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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추노, 혜원은 왜 원손 석견의 유모가 되었을까?

by 뷰티살롱 2010.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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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드라마 <추노>는 관심만큼이나 마지막 엔딩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드라마입니다. 12회의 엔딩장면을 마치 금방이라도 눈앞에 있는 송태하(오지호)와 혜원(이다해)을 향해 달려나갈듯한 모습을 한 대길의 표정으로 끝이 났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언년이의 행방을 알게 되고, 오라비인 큰놈이에게 송태하와 언년이 혼인한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10회는 대길의 언년이에 대한 회한과 사랑이 잘 표현되었던 모습이었습니다. 너무도 사랑하기에 가슴에 사무치도록 사랑했기에 죽이도록 찾아헤맸던 여인이 언년이였죠. 자신의 집안을 멸문시켰던 장본인이었던 언년이였지만 대길에게는 미움만큼이나 사랑또한 깊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언년이의 출생의 비밀을 알아버리게 되었으니 허탈감이 이루 말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송태하가 제주에서 빠져나와 언년이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숨어있는 집으로 숨어들어가게 되었죠. 눈앞에 그림처럼 서 있는 언년이 즉 혜원과 송태하의 모습을 보면서 대길(장혁)은 큰놈이의 말을 떠올렸던 것이었는지 주춤하며 살기에 찬 눈빛을 누그러뜨리는 모습이었습니다.


12회의 엔딩장면을 보면서 한편으로 생각난 것이 있었다면 처음으로 혜원과 송태하가 함께 있는 모습을 만나게된 4회의 엔딩장면이었습니다. 송태하를 뒤쫓는 대길은 절에서 혜원과 송태하가 비탈길로 빠져나간 것을 알고 뒤쫓게 됩니다. 그렇지만 뒤늦게 쫓은지라 이미 배를 타고 떠난 뒤였었죠. 대길과 최장군(한정수), 왕손이(김지석) 그리고 설화(김하은)는 말을 타고 둘을 추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강에서 둘이 배에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죠. 급히 말에서 내리며 화살의 시위에 먹이고 조준하는 모습을 배에 타고 있는 송태하가 발견하게 되고 혜원을 보호하기 위해 가로막게 됩니다.

팽팽하게 당겨진 화살시위를 조준하던 대길은 순간적으로 시위를 내려놓으며 4회가 끝이 났습니다. 드라마가 끝이나고 난 후 시청자들은 <대길이 언년이를 본거야? 보았을까?>라는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 하지만 5회가 방송되고 나서 시청자들은 허탈해하며 제작진의 낚시에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아마도 4회의 엔딩은 추노 제작진 뿐 아니라 배우 장혁을 최고의 낚시꾼으로 만들어놓은 장면이었습니다.
12회의 엔딩에서도 이같은 모습이 엿보이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혜원과 송태하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서 대길은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듯한 모습으로 끝이 났습니다. 어쩌면 다음회에 한바탕 혈투가 예상되기도 하는데, 사실 왠지 모를 떡밥같다는 생각이 들기만 합니다.

어쩌면 누군가의 개입으로, 아마도 송태하의 오른팔격인 곽한섬(조진웅)이 혼례준비로 등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한섬의 등장으로 대길은 몸을 숨기게 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원손 석견(김진우)의 등장일 수 있어 보입니다.
 

원수를 찾기위해, 언년이의 행방을 찾아 10년이란 세월을 추노꾼의 길을 걸어왔던 대길은 아직까지도 언년이에 대한 기억이 그림속에 등장했던 풋풋하고 예쁘기만 한 모습이 전부였었죠. 그런데 설화의 말처럼 <10년동안 언년이라는 계집이 시집도 안가고 있었을까>라는 의미심장한 말과 설화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큰놈은 언년이는 이미 훈련원 판관 송태하와 결혼한 몸이니 찾기말라며 자결했습니다. 죽은 큰놈을 흔들어대며 무언가를 물어보려 했지만 이미 죽은 큰놈은 아무런 말이 없었죠. 중요한 것이 빠진 듯한 모습입니다. 언제였는지가 빠진 것이죠.

훈련원 판관 송태하라고 말한 큰놈의 말대로라면 송태하가 도망노비 이전의 신분이었으니 어쩌면 대길과 헤어지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라는 가정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예고편에서 혜원과 송태하는 혼례식을 하는 모습이 비춰졌습니다. 그리고 대길은 최장군과 왕손이에게 추노질을 그만 두자고 말하며 한바탕 칼부림을 하는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혜원과 대길이 만났다면 혼례식은 무산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더이상 대길은 추노질을, 혜원을 찾아낼 필요도 없어지는 셈이 됩니다.


<어쩌면 대길은 행복하게 살고 있는 혜원과 송태하를 발견하게 될 듯해 보입니다. 더 나아가서 원손 석견의 존재가 대길에게는 혜원의 아들, 언년이의 자식으로 보여질 수 있을 듯해 보였습니다(13회에서 석견이 등장한다면 말이죠...). 이미 자식까지 생긴 언년이에게 칼을 들이댈만큼, 아니 진짜 목적인 송태하를 잡기 위해서 앞으로 나설수는 없을 것입니다. 석견이 소현세자의 아들이라는 것은 대길은 모르는 있는 상황이니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세 사람의 뒷모습을 보면서 대길은 허망해하며 집을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고, 최장군과 왕손이와 한바탕 전쟁을 하겠지요>.....여기까지가 예상리뷰였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는 어쩌면 추노꾼 이대길이 아닌 송태하와 혜원을 지키기 위한 호위무사(?)의 모습으로 변하게 될 듯해 보였습니다. 조정대신과 왕실이 봉림대군과 원손 석견을 사이에 두고 봉기와 방어진을 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이대길이라는 캐릭터에게는 오직 하나의 목적만이 남게 되겠지요. 자신의 사랑이었던 언년이를 지키는 것이겠지요. 어떤 붕당에 힘이 기울 것인지 대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깊숙이 개입되어 가는 모습일 수 있습니다. 예상되는 슬픈 대길의 운명이기에 혜원과 송태하를 멀리서 바라보는 대길이 더욱 안타깝게만 느껴집니다. 어쩌면 드라마 <추노>에서 대길과 언년이는 끝날 때까지 만나지 못할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기만 합니다. 만나더라도 혜원은 대길을 알아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새드무비적인 예감이 들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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