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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오마이텐트 정규방송 난항, 김제동은 이대로 좌초하는가?

by 뷰티살롱 2009.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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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 그것도 늦은 밤 시간대에 방송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최근 토크쇼 위주에서 점차 야생의 버라이어티로 변해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늦은 밤 시간대에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모습을 담고 있는 방송프로그램이 SBS의 <절친노트>가  있습니다. 김구라, 문희준이라는 두 MC로 시작된 <절친노트>는 최근들어 그 의미가 많이 희석되어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처음 공중파를 탔을 때의 화기애애하고 무언가 성찰의 모습을 보이던 <절친노트>는 최근 새롭게 단장하면서 알게모르게 예능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들을 하나둘씩 가려내는 듯한 모습으로 변해간 듯 합니다. 방송에서 그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연예인들을 투입시킴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켜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어느정도의 인기몰이를 해낼 수 있는 차세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주자들을 찾아내려는 듯한 모습이라는 얘기죠.

그리고 최근 들어서 KBS2 채널과 MBC에서도 이같은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밤시간대로 편성해 오락프로그램의 새로운 유형으로 자리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중에서도 KBS2의 <청춘불패>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이돌 그룹, 걸그룹을 중심으로 인기걸그룹의 맴버를 뽑아서 시골마을에 투입시켜 한편의 성장드라마를 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브라운아이드걸즈, 소녀시대, 티아라, 카라 등 최근 인기 최고의 걸그룹 맴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 하나만으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이지만, <청춘불패>는 기존 토요일이나 일요일 저녁시간대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현장 프로그램의 일종인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의 특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남자의 자격>이 보여주고 있는 하고 싶은 101가지 것이라는 주제와도 상통된다고 할 수 있겠지요. 걸그룹 맴버들이 아직은 어린 소녀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시골생활과 살아가는 것에 대한 성장통을 보여주는 모습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또한 어떤 면에서는 <패밀리가떴다>라는 자급자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최근 인기절정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의 장점을 뽑아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보여집니다.

MBC의 <오마이텐트>는 아직까지는 방송에 대한 정확한 의도는 밝혀지지 않고 고심하는 듯합니다. 김제동이라는 MC를 통해 자연속에서의 모습을 시끄럽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레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듯한 모습으로 <걷고싶은 길>을 찾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늦은 밤 시간대라는 부분에서 김제동의 <오마이텐트>가 전하는 이미지는 경쟁력이 높다고 보여지더군요. 더군다나 밤 늦은시간에 시청자들이라면 어른들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러한 주 시청자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인기요인이 높다고 보여지던 파일럿 방송이었습니다. 분명 기존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담고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극장>이나 다큐멘터리 <산>, 혹은 여행다큐멘터리의 모습을 담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어 토크와 다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적절히  혼합해 만들어놓고 있어 사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느껴지더군요.

그렇지만 문제는 정규방송화라는 점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MBC에서 <오마이텐트>에 대한 정규방송화로의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파일럿 방송이라는 것이 1회성으로 끝이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는 점에서는 조금 아쉬운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청춘불패>는 전면적으로 1회 방송을 순조롭게 스타트함으로써 눈길을 끌었지만, 그에 비해 <오마이텐트>는 검토중이라는 것이 난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리얼프로그램들이 보여지는 특징 중 하나는 인기급상승이라는 점이 아닌 조용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점이 이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청춘불패>와 맞짱을 뜨게 될 것으로 예상됐던 <오마이텐트>의 결정이 부재된 마당에 어찌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청춘불패>는 나름대로의 특색을 자리잡게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죠. 인기 걸그룹 출연을 넘어서 소녀들의 성장기를 리얼하게 그려낸다는 점은 기존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보여주었던 공식대로라면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잡는데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정규방송 결정의 난항으로 시간이 늦추어지면 질수록 <오마이텐트>에 대한 인기는 장담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김제동이라는 인기MC가 최근 <스타골든벨> 하차로 연예계의 화두로 떠오른 데에서 오는 관심이라기 보다는 파일럿 방송으로 보게 된 <오마이텐트>의 컨셉은 늦은 밤 시간대에 잠들기 전에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타 방송의 경쟁작으로의 모습이 아니라 첫회에 보여졌던 <오마이텐트>의 이미지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어쩌면 정규방송 결정에 따라 김제동이라는 예능인의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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