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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그녀는예뻤다 3회, '이~힛' 황정음 코믹 세레모니란 이런 것!

by 뷰티살롱 2015.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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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생각지도 않았던 코믹한 드라마가 등장한 모습이다. MBC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쏟아내는 코믹 세레모니가 인상적인 드라마라는 게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평가라 할 수 있었다. 도드라지게 악역의 캐릭터도 없는 청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어릴적 학교에서 예쁘고 의기심 많았던 김혜진(황정음)과 첫사랑 지성준(박서준)의 러브스토리를 담아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남녀 주인공의 로맨틱한 러브스토리와는 거리가 멀다. 초등학교때 예쁘기만 했던 혜진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성장했다. 주근깨 투성이에 머리는 손댈 수 없을만큼 꼽슬머리로 변했다. 취직도 못했지만 열심히 취업을 위해 움직인 결과로 MOST 편집부에 들어가게 됐다. 헌데 그 또한 편집팀에 들어간 것 역시 자신의 의도와는 거리가 멀었다. 등떠밀다시피 차출돼 편집국 파견 임시직이다. 3개월을 버텨내야 정직원으로 계약할 수 있는 시한부 인턴이다.

 

헌데 인생 참 야리꾸리하다. 어릴적 뚱뚱보였던 성준은 폭풍성장을 했는지, 아니면 어디서 성형수술이라도 받았는지 근사한 꽃미남이 돼서 MOST부편집장으로 돌아와 혜진과 악역아닌 악역으로 만났다. 성준의 연락으로 무참하게 변해버린 자신을 드러내지 못한 혜진은 룸메이트이자 단짝친구인 민하리(고준희)를 가짜로 내세웠다.

 

1차는 성공했다. 첫만남에 느닺없는 유학길로 오르는 거짓말로 성준과의 인연을 접었지만 인생이란게 참 뜻대로 아된다. 혜진은 회사관리부서에서 편집국으로 임시파견됐고, 민하리는 호텔리어였는데, 우연찮게 성준의 눈에 띄어 인연을 이어가게 되는 형국이 만들어졌다.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4인의 남녀 캐릭터가 독특한 개성을 뽐내는 드라마다. '모스트'의 포토에디터인 김신혁(최시원)까지 가세한 4인 남녀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4인 남녀주인공 뿐만 아니라 감초역할인 조연들까지도 캐릭터가 강하다. 그럼에도 분산돼지 않는다는 건 장점이라 할만하다.

 

한마디로 특이하다. 드라마 상으로는 4인의 캐릭터 열전은 너무 많은 개성이 돋보이는지라 드라마 전개가 어지러울 수도 있다. 여기에 MOST의 편집국 전 직원들까지 가세하고 있으니 어느곳에 초점이 모아질지 염려가 드는 부분이 적잖다. 그럼에도 4인의 남녀캐릭터가 쏟아내는 코믹 세레모니는 웃으면서 즐기는 코믹로코물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만든다.

 

남자와의 연애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민하리는 지성준의 다정다감한 모습에 자꾸만 마음이 가기 시작했다. 호텔리어리면서 첫회부터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을 듯해 보였던 민하리의 가족사가 3회에서 밝혀졌는데, 그녀에게 늘 위로와 힘이 되어준 친구는 마누라 별명을 갖고있는 혜진이었다.

 

MOST의 똘끼 충만한 김신혁은 정체가 궁금하다. 혼자사는 독신남이라 여겨지기도 하고, 어딘지 숨길것이 많아 보이는 듯 엿보여지는데, 한편으로는 어리숙하기도 하고 어찌보면 어리숙한 면이 오히려 자신을 숨기는 듯한 인물이다. 혜진에게 떡볶이 타령을 하면서 동전의 앞면과 뒷면을 장황하게 설명하니 혜진은 자신이 알고있는 진실을 오히려 부정하게 만드는 묘한 설득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회사내에 회장 아들이 비밀리에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MOST 편집국에 미스테리가 하나 추가됐다. 숨박꼭질과도 같은 편집부 생활에서 김혜진은 모든 것이 낯설다. 온통 외계어 투성이인 패션용어와 화장품들의 이름에 머리를 싸매고 공부해서 드디어 득음의 경지에 올랐다.

 

이힛~

 

김혜진이 편집회의에서 드닺없이 내던지 감탄사 한마디는 부서를 발칵 뒤집었지만, 시청자는 속이 뒤집어졌을 법하다. 민하리와 외계어를 공부한 결과로 편집부 직원들이 사용하는 용어들이 쏙쏙 귀에 들어온다.

 

'그녀는 예뻤다'는 신종 웃음 박테리어를 동반한 듯한 코믹 세레모니의 연속이다. 어릴적 첫사랑이었던 김혜진이라고 믿으며 만난 민하리와 지성준. 두 사람은 만남 자체가 개그다. 혜진이 아니지만 혜진인 척 하는 민하리의 농도깊은 개그의 향연은 드라마를 살린다.

 

더욱이 직장내에서 생존을 터득해나가는 김혜진의 노력과 열정은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베일에 쌓인 듯한 김신혁은 음흠스러움마저 묻어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초월한 사람처럼 해맑음이 엿보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코믹으로만 무장되어 있지는 않다. 부편집장인 지성준은 어딘가 모르게 상태가 이상스럽다. 한동안 자신이 하는 행동을 잃어버리는 듯한 모습이 엿보이기도 한다. 지성준에게 숨겨진 비밀은 어쩌면 시청율을 올리는 한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거기에 혜진이라 믿었던 민하리의 정체가 지성준에게 알려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반전은 또다시 1%의 시청율이 보장된 듯하다. 조금씩 싹뜨는 김신혁의 미스테리가 1%를, 김혜진의 달라지는 모습에 또 1%를 더하게 될 듯하다. 또 지성준과 민하리의 코믹로맨스가 1%를, 민하리의 과거에 1%의 시청율이 보장된 듯해 보인다.

 

8%대로 3회에서는 시청율이 상승했다. 하지만 앞으로 캐릭터들의 쏟아내는 비밀과 코믹은 두자리 수의 시청율 안착은 거뜬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적어도 초반처럼만 진행된다면 말이다. 주원과 김태희 조합의 '용팔이'가 20%대의 막강 시청율로 수목드라마 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모습인데, MBC의 수목드라마 '그녀는예뻤다'가 다크호스로 부상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수목드라마 '그녀는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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