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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두번째 스무살 6회, 하노라 홀로서기 시작하나?

by 뷰티살롱 2015.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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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없어졌다. 하지만 더 큰 시련이 왔다. tvN의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6회에서 하노라(최지우)는 남편 김우철(최원영)이 외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등학교 친구인 차현석(이상윤)이 건네준 발레공연 티켓을 들고 공연장을 찾은 하노라는 김이진(박효주)과 나란히 서 있는 남편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됐다.

 

아들 민수(김민재)가 성인이 될때까지 남편인 김우철은 아내 하노라에게 계속적으로 이혼을 요구해왔었고, 이혼사유가 서로가 말이 통하지 않는 일종의 성격과 배경탓이라 여겼었던게 컸다. 때문에 하노라는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에 합격하게 됐지만, 남편은 환영하지 않았다. 도리어 민수가 다니는 학교에 창피하다는 이유로 학교를 자퇴하도록 종용했다. 아들역시 마찬가지였다.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은 이제 40을 바라보는 전업주부가 홀로서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만학도가 돼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세대간의 차이가 심해서 같은 1학년 새내기 신입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건 비일비재했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친구인 현석으 도움으로 보기좋게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하는 교수를 그만두게 만든덕에 이제는 학생들에게 따돌림까지는 당하지 않는 상태가 됐고, 본격적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헌데 까칠스럽던 차현석이 하노라를 돕게 된 경위가 바로 신한부 삶이라는 오진때문이었다. 췌장암으로 시한부 삶을 산다는 다이어리에 적혀있는 글을 읽게된 차현석은 하노라가 학교생활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 백마탄 왕자라 할만하다.

 

6회가 지나면서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에서는 더이상의 비밀이 없어진 상태다. 하노라의 남편인 김우철의 외도사실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던 차현석을 넘어 이제는 아내인 하노라까지도 김이진과의 외도사실을 알게 됐고, 자신과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합의이혼을 종용했던 까닭을 알게 됐다.

 

하지만 하노라는 남편에게 숨겨진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집에 돌아온 남편을 향해 따지기보다는 북어를 두드리는 소심한 복수를 할 뿐이다. 더욱이 학교를 계속해서 다닌다면 등록금을 지원해 주지않을 거라는 남편의 선언이 이어졌다. 합의이혼까지의 계약적 기간이 남아있는 하노라에게는 학교를 계속해서 다녀야 하는 중차대한 기로에 서있는 셈이고, 이를 위해서는 등록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현실에 봉착해 있는 셈이다.

 

졸업을 하더라도 취업걱정할 필요가 없다던 대학생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으며 할만 다하는 하노라가 본격적으로 교수 사모님이 아닌 대학생으로 장래를 걱정해야 하는 진짜 대학생 생활을 시작한 것이라 할만했다.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은 하노라의 비밀이 모두 벗겨졌지만, 볼만한 요소가 남아있는 드라마다. 시한부 삶이라 불쌍하게 생각했던 하노라의 췌장암 소동이 오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차현석은 죽지 않는다는 하노라의 말에 기뻐했다. 그동안 죽을 날을 잡아놓았던 하노라를 위해서 물신양면 도움을 줬었지만 하노라가 죽지 않는다니 학원에서의 중년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습이라 할만하다.

 

더욱이 하노라의 남편인 김우철에게 내연의 여자 김이진 교수가 있다는 사실을 차현석 뿐만 아니라 하노라까지도 알게 됐으니 네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차현석은 학교 이사장의 딸인 김이진에게 여자가 설레게 만드는 접근(?)을 시작하고 있으니 네명의 관계는 그야말로 코믹일색이다.

 

캠퍼스 커플인 아들 김민수와 오혜미(손나은)의 로코물도 기대를 높이는 요소라 할만했다. 정해진 시간표에 맞춰 인생을 설계해 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는 캐릭터가 하노라의 아들 김민수다. 수업과 도서관을 오가며 계획표에 짜여진 시간표를 살아가는 대학생이지만, 20대의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특권이라 할만한 시기다.

 

하노라의 고등학교 시절이 계속적으로 보여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 보인다. 20대에 하고싶었던 하노라는 아이를 낳고 가정생활에 남편내조로 자신의 꿈을 잃어버린 캐릭터다. 어찌보면 40을 바라보는 만학의 대학생이 된 하노라와 이제 갓 20대가 된 아들 민수의 신세대를 보여줌으로써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은 다시 올 수 없는 인생의 가장 화려한 시기를 어떻게 설계하며 지낼 것인지를 묻는 드라마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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