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맨땅에 헤딩>

이서진을 전면에 내세우면 시청율을 기대했던 MBC 수목드라마 <혼>이 예정대로 10부작으로 막을 내리고 후속작으로 <맨땅에 헤딩>이라는 스포츠  드라마가 새롭게 시작된다. 그런데 솔직히 제목부터가 묘한 뉘앙스를 풍긴다. 맨땅에 헤딩? 이라니....
첫눈에 보기에는 청춘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하이틴 드라마로 요인받을 만큼 <맨땅의 헤딩>출연진들은 현재 수목드라마가 차지하고 있는 타 드라마에 비해 연령대가 낮은 모습이다. 이윤지, 정윤호, 아라, 이상윤 4명의 청춘배우들을 내세운 <맨땅의헤딩>은 아직까지는 드라마에서 생소하기만 한 축구를 소재로 삼은 드라마다. 축구경기장을 가득메운 응원단의 열기속에 매 경기때마다 이슈를 만들어놓았던 2002 한일 월드컵을 떠올려보면 축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안방극장에서는 선보이지 않았었다. 새로운 시도라 할만한 부분이다.


그렇지만 <맨땅의헤딩>이라는 드라마는 강점보다는 약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드라마라 할만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드라마의 시작을 들 수 있다. 대다수 드라마 경쟁은 두개 방송사가 연이어 종영에 이은 새로운 드라마의 투입으로 시기적으로 비슷한 출발선상을 지니고 있었다. 그에 비해 <맨땅의헤딩>은 두 방송사에 비해 어중간한 출발선을 갖고 출발한다는 점이다. 사실 수목드라마에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독주체제를 이루고 있지는 않다. 전작인 <혼>이 작품성면에서는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나름대로의 선전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수목드라마의 판도를 뒤집지는 못했었다. 즉, 2강 1약 체제에서 종영한 혼의 시청자들을 그대로 막아세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얘기다. 만약 같은 시기에 다른 방송사의 드라마도 동반종영을 했다면 승부수는 미지수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태양을삼켜라>나 <아가씨를 부탁해>라는 드라마가 이미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을법한 구도이기 때문에 <맨땅에 헤딩>은 초반부터 버겁기만 해 보인다.

또다른 요소는 스포츠 드라마의 계속적인 연패의 모습이다. 야구를 소재로 했던 <2009외인구단>을 필두로 피겨드라마였던 <트리플>, 그리고 이종격투기를 다루었던 <드림>에 이르기까지 스포츠 드라마는 그야말로 암흑과도 같은 저조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과거 <마지막승부>라는 농구 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데 비해 현재 스포츠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외면 그 자체나 다름없는 모습이라 할만하다. 물론 이같은 의견에는 적잖게 <선덕여왕>이라는 독주가 한몫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었다는 분석도 제기할 수 있다. 드림이 방영되던 시간대에는 사실상 어떠한 드라마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맨땅의 헤딩>이 우려되는 사항은 축구라는 스포츠의 드라마화다. 비교적 인원수가 적은 농구, 혹은 일대일의 대결이라 할 수 있는 이종격투기와는 달리 축구라는 스포츠는 어느 한 사람의 스타플레이어만으로 빛을 볼 수는 없는 운동경기다. 한마디로 팀웍이 무엇보다 생명인 축구라는 경기인데, 축구선수를 소재로 삼았다면 응당 축구라는 경기가 보여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 사람의 선수에 맞추어진 축구드라마라는 것은 어찌보면 위험스러운 부분이라고 할법하다. 물론 드라마는 스타 플레이어에 맞추기보다는 꿈을 쫓는 젊은이의 모습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여지기는 하다.

<맨땅에 헤딩>은 어찌보면 실험적 드라마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기존 스포츠 드라마가 연패의 모습을 보인데 반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소재를 통한 드라마의 다양한 소재발굴이라는 점이 눈여겨 보아질 드라마다.
윌드컵에서 보여졌던 글들이 다시금 생각이 난다. [꿈은 이루어진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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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축구 드라마 2009.09.09 21:0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축구와 러브스토리, 첨부터 끝까지 일관성있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사실 전문성있는 드라마중 잘못하면 전문성은 사라지고 러브만 남아버리는경우가 있죠. 생활과 축구속에 같이 호흡하는 러브가 되었으면합니다. 화이팅!

  2. 그냥 느낌인데 초반부에 축구 이야기로 시작하다 아마 러브라인 쪽으로 이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님 지적해주신 대로 인원의 문제도 있고, 촬영이 실외라는 문제도 그렇고, 관객동원에도 문제가 있을거고..
    오늘 시작인가요? 수목드라마 볼게 없어서 고민인데 이것도 제 취향이 아닐 것 같은 불길한 예감ㅎㅎ

  3. 감독님께서 축구를 전문적으로 쓴다는 말을 했나요?; 그냥 한 인물의 휴먼 드라마라고는 들었으나 축구를 딱 내세운다고 들은 게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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