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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천하무적야구단, 오기와 독기로 이룬 2승...그러나 야구팬이 보았다면?

by 뷰티살롱 2009.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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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천하무적토요일의 <천하무적야구단>이 값진 2승을 거두었습니다. 충남에서의 4개팀과 경기를 펼치고 있는 <천하무적야구단>은 지난 24일에는 충남 사회인 야구단인 <블루스카이>팀과의 8도원정경기를 가졌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박뱅의 대결을 펼친 끝에 1점차 승리를 거두었죠. 오랜만에 1승을 추가하며 2승을 거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천하무적야구단>을 보면서 기존부터 시청해오고 있었지만 2승을 거둔 원정경기편은 승리했다는 재미가 왠지 불편하게만 보였습니다. 이날 블루스카이 팀과의 경기는 프로야구로 본다면 폭력적인 장면으로 이어질법한 모습이었습니다. 1회에 3자범퇴를 당한 <천하무적 야구단>은 역시나 수비에서의 헛점을 보이며 5점을 내리 내주었습니다. 그런데 야구를 볼 줄 아는 시청자라면 이번 사회인 야구단과의 경기가 어땠을까 싶은 장면들이 여럿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1회에서 내리 5점을 획득하고 나서 갑작스레 무기력해진 상대팀의 전력이 눈에 띄기도 했었습니다. 연이은 공격수의 아웃되는 상황을 보면서 애초부터 상대가 되지 않는 경기나 다름없는 모습이었습니다.

1회말 공격으로 어찌보면 <천하무적야구단>은 그야말로 콜드패를 맞을 듯한 모습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사태는 다음에 일어났죠. 5점을 획득한 상대팀의 타자들이 갑작스레 볼에 야구배트를 휘두르는 모습이 많이 눈에 보였고 결국 삼진 아웃.....


결국 <천하무적야구단>의 이하늘과 김창렬이 봐주기식 플레이에 감정이 폭발해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방송을 보고 있던 시청자로써 솔직히 블루스카이의 솜방망이질의 모습은 티가 나도 너무 많이 티가 나더군요. 다행스레 감독인 김C의 개입으로 인해 진정되는 듯해 보였지만, 이번 천하무적야구단이 거든 2승에 대해서는 재미를 떠나서 불쾌한 모습들로 점철이 된 듯해 보였습니다.

상대팀인 블루스카이의 타석은 사회인 야구단으로써는 <천하무적야구단>에 비해 한수 우위에 있는 듯 보였습니다. 또한 수비에서도 승부가 이미 결정된 듯한 실력차이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었지만, 묘하게도 이번 경기는 마치 용호상박이라도 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22-21로 역전 드라마를 쓰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박진감넘치는 경기처럼 보일 법해 보였고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할 수 있어 보였죠. 어찌보면 1승에 대한 갈망이 높은 <천하무적야구단>의 투혼으로 일궈낸 1승이라고 보일 수 있어 보이기도 했었죠.

그렇지만 경기에 대한 의혹스러운 모습은 많이 눈에 비쳐졌었죠. 아무리 선수들의 투혼이 높다 하더라도 투혼만큼이나 <천하무적야구단>에서 늘상 문제시 되는 단점들이 이번 경기에서도 빠지지 않았었죠. 플라이볼 처리의 미숙, 어이없는 송구에러, 타자들의 선구안 등등 투혼은 높다고 할 수 있었지만, 실력에서만큼은 여전히 예전 경기에서 보아왔던 천하무적 야구단 선수들의 실력 그대로였습니다.

그에 비해 상대팀으 1회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2회부터의 모습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죠. 투수의 볼 컨트롤은 이상하리만치 난조로 빠진 모습이었고, 특히 수비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진 듯한 모습이었죠. 걸핏하면 악송구가 줄을 잇기도 했었구요.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야구경기의 흐름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날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은 마치 양팀이 짜여진 듯한 운영을 해 나가는 듯한 모습이었죠. 각 회마다 4~5점씩을 내주고 혹은 획득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결국 최종 스코어는 22-21로 역전패.


<천하무적야구단> 감독 김C의 상대방에 대한 못마땅한 플레이로 항의하던 모습이 1회말에서 있었고, 공주 블루스카이 팀도 이에 대해 수긍하는 듯한 모습으로 경기는 원상태로 돌려진 듯 해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경기흐름과 무관하게 이들은 사실상 사회인야구단이라는 아마추어 야구단에 속해있는 사람들이죠. 친선경기로 이루어진 경기를 해야 하는 사회인 야구단 <블루스카이>는 사실 감독 김C의 항의섞인 말에 어떻게 대처해야 했을까요. 최선을 다하고 전력을 다했어야 했을까요?

아마도 전력을 다했다면 2회를 끝으로 본 시합은 방송되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거라 여겨지더군요. 실력차가 너무도 많이 눈에 띄였으니까요. 그렇기에 <블루스카이>팀은 어느정도 눈에 보이지 않게끔 전력을 쏟는 듯 하면서 연예인들이 위주로 된 <천하무적야구단>을 배려하는 모습이 역력해 보였습니다. 공격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그러한 모습을 들킬 수 있겠지만, 사회인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야구단으로써 수비에서는 헛점이 많이 노출되게 마련이죠. 어쩌면 <블루스카이>는 수비에서의 실책을 통해 <천하무적 야구단>이 점수를 낼 수 있게끔 하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2회를 시청하면서 만약 <천하무적야구단>이 이기게 된다면 그건 아마도 오기와 독기가 있었고, 상대적으로 상태팀은 이기려는 의지보다는 단지 연예인 야구단과 즐기기 위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회와 3회 심지어 4회까지도 상대팀은 적당히 <천하무적야구단>을 봐주는 듯한 모습으로 일관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리 아마야구라 하더라도 실책이 나오지 않을법한 1루 송루에서 자꾸만 볼이 빠지는 듯한 모습이었구요. 20점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천하무적야구단>이 지니고 있는 진짜 실력차이라고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사회인 야구단의 패배요인은 사실 <천하무적야구단>의 투혼이라기보다는 적당히 방송분을 위해서 즐기는 과정에서 빗어낸 헤프닝 정도로 보여지더군요. 적당히 이기려던 자만심이 불러온 결과였다고 할 수 있어 보였다는 얘기죠. 5회의 마지막 공격에서 사회인야구단은 타자로써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참 아이러니하게도 야구에서의 변수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설마하면서 주거니받거니 했었는데, 결국에는 지고있는 상황에서 진짜배기 본실력으로 점수를 내려 했었지만, 스포츠라는 것이 변수가 존재하는 게임이죠.

팔도원정단에서 보여졌던 경기내용으로 볼때, <천하무적야구단>이 거둔 이번 우승은 오기와 독기로 뭉쳐진 승리에 대한 갈망으로 일귄낸 쾌거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스포츠에 열광하는 특히, 야구와 축구에 열광하는 팬들은 경기를 관람하면서 페어플레이를 통해 선수들이 기량과 실력으로 승부하는 짜릿함을 맛보기 위해 운동장을 찾곤 합니다. 그 짜릿한 승부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우승하기를 바라며 응원전을 펼치기도 하죠. 어쩌면 관중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패하는 모습보다 승부조작으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을 볼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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