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미니시리즈 맨땅의헤딩>

유노윤호, 이윤지, 아라, 이상윤 정도의 신인 연기자들로 구성되었다면 어느정도의 승부수가 될법도 한데, <맨땅에헤딩>은 제목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다. 수목드라마는 <선덕여왕>이 장악하고 있는 월화드라마에 비해 특출나게 독주하는 체제는 아니기때문에 새롭게 시작되는 드라마로 충분히 견제대상을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MBC의 <맨땅에헤딩>은 솔직히 견제대상은 커녕 존재조차도 의식하지 못할만큼 영향력이 없는 모습이다.

<아가씨를 부탁해>, <태양을삼켜라>와 함께 2강1약의 모습이 보여질 것이라는 예상은 들었지만, 1약의 모습은 아예 애국가 시청률과 맞먹는 수준으로 밑바닥을 치고 있는 모습이다. 수많은 팬층을 두고 있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의 출연만으로 관심이 모아졌던 <맨땅에헤딩>은 사실상 바닥을 친 것이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당초 7%대의 시청율로 시작되어 승부수를 띠울만한 시점에서 4%대로 추락했다는 점은 드라마가 일어설 수 없을만큼 추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체적으로 4회에서 드라마 판도가 결정지어지는 이유가 그 때문일 법하다.

하이틴 주 시청자들과 동방신기라는 거대한 시청팬을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맨땅에헤딩>이 고전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때문일까. 답은 간단해 보인다. 사실상 드라마 <맨땅에헤딩>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누가 보더라도 몰입할 수 있는 캐릭터가 없다는 데에 있다. 축구선수 차봉군(정윤호)나 에이전시인 박해빈(아라) 두명의 캐릭터는 언발런스를 달리며 계속적으로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다.

박해빈은 축구선수의 일거수일투족(?), 신상명세라고 해야 할지 매니저로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다. 단지 하이틴 시청자들을, 남자 시청자들을 붙잡아두려하는 패션니스트로 변신하고 있는 모습이고, 차봉군은 축구선수라는 이미지, 아니 좀더 구체적으로 장승우와의 관계에서 맥이빠져버린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엄밀히 말해 차봉군이라는 캐릭터는 <맨땅에헤딩>에서 누구보다도 복잡하고도 고독스런, 처절한 모습을 만들어내야 하는 캐릭터에 해당한다.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쒸워 범죄자를 만들어버린 장승우,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되어 있는 장승우를 바라보는 차봉군에게서는 어디를 보더라도 분노는 사라져 있는 모습이다. 일종에 드라마에서 유추해내는 차봉군이라는 캐릭터가 코믹스런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도 최대의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이같은 모습은 정신병원으로 잘못 이송된 차봉군의 모습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정신병원내에 상주하고 있는 의사들이나 간호사들조차도 한결같이 코믹으로 버물려놓고 있어 차봉군의 병원생활은 그야말로 하이코미디(?)같은 모습으로 비춰진다. 그럼에도 유일하게 한명의 인물인 차봉군의 친구로 등장하는 연이(이윤지)는 코믹과 진중함의 중간계를 착실하게 밟아나간다. 하지만 한명의 배우를 통해 인기를 얻을 수는 없는 법이다. 또한 오감자 오연이의 비중은 드라마상에서는 차봉군이나 박해빈에 비해 그 비중이 낮게 설정되어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차봉군의 오랜 적수가 될법한 장승우는 법조계 출신으로 설정되어 있다. 축구와 법조계의 묘한 앙팡테러블인 것일까?

<맨땅에 헤딩>은 사실상 타 경쟁 드라마와의 경쟁에서 밀려나도 한참을 밀려난 드라마라 할 수 있어 보인다. 극의 전개상 승부수를 띄울 시기는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말의 기회는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 어쩌면 그것은 정윤호의 캐릭터 부활에 있을 수 있다. 자신의 환경이 어그러진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다름아닌 장승우라는 사실을 기억해낸 봉군은 정신병원을 빠져나갈 결심을 하게 되고, 어쩌면 장승우와의 본격적인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도래한 셈이다.

기존까지 코믹스러운 모습에서 어쩌면 불가능해 보이는 복수, 법조계를 등에 업고있는 장승우와의 대결은 불가능한 대결이나 마찬가지일 듯한 모습이다. 그런 불가능한 대결에서 웃음을 선사하는 미소연기보다는 차라리 에덴의동쪽에서 송승헌이 보여주었던 눈빛연기로 승부하는 게 더 나을 법해 보인다. 아니면 태양을 삼켜라의 지성의 연기력을 롤모델로 삼던가 말이다. 하이코믹을 연출해낼만한 소재를 지니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맨땅에헤딩>은 마치 <아가씨를부탁해>의 코믹스런, 아니면 김남주와 윤상현이 출연했던 <내조의여왕>의 코믹을 연출하기에 급급하다. 그런데 전개되고 있는 내용은 코믹스런 내용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이 멀다. 자신의 인생 전체가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고, 어버지조차도 죽음에 이르른 장승우와 차봉군의 관계도를 보게 되면 하이코미디는 버려야 한다는 얘기다.

병원의 탈출기를 전환으로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미지수지만, 터닝포인트가 될법한 시기는 아직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전환이 어쩌면 <맨땅에헤딩>이 서서히 일어설 수 있는 기회이자 마지막 히든카드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레드카드를 받고 조기종영이 될 것인지, 아니면 엘로우카드만으로 예정되었던 방송분을 채우게 될지.... ....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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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아라는 작품고르는 안목이 없는듯해요 .. 이윤지도 덤으로 불쌍하게 보이는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9.26 07:2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초기에 관심을 두고 봤는데 다음에는 전개하는게 좀 어거지 같아 요즘 보게 되지 않더라구요.
    아라랑 조연 연기자들이 아까운 드라마이죠.;;

    • 어찌보면 내용은 상당히 심각해야 정상인 드라마인데, 자꾸만 코믹을 유도해내는데 급급한 모습이라 할 수 있더군요. 그래도 비밀병기가 남아있을 법한 예고편을 보았던지라 쉽사리 채널돌리기는 아까운 모습이기도 해요^

  3. 편집자체가 너무 맥이 툭툭끊겨서 안타깝죠..이제 미남이시네요까지 방영되니까 시청률
    아예 바닥칠텐데...작가분을 너무 초보로 뽑으신거 아니예요?
    전체적으로 따로노는 캐릭터들에 당최 전개가 뚝뚝끊기는 대사하며 뜻을 알수없는 대사와 행동..
    윤호의 연기력은 늘고있지만 그 힘을 받쳐줄 스토리가 미약해요.
    딱히 주목할만한 스토리도 없는데다가 너무 엉뚱해서 어이가 없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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