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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들이 빠르게 지나가는 변해가는 21세기 디지털 세상에서 어딘가 느려보이기만 하고 복고적인 로맨스 드라마로 생각되는 드라마 한편이 있다.

 

KBS2의 월화드라마인 '오월의 청춘'이라는 드라마는 12부작으로 예정돼 있는 드라마는 6월 1일 10회가 방영되면 마지막 2회를 남겨둔 상태다.

 

레트로 감성이 흠뻑 배어나오는 드라마인 '오월의 청춘'은 단순하게 로맨스 장르의 작품이었다면 시선을 끌지 못했을수도 있었을 듯하다. 시청하는가 아닌가 하는 것은 시청자의 몫이니 좋고 나쁘고를 평가하기에 앞서 요즘에는 트랜드가 진부한 로맨스 장르가 인기를 끌지는 않는 시기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드라마 '오월의 청춘'이라는 드라마가 처음부터 눈길을 끌었던 까닭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아픔이자 통곡의 시간으로 기록될 수 있는 광주민주화운동이 시기를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빗겨나가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광주의 모습과 그 안에서 살고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오월의 청춘이라는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무리 달콤함 김명희(고민시)와 황희태(이도현) 그리고 이수련(금새록) 세명의 남녀 로맨스가 등장하더라도 어딘지 모르게 가슴아프기만 했을 거라 여겨진다. 명희에 대한 애절하고도 절절한 희태의 사랑이라 하더라도 드라마의 배경은 결국에는 광주라는 아픔의 역사속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련(금새록)의 철없이 맞바꾼 맞선자리로 명희와 희태가 엮어지게 됐고, 엇나간 거짓말은 점차 그 크기가 부풀어져 희태와 수련이 결혼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세 사람의 관계는 흡사 비련의 애정라인을 잇어가는 멜로의 장르라 보기에도 손색이 없을 듯하겠다.

 

1980년 5월 18일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날이기도 하다. 과거 80~90년대 군사정권 시절에 광주민주화운동은 '사태'라는 단어로 불리워지기도 했었다. 그만큼 정권에 의해서 사실이 가려져 있었던 탓이기도 하고 현재와 같은 인터넷이나 방송매체 등이 다양화되지 못했던 때였던 탓에 타 지역에서는 광주의 일을 모르고 단지 방송에서 나오던 간첩들의 소행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했었기에 말이다.

 

시간이 흘러 그날의 진실이 하나둘씩 세상에 나왔지만 그날의 아픔을 보듬어주기에는 너무도 많은 통한의 사건이기도 하다.

 

5월의 청춘 9회에서는 본격적으로 광주의 5월 18일에 대해서 전개되기 시작했다. 계엄확대와 공수부대의 투입으로 지나가는 시민들을 무차별 연행해 가는 만행들이 벌어지고 심지어 어린 여고생을 희롱하는 군인들이 모습들과 그를 말리는 시민을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들이 보여졌다.

 

불과 얼음이 가득한 지옥이 아니라더도 드라마에 담겨있는 그날의 모습은 지옥도 그 자체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국가의 존재란 무엇일까.

 

특정을 지역을 아우르고 그 지역에서 살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주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 국가의 개념이다. 조선말을 지나 한때 우리나라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주권을 빼앗겼던 때가 있었다. 그로부터 1945년 해방을 맞아 다시금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되찾게 됐다. 세계 열강의 침략속에서 나라가 힘이 없어서 벌어진 참상이라 할수 있겠다. 그렇기에 나라를 지키는 군대의 필요성은 느낀다.

 

국가에 의해서 합법적으로 무력이 용인된 집단이 군대라는 개념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자국과 자국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서라면 무력사용이 허용되는 집단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군대의 총과 칼이 국민에게 돌려세워졌다는 건 비극을 넘어 통곡해야 할 일이 아닌가.

 

이런 통한의 모습을 가까운 동남아시아인 미얀마에서 현재도 벌어지고 있기에 한국의 국민들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드라마 한편을 시청하면서 마음이 이토록 무겁게 여겨졌던 것이 얼마만일까.

 

오월의청춘 9회에서는 1980년 5월 18일부터 투입된 공수부대원들의 폭압이 시작됐고, 점차 이에 저항하는 시민군이 모여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명희와 희태는 하루를 지내고 서울로 떠나려 했지만 광주의 병원을 떠나지 못하게 됐다. 수련 또한 식구들 몰래 광주로 내려와 계엄령이 확대되고 학생들이 붙잡혀가고 있는 상황을 접하게 됐다.

 

드라마 '오월의청춘'은 계엄령과 시민군의 마지막 싸움이 될 도청에서의 투쟁까지도 그려지게 될수도 있어 벌써부터 눈시울이 뜨겁기만 하다.

 

과거에 개봉됐던 영화 '택시운전사'를 비롯해 '화려한 휴가'에서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뤘던 작품들도 있었다. 서로 다른 시각과 장르가 다르지만 현대사의 아픈 과거를 다뤘던 영화를 볼때마다 가슴 뭉클함을 지울 수가 없다.

 

특히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의 주인공이 군인들을 향해 목놓아 외치던 소리와 트럭에 올라 마지막까지 방송을 멈추지 않던 여주인공의 모습을 여전히 뇌리를 스친다.

 

드라마 오월의청춘에서 황기남(오만석)과 사돈지간으로 엮인 수련의 오빠인 수찬(이상이)에게도 계엄군의 폭력은 빗겨가지 않았다. 그날의 사람들에게 그곳은 단지 지옥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국민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폭력을 휘두른다면 더이상 국가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

 

오월의 청춘이 어떤 결말로 이어가게 될지 레트로 로맨스보다 그날의 새벽이 궁금해진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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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로맨스 장르가 시선을 사로잡았던 적이 얼마만일까. KBS2채널에서 월요일과 화요일에 방영되는 '5월의 청춘'이라는 드라마다.

 

한때 응팔 드라마가 인기를 몰아쳤던 때가 있었다. 케이블 채널인 tvN에서 방영됐던 '응답하라 시리즈'의 드라마였는데, 대체적으로 1980년 후반대의 대중적인 문화와 결부된 레트로 로맨스라 해도 될법한 드라마에 해당한다.

 

헌데, KBS2 월화드라마로 방영되는 12부작 드라마인 '5월의 청춘'은 기존에 인기를 모았던 응팔 시리즈의 드라마와는 로맨스 부분에서는 교집합이 형성되지만 전혀 다른 유형의 드라마다.

 

정치적, 사회적 이슈들이 한데 모아져 있는 1980년의 광주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가장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이 황희태(이도현)-김명희(고민시)-이수찬(이상이)-이수련(금새록) 4명의 남녀가 엇갈리는 사랑을 해 나가는 과정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그들 네명의 로맨스 주위로 흐르는 적막과 고요는 마치 폭풍의 한가운데 서 있는듯한 위태로움이 가득하다.

 

명희에 대한 열정적인 희태의 사랑과 맞선한번 잘못 엮이게 된 수련은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혼사의 올가미에 걸려들고 있었고, 누이의 친구를 좋아하게 된 한 남자는 엇갈려버린 사랑앞에서 눈물을 삼켜야 한다.

 

언뜻 통속적인 로맨스멜로 장르가 이토록 애절하게 시선을 끄는게 이상하리만치 생각이 들기도 하다. 눈물없이 볼수없었던 통속의 멜로치정이나 막장의 요소로 한번 빠져들면 억울해서라도 끝까지 시청해야만 하는 자괴감 따위는 아니다.

 

'5월의 청춘'은 1980년 광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다.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아픈 현대사의 한 단면인 광주민주화운동의 한가운데를 향해 드라마가 조금씩 향해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어쩌면 시선을 빼앗기지 못하는 것 같다.

 

간호사 출신의 명희는 힘들게 공부해서 독학으로 독일 유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가난해서 비행기표값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캐릭터다. 그런 명희에게 수련은 맞선에 대신 나가게 되는 조건으로 명희의 비행기값을 마련해 줄 것을 약속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일지 명희를 첫눈에 좋아하게 되는 희태가 맞선 자리에 나왔다. 두 사람은 이뤄질 수 없는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관계다. 대신 맞선자리에 나왔으니 말이다. 수련의 오빠인 수찬은 언제부터인지 동생 수련과 함께 있는 명희가 눈에 들어왔다. 설레이고 가슴이 뛰어 무엇인지 핑계를 삼아 명희와의 자리를 만들려 했다.

 

네 남녀의 로맨스만으로 본다면 그저 그런 이뤄질 수 없는 슬픈 사랑에 빠진 남녀의 이야기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네 남녀의 로맨스가 1980년 광주를 배경으로 5월 18일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희태와 명희 수찬-수련 남매의 집안을 살펴보면 긴장감은 로맨스라는 부분을 묻어버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희태의 아버지인 황기남(오만석)은 보안부대 대공수사과 과장이다. 수련과 수찬 남매의 아버지인 이창근(엄효섭)은 광주에서 성공한 사업가다. 명희의 아버지인 김현철(김원해)는 시장에서 시계수리 좌판을 운영하고 있으며, 황기남과 악연으로 엮여있는 관계다.

 

집안의 관계를 놓고보면 암울한 광주의 그날에 대한 아픔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6회가 지난 즈음에 이제 드라마는 절반이 지났지만 여전히 5월 18일까지는 이제 8일여가 남아있는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드라마 어디에도 비극의 모습은 보여지지 않지만,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자의 시선 한켠에는 아마도 벌써부터 그렁그렁 눈물샘이 맺혀져 있을 법하기도 하다.

 

꼬여버린 운명으로 수련과 희태는 약혼식을 하게 되게 되고 약혼식 도중에 희태는 명희와 식장을 빠져나와 버렸다. 그 모습을 수련의 오빠인 수찬도 발견했지만, 희태에게 뭐라 한마디 할 수가 없는 처지다. 사업을 위해서, 집안을 위해서 희태의 아버지인 황기남의 힘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동생인 수련은 집안을 위해 희생을 강요당하는 처지가 됐지만, 그 강요는 다름아닌 자신의 의학사업을 위해서 필요했기 때문이다.

 

과연 이 드라마가 광주 5.18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관통하게 될 것인지는 미지수처럼 보이기도 하다. 어쩌면 고통과 비극의 시기에 이런 청춘들이 있었다 라는 식의 전개가 지나가게 될 것인가 하는 예상도 들긴 하지만, 희태의 친구이자 군대에 끌려가 입대하게 된 경수(권영찬)가 드라마의 후반부에 어쩌면 광주에 투입될 공수부대라는 것에는 어느정도 예상이 들기도 하는 부분이다.

 

또 정부의 하수인으로 황기남은 힘있는 사람들에게 기업을 나눠먹기식으로 차지하게 되는 공동사장 제의를 수련의 아버지인 이창근에게 제안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종에 다 빼앗기기보다는 덜 빼앗기는 방법으로의 제안이라는 점을 들면서 말이다.

 

수련은 유복한 집안의 딸이지만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는 열혈 학생운동가다. 하지만 함께 있는 동료들은 수련의 배경과 희태와의 약혼 등을 이유로 변절자 내지는 신고자로 의심한다.

 

네 남녀의 레트로 로맨스가 어떤 결말을 향해 나아갈지에 대한 기대보다는 네 남녀가 1980년 5월의 광주라는 공간에서 어떤 잔혹은 운명의 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인지가 더 궁금해지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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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이채굴러 2021.05.20 21:5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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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와 박신혜 두 남녀배우의 조합만으로도 주목을 받았던 드라마 '시지프스'가 방송을 타기 시작했다. jtbc에서 방송되는 수목드라마인 '시지프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멀티버스를 소재로 담고 있는 드라마에 속한다.

 

멀티버스라는 단어는 사실 생소한 말이기도 할 듯하다. 다중세계나 평행이론의 세상이 오히려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법하다.

 

영화 '나비효과'를 통해서 평행이론이라는 것을 접하기도 했었는데, 어떤 사람의 특정한 결정에 의해서 세상이 또다른 세상으로 분리될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매 순간마다 사람들은 결정의 순간에 있게 되는데, 이런 결정들이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는 다중세계 이론일 듯 싶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이 하나 있는데,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영화 '어벤저스-엔드게임'에서 다중세계관을 찾아볼 수 있다. 지구상의 절반이 타노스의 손가락짓 한방으로 소멸되는 대참사가 일어나고 남아있는 어벤저스 맴버들은 과거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해냈다. 과거로 돌아가 흩어져 있는 스톤들을 모아 타노스에 대항하는 전략을 펼치게 된다.

 

이때 시간을 제어하는 스톤을 찾기위해서 헐크는 에이션트원과 마추지게 되는데, 타임스톤을 넘겨받으면서 에이션트 원이 헐크박사에게 보여주는 대목이 있다. 평온하게 흘러가는 시간상에서 어느 한 지점에 특별한 영향을 주게 되면 시간은 다양한 변화를 보이게 되고 변화된 시간으로 가는 세상이 다른 형태로 흘러가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던 대목이다.

 

jtbc의 '시지프스' 역시 현재의 공간에서 미래, 아니 다른 세계에서 공간을 넘어서 강서해(박신혜)가 현재로 넘어오게 되고 퀀텀앤타임의 대표인 한태술과 만나게 된다는 주된 내용이 1~2회에 걸쳐 보여졌다.

 

현재의 공간에서도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다수가 존재하고 있다는 게 전제로 보여지는 드라마다. 현재의 시간에서 미래 인간들을 제어하는 두 부류의 단체가 있다. 단속반과 아시아마트라는 조직이다.

 

얼핏 보기에는 출입국 외국인청을 관리하는 황현승(최정우)는 미래에서 온 사람들을 붙잡고 제어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에 이와 반대편에 있는 조직이 아시아 마트라 할만하겠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현재로 오게 된 강서해는 한태술(조승우)와의 접촉을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는데, 미래에서 온 탓인지, 현재의 시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패턴을 어느정도는 감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가령 로또번호를 하나하나 알아채는 능력은 미래의 사람이기에 과거가 돼버린 현재의 사건이나 시간상에서의 벌어진 이벤트들을 기억속에 묶어놓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과거의 이벤트들을 모두 기억해낸다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그것도 어느 회차의 로또 번호를 암기해낼 수 있다는 건 인공지능 로봇이나 가능한 기억법이라 할 수 있을 듯 한데, 강서해의 기억이 일종의 데이터화 되었다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강서해의 기억이 매트릭스의 네오처럼 특정 데이터를 삽입하고 뽑아낸다면 과거의 어떤 기억들도 다 기억해낼 수 있다는 얘기가 될 수 있겠다.

 

그도 그럴것이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 썬(최재선)과 있을 때 몇번인가 마치 전파간섭이라도 된 듯한 현상이 서해의 몸에서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일종에 미래에는 기억들이 데이터화되었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다.

 

첫회와 2회까지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시리프스'는 다이나믹한 전개와 적절한 CG등이 섞이면서 흥미롭게 전개된 모습이었다.

 

한가지 최대 궁금증을 만들어낸 것이 있다면 미래의 강서해가 현재의 한태술을 만나야 하는 이유다.

 

서해의 아버지인 강동기(김종태)는 딸을 과거로 보내면서 신신당부한다. 첫번째 누구도 믿지 말고 만나도 벙어리행세를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과거의 한태술을 절대 만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하지만 과거로 간 서해는 한태술과의 만남을 위해서 동분서주한다.

 

왜일까.

 

분명 미래의 아버지가 만나는 것을 만류하면서까지 과거로 보냈는데, 정작 과거로 간 서해는 태술을 만나는 것에 적극적이다.

 

1~2회의 가장 큰 의문점 중 하나일 듯 하겠다. 물론 그 의문점에 한가지 명제가 붙어있기는 하다. 엄마의 죽음과 한태술과의 관계가 그것일 듯 하다.

 

비행기가 추락하는 와중에도 태연스럽게 고장난 비행기를 수리해내는 천재적인 공대 엔지니어인 한태술은 형인 한태산(허준석)의 죽음에 항상 마음을 잡지 못하고 약에 의존해 지낸다. 죽음까지도 무서워하지 않고 돈이 많다는 것도 형에 대한 애착이 상당히 깊기만 하다.

 

그런 한태술에게 죽었다고 믿고 있는, 아니 현재의 세상에서는 죽은 형이 갑자기 모습을 보이며 나타났다. 비행기 사고로 함께 찾아온 수트케이스와 함께 말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현상이 한태술에게 벌어진 것이다.

 

더욱이 출입국 외국인청이라는 곳에 잡혀가기까지 했다. 현실의 정부조직에서는 듣보잡 조직이 어쩌면 외국인청이라는 생소한 조직이었을거다. 그런 듣보잡이 오히려 한태술의 의심을 키우고 자신의 형이 죽지 않았다고 믿을 수밖에....

 

미래와 현재라는 시간공간을 넘어서 현재의 세상에는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독특한 미스테리적인 소재인 '시지프스'의 전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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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월화드라마 '루카 더 비기닝' 한장면.

스크린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배우 김래원의 TV출연작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tvN의 '루카 더 비기닝' 3화에서는 흥미로운 주제가 등장한 모습이다.

 

루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류중원(안내상) 박사의 날선 학술대회 장면이다.

 

돌연변이 혹은 진화, 어느 것으로 불리워도 보통사람과는 다른 능력치를 갖고 있다면 인간은 진화하는 것일까 아니면 진화된 것일까 하는 명제다.

 

드라마 '루카 더 비기닝'은 세상을 뒤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쫓기는 지오(김래원)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SF 액션장르에 해당한다.

 

인간이 새처럼 날개를 갖게 된다면 하늘을 마음대로 날아다닐 수 있을 것이고, 물고기처럼 아가미를 갖고 있다면 깊은 바다에서도 장시간 수영를 하며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진화는 생존법칙에 의해 보다 필요한 부분이 발달하게 될 것이고, 그에 반대되는 구조들은 퇴화될 것이라는 게 류중원 박사의 논리다. 가령 산업화와 디지털 시대에서 인간은 계산하는 것을 기계에 의존하게 됨으로써 두뇌가 퇴화될 것이며, 노동을 로봇에게 의지하기 때문에 신체의 근육구조가 약해질 수 있다는 논리가 류 박사의 과학적인 견해인 셈이다.

 

그렇지만 특별한 신체능력을 배로 증가시킬 수 있는 과학이 발전하게 됨으로써 유전자 배열의 재구조로 인간은 새롭게 탄생될 수 있음을 발표했다. 전기뱀장어처럼 전기를 일거에 방출시킬 수 있는 지오처럼 말이다.

 

tvN '루카 더 비기닝' 3화 한장면.

인간은 신처럼 창조하고 싶어하는 욕망을 갖고 있는 동물이라고까지 말한다. 그런 논리로 보자면 인간의 진화는 자연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 인간의 과학기술로도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인간이 신인류를 창조해내는 인위적인 진화의 과정에서는 한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다. 바로 생명윤리에 관한 인간의 사상윤리가 이에 해당한다.

 

유전자 조작에 의해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는 인간은 신적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많은 양의 전기를 한꺼번에 방출해내는 능력을 갖고 있는 지오(김래원)은 루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비밀조직으로부터 끝없는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 인간 추격자인 이손(김성오)을 비롯해 태오(김민귀)와 유나(정다은)으로부터 추격을 당하는데, 그 와중에 하늘에 구름(이다희)와 인연을 맺게 된다.

 

하늘에구름은 어릴적 부모님을 잃었는데, 그 범인이 지오라 여기고 있다.

 

비밀프로젝트인 루카의 정체는 아직까지 확연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비밀연구조직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드라마 초반에 보여진 바로는 특정 종교집단일수도 있어 보였다.

 

주제가 살짝 빗나간 듯한 느낌인데, 다시 인간의 진화에 대한 주제로 들어가 본다.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존재, 드라마 '루카 더 비기닝'에서의 지오가 그러하다. 보통의 인간과는 달리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흡사 한단계 진화된 존재로 보일 수 있겠다.

 

그런데, 인간에 의한 신인류의 창조라는 부분을 놓고 본다면 특별한 존재는 신처럼 위대한 존재가 될 것인가?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영화 '슈퍼맨과 배트맨 : 저스티스의 시작'에선 하나 전제조건을 보여줬다 할만하겠다.

 

우주에서 날아온 슈퍼맨의 등장은 한편으론 인간들의 삶을 보다 더 안전하게 지켜줄 수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론 보통의 인간세상에선 두려움의 존재나 위협의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런 명제에서 시작된 것이 슈퍼맨과 배트맨의 싸움이라 할 수 있겠다. 보통의 사람들에게 보통의 세상에 맞는 인간들의 조합으로 살아있어야만 위협에 대한 대응도 공동으로 할 수 있겠고, 즐거움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의 역사는 타협과 갈등으로 인한 전쟁의 역사로 볼 수 있다. 수만은 국가들이 생겨나고 사라져갔고, 영웅의 서사기들이 만들어졌고, 신격화됐다.

 

특별한 능력으로 세상을 바꿀수 있는 지오가 한편으로 슈퍼맨과 같은 히어로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배트맨과 같은 암흑속에 모습을 숨기며 살아가는 다크히어로가 될수 있을지는 또는 절대적 악이 될수 있을지는 환경에 따른 인격의 형성이 어떻게 되는가에 달려있다.

 

고아원을 찾은 지오와 하늘에구름(이다희)은 눈이 실명을 한 한 늙은 수녀로부터 어린시절 지오를 만났다. 성당을 불태우고 인간임에도 악마로 낙인찍혔던 지오는 어린시절 인격이 형성됐다. 악마가 될 것인가 아니면 히어로가 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보여졌다는 것.

 

영화 '엑스맨' 에서 프로페서X(왼쪽)와 매그니토(오른쪽).

영화 X맨 시리즈에는 두명의 리더가 등장한다. 매그니토와 프로페서X다. 매그니토는 보통의 인간들과 비교해 돌연변이를 우성인자라 하며 인간들 위에 굴림하는 것을 주장하고 프로세서X는 보통 사람들과의 공존을 주장한다. 두 사람의 주관이 형성된 이유가 '퍼스트클래스' 편에서 소개돼 있다. 매그니토는 어린시절 유태인 수용소에서 부모님을 잃었고, 금속물건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발현해 초능력자로 변신됐다.

 

무엇인가를 잃은 슬픔은 자신으로부터 좋았던 것을 빼앗아버린 대상으로 증오가 전이되고 보통의 인간들에 대한 증오로 이어져 돌연변이들이 인간의 최상위에 있어야 한다는 가치관으로 발전됐다.

 

그에 비해 프로페서X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남부렇지 않은 환경속에서 가치관 정립이 이뤄졌다. 그런 환경 때문일까 매그니토와 프로페서X는 대립과 공존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돌연변이들의 리더가 된 모습이다.

 

같은 동종의 슈퍼히어로라 할지라도 학습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공존의 공간에 따라 슈퍼히어로가 될 것인가 아니면 절대적인 파괴자가 될 것인가가 정해진다.

 

지오는 어릴적부터 성당에서 악마로 낙인찍혔다. 사람들을 죽이고, 불태우는 행동으로 수녀에게 악마라며 혐오를 받았다. 다행스럽게도 지오는 보통사람들보다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기억은 쉽게 잃어버리는 증세를 겪는다. 어릴 시절 수녀로부터 악마라는 기억이 되살아난 지오는 그만하라며 분노를 폭발했다.

 

tvN의 '루카 더 비기닝'은 생체실험이라는 소재를 통해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로 tvN은 연속으로 남궁민, 김설현, 이청아, 윤선우 주연의 '낮과 밤'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데 이어 '루카 더 비기닝'을 선보이고 있다. 닮은 듯 다른 내용의 두 작품을 비교해보는 것도 시청자들의 재미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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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움추러들었던 몸이 기재개를 켜는 듯한 모습처럼 2월로 들어서면서 각 방송사마다 야심차게 내놓은 드라마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여진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알린 채널은 tvN이다. tvN의 월화드라마인 '루카 더비기닝'이 2월 첫주에 방영을 시작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새롭게 방영되는 드라마들이 눈길을 끄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법하다. 영화에서 주로 만났던 배우들이 대거 안방극장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름만 들어도 족히 10%대의 시청율을 보장해 주는 배우들이 적잖게 포진돼 있다.

 

김래원, 조승우, 이승기, 감우성, 송중기, 박신혜, 김소현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한꺼번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2월 방영을 시작하는 드라마들의 유형은 크게 SF와 사극의 접전이 흥미롭게 대세를 이루고 있는 듯하다.

 

tvN의 '루카 더 비기닝'과 JTBC의 '시지프스'는 초자연적 미스테리를 소재로 한 SF물로 각각 신선하게 시청자들을 맞는다. 루카는 특수한 재능을 가진 슈퍼히어로적인 캐릭터가 눈길을 끄는 작품인데, 반해 '시지프스'는 서로 다른 2개의 세계관을 교차시켜 놓은 SF장르에 해당한다.

 

두 작품은 내용으로는 영화의 블록버스트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기도 한데, 스케일이 크고 특수효과 등이 자주 등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 작품들이다.

 

SF물과는 다른 과거 인기드라마 소재로 굴림했던 사극이 드라마를 찾아온다.

 

KBS2 채널에서 방영될 예정인 '달이뜨는 강'과 SBS에서 방영하는 '조선구마사'다.

 

사극이라는 점에서 닮은 듯 보이는 두 작품이기는 하지만 구성상으론 판이하게 다르다.

 

'달이뜨는 강'이 비교적 정통사극의 장르라 한다면, '조선구마사'는 넷플렉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는 '킹덤'과 비교되는 SF사극물 혹은 크리처 사극이라 할 수 있겠다.

 

달이뜨는 강은 고구려 시대 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흔히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일화로 익히 알려져 있는데 왕족인 평강공주가 어릴적부터 울면 바보온달에게 시집을 보낸다는 왕의 말에 울음을 그쳤다고 하는데, 성인이 된 평강공주는 바보온달을 찾아가 혼인을 하게 된다.

 

그리고 바보였던 온달을 고구려의 대장군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인데, 온달장군이 한강을 수복하고자 전투에 나아가 죽음을 맞이하게 이르자, 장군의 시신을 담은 관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게 되자 평강공주가 울며 어루만지자 그제서야 관이 땅에서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이야기와 함께 드라마 '달이뜨는 강'이 시선이 가는 이유는 아마도 고구려의 역사를 소재로 담아냈기 때문이기도 하다. 광활한 대제국을 이뤘던 고구려는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가장 화려한 나라로 가슴이 뛰게 하기 때문이겠다.

 

SBS '조선구마사' 한장면.

그에 비해 조선초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조선구마사'는 넷플렉스의 '킹덤'을 연상케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사극과 SF의 대결에서 조용하게 웅크리고 있는 다크호스격인 두편의 작품이 이승기가 출연하는 '마우스'와 송중기의 '빈센조'다.

 

액션 스릴러 물에 해당하는 두편은 인간헌터 추격스릴러 '마우스'와 스타일러시가 시선을 끌 '빈센조'의 조합도 눈여겨 볼만하겠다.

 

여기에 OCN에서도 타임워프를 소재로 한 이서진 출연작인 '타임즈'가 방영될 예정이다.

 

2월에 방영되는 새로운 드라마들 중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게 될 작품은 어느 것이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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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월화드라마인 '낮과밤'이 6회가 지나서야 연쇄살인의 전말이 드러났다. 한편으론 다소 아쉬움이 드는 것도 있었고, 다른 한편으론 '이제서야 본편이 시작되는구나' 싶은 속도감이 동시에 드러난 6회로 보인다.

 

그간 네번의 연쇄살인은 예고살인이었고, 범인은 퍼즐게임을 즐기듯이 함축적인 언어를 조합해서 살인이 벌어지는 장소와 날짜, 시간 등을 알려주기도 했었고, 피해자들이 생겨났다. 옥상에서 스스로 몸을 던진 사람도 있었고, 물속에서 그대로 익사한 피해자도 있었던 반면, 철로에 뛰어들었던 피해자도 발생했다.

 

헌데, 사건의 결말이 다소 맥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석연찮은 부분들이 있어 긴장감에선 그다지 흡입력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강하다.

 

범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다름아닌 도정우(남궁민) 형사였는데, 한 한회에서 모든 미스테리한 사건들이 풀려버리고 범행을 인정하는 것에서 허무감마저 든다.

 

여기에 제이미(이청아)가 납치되고 이청아의 뇌수술까지 진행됐다는 점에선 미스테리의 극치를 보이던 한회의 전개라 할만하다.

 

도정우는 하얀밤마을 출신임을 스스로 밝히며, 28년 전에 마을 사람들이 집단으로 자살했던 사건에서 살아남은 남자아이라는 것이 6회에서 보여졌다. 그리고 하얀밤마을은 다름아닌 아이들을 대상으로 인체실험을 자행했던 재단이었으며, 그곳에서 죽어간 아이들과 살아남은 아이들의 관계가 설명됐다.

 

제이미 또한 하얀밤마을의 생존여아 라는 사실은 곳곳에서 드러났는데, 특히 도정우가 제이미를 살려준 대목에선 왜 살려주었는가가 아직까지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다.

 

제이미와 도정우의 과거 관계가 어떤 사이었는지가 tvN의 '낮과밤'의 관전 포인트라 할만해 보이기도 하다.

 

미스테리한 사건을 중심으로 풀어져가는 범죄드라마인 '낮과 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도 어찌보면 사람들간의 관계도를 미궁으로만 얽기설기하게 역어놓았기 때문은 아닐까.

 

과거 28년 전 사건이라고 한다면 도정우와 제이미의 나이대는 사실상 실험아동과 맞아떨어질지도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 과거 28년 전이라면 데이터를 디지털화 한 때가 아니었기에 실종아이들이 누락됐을 수도 있다는 가정을 내세운다면 설명이 된다. 하지만 이런 가정들이 드라마의 복잡성에 대한 설명으론 시청자들에게 불친절하다는 점이 맹점이라 할만하다.

 

하나둘씩 28년전의 사람들과 사건들과 연계돼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수면위로 올라왔던 것도 6회의 모습이다. 손민호(최진호)를 비롯해 공일도(김창완), 오정환(김태우) 등이 이에 속하는 인물들로 과거 재단에 속해있던 사람들이 대거 실체가 공개됐다.

 

그런 반면 관련자들과의 관계도는 엉성해 보인다. 도정우가 제이미를 납치해 수술했다는 점에선 모종의 비밀단체가 도정우를 돕고 있다는 얘기인데, 이는 백야재단이나 비밀연구소와는 반대에 선 비밀단체라는 결론이 된다. 아직까지 도정우를 중심으로 숨겨져 있는 비밀단체에 대해선 전혀 드러나 있지 않으니 여전히 미궁으로 시청자들을 당혹하게 하는 구도라 할 수 있다.

 

특히 도정우와 제이미 두 사람간에 삼각관계인 공혜원(김설현)은 다름아닌 공일도(김창완)의 딸이다. 비밀연구소의 실세로 등장하며, 대통령 비서실장인 오정환과도 깊은 연관관계가 있는 인물이 바로 공일도다.

 

특별한 재능을 지니고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과거 28년 전에 비밀 인체실험을 자행했던 재단이라는 점에서 살아 생존해있는 아이들이 재단 사람들의 보호감찰 내지는 충직스러운 부하로 두고 있다고 볼때, 컴퓨터 천재인 문재웅(윤선우)을 비롯해, 대통령 비서실장인 오정환 역시 한사람을 보디가드로 두고 있는 모습이 보여졌다.

 

그렇다면 공일도의 딸로 등장하는 공혜원 역시 실제로 딸이 아닌 실험체였다는 가정을 세울 수 있다.

 

자각몽을 이용해 도정우는 자살을 유도했다는 것이 드러났고, 교도소에서 특별한 능력이 있음이 보여졌다. 일종에 실험으로 특별한 능력이 키워진 셈이라 할만하다. 다른 생존 아이들 또한 도정우와 같은 케이스라면 흡사 특별한 능력들이 제각기 다르게 보여질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영화 '마녀' 포스터

컴퓨터 해커라거나, 혹은 온몸이 무기화된 보디가드, 뛰어난 추리력을 지닌 존재, 혹은 남의 의식을 마음대로 조정하는 일종의 자각몽 유발능력 등등 말이다.

 

특별한 능력을 키워놓은 모양새는 흡사 X맨이나 혹은 국내영화인 '마녀'를 연상케하기도 하다.

 

총 16부작으로 방영되는 드라마의 인물들 관계도가 6회에서야 정립된 모습이랄까 싶기도 하다. 과거에 화재사건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던 하얀밤마을의 참사와 현재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비밀단체와 재단의 비밀의 대립이 어떻게 전개될지 이제 본편을 시작하는 듯 보였던 6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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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낮과밤마녀 2020.12.21 21:1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도 보면서 마녀가 떠올랐는데요
    표절로 봐야하는건가요
    너무 겹쳐지는 소재가 많은거 같아서요


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 메인포스터.

2020년 하반기 방영되는 드라마 중 월화드라마로 tvN의 '낮과밤'은 기대감이 높았던 드라마다. 남궁민을 비롯해, 김설현, 이청아 등의 주연배우들과 탄탄한 연기력을 받쳐주는 중견 배우들의 조합이 눈길가기도 했었다.

 

드라마 '낮과밤'을 마주하게 된 시청자들은 어떤 느낌을 받게 될까. 범죄드라마라는 점에서 살인추적극인 될지 아니면 미스테리한 범죄물이 될 것인지 기대감이 높았던 반면에 초반진행은 범죄드라마의 종합선물세트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와닿는다.

 

종합선물세트라는 의미는 해석하기 나름인데, 볼거리는 많고 기대되는 것들이 많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그에 반해 너무도 많은 것들이 얼기설기 엮여있어서 어디에 핀트가 맞춰져야 할지 오리무중이라는 단점도 있을 수 있겠다.

 

28년전에 벌어졌던 하얀밤마을 화제사건이 드라마 에필로그를 장식하며 시작됐고, 경찰 특수팀의 예고살인 추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도정우(남궁민)가 속한 서울지방경찰청 특수팀을 중심으로 예고 살인으로 얽혀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팀장 도정우를 시작으로 경위 공혜원(김설현), 장지완(이신영), 윤석필(최대철)이 팀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FBI 출신의 범죄 심리전문가인 제이미(이청아)가 의 합류되면서 본격적인 예고살인 추적이 시작된 듯 해 보였다.

 

예고살인은 방송국에 발송돼온 의문의 편지로부터 시작되는데, 사건 날짜와 시간 장소 등이 은유적인 편지글로 전달됐는데, 난수조합에 의해서 도정우 팀은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시간과 장소 등을 정확하게 집어냈다.

 

헌데 4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났지만, 여전히 사건에 대한 접근에 대해선 시청자들에게 의문점인 물음표만 던져놓고 지지부진한 모습이 4회까지의 모습이라 할만하다. 특히 도정우와 제이미 공혜원 세사람의 삼각관계를 발전시켜 놓고 있는 모습으로 초반을 할애한 모습이고, 연관성에 대해선 함구한 모습이기도 했다.

 

범죄드라마의 구성한 사건이 중심을 이뤄야 하는 기존 드라마들과는 전개상으로 지루한 전개일 수밖에 없어 보이기도 하다. 특히 가장 핵심이 될만한 28년전의 화재사건인 하얀밤마을의 화제사건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예고살인의 연관성은 어떠한 단서도 될만한 것이 보여지지 않는다는 점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분산시켜 놓는 결과가 아닐까 하는 느낌마저 든다.

 

도정우와 제이미는 같은 하얀밤마을 출신 아이들일까?

단기 기억을 상실한채 성인이 된 도정우와 제이미 두 사람은 하얀밤마을에서 생존한 아이들이라는 것이 총 4회까지의 전개였는데, 초반 예상됐던 관계가 그대로 맞아떨어진 인물관계도이기도 하다. 제이미는 미국 군인에 의해서 입양됐고, 도정우는 국내에서 키워졌던 것으로 그려지는데, 두 사람의 관계가 4회에서야 밝혀진 셈이다.

 

총 16부작으로 진행될 드라마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보다 빠른 패턴으로 전개됐더라면 하는 점은 아쉬운 점이 아닐런지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두 사람은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 쌍반간에 숨겨놓은 패를 드러내놓지 않은채 물음표로만 일관한다. 여기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의문점은 고스란히 시청자들의 몫으로 돌려진 모습이란 거다.

 

또 예고살인이라는 특종을 내놓고 있는 XVN의 이지욱(윤경호)는 새로운 패를 하나 쥐고 있는 캐릭터다. 도정우가 예고살인과 연관있는 건물에서 CCTV로 찍혀있는 영상을 갖고 있는데, 자료를 공혜원에게 내놓지 않고 자신의 히든카드로 삼으려 하고 있는 모습이다.

 

범죄드라마의 특성상 범인과 수사를 진행하는 수사진들간의 관계도가 우선돼야 하는데, 예고살인이라는 점에서 어떤 윤곽도 드러나 있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게 tvN의 '낮과밤'의 초반 모습이다. 흡사 상호 연관성이 있는 예고살인이라기보단 뭅지마 범죄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닌가.

 

여기에 MODU의 CEO 장용식(장혁진)과 프로그래머 문재웅(윤선우) 백야재단관계자인 정부사업가 손민호(최진호)와 대통령 비서실장 오정환(김태우)이 가세하면서 여전히 캐릭터들간의 조합과 관계도를 정립하는데만 4회가 흘러갔다.

 

특히 손민호는 경찰과도 연관돼 있는 듯 비춰져 경찰과 재단,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과거 28년전 하얀밤마을 화재사건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가 앞으로 예고살인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든다.

 

첫회의 높은 시청율에 비해서 3~4회까지의 추이를 보면 사실상 초반 기대감보다는 낮아졌다는 점이 드라마 '낮과밤'의 전개양상이다. 이같은 평이한 시청율 추이는 주체가 돼야 할 범죄의 실상에서 벗어나 여전히 인물관계도가 정립되지 않고 양파처럼 캐릭터들간의 관계 껍질깨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지루함은 아닐까 싶기도 해 보인다.

 

무려 4건의 예고살인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어느정도의 범죄와의 연관성이 개연성있게 전개돼야 했을 4회가 아니었을까 싶은 아쉬움이 든다. 특히 과거 28년전 하얀밤마을에서 벌어졌던 화재사건의 숨겨진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예고살인으로 손민호의 저택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도정우는 불길속으로 뛰어들었다.

어린아이들이 이름이 아닌 숫자가 달린 옷을 입고 있다는 점에서 흡사 아이들을 대상으로 어떤 실험이 자행되고 있었을 거라 예상이 들기도 한다. 과거 하얀밤마을은 공동육아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사회적 기업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약품을 제조하고 그곳에서 만들어진 선린수가 전국적으로도 인기리에 판매된 흥행음료로 나온 모습이다.

 

공동육아 프로젝트와 신비의 약물이라는 점에선 흡사 다단계 구조의 사이비 집단의 모습도 상상이 가지만, 28년이 지난 현재에서 대다수의 출신 사람들이 고위직에 있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특히 백야재단의 손민호는 경찰과도 연이 닿아있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헌데 과거의 하얀밤마을은 약물을 아이들에게 실험하는 곳이었을까?

 

두어차례의 영상에서 보였듯이 도정우가 의식적으로 힘을 쓸 때마다 정전이 일어나기도 하는 모습이 간간히 보여지기도 해서 흡사 X맨 양성마을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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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서 방영되는 '비밀의 숲'이 시즌2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시즌 1에서는 무감정 검사인 황시목(조승우)과 정의로운 경찰 한여진(배두나)를 통해서 숨겨져 있던 살인사건의 실체를 밝혀내면서 새로운 수사드라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어모았다.

 

다시 찾아온 시즌2에서는 시즌1에 비해 판이 더 커진 모습이다. 단순히 하나의 살인사건이 아니라 하나둘씩 사건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형태로 찾아왔다. 해안도로의 변사체 발견이 시작점이 된 시즌2는 흡사 용의자가 손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데에는 전관예우라는 틀을 시작으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10회까지 이어지면서 거대한 힘의 집단인 검찰과 경찰의 갈등구조인 수사권 조정을 두고 어떤 사건이 일어지게 될지 모호하기만 보였던 게 사실이다. 여러개의 에피소드같았던 사건들의 연속이었다고 할까 싶다.

 

해안도로 해변의 변사체 발견에 이어 지구대 소속의 자살사건에 이르기까지 좀처럼 검경의 수사권 조정이라는 커다란 틀안에서 두 집단의 이해관계 충돌이 본격적으로 보여지게 되는 시점은 어디쯤일지 시작점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경찰 본청 정보부 소속으로 자리를 옮긴 한여진과 대검 형사법제단 소속으로 올라서게 된 황시목의 자리가 앞으로 전개될 경찰과 검찰의 대립을 미리 예고한 모습이기는 했었지만, 사건의 발달이 어디에서 시작일지 정확하게 보여지진 않았다는 얘기다. 말 그대로 비밀스러운 숲을 거닌 듯 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커다란 난제를 두고 본격적으로 갈등의 골이 커지게 될 사건이 10회에서 발생했다. 바로 의정부지검의 서동재(이준혁)가 실종되면서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서동재는 대검으로 올라서기 위해서 남모르게 다른 사건들을 수사하고 있었고 경찰이 감추고 있던 사건들이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었다.

 

서동재가 파헤치고 있던 사건 수사파일에는 여러가지가 숨겨져 있었다. 지구대의 불법적인 행위도 그중 하나에 속했고, 또 하나는 대전 지검장 박광수(서진원)의 사망사건까지도 파헤치고 있었다. 문제는 이들 사건이 법제단소속의 우태하(최무성)나 경찰조직의 최빛(전혜진)이 연관돼 있었다는 모습이 10회에서는 어렴풋하게 보여졌다.

 

특히 서동재를 납치한 배후가 다름아닌 경찰이라는 정황이 드러나게 되면서 긴장감이 클라이막스에 오른 모습이었다.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는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드라마 중 하나다. 채널을 돌려 잠시라도 한눈을 팔게 되면 '왜 이런 상황이 된거지?'라는 단절된 상황을 맞게 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황시목이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의 대화나 회상씬 등에서 사건의 단서가 하나둘씩 드러나기 때문이다. 우태하가 서동재에게 소리치던 장면이나 혹은 황시목이 박광수 지검장의 시체발견 장소에 가서 자동차의 모습이나 혹은 정황을 유추해내는 과정 등이 섬세하게 그려지기 때문에 특정 장면을 놓치게 되면 다음 상황이 이해불가로 돼 버린다.

 

특히 기억에 의해서 자주 등장하는 황시목의 회상씬 등은 중요한 단서가 숨겨져 있었던 것이 도도림표처럼 보여지기도 했다. 상대방에게 하는 말을 곱씹어 기억해내며 당시의 상황에서 상대방이 왜 그런 말을 했었는지를 묻고 의심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서동재를 납치한 범인이 보낸 사진파일에서 경찰은 유리에 비친 빛이 조명이 아닌 경찰시계라는 것을 알아냈다. 서동재가 아직까지는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가름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사건이 급진전하면서 과거에 은폐됐던 사건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지구대원 자살사건도 그중 하나일 듯 한데, 최빛과 우태하의 상호 전화통화도 사건이 다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듯 했다.

 

서동재가 알고 있던 사건은 무엇이며, 또 경찰과 검찰에서 은폐하려 했던 사건은 무엇이었을까. 거기에 사건에 대한 수사권 조정을 두고 두 거대 집단의 힘겨루기가 본 궤도로 들어선 모습이 10회의 모습이었다 할만하다.

 

황시목의 행동 하나하나가 섬세하리만치 그려지는 드라마가 '비밀의 숲 시즌2'의 전개다. 사건 수사파일을 넘기다가 서동재와 과거에 나눴던 이야기 하나하나를 기억해내면서 펜을 책상에 두드리는 모습이나 혹은 우태하의 행동을 의심스러움 듯이 갸우뚱거리는 행동자체는 석연치 않은 내막이 있음을 직감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최빛과 우태하가 과거 대전지검장의 죽음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 숨기고 있었던 것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흡사 이같은 전개는 어쩌면 1회에서 발생한 해안도로의 표지판 제거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흘러가게 될지 궁금해진다.

 

여러개의 사건들이 하나의 종결점을 향해서 모아질 것인지, 아니면 지구대 사건과 대전지검장의 죽음으로만 연관돼 묶여있는 것인지, 전개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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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되는 주중 드라마에 몇년 전부터 개인적으로는 많지가 않은 편이다. 그만큼 나이가 먹었기에 느껴지는 것일까 싶기도 하다.

 

최근에 방영되는 MBC의 수목드라마인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우연찮게 시청하다 몰입되는 드라마 중 하나다. 처음부터는 그리 기대감이 높았던 것이 아닌 한편의 멜로드라마쯤으로 생각하면서 큰 기대감이 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학생과 교생, 잘나가는 재벌 2세에 도예가의 자식과 흙수저를 갖고 있는 가난한 여자의 만남, 잘생긴 형제에게 사랑받는 한 여자의 이야기가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정의내릴 수 있을 법하다.

 

세라믹 아티스트를 꿈꾸는 미대생이자 서환(지수)의 교생으로 시골학교에 오게 된 오예지(임수향)은 어두운 과거를 갖고 있는 여자다. 경찰이었던 아버지를 살해한 엄마 김고운(김미경)은 감옥에 수감됐고, 어린시절에 고모인 오지영(신이)의 고시원에서 구박덩이로 자랐다.

 

그런 예지에게 뜻밖의 인연이 찾아왔다. 비오는 날 학교에 가는 길에서 서환은 연잎으로 비를 가리고 가던 예지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예지에게 사랑은 사치나 다름없는 것과 같았다.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서환을 대했지만, 저돌적으로 다가온 서환의 형 서진(하석진)을 막지 못했다. 우연의 만남은 인연이 되고 서진의 가족은 예지를 자신들이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여주길 바랬고, 그 바램은 이뤄졌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초반은 마치 한류드라마를 이끌어냈던 가을동화같은 연출이 돋보이는 드라마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특히 어린 학생의 신분인 환과 어른인 진 두 형제의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의 접근은 절제된 행동과 대사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해 보였다. 서진과 결혼하기까지의 예지의 삶의 모습은 세상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가장 행복한 모습이었다 할만하다.

 

하지만 행복은 너무 빨리 찾아온 모습이었다.

 

6회가 지나면서 예지에게 찾아오는 건 고통과 불행의 연속이었다.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옥살이를 하던 엄마 김고운은 딸인 예지가 면회를 와도 단한번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 면회거절로 수감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엄마인 고운은 예지에게 연락한번 하질 않았다.

 

어찌보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는 오예지의 삶을 통해서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시간을 살아가는 모습이 가장 예뻤을 때라는 말을 전해주려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한 드라마의 진행이기도 하겠다.

 

불행은 가장 행복할 때에 찾아오는 것일까.

 

기업을 운영하는 김연자(박지영)는 아들 서진이 회사일을 함께 하길 바랬지만, 서진의 꿈은 다른 곳에 있었다. 잠깐의 회사일을 해줬지만 엄마인 지영과 돌아서며 자신의 꿈을 찾아서 떠났다. 오예지는 언제나 서진이 폭풍우가 몰아치는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거대한 바위처럼 든든하기만 했다. 시동생이 된 서환은 형수로 늘 고마운 친구처럼 도와주었고, 시아버지인 서성곤(최종환)은 예지에게 가장 넓은 조력자였다.

 

하지만 불행은 쉽게 찾아왔다. 남편 서진이 여전히 자동차 레이싱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흔쾌히 미국으로 보내줬다. 다치지 않고 무사히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받은 채 말이다. 하지만 약속은 속절없다.

 

자동차대회에 참가한 서진은 실종됐다.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회를 거듭할수록 묘하도록 시청자들을 빨려들게 만드는 정통 멜로드라마다.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삼각관계라는 멜로드라마의 전형적인 유형을 따르고 있지만, 7회를 지나면서 반등의 요소들을 하나둘씩 숨겨놓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반전의 요소는 예지가 불행의 길을 가게된 결정적인 두 사건의 전말이라 할만하다.

 

하나는 바로 어린시절 아버지의 죽음과 엄마인 김고운의 유죄일 듯 하다.

 

어린 예지는 아빠의 죽음을 목격했고, 엄마의 손에 이끌려 살해현장에서 빠져나왔었다. 하지만 엄마가 살인자가 된 이유는 밝혀놓고 있지 않았다. 단지 총을 든 손과 피가 튀는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진 전부다.

 

그로인해 예지는 어린시절을 힘들게 살게 됐다. 구박덩어리가 된 예지는 마치 신데렐라와도 같이 고시원에서 고모의 구박속에서 성장했다. 아빠의 유산이 예지에게 돌아가야 함에도 성인이 된 예지를 고모인 오지영는 죄인처럼 취급한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엄마인 김고운이 출소하고 딸이 살아왔던 삶이 어떻했는지를 알게 됐다. 8년이란 시간을 딸의 얼굴을 보지 못했던 고운은 오지영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 딸에게 돌려주려 작심했다. 악녀로의 변신이 예상되지만, 왠지 악녀가 아닌 딸을 향한 사랑으로 자신이 악녀가 될수 밖에 없는 처지가 바로 김고운이다.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점은 살인자가 된 김고운의 살해동기일 듯 하다.

 

왜 엄마인 김고운은 고모인 오지영에게 딸을 맡기면서까지 모든 것을 포기했던 것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 점이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라 할만하겠다.

 

두번째의 터닝포인트는 남편 서진의 생존 가능성이라 할만하다.

 

8년이란 시간은 너무도 길기만 하다. 살아있는 사람이었다면 찾았어도 남았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서진은 죽었을까 살았을까도 의문점이다. 단지 동생 서환은 8년전 미국의 한 병원에서 불에 그을린 시체 한구를 마주했을 뿐이다.

 

여러가지 추측을 해본다. 사고로 인한 혼수상태, 혹은 기억상실이 돼서 미국 어딘가에서 살아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8년의 시간은 오예지에게 고통의 시간의 연속이었을거다. 아들의 시체도 찾지못해 하얗게 머리가 백발이 된 김연자(박지영)은 오예지의 작품전시회에 찾아와 훼방을 놓았다.  특히 서진의 행방불명에 반전을 선사할 캐릭터는 캐리 정(황승언)이다. 레이싱 선수와 나누는 대화에서 서진이 죽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의문이 들기도 하기 때문이고 자동차 사고에 대한 미스터리를 쥔 캐릭터로 보여진다.

 

언제나 친구와도 같았던 시동생 시환은 미국에서의 공부를 마치고 돌아왔다. 하지만 서환은 어린 학생이 아닌 어른이 됐다. 마치 형이었던 서진처럼 저돌적으로 오예지에게 다가온다.

 

드라마 '내가가장 예뻤을 때'에 등장하는 두 인물이 크로스오버랩되듯 주목된다. 한명은 어른이 된 서환(지수)이고, 또 하나는 출소한 엄마 김고운(김미경)이다.

 

두 사람은 예지(임수향)에게 한마디를 대던질 때마다 아픔을 준다. 하지만 그 아픈 상처의 말한마디는 오예지를 너무도 사랑하기에 나오는 말이다.

 

오랜만에 정통 멜로를 시청하는 듯한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회를 거듭하면서 마음을 끄는 요소들이 하나둘씩 등장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는가를 볼 수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상당히 역설적이기도 한데, 그 역설적인 사랑의 표현이 이 드라마의 매력포인트가 아닐런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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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방영되는 드라마 한편이 매 회마다 시선을 빼앗긴다. JTBC에서 방영되는 월화드라마인 '모범형사'라는 작품이다.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드라마지만 흔히 볼 수 있는 수사물과는 거리가 멀다. 모범형사에서도 형사와 검사가 등장하고 범인이 등장한다. 긴박하게 쫓고 쫓기는 전개라기보다는 얼핏 보기에는 상당히 심플한 전개다. 누가 범인이고 무죄인데도 범죄자로 둔갑돼 감옥에 수감돼 있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는 작품이기에 상당히 평면적인 전개라 할 수 있어 보인다.

 

경찰과 검찰 그리고 범인의 무죄를 증명해내기라도 하듯이 언론이 가세해서 권력을 손맛을 쥐고 있는 3요소가 다 모여있는 작품이다. 언론은 기사로 대중의 심리를 파고들고, 경찰은 증거를 조작해서 사건의 전모를 바꿔놓는다. 거기에 검찰은 잘못된 것임에도 무죄자에게 죄를 만들었다.

 

상당히 간결한 내용이지만 보면서도 섬뜩한 광경이 아닌가.

 

'정의' 영어로는 JUSTICE다.

 

사회라는 공동체를 위한 옳고 바름이라는 뜻의 '정의'는 법과 규범으로도 통한다. 법은 옳고 바람을 위해서 강제적인데 비해 규범은 강제성은 없다. 인간이라면 갖춰야 할 보편적 선이라고 해두자.

 

강제성을 띠는 법이라는 것을 지켜나가는 곳이 경찰과 검찰이라는 곳이다. 헌데 드라마 '모범형사'에서처럼 은폐되고 왜곡돼 있는 경찰과 검찰조직이라면 보통의 사람들은 어떤 세상을 만나게 될까 생각해본다면 암울하고도 음습함 그 자체일거다.

 

5년 전의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복역중인 이재철(조재윤)의 무죄를 주장하던 사람이 죽음을 맞게 되면서 사건을 다시 파헤쳐나가는 강도창(손현주)와 오지혁(장승조)는 사건의 전말이 잘못됐음을 알게되고 이재철이 무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사건의 결말이 잘못된 데에는 다름아닌 자신들이 속해있는 경찰내부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당시 강도창은 5년전 자신의 손으로 이재철의 유죄 수사기록을 작성했던 장본인이자 사건을 종결지었던 책임자였다. 헌데 문제는 사건수사 책임자였었지만 강도창은 당시 이재철의 유죄관련 여부에 대한 정황과 증거들을 자신의 의지나 수사에 의해 진행됐던 것이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에게 의해서 진행됐던 것이 상당부분이라는 것이 문제다.

 

사건 당시 증거품이었던 시계를 빼돌린 남국현(양현민)과 사건을 빨리 종결시키려 했었던 문상범(손종학)의 행동이 그러하다. 문상범은 강력팀 형사들을 모아놓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부분이 있다. 경찰조직을 남이 아닌 가족이라는 말이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범죄에서 죄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잡는 직업인 경찰이라는 조직에서 소위 말해 내부적인 잘잘못에 대해서 서로가 감싸주고 덥어줘야 한다는 얘기로 들린다.

 

이대철이라는 캐릭터는 권력과는 거리가 먼 소시민의 한사람이다. 택배일을 하면서 어린 딸을 양육하며 힘들게 살지만 딸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깊다. 하지만 누구하나 자신의 억울함을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철저하게 각본에 의해 짜맞춰진 범죄의 구성에 엮어들어간 모양새다.

 

바로 여기에 '모범형사'는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요인이 있다.

 

범죄사실에 대해 사건을 파헤쳐가는 경찰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범형사'는 과거에 판결된 살인사건에 대한 의혹과 그 의혹들의 중심에 서 있는 경찰과 검찰의 내부고발을 다루고 있다. 조직화된 가장 큰 권력을 갖고 있는 곳이라면 군대 다음으로 경찰이다. 군대는 국가적인 방어적 의무를 다하고 있지만, 경찰은 사회망을 두루 살피는 조직이다. 간단한 물건의 분실신고에서부터 실종사건이나 혹은 민원업무까지도 관할하고 있으며, 강력범죄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질서를 지켜나가는 조직에 해당한다.

 

또 검찰은 어떤가. 사람의 죄의 유무를 판결하는 곳이 검찰이다.

 

거기에 유정석(지승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언론을 가세시킴으로써 가히 절대적 권력을 쥐고 있는 부류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진범인 오정세(오종태)를 비호하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 이들은 각기 그들만의 이권에 의해서 서로 돕고 돕고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인데, 소시민의 시선으로 본다면 뉴스에서 한번쯤은 봤을법한 구도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이대철의 무죄 재심은 불발됐다.

 

부정의가 승리를 거둔 결과로 보였기에 어쩌면 시청자들에겐 허탈감과 배신감까지도 들게 만들었던 지난 8회까지의 전개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강도창과 오지혁, 두 사람의 다음 행보가 몹시도 궁금해진다. 두 사람의 내부고발과도 같았던 과거 사건에 대한 잘못을 스스로 인정해 나감으로써 경찰은 경찰을 정면으로 맞서는 구도로 변했다.

 

거기에 검찰이라는 권력과 야합된 언론인 유정석을 대신해 진서경(이엘리야)이 가세함으로써 편법과 거짓으로 얼룩진 조직에 맞서고 있다. 불가능에 가까운 바위에 계란치가 세사람의 조합이으로 보이겠지만 다음의 이야기가 기대된다.만약에 드라마속의 경찰과 검찰 그리고 언론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곳에 살고 있다면 얼마나 불편하고도 불안한 세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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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늦은 오후시간대에 진행되는 어느 행사에 참석하게 되면 대체적으로 저녁에 함께 나오는 경우도 있다. 아침일찍 시작하는 모임 역시 그러하다. 모든 행사에 음식이 함께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식사시간대에 근접해 진행되는 행사들은 대체적으로 식사와 함께 진행되기 마련이다.

 

친구가 됐건 아니면, 오래된 지인이 되었건 다른 사람과 식사를 한다는 건 상당한 연인이 있다는 것과 같다.
흔히 가족드라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장면이 있는데, 가족들이 한자리에서 식사를 하는 저녁식사일 경우에는 단지 먹기위해서 밥을 먹지는 않는다.

 

회사에 출근하는 자식은 낮동안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어른들은 동네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서도 가족들끼리 이야기를 하느라 어수선하다.

 

식사를 함께 한다는 것은 어쩌면 배를 채우기 위한 동물적인 행위가 아닌 사람들의 오래된 소통의 한가일 수 있겠다.

 

MBC의 월화드라마인 '저녁같이 드실래요'는 이별한 두 남녀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로맨스장르라 할만하다. 두 사람을 이어주는 것은 달달한 멘트가 먼저가 아니었고, 간단한 저녁 한끼의 식사친구에서부터였다.

 

정신과 의사인 김해경(송승헌)과 사설방송국 PD인 우도희(서지혜)의 로맨스는 우연에서 시작돼서 로꼬물이 나아가는 흔한 맥락을 이어간 것은 사실이다. 헌데 특이한 점은 두 사람의 전 남친과 여친은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는 상대방'으로 두 사람의 곁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흔한 말로 집착과 편집증이라고 해야 할까?

 

진노을(손나은)은 자신이 먼저 김해경과 이별을 통고했지만, 헤어지고 나서도 여전히 김해경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재혁(이지훈) 역시 우도희에 대한 감정은 진노을과 다를바가 없다. 몇년만에 전문기자로 한국으로 돌아와 우도희를 만났는데, 우도희는 여전히 자신에게 화가 나있을뿐 사랑하지 않는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네 남녀의 엇갈린 듯한 집착까지는 어느정도 시청해볼 수 있었겠지만, 지난 24회에서의 모습은 허락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모습이었다. 정재혁은 우도희가 없은 빈집에 몰래 숨어들어 무엇인가를 찾는 편집증적인 모습이 보였고, 김해경은 우도희의 다급한 전화목소리에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우도희는 자신의 집에 몰래 들어온 사람이 정재혁이라는 것을 알고는 김해경을 돌려보냈다.

 

이같은 상황을 시청하면서 사랑을 갈구하는 옛남자친구의 집착을 어느정도 용인하면서 넘어가야 할 대목인가 싶은 느낌이 든다.

 

드라마이니 재미로만 만족하기엔 씁쓸하기만 한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남녀의 사랑에 대해서 마치 전문가처럼 끼어들 일은 아니지만, 우도희의 모습은 단호하게 '안돼'를 정채혁에게 고지했지만, 정재혁은 우도희의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일방적으로만 받아들이는 모습이 역력하기만 하다.

 

급기에 정재혁의 우도희에 대한 집착은 무서운 광기처럼 보여진다.

 

집을 몰래 침입한 것도 모자라, 우도희의 말처럼 정신과 병원을 찾았는데, 바로 김해경이다.

 

공교롭게도 김해경과의 말다툼과 주먹다짐이 오갔고, 그 자리에 우도희가 등장했다. 여기에 더 추가하자면 난리를 치는 상황극을 바라볼 수 있는 어느 신문사의 기자까지 병원을 찾아왔었다.

 

정재혁이 노린 것이었을까?

 

단순하게 바라본다면 피해자는 정재혁일 수 밖에 없다. 멱살을 잡히고 얼굴까지 맞았으니 김해경은 가해자로 둔갑된 상황이고, 사건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않는다면 폭력적인 정신과 의사 김해경이라는 타이틀이 맞을 것이다.

 

헌데 이런 모든 상황들이 정재혁의 계산된 머리에서 나왔다면 더이상 로맨스 장르는 아니다.

 

범죄자가 된 정재혁인 셈이고, 머리좋은 사이코패스일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과 식사를 한다는 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형식적으로 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으니 말이다. 대다수의 일상에서의 식사는 형식적으로 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관계가 지속되고 어느정도의 친분관계가 있는 사람들끼리는 식사를 목적으로 만나는 경우도 있다. 남아영(예지원)과 키에누(박호산)와 같은 밥친구에서부터 시작돼 연인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김해경과 우도희 두 남녀의 관계는 단순히 밥친구에서 연인으로 변해가는 달콤한 로맨스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였지만 중반으로 가면서 싸늘한 스릴러로 변해간 모습이기만 했다.

 

진노을은 우도희에게 김해경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알렸지만 진노을에 대한 김해경의 사랑은 사랑이 아닌 집착으로 보여지는 건 왜일까?

 

누구나 사랑하는 방식을 다를 수 있고 추구하는 방식도 다를 수 있지만, 드라마에서 진노을과 정재혁의 사랑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사랑이 아닐까 싶기도 해 보인다. 더 나아가 우도희에 대한 정재혁의 사랑은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사랑을 넘어서 범죄적인 모습으로까지 변한 모습이어서 연애폭력을 보는 씁쓸함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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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꼰대인턴' 6월 24일에 방송분에서는 마케팅영업팀장인 가열찬(박해진)을 겨냥한 인턴사원을 뽑는 과정에서 특혜논란에 대한 해명이 나왔다. 이태리(한지은)와 주윤수(노종현)을 합격시킨 경위가 밝혀졌다.

 

인사부장과 안상종(손종학) 본부장은 각기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가열찬이 점수를 적게 준 인턴사원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며 마치 가열찬을 견제하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참신한 아이디어와 톡톡 튀는 개성으로 두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는 것이 밝혀졌다.

 

최고 점수를 받은 인턴이 탈락하게 된 데에는 경쟁 라면업체에 동시에 합격하게 돼 본인 스스로가 합격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생각해보면 하나의 기업을 유지하고 유지해나가는 데에 있어서 팀장이 눈엣가시처럼 보인다고 해서 실력도 안되는 사람들을 배치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넌센스나 다름없는 일이기도 하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실력있는 능력자를 제대로 된 자리에 배치시킴으로써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게 회사를 이끌어가는 임원들의 몫이라 할 수 있다.

 

너무도 능력있는 후배를 누르기 위해서 능력도 없는 사람들을 채워놓는다는 것은 회사로써도 크나큰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회사란 이윤을 남기고 이윤에 따라 사원들에게 급여를 책정해준다.

 

이만식(김응수)이 시니어 인턴으로 발탁돼 준수식품으로 오게 된 데에는 어느정도 가열찬에 대한 견제도 있었겠지만, 한편으로는 식품업계에서 오랜동안 몸을 담고 있었던 경력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회사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과 불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따지고 보면 어렵게 회사에 입사하게 된 탁정은(박아인)도 계약직이긴 하지만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세상에는 가치없는 것이 없다는 말이 있다. 볼품없이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하나도 거기까지 굴러온 데에는 사연과 이유가 있듯이 말이다.

 

구자숙(김선영)은 준수식품을 통째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야식가에 속한다. 최대주주인 남궁표(고인범)에 이어 투자사인 캐피탈사에서 미는 사장후보이니 가열찬이 못마땅할 수밖에 없다.

 

남궁표는 아들인 남궁준수(박기웅)에게 안전하게 경영권을 넘겨주려고 하지만 최대주주율을 지켜내지 못하면 회사를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적이 누구인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가열찬을 복마전에 내세운 격이라 할수 있는 모습이다. 적이 누군지를 알아야 상대에 따라서 대처를 해야 하니 말이다.

 

마케팅영업팀에 대한, 엄밀히 말하자면 가열찬에 대한 견제가 상상이상으로 거세게 몰아치며 구자숙의 의중이 밝혀졌다. 가열찬에게 이사직에 대한 본인의 철회를 요구하며 거래를 했지만, 구자숙은 가열찬의 이사직에 대한 철회를 받고 인턴사원들에게 대한 채용비리를 경찰에 넘기며 약속을 어겼다.

 

하지만 증거는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았고, 인턴사원들이 능력에 의해서 입사하게 된 것이 밝혀졌다. 이사직에 대한 심사에서도 오히려 이만식은 가열찬을 두둔하고 나서며 구자숙의 입지를 좁히게 만들었고, 급기야 가열찬으로 오인한 이만식을 납치까지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구자숙과 가열찬의 진검승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될 듯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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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마다 색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자신들의 스펙트럼을 넓혀나감으로써 배우로써의 사랑을 받는다. 뜻하지 않게 엉뚱한 캐릭터가 배우들에겐 인생작이 되기도 하는데, 단 몇회 출연으로 주인공을 넘어서는 존재감을 과시하는 캐릭터로 성공하는 배우가 있기도 하다.

 

물론 시나리오상에서 특색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도 하겠지만 배우로써의 연기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제목부터가 어색하고 자극적인 드라마 한편이 tvN에서 선을 보였다. 별그대의 인기배우인 김수현이 출연하는 드라마라는 점에선 어느정도의 스타성 인지도를 안고 갈 수도 있을 법한 '사이코지만 괜찮아'라는 드라마다.

 

가진 거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말 그대로 흙수저인 문강태(김수현)과 아동문학계의 여왕으로 굴림하고 있는 고문영(서예지)의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라는 컨셉의 드라마다.

 

드라마의 제목에서처럼 등장인물의 면면은 현실세상과는 괴리가 있는 독특한 캐릭터들 일색이기는 하다.

 

그중에서도 아동문학계의 여왕으로 굴림하는 고문영(서예지)은 말 그대로 환자 수준의 상상을 넘는 듯한 생각과 행동을 거침없이 하는 캐릭터다. 흡사 동화속에서 등장하는 공주가 아닌 마녀의 전형과도 같은 괴기스러움마저 풍기고, 자신만의 정신세계에 빠져사는 듯하기도 한 인물같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문영이 출간하는 동화는 아이들에겐 인기 만점이다. 괴기스러움은 동화의 삽화역시 원색의 색감에 예쁜 그림체와는 거리가 멀다. 마치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의 동화와도 같은 듯한 기괴함과 날까로움이 가득하다.

 

고문영에겐 감정이라는 것이 있는 사람일까 싶을 정도로 무표정에 가깝기만 한 모습은 영화 '아담스패밀리'를 연상시키기도 하다.

 

그럼에도 고문영의 캐릭터는 첫회와 두번째 회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캐릭터가 아닐까 싶기도 하겠다.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전개라기 보단 프롤로그에 지나지 않는 초반 1~2회가 방영됐으니 기대감은 로맨스 환타지가 나와도 이상스럽지 않을 듯하기도 하겠다.

 

과거 방영됐던 드라마에서도 환타지 로맨스로 눈길을 끌었던 캐릭터들이 있는데, 여배우인 전지연과 김수현이 출연했던 별그대나 혹은 시간의 흐름속에도 늙지않는 악녀가 등장했던 '흑기사'에서 장미희와 서혜지가 대표적인다. 또 영혼들을 저승으로 편안하게 보낸다는 환타지 드라마인 '호텔 델루나'에서의 아이유, '도깨비'에서의 공유 등의 배우들은 출연한 드라마가 끝이 났지만, 캐릭터는 오래도록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작품들이라 할 만하다.

 

본격적인 환타지적인 요소들이 보여진 것은 아니지만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의 문영이라는 캐릭터가 시청자들을 얼마만큼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드라마의 인기도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한편으론 문영 역의 배우 서예지 역시 드라마를 통해서 자신의 필모를 업그레이드하게 될 것으로 되지 않을까 싶다.

 

오정세, 김창완, 김미경, 장영남 등의 중견 배우들의 뒷받침도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할 것으로 보여지기도 하다.

 

남주리(박규영)의 권유로 괜찮은 정신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된 문강태와 문강태를 찾아 회사는 아수라장이 됐는데 차를 몰고 달리는 고문영의 모습이 보여지면서 2회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3회에서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의 두 사람의 관계가 진전될 듯해 보이기도 하는데, 다른 한편으로 어떤 사고들이 터질까가 궁금해진다.

 

도도하고 까칠한 아동문학계의 여왕이 아닌 마녀 고문영은 문강태와 어떤 관계로 얽히고 헤어지게 된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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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일드라마 '번외수사'

특별한 수사물이 눈길을 끈다.

 

OCN에서 방영하는 '번외수사'다. 차태현, 이선빈, 정상훈, 윤경호, 지승현이 출연하는 수사물 '번외수사'는 하나의 수사라인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방식이 아닌 각기 다른 분야의 사람들로 구성된 캐릭터들이 모여 하나의 사건을 해결해나간다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이같은 형식은 새롭지는 않은데, 기존 방영된 'TEN'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을 거다.

 

미제의 사건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결점을 향해 나아가며, 종국에는 각기 시작점을 달랐지만 사건의 종결점에선 세사람이 만나게 되는 독특한 형태의 드라마로 기억된다.

 

차태현과 김선빈, 정상훈, 윤경호, 지승현 다섯사람으로 이뤄진 색다른 캐릭터들의 조합은 기존에 방영된 'TEN'과는 사건의 해결방식이 전혀 다르지만 각기 다른 직업군들이라는 점에선 사건을 파헤쳐나가는 방식이 다른 시선을 두고 있다.

 

현직경찰인 진강호(차태현)은 야구로 치면 직구를 던지는 투수라 할 수 있겠다. 강무영(김선빈)은 방송이라는 부분을 이용한 사건접근이라는 점에선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에 속할 수 있겠다. 여기에 프로파일러인 탁원(지승현)은 사건 전반에 나서기보다는 그림을 그리는 듯한 마무리투수격에 해당한다 하겠다. 마지막으로 장례지도사인 이반석(정상훈)은 사인을 규명해냄으로써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주는 듯한 구원투수격에 해당한다.

 

야구에는 투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온갖 추악하고 무서운 범죄에는 그만한 폭력이 있기 마련이듯이 '번외수사'에서 폭력적인 면을 정리해내는 캐릭터가 테디(윤경호)다. 야구로 본다면 대타자에 속한다고나 할까?

 

다섯명의 캐릭터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한 모습이다.

 

지난 7~8회는 OCN의 '번외수사' 회차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았고 관심이 높았을 거라 여겨진다.

 

촉법소년이라는 청소년 범죄에 대해 다뤄진 '번외수사' 8회는 한편으론 가장 소름돋았던 범죄유형을 시청한 듯 했다. 일명 '오니'라 불리는 소년범죄의 우두머리를 잡기 위한 다섯사람들의 협력이 시간가는 줄 모르게 했었는데, 사건에 대한 해결과정이 흥미진진했다기 보다는 소년범죄라는 부분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던진 듯하기도 했다.

 

촉법소년은 10세에서 14세에 이르는 청소년에 대한 형사법 적용을 하지 않는다는 게 골자인데, 최근 청소년 범죄의 잔혹성이 점차 사회적으로 잔혹하고 무섭게 변하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청소년법에 의해서 소년부로 송치되는 촉법소년은 형벌을 받을 범법행위를 하더라도 형사처벌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드라마 '번외수사'에서는 이를 이용한 범죄가 방영됐다.

 

미성년자를 이용해 '오니'는 여자아이들에게 조건부 만남을 주선하고 남학생들이 집단으로 성인을 폭행해 돈을 갈취하는 범죄를 서슴치 않았는데, 더 나아가 벅치기로 통하는 취객치기도 방영됐다.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촉법소년에 대한 처벌수위를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생각하지 않는 시청자들은 없었을 거라 보여졌다. 타 방송사에서 방영됐던 '아무도 모른다'에서도 청소년 범죄에 대한 소재가 방영됐었는데, 비단 아이들의 범죄에서 어른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의구심이 들기도 하다.

 

드라마 '번외수사'에서 보여지는 아이들의 비틀어진 사고관은 아이들만의 잘못이 아닌 어른들에게 더 크다고 할 수 있었다. 무관심에 가까운 부모들, 범죄인 것을 알면서도 돈을 이용한 조건부 만남이라는 어른들의 행동은 하나같이 아이들만의 잘못이라 치부하기엔 너무도 사회의 문제점이 드러낸 부분이기도 했다.

 

자신의 자식만이 전부인 것처럼 감싸고 두둔하는 부모의 잘못된 사랑도 사회성을 갖추지 않은 아이들에겐 소위 갑질인성을 갖게 만드는 환경을 만들 수가 있다.

 

인간으로 살아가는데에 무엇이 올바른가?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인 돈이 전부가 되어버린 현재의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까발렸던 회차가 아니었나 싶었다.

 

얼마전 뉴스를 통해서 경악한 사건을 접했었다. 학생들 사이에서 기절놀이라는 상상이상의 잔혹하고 가학적인 폭력이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사람이 숨을 쉬지 않는다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인진데, 발상의 전환이 너무도 오싹하고 무섭기만 했다.

 

문제는 이러한 놀이가 SNS나 인터넷을 통해서 재미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저 즐기기 위한 하나의 놀이로 생각하기에는 너무도 무서운 현실이다.

 

특히 이러한 놀이는 따를 당하는 학생들이 타겟이 되기도 하는데, 샌드백이라는 용어가 버젓이 사용되기도 한다고 한다.

 

드라마 '번외수사' 촉법소년 편을 시청하면서 과연 청소년이라는 보호의 울타리가 어느범위에서 허용돼야 할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분명 아이들은 보호받아야 되는 대상임에는 분명하다. 또 힘없는 약자를 괴롭히는 집단적 폭력은 근절돼야 하지만, 촉법소년이라는 점을 악용해 범죄의 선을 넘어선 아이들을 어떻게 처벌해야 옳은 것인지 어른들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법은 보호대상에게 관대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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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

 

평범한 샐러리맨들의 일상을 코믹으로 방영되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은 박해진과 김응수 두 배우의 브로맨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라 할만하다. 현실속에선 전혀 매칭이 되지 않는 부분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짧은 부분마다 직장인들의 애환이 그대로 재연되는 부분도 상당수다.

 

가열찰(박해진)은 옹골에서 마케팅영업팀으로 인턴생활을 했었는데, 이만식(김응수)로부터 모진 수모를 받았던 과거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두 사람의 입장은 180도 뒤바꿔 이만식은 자신이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준수식품 시니어 인턴으로 입사하게 됐다. 헌데, 마케팅영업팀의 팀장이 과거 자신이 무시하고 괄시했던 가열찬 인턴이다.

 

드라마에선 가열찬 자신이 과거 겪었던 수모를 되갚아주는 방법이 그리 길고 깊지가 않게 전개됐다. 초반 자신이 과거에 이만식으로부터 받았던 모욕적이고 수모스러웠던 일들을 그대로 되갚은 모습이 짧게나마 전개됐던 것 뿐이다.

 

드라마 '꼰대인턴'을 시청하고 있으면, 회사의 중간관리자로써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임원이나 본부장 급의 관리자에 비해 중간관리자는 사실상 회사를 이끄는 가장 중요하고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영업에 대한 결정이 상위관리자들의 결재에 의해서 이뤄지기는 하지만, 결재라인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가장 말단의 직원에서부터 시작되는 각종 조사나 혹은 전략들을 모으고 수집하는 데에서 시작한다고 할만하다.

 

드라마 '꼰대인턴'의 11~12회에서는 중간관리자라면 어느정도 공감을 사게하는 대사가 등장하는데, '상사는 아랫것들이 욕하라고 있는 겁니다'라는 이만식의 가열찬에게 보낸 메시지다.

 

준수식품에서 가열찬은 마케팅영업팀 사원들에게 누구나 우러러보게 만드는 존재다. 윗 사람으로썬 천사표나 다름없지만 윗사람들에겐 눈앳가시같은 존재가 됐다.

 

회사로써는 일처리를 완벽하게 함으로써 없어서는 안될 존재지만 경영진에게 혹시하도 하는 두려운 존재가 되버렸다는 것이다.

 

샐러리맨들에게 사실 가열찬같은 상사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혹은 가열찬같은 중간관리자가 어디에 있나 하는 콧방귀를 뀌는 시청자도 있을 거라 여겨지기도 하다.

 

'상사는 아랫사람들이 욕하라고 있는 것'이라는 말이 상당한 공감대를 이끄는 대사라는 점은 두말할 것도 없겠다.

 

가열찬은 바퀴벌레 사건으로 인해 회사에선 사원들로 하여금 직원장보기 캠페인을 펼치게 됐다. 인턴의 월급으로 빠듯한 생활을 사는 사람이나 혹은 아이와 건사해야 하는 가정이 있는 이준수(노종현)과 오동근(고건한) 등은 사원장보기 캠페인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헌데 이만식은 연일 장보기에서 랭킹왕에 오르는 성적을 거둔다. 가열찬은 사원들의 장보기가 부담스런 것을 알기에 자신에게 되팔아도 된다며 위로한다.

 

직원들에겐 두말할 것도 없는 천사표나 다름없다. 하지만 가열찬의 행동은 시작은 좋았지만 결국 폭발하고 만다. 기획안에 써놓았던 몇자 않되는 글씨로 이태리(한지은)은 상사임에도 불구하고 다짜고짜 따지며 들고 직원들은 하나같이 구매영수증을 들이민다.

 

이만식은 그런 가열찬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사장에게 올려야 하는 기획서를 예전처럼 다시 쓰라는 가열찬을 몰아세운다. 이쯤되면 폭발하는 건 당연하다.

 

공감이 가는 부분은 회사에서 이런 일련의 일들을 처리하는 관리자나 중간관리자, 혹은 일반사원간의 연결고리가 드라마 '꼰대인턴'에서 간간히 보여진다는 점이다.

 

윗사람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서 허위보고를 작성하는 것은 기분을 맞춰주는 정도의 행동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윗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 이득될 것도 없으니 한발 물러서 그 사람의 기분에 호응해주는 행동을 해본 사람들은 대다수가 아닐까 싶다.

 

천사표같은 관리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밑에 직원이 좀더 일을 잘 할 수 있게끔 길을 찾아주는 상사는 있을지언정 드라마속 가열찬처럼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사원들을 위하지는 않는다. 결국 인간이란 이기적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과거 가열찬에게 했었던 비인간적인 행동의 대명사인 이만식에게 어떻게 복수할 것인지가 궁금해지기 보다는 중간 관리자로써 성장해가는 가열찬의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직원들과의 불협화음은 이만식이 입사하면서 생겨나게 됐고, 그 이전까지는 준수식품 마케팅영업팀에선 전설로 통하는 인물이 가열찬이었다.

 

그럼에도 왜 이만식이 다시 등장해 자신의 운명을 비틀어놓는 것일까?

 

점차 자신이 미워했었고 피하고 싶어했었던 이만식처럼 변해가는 꼰대기질로 동질화돼가는 게 가열찬의 모습이다. 당당하던 과거의 모습과는 달리 팀원들에게 버럭소리를 지르고 '제발 까라면 까'라는 막말까지 내뱉었다.

 

결국 천사는 악마가 된 모습이기도 하다.

 

중반부로 들어서면서는 이만식의 꼰대스러운 충고와 가열찬의 리더십이 어느정도 상충되고 만나는 지점을 보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회사에서는 가열찬의 존재감을 견제하기 위해 이만식을 고용한 것으로 보여지기는 하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두 사람의 불협화음은 화음으로 변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공존과 상생이라는 말은 샐러리맨들에게는 너무도 마음에 와닿는 말이 아닐까 싶기도 하겠다.

 

'이런 대우까지 당하면서 회사를 다녀야 하는가'하는 푸념과 절망감을 안고 살아가는 샐러리맨들엔 한가닥 웃음과 동감을 성사해줄 만한 드라마가 아닐까 싶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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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은 영원하지가 않다.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AI나 안드로이드 로봇은 기계의 부속품을 교체해 삶이 영원하도록 할 수 있기는 하겠지만, 영원한 삶이란 것이 기계가 움직이거나 혹은 작동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일 듯하다.

 

그렇기에 인간은 영원을 갈망하기도 한다. 중국의 진시황은 영원한 불로장생을 꿈을 꾸던 대표적인 황제였지만 인간의 생명은 시간의 흐름앞에선 힘을 잃는다. 단지 어느 누가 더 오래 살아가는가 혹은 더 짧은 생을 마감하는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tvN의 '하이바이, 마마'는 단순히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겠지만, 등장하는 수많은 혼령(귀신)들의 사연들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과연 사후세계는 존재하는가 하는 막연한 상념에 빠져들게 만든다.

 

동양에서는 특히 사후세계에 대한 죄에 대한 징벌 혹은 이승에서의 삶에 대한 보상으로 환생이라는 개념의 사상들이 많이 발전해왔다.

 

하이바이 마마에서 귀신이었던 차유리(김태희)는 인간으로 다시 환생하게 됐다. 헌데 환생이라는 개념은 그동안 보여왔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살아있을 때의 모습 그대로 이승의 공간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귀신이 사는 세상과 인간이 사는 세상은 다르다.

 

조강화(이규형)와 오민정(고보결) 부부가 살고 있는 현실의 세계와 성미자(배해선), 서봉연(박은혜), 강상봉(이재우) 등의 귀신이 살고있는 세상은 같은 공간이지만 두 세계는 서로 섞여있지 않는 별개의 세상이다. 즉 인간은 인간과 살고 귀신은 귀신들이 산다.

 

인간으로 다시 돌아온 차유리는 남편이었던 강화와 다시 부부로 맺어질 수는 없었다. 조강화에겐 새로운 짝인 오민정이 있었고, 조서우(서우진)의 엄마가 돼 있었다. 차유리가 조서우의 친엄마임에도 불구하고 유리는 서우의 엄마가 될 수 없다는 얘기다. 중요한 것은 유리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게 된데에는 전제조건이 붙어있다. 49일이면 다시 죽어야 한다는 점이다.

 

49일간의 환생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설정이기도 한데, 한편으론 왜 49일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어쩌면 불교에서 말하는 사람이 죽으면 이승에 영혼이 머물게 되는 시간이 49일이라는 점에서 착안된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드라마의 소재를 논하기보다는 이번 포스팅에선 다른 관점에서 삶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어진다. 과연 내세라는 세상은 존재하는 것일까? 이승과 저승이라는 세계는 어떤 세상일까 하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흔히 현재를 이승이라 말하고 사람이 죽으면 가는 곳을 저승이라 표현한다. 하지만 생명이 죽고 나면 영혼들이 가는 세상은 어떤 곳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의 회상에서 단지 저승이라는 혹은 삶의 저편에 대해서 막연하게 상상할 뿐이다.

 

개신교에서는 부활이나 천국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겠고, 불교에서는 윤회라는 표현도 있겠다.

 

하지만 어떤 형태의 세상인지는 누구도 알수가 없다. 죽음이라는 의미는 사실상 삶의 종결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사람은 저승의 문턱을 넘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속에서 혹은 어린시절에 들었던 동화속에서 공주와 왕자가 행복하게 살았다라는 식의 해피엔딩이 주는 이야기를 다시 듣게 되면 해피엔딩이라는 그 공식의 연장선에서 그 이후의 일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한다. 혹은 행복한 왕자와 공주가 없어지고 난 이후에 그 왕국은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자.

 

그것도 아니라면 종결된 이야기로 전개되는 소설 한권을 독파하고 난 후 한번쯤은 그 이후의 일상을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봤을 거라 여겨진다.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딸 서우를 임신했던 유리는 사고를 당해서 죽음을 맞게 된다.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남편은 절망하다시피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새로운 인연을 만났다. 귀신이 된 유리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삶속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을 함께 겪었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해 본다. 내가 죽게 된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궁금해진다. 현재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전세계 여러곳과 교신하기도 하고 여행도 하는 세상이다. 내가 없어진 후 10년 후,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나게 되면 사람들은 외계 행성으로 여행을 하게 될까? 삶이란 새로운 형태로 서서히 변하겠지만 그 변화되는 세상은 그저 상상할 뿐 함께 하지는 못할 거다.

 

49일간의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유리는 신의 축복이 받은 것인지 아니면 신이 주는 마지막 형벌인지 모호해진다. 서우의 엄마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간으로써 늙고 죽음에 이르는 시간까지 살아가지 못하는 49일의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다.

 

자신의 죽음을 이미 알고 있는 유리의 마지막 소원은 딸 서우가 귀신들을 볼 수 없게 되길 소원하고 있다. 자신이 죽어 귀신으로 서우의 곁에 있었기에 서우가 귀신을 보게 되는 능력이 생기게 된거란다.

 

유리의 엄마인 전은숙(김미경)과 아빠인 차무풍(박수영)은 딸의 죽음을 끌어안고 현재를 살아가는 슬픔의 아이콘이라 할만했다. 그들의 삶은 여전히 예뻤던 딸 유리를 놓아주지 않았고, 손녀인 서우와 가깝게 다가서지도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손녀인 서우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죽은 딸인 유리가 있기보다는 현재의 삶에서 오민정(고보결)이 서우의 엄마가 돼야 했기 때문이다.

 

죽음에서 다시 살아돌아온 유리로 인해 은숙과 무풍 부부의 일상은 순식간에 달라지게 될 수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돌아온 딸이 단지 49일이라는 시한부 시간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더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스러움이 엿보인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과 삶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한다. 과연 죽음의 다음 과정에는 어떤 세상이 있을까 하는 막연함에 대한 상상말이다.

 

영화 '반지의제왕'에서 마법사인 간달프는 마지막 전투에서 호빗에게 그런 말을 했던 대사가 떠오른다. 죽음은 끝이 아닌 또다른 세상으로 가는 여정이라는 대사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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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최근에 방영되는 드라마 중 인기행진을 이어가는 SBS의 드라마가 몇개 눈에 뜨인다. 주중 의학 드라마인 '낭만닥터 김사부2'와 금토드라마인 '스토브리그'라는 야구 드라마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들 두편의 드라마가 보여주고 있는 의학과 야구라는 소재는 사실상 드라마속에선 그다지 세세하게 보여지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먼저 야구드라마인 '스토브리그'에선 사실상 야구경기를 볼 수 없는 묘한 야구드라마다. 소재가 야구시즌을 주 무대로 한 것이 아니라 동계 휴지기에 들어가 전략을 보강하는 일종의 정비기간을 소재로 담았기 때문인데, 새로운 선수의 영입이나 전략분석 등이 주 소재거리로 등장한다.

 

백승수(남궁민) 단장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드림즈라는 프로야구단을 재정비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운영단의 오랜 패단들을 하나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점이 눈길을 끄는 드라마이도 하다.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한번이라도 저항이라는 것을 해야만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라는 백승수 단장의 말처럼 드림즈라는 야구단은 야구선수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야구단이라는 회사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겠다.

 

야구단을 해체시키기 위해서 백승수 단장을 영입했지만 무엇하나 예상한 바를 따르지 않는게 백승수 단장의 새로운 경영전략이기도 하겠다. 그룹의 입장에서 본다면 사실상 백단장의 그같은 행보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비춰질만하지만, 야구단을 실제로 운영하는 본부 사람들에겐 백승수 단장의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과 계획에 희망을 품게 된다.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를 위해 하나가 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의학드라마인 김사부2는 시즌 1에서 거대그룹의 신회장의 수술이 최종 목적지인 양 보여지는 모습을 보여줬고,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위해서 시간과의 싸움을 자세하게 풀어나갔다. 일종에 불합리한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이 보여지기는 했었지만 의학드라마로써의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그런 반면 다시 돌아온 시즌2에선 의학드라마의 양상을 보이기 보단 거대그룹 이사장이 된 도윤완(최진호)과 새롭게 악의 축으로 등장한 박민국(김주헌)을 상대로 일종의 돌담병원을 지켜나가는 닥터 부용주의 경영적 모습에 중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그 속에서 서우진(안효섭)과 차은재(이성경)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기는 했지만 시즌1에 비해선 환자와 의사라는 관계보다는 기업의 수직적인 관계 즉 본원과 분원간의 주도권 싸움이라는 부분이 더 많이 보여지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이유야 어찌됐던 김사부는 도저히 맞설 수 없는 상대들과 분연히 맞선다. 이사장이 된 도윤완을 비롯해 돌담병원장이 박민국 교수와도 사사건건 충돌하며 오로지 돈과 권력이 전부가 아니라 의사는 환자를 살리고 보살피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소명을 꺾지 않는다. 돌담병원의 사람들 누구하나 김사부의 그같은 의지에 반하는 사람이 없다.

 

두 편의 드라마속 주인공인 백승수와 김사부의 돌직구같은 혹은 치밀한 계산된 행동들에 연일 드라마는 고공행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자들이 이처럼 본연의 소재보다는 이들 두 캐릭터가 보여주고 있는 리더십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혼탁해져가고 점차 소송과 싸움, 갑질 등으로 자본이 힘이 되고 자리가 권력이 된 세상에 대해서 속시원하게 삼진아웃을 만들어내듯이 거침없는 리더십에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현실에서는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캐릭터는 사실상 완전하 허구이자 어쩌면 현실 불가능하게 보여질 수 있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회사의 한 구성원이면서도 회사에 반기는 드는 격이니 짤리지 않는다면 다행인 캐릭터들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들의 행동은 누군가가 그렇게 나서주길 바라는 마음이 사람들에겐 크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회사의 한 구성원이라면 아마도 조금은 까칠게 행동하더라도 이치와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본연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존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겠고, 자신들보다 더 높은 사람들의 지시를 바람막이처럼 든든하게 막아줄 윗 사람이 있길 바라지 않을까. 불합리한 세상이니까 말이다.

 

세상살기 힘들어지는 게 각박한 세상이니 현실에서는 불가능하게 보여지지만 그래도 어느 곳엔가는 이런 현실감각의의 멋진 히어로같은 인물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바람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내일 당장 팀이 해체되는 절제절명의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스토브리브의 백승수 단장은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니 자신이 본격적으로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에 자진사퇴를 해야 한다는 계약을 맺었음에도 운영 본부 사람들엔 봄까지의 운영계획이 아닌 프로야구 정규시즌까지 더 나아가 팀이 우승하는 목표까지도 멀리 내다보며 직원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요구한다.

 

낭만닥터 김사부인 부용주는 응급외과를 책임지고 있다. 다시 돌아온 도윤완의 거센 압박과 병원장인 박민국의 대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마취과 남도일(변우민)의 강제적인 해임에도 눈 한번 꿈쩍하지 않고 다시 병원으로 불러들인다. 응급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돌려보내려하는 새로운 본원 간호진들의 전화를 자신의 핸드폰으로 돌리면서까지 응급환자를 수용하며 돌담병원의 특색을 이어나갔다. 현실에서는 너무도 거리감이 있는 캐릭터지만 회사에서의 리더라는 측면에선 누구나 환영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이익이 우선되는 기업이라는 측면에서는 두 캐릭터가 보여지는 행동은 당장이라도 해임시키거나 사표를 받아야 하겠지만, 실제로 이들 캐릭터가 추구하는 행동양식을 거부할 수 있는 회사는 없을 듯하다. 확실한 비전과 구성원들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팀 해체에 놓여있는 스토브리그의 드림즈야구단과 응급환자를 버리고 VIP 고급들을 위한 의료센터를 세우려는 돌담병원, 백승수와 닥터 부용주가 타계해 나가는 리더십에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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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월화드라마인 '낭만닥터 김사부2'의 인기가 매회 고공행진이다. 복잡하지 않은 나쁜놈과 착한놈이라는 이분법적인 대립구도를 갖고 있는 단순성을 갖고 있음에도 이같은 인기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해답은 의외로 간단명료하다.

 

돈과 재력이 전부인 요즘 세상에서 의사가 갖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도리를 다하는 닥터 부용주(한석규)와 돌담병원 사람들의 행보 때문이 아닐까 싶다.

 

10회에서인가 수간호사인 오명심(진경)은 돌담병원이 적자라는 박민국 교수의 말에 일갈을 날렸다. 적자때문에 사람들을 외면하고 시스템을 고치려 한다는 데에 강력하게 반대하며 깨끗하게 병원문을 닫자는 것이었다. 환자를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계산하는 격이니 병원이 있어야 하는 존재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병원이 필요한 환자대신에 소위 말해 돈많은 VIP들을 치료하는 의료센터로 바꾼다는 계획이니 볼장 다본 것이니 개선이고 뭐고 할 것 없이 깨끗하게 병원문을 닫자고 역성을 냈다.

 

같은 의학드라마이자 사극드라마인 '허준'이라는 작품이 생각이 난다. 유의태 수하에서 의술을 배우는 허준에게 단순히 병을 고치는 의원이 되기보다는 병자를 궁휼히 여기는 인의가 되라는 말이다.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병자에게 의사의 메스는 자신의 생명을 연장시켜 줄 수 있는 동아줄이자 의사는 은인이나 마찬가지일 거다. 간절하고 절박해 병을 고치러 온 환자를 외면한다면 병원이라는 곳은 올바른 역할을 하는 것일까.

 

박민국 교수는 돌담병원을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바꿔나가려고 하고 있다. 돈안되는 응급의료환자를 받기보다는 본원에서 돈많은 고객들의 병을 치료하는 센터로 탈바꾸려 하고 있다.

 

자동차 사고가 빈번한 지역에서 돌담병원은 응급환자들에겐 사막의 오아시스나 같은 존재였다.

 

실력있는 외과의사인 부용주 김사부에게 어떤 지위나 권력에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의료용 침상에 누워있는 환자라면 차별없이 김사부에 의해서 평등하게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박민국(김주헌)의 시스템은 전혀 별개로 돌담병원이 운영되도록 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병원으로 환자들을 돌려보내는 시스템으로 변했다.

 

10회만 보더라도 박민국이라는 의사에게서 희망이 엿보여지기도 했었다. 흡사 거대병원의 이사장인 된 도윤완(최진호)보다는 양심적인 의사로 변모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들기도 했었다.

 

과거 10여년 전에 버스 전복사고가 발생했을 당시에 박민국은 뒤집힌 버스안에서 환자들을 돌보던 정체불명의 의사를 뒤로 한채 도망쳤다. 그 인물이 바로 김사부 부용주였다.

 

박민국에겐 환자를 앞에 두고 도망쳤던 과거의 모습이 일종의 덫과도 같았다. 실력은 있지만 한편으론 죄의식에 막혀있는 있는 듯한 열등감에 사로잡힌 인물로 보여지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돌담병원의 시스템을 뜯어 고치려는 박민국의 만행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었다.

 

마취과 의사인 남도일(변우민)을 일방적으로 해임시키고 응급환자 콜전화도 돌려보내버렸다.

 

원칙이 사라져가고 있는 돌담병원의 모습이었다. 돌담병원을 지탱왔던 것은 사실상 닥터 부용주만이 아니었다. 그곳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남도일과 수간호사 오명심, 응급의학과 정인수(윤나무), 정형외과 배문정(신동욱), 박은탁(김민재) 등등 환자를 돌보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하나둘씩 가지치기하듯이 박민국 병원장은 해임시키려 하는 분위기다. 

 

서우진(안효섭)과 차은재(이성경)은 닥터 김사부로부터 환자를 어떻게 진료해야 하는지를 배워가고 있었다. 여기에 돌담병원의 식구들은 누구하나 자신들이 힘들게 일하고 있다는 것에 불평불만이 없었다. 오히려 응급환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금요일 저녁에는 스스로가 퇴근을 하지 않고 기대하는 기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는 곳이 돌담병원이었다.

 

과로사하고도 남음이 있는 돌담병원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서로간에 믿음과 신뢰가 밑바닥에 깔려있는 곳이기도 했다. 믿음과 신뢰라는 단단한 초석위에 서 있었기에 그곳에서 일하는 간호사들과 의사들은 누구하나 피로하지가 않았다.

 

단지 선배라는 이유로 고개를 굽신거리지 않아도 되는 곳이 돌담병원이다. 원칙은 환자를 살리는가다. 그것이 의사가 지녀야 할 가장 소중한 소임이었다.

 

하지만 점차 하나둘씩 김사부의 중요한 약점들을 깨내듯 없애버리는 박민국에 어떻게 맞설것인지 궁금해진다. 더군다나 김사부는 손목뿐만 아니라 팔꿈치까지도 마비증세가 일어나는 듯해 보였다. 메스를 잡지 못하는 외과의, 수술을 집도하지 못하게 되는 집사부의 운명을 암시하는 것이랄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돌담병원이 제대로 운영될수 있게 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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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현대 자본주의 병폐와 폐단에 대해 직격탄을 날리며 사이다같은 시원한 대사를 날렸던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즌2를 맞아 다시 돌아와 안방극장에서 높은 인기를 안고 있다.

 

다르게 보는 시각에서는 달라질 것 없는 대립구도와 갈등이라는 소감도 나올 수 있는 게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의 전개모습이라 할 수 있어 보인다.

 

신들린 듯한 외과수술실력을 갖춘 돌담병원의 김사부인 부용주(한석규)와 강동주(유연석)과 윤서정(서현진) 두 남녀의 로맨스가 뒤섞여있던 좌충우돌한 돌담병원의 긴박한 생과 사의 갈림길과 갈등들, 그리고 김사부와 대립의 끝장을 보여주었던 거대병원 본원의 병원장인 도윤완(최진호)과의 관계가 그스란히 김사부2에서도 이어졌다.

 

마치 시즌1을 답습하는 듯한 갈등과 로맨스라는 관계에 있어서만큼은 그리 신선하지 않아 보이기도 하겠다.

 

거대병원장이었던 도윤완은 이사장이 되어 다시 거대병원을 꿰어차게 됐고, 마수의 손길은 돌담병원 부용주를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처음보다는 권력의 힘이 보다 강해져서 돌아왔으니 마치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라고나 할까 싶기도 하다. 거기에 도윤완이 신뢰하며 돌담병원으로 보낸 박민국(김주헌)은 수술실력만큼은 김사부에 버금가는 유명 외과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부용주에 못미치는 실력을 갖고 있다.

 

로맨스의 관계도 시즌1에서 캐릭터만이 바뀐듯한 모습이다. 서우진(안효섭)과 차은재(이성경) 두 남녀의 로맨스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시즌1과 묘한 데칼코마니를 보는 듯한 캐릭터이기는 마찬가지다. 윤서정이 자동차 사고를 약혼자를 잃고 손목을 떠는 트라우마를 겪었던 반면 시즌1에서 등장한 차은재는 수술실에서 수술을 하면 졸도하는 증세를 앓고 있다. 거기에 기존 강동주에서 서우진으로 넘어온 남자 캐릭터 역시 수술실력으로는 부용주의 에이스 제자라 할만한 실력을 갖고 있는 캐릭터이니 그리 신선해 보이지는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온 낭만닥터 김사부2는 20%라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왜일까.

 

단순하게 변한 게 없는 구도일 수 있겠지만, 돌담병원내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과 대립은 우리네 현대사회의 아련한 아픈 구석을 찌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쩌면 시즌3가 다시 돌아와 같은 구도로 보여진다 하더라도 이같은 인기는 변함이 없을 듯해 보이기도 하겠다.

 

돌담병원의 부용주는 불가능한 외압에도 담담하게 대처해 나간다. 병원장이었던 도윤완이 이사장으로 돌아와 으름장을 놓았지만 개념치 않는다. 자신의 할일에 책임과 소명이 있는 이상 어떤 외압에도 두려움이 없다는 것과 같다. 여기에 도윤완은 박민국을 돌담병원의 새로운 원장으로 임명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지만, 결국에는 박민국이 제2의 부용주로 동화돼 가는 듯한 모양새가 역력해 보이기도 하다.

 

의사라는 직업을 통해 부와 명예를 쫓는 캐릭터가 도윤완이나 박민국이라 할만하다. 그들에겐 인간의 존엄은 존재하지 않는 단지 상업적인 잣대로 생명을 바라보는 인간형에 가까워 보이는 캐릭터이기도 한데, 이들의 캐릭터는 인간의 존엄보다는 오히려 부와 권력이 우선돼어진 씁쓸한 현대사회의 자화상을 들여다보기 때문일 듯하다. 부와 권력을 가진 자들의 갑질과 사람간의 갈등을 소송과 법적인 조치로 판가름짓게 만드는 현재사회의 부조리함을 엿보는 듯하다. 낭만이 사라진 시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가져본다.

 

사진=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버스전복사고로 김사부를 포함한 대규모 환자들이 발생하게 되고, 박민국은 과거 10여 년전에 버스사고 안에서 환자를 살리려는 부용주를 뒤로 하고 도망치다시피 현장을 떠났다. 박민국에겐 그때의 부용주가 가장 큰 벽이자 절벽이나 마찬가지였다.

 

긴박한 환자 두사람을, 그것도 불가능할 듯 보여졌던 두 환자를 수술실을 번갈아 돌아가며 성공시킨 부용주에게 박민국은 자신을 가짜라 했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한 순간의 실수를 기억에서 떨쳐내지 못하고 오로지 부용주를 굴복시키기 위한 이유가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부용주에게 과거 버스사고에서 도망쳤던 박민국은 기억에도 없었다. 단지 환자를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의사로써의 소임이자 일이었다. 가진 자였던 가난한 자였던 단지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환자는 살려야 하는 대상일 뿐이었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 부용주에게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 손목증후군으로 수술집도가 힘들어질거라는 예감이다. 예고편에서 보여진 닥터 김사부가 없는 돌담병원은 더이상 돌담병원이 아니라는 오명심(진경) 수간호사의 대사가 긴장감을 초고시켰다.

 

과연 돌담병원과 김사부의 앞날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도윤완과 박민국은 서로가 이해타산에 맞춰져 같은 곳으로 향하는 듯 보여졌지만, 돌담병원으로 원장에 취임하면서 묘하도록 도윤완과 대립의 각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김사부와의 관계또한 원만치는 않다.

 

사진=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김사부-도윤완-박민국, 세 사람의 관계는 어찌보면 김사부의 새로운 바통터치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들기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제는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 버스에서 내리라는 김사부의 말에 박민국은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선 모습이었다.

 

거대 자본으로 새로운 종합외상센터를 세우려는 도윤완의 야심과 의사로써의 신념을 지켜나가려는 김사부, 그리고 그 사이에 끼여있는 보여지는 박민국 세 사람의 관계정리가 시즌2의 결말로 나아가는 핵심이 아닐런지 싶기도 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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