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인 '슈퍼스타K7'가 20일 목요일에 첫 시작된다. 첫 시즌에 이어 두번째, 세번째로 이어지면서 슈스케는 많은 이슈와 기록을 만들어내며 '국민오디션'으로 자리한 지 오래다. 7년이라는 시간은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니다. 방송이 진행되면서 온갖 악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7년을 이어온 것은 분명 슈스케만이 갖고 있는 저력임이 분명하다.
20일 첫방송을 앞둔 시즌7인 슈스케는 몇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과연 금요일 밤에 방송되던 시간대를 목요일로 옮겨놓은 것이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주효하게 어필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사실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많은 게 방송편성 시간대의 변경이라 할만하다.
흔히 5일제 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에게 금요일 밤 시간대에 전파를 탔던 기존 슈스케 편성은 거부감이 들지는 않아 보인다. 토요일 늦게까지 늦잠을 잘 수 있는지라 평균 새벽 시간대에 끝나는 슈스케를 시청하는데 무리수가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목요일 방송시간대는 다르다. 출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목요일 새벽시간대까지 방송되는 슈스케 본방송 시청은 피곤하게 여겨질만한 우려가 아닌가 싶다.
'슈스케7'에는 심사위원이 바꿨다. 더군다나 슈퍼스타 터줏대감으로 지난 시즌까지 자리했던 이승철의 부재를 메워줄 수 있는지도 성공요인의 하나라 할만하다. 이번 시즌에는 윤종신을 비롯해 백지영과 김범수, 성시경이 심사위원 4인방으로 자리하게 된다. 이중에서 김범수와 성시경이 처녀출전으로 심사위원에 참석한 모습이다.
'슈스케'는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군을 가진 참가자들이 주목을 받기도 하지만, 지역예선에서부터 슈퍼위크에 올라가면서 심사위원들의 심사평과 출연자들에게 던지는 충고 등이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기도 했던지라 새로운 4인체제의 심사위원의 모습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쏠린다.
이런 의미에서 '슈퍼스타K7'의 가장 큰 변화는 심사위원의 구성이라 할만하다. 슈스케의 역사와 함께 한 이승철이 음악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심사위원 자리를 떠났고, 명품 발라더 성시경이 새롭게 합류했다. 늘상 보여지던 검은색 썬그라스를 이번 시즌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심사위원 4인이 벌이는 다른 심사 관점으로 각별한 케미가 성공요인이라 할만하다.
윤종신은 특유의 감각으로 희소성 있는 목소리와 음악적 감각을 가진 지원자들을 발굴해낸 명품 심사위원으로 손색이 없고, 백지영은 학문처럼 음악을 배운 사람들이 아닌 감성 표현이 훌륭하고 본선과 슈퍼위크에서 자신의 재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지원자들을 중점으로 심사할 것이라고 전한다. 김범수는 참가자들의 실력이 향상된 만큼 심사 역시 조금 더 높은 관점에서 디테일한 심사를 할 것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새롭게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성시경은 “여러가지 심사 기준이 있지만 사람마다 그 사람의 매력을 따로 판단하려고 애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슈퍼스타K7'에 출연하는 도전자들의 등장은 가장 신선함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된다. 새로운 판을 예고한 ‘슈퍼스타K7’의 연출은 ‘슈퍼스타K’의 첫 시즌부터 현장을 누빈 마두식 PD가 맡는다. 마두식 PD는 대학교 재학 시절 Mnet 채널의 아르바이트로 방송가에 입문, 이후 PD의 꿈을 키우며 ‘슈퍼스타K’가 탄생하고 지금에 이르는 데 핵심적인 기여를 한 인물이기에 ‘슈퍼스타K’ 시리즈의 DNA와 방향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시청자가 원하는 신선한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젊은 연출자로 손꼽힌다.
마두식PD는 그간 수년의 현장에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고 보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예로 기존 ARS를 주로 이용하던 1차 예선 과정을 홈페이지 접속만으로 지원 가능한 원클릭 예선방법을 도입해 진입장벽을 낮췄고, 이에 총 지원자수가 지난 시즌보다 약 20%가량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Mnet ‘슈퍼스타K7’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출연자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괴물보컬 여고생, 보이시 미소녀 등 지원자 3인의 모습이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선공개됐다. 19일에 공개된 선공개 영상 1탄을 살펴보면 실력파 두 여성 참가자가 누리꾼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18세 여고생 박수진은 특유의 리듬감과 그루브를 자랑하며 심사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백지영은 연신 놀라 감동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음으로 공개된 지원자는 꽃미모의 19세 김민서다. 밝은 미모와 보이쉬한 매력이 단번에 이목을 사로잡는다.
‘슈퍼스타K7’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심사위원인 백지영은 여성 출연자들의 우승 가능성을 얘기하며 "여성 출연자의 우승을 기대한다고 말한 것은 그럴 만한 친구들이 있어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선공개 영상에 등장한 박수진과 김민서 역시 백지영이 떠올린 실력파 여성 지원자 중 일부로 이번 시즌 여성 참가자들의 강세를 제대로 예고한 모습이다.
새로운 판으로 짜여진 '슈퍼스타K7'이 금요일 시간대에서 목요일 밤 11시대로 방송시간을 옮긴 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이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특히 심사위원들의 재정비된 라인업은 이번 시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지켜볼만한 관전 포인트가 될 법해 보인다. 슈스케의 주 시청자들이 10대에서 20, 30대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목요일 늦은 밤 시간대는 직장인들에겐 다소 부담스런 시간대가 아닌가 싶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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