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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신년 새해부터 안방극장이 후끈달아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인기리에 방영되며 인기만점 시청율 1위를 달리던 <선덕여왕>이 종영하고 방송 3사가 제각기 새로운 드라마로 승부수를 던졌기 때문이죠. 공교롭게도 방송3사 공식적으로 1월4일을 시작으로 새로운 드라마로 자리를 채웠다는 게 이채로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SBS에서는 양의와 한의를 통합시켜 놓은 듯한 메디컬 드라마 <제중원>을, 선덕여왕으로 월화드라마를 평정했던 MBC에서는 일명 음식점 드라마(?)라 할 수 있는 <파스타>를 내놓으며 바통잇기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KBS2 채널에서는 청춘 학원물 드라마로 볼 수 있는 <공부의신>을 같은 시기에 내놓아 어느 드라마가 월화드라마에서 판세를 이어갈지 기대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과거에 드라마 방영시기를 놓고 본다면 2010년 새해들어 새롭게 시작되는 드라마의 시작점이 특히 눈에 띄더군요. 과거에는 1주 내지는 2주 가량의 시간텀을 두고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되었는데, 올해들어서는 똑같은 시기에 제작기 새로운 드라마로 채워졌다는 점이 이채로운 현상이라 할 수 있겠지요.
어찌보면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새로운 드라마의 모습을 놓고 본다면, 그야말로 드라마 왕국의 자존심을 내놓은 모습이란 생각이 들수도 있다 싶습니다. 새로운 소재와 독특한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빼앗은 드라마는 사실 과거에 보였던 어느 한 방송사에서의 독점적인 '왕국'이라는 별칭을 무색하게 하리만치 드라마에 따라 뒤바뀌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경쟁국면을 맞고 있는 세편의 드라마를 한번 살펴보도록 할까요?
청춘 학원물 - 공부의신
KBS2 채널의 새로운 드라마인 <공부의신>은 개읹거인 느낌이지만 왠지 모르게 주중 미니시리즈라는 느낌보다는 과거에 학생들이 주로 등장했던 학원물인 청소년 드라마를 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거 청소년 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랑이꽃피는나무>를 비롯해, 이제는 기억조차 잘 나지 않을법한 희대의 <호랑이선생님>, 그리고 <우리들의 천국>이라는 드라마 또한 청소년들의 성장드라마로 자리매김했던 드라마였습니다. 이들 드라마의 특징은 미니시리즈의 형식을 취하고 있기는 하지만 공식적으로 밤시간대에 방송되었던 것이 아닌 이른 저녁이나 주말 오전 시간대에 편성되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청소년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수 있었던 요인 중에는 어쩌면 동시간대에 경쟁 드라마가 많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었겠지만, 청소년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청춘남녀들이 사랑과 인생, 좌절 등에 대해서 관조하고 살펴보는 모습을 취했기 때문이기도 했었죠. 하이틴 스타로 인기를 끌었던 고아라의 <반올림>이라는 드라마 역시 시즌별로 제작되었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였습니다.
<공부의신>은 과거 청소년 드라마의 유형에서 탈피해 새롭게 드라마 정국의 한 가운데로 과감하게 표출하고 나온 듯한 모습입니다. 드라마 상에서의 주요 인물들의 모습들을 보더라도 문제아와 반항아 학생들과 선생들과의 마찰이 주요 테마인 듯 보여지기도 하는데, 과연 미니시리즈 물로 드라마의 전쟁터라 할 수 있는 밤 10시대 안착하게 될지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패밀리가떴다>의 김수로와 <선덕여왕>의 유승호가 주연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아역 탤런트로는 연기력에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현우까지 가세한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배두나의 연기도 볼 수 있는 신선함이 드는 드라마로 보여지죠.
달콤쌉쌀한 주방전쟁 파스타
젊은 남녀들이 데이트를 하게 되면 흔히 가장 많이 먹게 되는 음식이 무엇일까요? 된장찌게에 냄새나는 청국장 등은 아닐거라 여겨집니다. 분위기 있고 조용한 레스토랑에 앉아서 낭만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드라마 <파스타>가 선덕여왕의 바통을 이어갈지 기대됩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드라마 <파스타>는 일종의 주방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법 합니다. 공효진과 이선균 두 로맨틱 남년 주연배우가 풀어내는 로맨틱 코미디적인 요소를 즐길만한 드라마가 <파스타>의 주 관점 포인트가 될법해 보이기도 합니다. 과연 공효진은 과거 인기를 끌었던 <내이름은 김삼순>에서의 김선아가 될수 있을까요? 혹은 혹은 <커피프린스1호점>의 윤은혜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가져 봅니다. 어쩌면 <파스타>의 성공요인에는 다양한 재료들이 선보이게 될 주방의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두 남녀의 신경전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과거에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의 코미디적 요소가 드라마의 향배를 가름했던 것과 같이 <파스타>에서도 이선균과 공효진 두 배우의 맛갈스러운 코미디적인 로맨스가 인기를 견인할 듯 보인다는 얘기죠. 그렇지 않다면 <식객>에서 보여졌던 음식궁합이라는 유형을 통해 레스토랑에서 보여질 수 있는 맛의 세계를 보여줄지도 기대해 보게 됩니다.
세편의 드라마 중에서 가장 현대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는 <파스타>는 어쩌면 시선을 자극할 수 있는 활기있고 생동감넘치는 주방에서의 맛의 세계와 남녀 주연배우들의 코믹스러우면서도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시선을 잡을 수 있는 요인이 될법해 보입니다.
현대의학의 전수자 <제중원>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이 가는 드라마는 다름아닌 <제중원>이라는 SBS의 드라마입니다. 두어달 전에 <제중원>이 촬영되고 있을 당시에 주연배우였던 한혜진을 블로거라는 직업으로 직접 만나서 인터뷰해본 경험도 있었고, 시대극이라는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방영되었던 메디컬 드라마 장르가 어찌보면 백전백승을 보였던 듯 보여지기도 합니다. 시대를 넘어서 한의학이 되었건 아니면 현대의학물이 되었건 간에요. 장동건 주연의 <의가형제>를 비롯해 <종합병원>이라는 드라마도 성공을 거두었던 드라마였고, 조재현과 지성 주연의 <뉴하트> 역시 미니시리즈 부분에서 당시 인기도 1위를 기록했던 드라마였습니다. 또한 현과 동생의 대결구조를 보였던 신현준, 소지섭 주연의 <카인과아벨> 역시 병원의 경영과 의학을 소재로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였습니다.
<제중원>이라는 드라마는 어쩌면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중간지점을 얘기하는 드라마로 보여집니다. 백정의 신분을 가지고 있기에 가장 밑바닥 인생이라 할 수 있는 잡초같은 캐릭터인 황정(박용우)의 최고의 외과의가 되는 과정이 보여지게 되죠. 드라마 초반에 보여진 모습으로는 당시의 의학수준이 한의학과 미신이 공존하고 있는 조선시대의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에 신분이라는 족쇄가 채워짐으로써 극의 긴장감도 느껴지더군요. 캐릭터의 인생역전, 혹은 성공스토리가 진부한 소재일 수 있겠지만 시청자들이 심금을 울리기도 합니다. 어려운 상황을 타계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말이죠.
한의학 드라마였던 <허준>과 궁중수라간과 어의로의 인생을 선보였던 <대장금>은 한편의 인생성공 드라마이자 도전적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인기 드라마였던 <허준>에서 허준의 신분역시 <제중원>에서의 황정이라는 캐릭터와 달라보이지 않는 밑바닥 인생이나 다름없이 전개되었었습니다. 그렇기에 허준은 밀무역을 하기도 하고 관아에 잡혀가는 못브을 보였었는데, 그와 유사한 모습이 <제중원>에서도 보여졌습니다. 또한 나인이라는 신분에서 시작해 궁중 어의의 반열에까지 오르게 되는 <대장금>은 지금도 동아시아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현대의학과 한의학을 통해 새로운 메디컬 드라마의 계보를 이어가게 될 <제중원>이 새로운 월화드라마의 지존에 오르게 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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