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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솔약국집아들들, 대풍의 고백, 수진이 진풍에게 반할만한 모습이었다

by 뷰티살롱 2009.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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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드라마인 <솔약국집아들들>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맏아들 진풍과 둘째아들 대풍의 로맨스가 어쩌면 인기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만큼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맏아들과 차남의 사랑법에 상이하게 보여지는 부분도 시선을 고정시키는 요인으로 보여진다.

진풍(손현주)와 대풍(이필모)의 사랑법은 극과 극이라 할만하다. 맏아들이자 장손인 진풍은 자신의 사랑보다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우직하고 무뚝뚝하기만 하다. 그에 비해 대풍은 제니퍼(유선)가 된 김복실 간호사의 접근에서 볼때, 막무가내식 저돌적인 사랑을 표현해 놓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사실 한국사회의 전형적인 가부장적 가정의 모습을 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진풍의 사랑은 가정보다는 한 수 아래에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의 동생인 대풍이 같은 옆집 아가씨인 수진(박선영)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자신의 사랑은 묻어두고 동생에게 양보를 한다. 이에 대해 대풍은 어렸을 적부터 형이 물러받았던 것들을 얻어입으며 커왔다는 일종의 피해의식으로 형의 사랑을 빼앗듯이 수진에 대해 저돌적인 모습을 보였었다.

그렇지만 수진이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대풍이 아닌 진풍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대풍은 자신의 일방통행적인 사랑을 포기했었다. 무난하게 대풍과 수진이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었지만, 느닺없이 선생출신으로 애교스럽기도 하고 부모님이 생존해 있는 여교사 출연으로 진풍은 어머니의 방해로 사랑을 위협받게 되었었다. 아는지 모르는지 어머니가 수진에게 자신의 아들과 만나는 것을 자제해달라는 말을 건넨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머니의 강요아닌 강요로 인해 수진의 사랑을 추억으로만 간직하려 한 모습을 보였었다.

 
결국 진풍, 맏아들에게 있어서 사랑이라는 것은 혹은 나이 40에 찾아온 로맨스라는 것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대쉬하기 어려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맏아들이라는 자신의 입장에서 수진의 마음이 진실일까에 대해서도 확신이 서지 않는 이유였을 법하다. 그러한 진풍의 다소 계산적인 사랑과 비교해볼때, 차남인 대풍의 사랑은 스토커 형태의 모습처럼 자기중심적인 사랑법이라고 할만하다.

수진의 마음이 어떻게 될 것인지보다 사실 진풍은 자기중심적인 사랑을 배제하며 수진을 그리워하는 모습이었다. 어머니의 말이 우선시되고, 무엇보다 세 동생과 부모님, 할아버지까지 모시고 사는 3대의 가족단위 대가족 체제에 놓여있는 장남이라는 입장은 결코 자기중심적이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시청하는 내내 답답한 모습이 엿보였던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한밤에 약국문 앞을 서성이던 수진을 발견하고 진풍은 자신의 마음을 돌리게 된다. 상견례라는 자리는 응당 결혼을 전제로 양가집안 어른이 만나게 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진풍은 혼자 나가게 되고 머리를 조아리게 된다. 그리고 수진이 일하는 일터로 찾아가 만나게 된다.

진풍의 사랑고백을 듣는 수진과의 식사자리를 보게 되면서, 여자가 남자에게 반하게 되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가 떠올랐다. 남자인 본인이 보기에도 진풍의 사랑고백은 그동안의 답답증만 유발시키던 모습을 완전히 해소시키는 모습이었다. 여자가 흔히 남자에게 반하는 모습은 잘생기고 근육질의 몸매를 소유한 몸짱은 아니다. 물론 좋아하는 것과 남자로써의 매력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남자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여자를 감싸안아줄 수 있는 포용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일하는 열정을 지니고 있는 모습이나, 남자의 이마에 맺혀있는 땀방울을 보고 반했다는 말이 허언은 아닐법하다. 여자에게 있어서 남자의 매력은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는 사람일까 혹은 자신을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일까에 더 무게중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물론 거기에 몸짱과 얼짱이라면 금상첨화겠지만 평생을 함께 살아야 할 반려자의 조건에서는 내적인 남자다움에 반하기 마련일 법하다.

그동안 진풍의 수진에 대한 사랑은 조심스럽기만 했었다. 자신의 감정보다는 수진의 감정이 더 중요했고, 자신보다는 가족이 더 소중했기에 모든것을 충족시키지 않는다면 수진의 사랑도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캐릭터였다. 그렇기에 자신의 동생이었던 대풍에게 수진을 양보하던 모습도 보였고, 어머니에게 화 한번 내지 않던 FM 효자아들의 모습이었다.

여자가 남자에게 반하는 말 "모든 것을 내가 책임질테니 이제부터는 나만 믿고 따라와줘요"라는 말 한마디가 수진, 아니 여자라면 반한만한 남자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러한 모습은  둘째아들인 대풍과는 대조적으로 저돌적이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억지스런 고집으로 승화시키지는 않는 모습이다. 어머니의 고집이 진풍에게 남겨진 시련일 법해 보이지만, 수진에게 사랑고백하는 진풍의 모습에는 남자인 본인이 보기에는 반할만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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