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맨땅에 헤딩 한장면>

하이틴 스타로 굴림하던 아라의 전성기는 뭐니뭐니해도 <반올림>이라는 학원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대학생들의 삶을 조명하던 학원드라마가 고교생 위주로 반전되었던 것도 어쩌면 그 시기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그 <반올림>이라는 드라마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다름아닌 아라 라는 신출내기 여배우는 말그대로 고교생 신분이었다. 똘망똘망한 눈매와 이지적으로 큰 키에 시원스러운 모습으로 청순미보다는 고교생이 가지고 있는 발랄함을 선보이며 그렇게 시청자들에게 신고식을 치렀던 아라가 윤계상과 강남길과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누구세요>라는 드라마 이후 1년여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것이 다름아닌 현재 방영되고 있는 MBC의 <맨땅에 헤딩>이라는 드라마다.

1년여만에 안방극장에 다시 모습을 보인 배우 아라는 어찌보면 상대 남자배우의 후광을 엎고 있지 않은 자체적으로 자생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배우라 할만하다. 그렇지만 그 이면에는 연기력에 대한 논란보다는 너무도 아깝다는 아쉬움이 든다. 하이틴 스타에서 성인연기자로 발돋움한 아라에게 있어서 부재와도 같은 상대 남자배우의 부재는 몇편의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소 젊은 나이에 데뷰한 다른 여배우들의 경우, 현재 대형 스타급으로 부상한 여배우들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것이 이름이 거론될만한 대배우와 연기호흡을 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배우가 어찌보면 이연희가 아닐까 싶다. 어린 나이에 데뷰한 이연희의 모습을 돌아보면 아라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물론 이연희라는 배우가 지니고 있는 청순한 매력을 빼놓을 수 없을 법하겠지만, 그녀가 출연했던 작품들을 눈여겨 본다면 제법 인기있는 남자배우들의 수두룩하게 옆자리를 꾀차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름만 들어도 어쩌면 여성팬들의 심장을 오그라들게 만들만한 남자배우들, 특히 강동원이나 현빈, 유지태에서 최근의 드라마였던 에덴의동쪽의 송승헌에 이르기까지 영화나 드라마상에서 모습만 비춰지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의 시청률을 보장하는 남자배우들이 줄을 잇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이연희 자체만으로도 시청율을 보장할 수 있다는 주장에 토를 달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말할 수 있을만큼 이연희의 상큼발랄하고도 청순한 이미지는 시청자들에게 어필될 수 있는 배우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 볼때, 드라마나 영화에서 로맨스나 액션 장르가 되었건 간에 상대배역의 조화로움으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고, 시청율도 올라간다는 것은 사실은 묵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대장금에서 떠오른 스타인 한지민의 경우도 마찬가지 모습이라 할만하다.  대장금에서 대스타급에 해당하는 이영애와의 연기호흡으로 스타덤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이후 한지민과 연기호흡을 했던 남자배우들은 <위대한 유산>에서는 김재원, <부활>에서는 엄태웅, <경성스캔들>에서의 강지환을 비롯해 <이산>에서의 이서진에 이르기까지 전통적으로 배우출신의 남자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인기 스타대열에 합류한 케이스라 할 만하다.  

그에 비한다면 <맨땅에헤딩>의 아라는 비교대상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연기자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아라의 캐릭터는 소위 실험대를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이틴 스타로 자리매김했던 <반올림>을 끝으로 성인연기자로의 위치바꿈 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출연했던 작품이 <누구세요>라는 드라마다. 아이돌 가수출신의 윤계상과 연기호흡을 맞추며 하이틴에서 본격적인 성인연기자로의 전환점을 갖게되는 시점에서 볼때, 다소의 위험부담은 있는 작품이라 할만하다. 이는 윤계상이라는 가수출신 배우가 연기를 못한다는 표현이 아니라, 소위 얘기하는 정극출신의 남자배우가 아니라는 점에서 모험이란 표현이 옳을 법하다(이러한 표현에 대해서 배우 윤계상의 팬들이 보기에는 불편할 수 있겠지만, 아라 라는 배우에 촛점을 맞춘 글이다보니 이해하면서 읽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배우 아라의 도전은 이후에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누구세요> 종영이후 일본진출을 통해 국내 활동이 뜸하게 진행된 부분도 적잖게 성장이 더디게 만든 요인이라 할만했다. 그리고 1년여가 지난 후에 국내 안방극장에 모습을 보인 드라마가 현재 방영되고 있는 <맨땅에헤딩>이라는 드라마다. 어찌보면 이 드라마는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정극데뷰작이라 할수 있는 드라마로 평가되고도 남음이 있다.

그렇지만 현재 드라마 부분에서 활동하고 있는 차세대급 여배우들이 모습을 본다면 가히 과거 아이돌 그룹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법하다. 물론 아이돌그룹 가수들의 배우진출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편으로 정통적으로 배우출신의 배우들이 그들에 밀려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선덕여왕>에 출연하될 될 유승호는 아역배우로 출발하며 배우로써의 길을 걸어왔고, 그렇게 본다면 <맨땅에 헤딩>에 출연하는 아라 또한 아역배우에서 출발한 정극출신이라 할 수 있다. 정극출신의 배우들에게 있어서 무기는 다름아닌 연기력이라 할 수 있다.

가요계 배우들의 새로운 등장은 가수시절부터 따르던 팬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겠지만 가수와 배우라는 직업은 팬들에게 평가받은 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 가수들이 팬들에게 평가받는 기준이 노래와 춤이었다면 배우는 연기력으로 승부를 건다. 그렇기 때문에 한편으로  가수출신의 배우들이 첫 드라마 진출은 하나의 시험무대나 다름이 없다. <맨땅에헤딩>에서 유노윤호가 주목받는 이유가 어쩌면 이러한 시험대에 올라간 상태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렇데 거기에 배우 아라가 자리하고 있다.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고 있는 이윤지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드라마 메인의 시청자 게시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지만 과연 아라에 대한 평가는 어떠할까. 계속적으로 시험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어찌보면 배우 아라에게 있어서 시급한 것은 그녀를 키워줄 수 있는 남자배우와의 연기호흡이 아닐까 싶다.

아라와 함께 연기하는 유노윤호가 아이돌그룹, 특히 수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몸이라고는 하지만 연기라는 부분, 배우라는 부문에서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상태나 다름없다. 연기력이 탁월하게 뛰어나 시청자들을 휘어잡을만큼 강력한 흡입력을 발산한다면 아라와 유노윤호의 동반적인 배우로써의 성장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맨땅에 헤딩>을 보게 되면 어떤 평이 나올 것인지는 불을 보는듯한 모습이다. 2회에서 보여진 아라의 연기성장은 마치 차봉군이라는 캐릭터와의 호흡을 기대하기 보다는 오히려 에이전트 상사인 홍상만(박철민)이나 축구감독인 이충렬(강신일)과의 연기호흡이 더 자연스럽기만 하다. 그렇지만 이들은 연기파 배우이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시청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드라마의 중요한 주인공들이 아닌 조연배우에 해당한다. 남자배우들의 계속적인 발군도 중요한 점이기는 하지만 탤런트 출신의 정극 여배우의 배출또한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볼때, 신세대 여배우의 대열에 새롭게 들어설 수 있는 배우 아라의 더뎌 보이는 행보가 아쉽기만 하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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