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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1박2일, 김빠진 맥주같았던 흑산도 최저입찰제

by 뷰티살롱 2010.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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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해피선데이의 <1박2일>에서는 지난 17일자 방송에서는 신안 흑산도를 찾아가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각각 MC몽과 김종민은 가거도행이 결정되었고, 나머지 맴버인 5명이 흑산도를 찾았습니다.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은 사실상 여행지 소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프로그램이 방송된 명소나 여행지는 일반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합니다. 가거도행으로 떠났던 MC몽과 김종민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개되지 않았던 때와 비교해 30여배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고 할만큼 프로그램 <1박2일>의 인기도는 일반인들에게 폭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17일자 방송에서는 <1박2일> 맴버들이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고착화된 모습을 보였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웠던 모습이라고 한다면 흑산도로 떠난 5명에게 자유이용을 허락했던 제작진의 모습이었습니다. <1박2일>의 숨은 공신이라 할 수 있는 맴버는 어쩌면 제작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게모르게 맴버들과 호흡을 함께 하며 카메라를 들고 동분서주하는 제작진의 노력이 있기에 <1박2일>이라는 코너가 인기를 끄는 요인이 될수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작진과 맴버들간에 벌어지는 게임도 시청자들의 눈에는  재미를 안겨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흑산도 자유여행을 위해 제작진은 이날 5명의 맴버들에게 각기 최저 입찰제 형태의 용돈을 적도록 했습니다. 아무런 제약도 없었고, 사실상 맴버들과 제작진들간의 복불복 게임도 아닌 용돈지급의 형태를 띤 모습이었죠. 제작비를 생각해서 5명의 맴버들에게 최저금액을 적은 사람에게는 적은 금액의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고 나머지 4명에게는 적힌 금액을 지급하는 형태였죠. 사실 그 자리에 서 있는 5명의 맴버들은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듯 하기도 한 모습이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우려가 감돌기도 했지만, 아무런 제약도 없다는 제작진의 설명에 따라 각기 다른 맴버들과의 상의없이 최저액을 각자 적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제작진의 무모스런 모습이기도 한 모습이었습니다. 그간 복불복 게임이나 용돈지급형태를 보게되면 많지 않은 금액을 지급하는 모습이 많았었는데, 여행지에서 마음만 먹는다면 큰돈으로 쉽고 편하게, 음식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최저입찰제를 하기 전에 제작진은 예시를 들 때 8천원이란 금액을 언급함으로써 알게모르게 맴버들을 압박하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최저입찰제의 모습은 사실 맴버들이 모두가 큰 금액을 적게되면 풍족하게 용돈을 받을 수 있는 것이지만 누구하나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입찰에 응하게 되면 큰 금액을 받는 자신에게는 유리할 수 있지만 나머지 맴버들에게는 최악의 상황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죠. 더군다나 몇천원 단위의 금액을 적어낸다면 꿈에만 부풀어오르던 흑산도 여행은 빈털털이로 전락해 버릴법한 모습으로 변해버릴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최저 입찰제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마음과 욕심이라는 것이 생각이 나더군요. 누구나 풍족하게 될 수 있는 것을 꿈꾸지만 여러사람들에게 조건을 제시하면 그중에서는 누군가 다른 마음을 먹게 됩니다. 일종의 자신만의 부귀영화(?)를 위한 배신적인 행위일 수 있을 법하기도 하고 혼자만 잘 살기위한 몸부림이기도 합니다. <1박2일>의 맴버쉽에 대해서 그동안 보아왔던 모습을 생각하면서 혹시 몇십만원이 최저금액으로 나오지 않나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10배에 달하는 백만원 단위의 용돈이 지급되게 되는 셈이겠지요.


그렇지만 <1박2일> 맴버들이 적어낸 금액은 상상 이하의 금액이었습니다. 은지원은 4,990원을 적어냄으로써 마치 마트에서 땡 마케팅을 보는 듯한 금액을 적어냈고, 거기에 질세라 강호동은 4,500원을 적어냄으로써 최저 금액을 적어낸 결과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김C는 4만오천원, 이승기는 당당하게 6억원이라는 금액을 적었습니다. 이수근은 6천만원을 적어냄으로써 최저와 최고의 금액이 고루 섞여있는 모습이었죠.

최저입찰제의 모습은 사실 어찌보면 재미와 유쾌함으로 드러낸 모습이었지만, 결과가 이미 예상되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장난삼아 거금의 액수를 적을 것이 뻔한 일이었고, 그중에서 누군가는 현실적인 금액을 적어낼 수 있는 모습이었죠. 그렇지만 어쩌면 프로그램에서 거금의 용돈이 지급된다면 그 또한 네티즌의 지탄을 받을 일은 뻔한 일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강호동의 사천오백원은 사실 그동안 용돈으로 지급된 금액과 비교해 본다면 별반 차이가 없는 액수였습니다. 4만5천원에 나머지 인원의 금액인 4명은 1만8천원이 지급되게 되는 셈이죠. 전부 합친다면....6만3천원이 되는 셈이겠지요.

결국 맴버들은 합의하에 이루어진 최저입찰제를 제시했었지만 누군가는 전체적인 모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재미를 살린 모습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되던 결과여서 사실 허무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1박2일>의 인기요소는 어찌보면 예측하기 어려운 복불복 게임에 있을 수 있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최저입찰제의 모습은 결과가 이미 드러나 있는 다소 맥빠진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포스팅은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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