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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리얼 버라이어티 경쟁, 오마이텐트 vs 청춘불패...승자는?

by 뷰티살롱 2009.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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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이 왠지 심상치 않은 분위기입니다. 지난주 파일럿 방송으로 김제동의 <오마이텐트>가 MBC에서 방송된 데 이어 10월 23일에는 KBS2 채널에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청춘불패>가 첫 방송을 보였기 때문이죠. 남희석과 김태우, 노주현, 김신영이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메인MC로 등장했으며, 출연진은 다름아닌 최근에 걸그룹 전성시대를 이끌어가는 7명의 걸그룹 맴버들입니다.

걸그룹 한자리에 모아 인기몰이 '청춘불패'
한마디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게 새롭게 편성된 <청춘불패>의 모습이었습니다. 소녀시대, 카라, 브아걸, 포미닛, 티아라.... 요즘 아이돌 그룹 중 걸그룹 전성시대를 견인하고 있는 맴버들로 구성되어진 <청춘불패>는 10대에서 20, 30대의 폭넓은 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방송을 보인 <청춘불패>는 현재의 도시적 생활을 떠나 농촌으로 무대를 옮겨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걸그룹들이 스스로 자급자급하며 헤쳐나가는 성장기를 그려나갈 것으로 기대되는데, 첫방송에서의 인기는 이미 10% 가량(9.8% 시청률 보였죠)을 보이고 있어 향후 금요일 밤의 주요 인기 프로로 자라하게 될 것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걸그룹 인기의 초절정을 자랑하는 <소녀시대>의 맴버인 유리와 써니를 비롯해, 엉덩이춤으로 인기절정을 맞고 있는 <카라>의 구하라, <포미닛>의 맴버로 활약하고 있는 현아, 티아라의 효민, 시건방춤으로 정상을 달리고 있는 <브라운아이드걸즈>의 나르샤, 시크릿의 한선화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첫방송에서는 강원도 홍천으로 떠나 마을 주민들과의 만남이 주된 이야기였는데, 역시 카라의 엉덩이춤은 시골에서도 통하는 것이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걸그룹 맴버들이 인력시장 진출을 위해 선보인 장기자랑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단연 엉덩이춤이었습니다. 소녀시대, 티아라 등의 맴버들은 마을 어르신들에게 "엉덩이춤 좋아하시죠"하면서 한번씩은 춤을 보여주기도 했으니까요. 맴버들은 마을입주 신고식을 치르는 듯이 각자의 개인기를 통해 마을 어르신들에게 타령과 트롯트, 걸그룹이 유행시키고 있는 춤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인력시장으로 나가게 된 맴버들은 일과시간동안 마을일을 도우며 농촌일을 하고 그 댓가로 먹을 것을 얻기도 하는 등 생활하는 데 필요한 물품을 자급자급하기 위한 일을 했고, 탈락된 맴버들은 집으로 돌아가 집안일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대세인 요즘 걸그룹 맴버들을 포진한 <청춘불패>는 그 모양새만큼은 새로운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게 될 것으로 보여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살림에 미숙하고 일하는 데에도 익숙하지 못한 어린 가수 층이라는 점에서 어느정도의 마을일 참여도가 있을지가 관건이 아닐 수 없어 보였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인력시장에 투입된 맴버들과는 대조적으로 집으로 돌아간 맴버들은 화장실을 만들고 밥을 짓는 등 집안일을 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김태우는 남자 출연자에 의해 허드렛일을 하는 마무리하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결국 이쁜 모습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가에 따라서 <청춘불패>의 인기도는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될법해 보였습니다. <패밀리가떴다>에서의 이효리나 박예진 처럼 말이죠.

1박2일이나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와 같은 현장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청춘불패>는 상당히 최근 대세를 따르고 있는 방송이라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오마이텐트, 토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안착할 것인가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이자 어쩌면 가장 경쟁이 치열해 보이는 것이 김제동의 <오마이텐트>입니다. 정규방송화 될 것인지는 미지수지만, 알려진 소식으로는 김제동 살리기 식의 초대손님 리스트에 분주하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하더군요. <청춘불패>가 신설 프로그램으로 첫방송을 나간데 비해 <오마이텐트>는 23일에는 방송이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두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나름대로의 장점을 승화시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청춘불패>가 아이돌 그룹이자 걸그룹 맴버들이 구성된 데 대해서 발랄함과 신선함으로 승부한 데 비해 <오마이텐트>는 삶에 대한 관조와 즐거움, 토크에 그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승부처가 명확해 보인다는 얘기죠.


<오마이텐트>는 금요일 밤이라는 시간대를 무기로 상대적으로 시끄러운 진행보다는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해내고 있습니다. 잠자리 토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편안한 시간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첫방송에서 보여졌던 편안함과 포근한 느낌을 이어줄 수 있을지가 관건인 듯 해 보입니다. 파일럿 방송에서 선보였던 모습은 김제동이라는 1인극 위주의 진행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정규방송화 된다면 김제동의 MC, 그리고 초대 손님으로 이루어지게 되죠. 즉 경우에 따라서는 걸그룹과 같은 많은 맴버들이 출연하게 됨으로써 어쩔 수없이 프로그램이 산만하게 진행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한명과 두명 혹은 세명의 출연모습은 프로그램 성격이 달라질 수 있는 요소가 될 법하니까요.

한두명의 초대손님으로 파일럿 방송에서 보여졌던 편안함과 포근한 느낌을 유지한다면 <오마이 텐트>의 자리굳히기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어 보입니다. 더군다나 늦은 밤 시간대라는 점에서 주 시청자들이 젊은층일 수 있는 저녁시간대와는 달리 부모님 세대의 시청자들이라는 점에서 <청춘불패>보다는 <오마이텐트>의 애청율이 높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토크 시간대, 리얼로 대세가 바뀔까

밤시간대에서는 그동안 토크 프로그램들이 장악해 오고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수의 연예인들이 출연해 입담에 의해 발산하는 프로그램들이 대세였죠. 새롭게 신설된 강호동, 이승기의 <강심장>이나 밤 시간대의 오랜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일밤에서 독립편성되면서 밤 시간대로 자리를 옮긴 <세바퀴> 등의 프로그램들의 특징은 다름아닌 많은 연예인들이 주축이 되어 입담토크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이같은 토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밤시간대에 이루어진 것은 어쩌면 잠자리 시간대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무한도전>, <1박2일>, <패밀리가떴다>, <천하무적야구단> 등의 인기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주요 6시라는 저녁 시간대에 움집해 있는 것도 이같은 사람들의 생활패턴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낮동안 밖에서 생활하다 집으로 돌아와서 보여지는 이들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시간상으로 낮시간대의 연장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에 비해 밤시간대의 토크 프로그램들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가족들과 접촉이 잦은 시간대의 연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회와의 접촉이 아닌 가족간의 접촉은 제한된 사람들만이 교감되는 시간대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몸으로 직접 부딪치는 사회적 활동의 연장선에 있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줄어들고 토크위주의 프로그램들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마이텐트>와 <청춘불패>의 맞짱뜬 모습은 과연 어떻게 될지 기대되기도 합니다. 두 프로그램을 모두 첫 방송을 시청했던 터라 아직까지는 어느쪽으로 관심이 기울어지진 않습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가 장점을 살리며 관심을 유도하는 데에는 성공적으로 안착한 모습이니까요. 파일럿 방송에서 깨어 정규방송으로 <오마이텐트>가 언제부터 시작될 것인가가 궁금해집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쿠~욱 해 주세요. 방문자 분들의 관심으로 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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