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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지붕뚫고하이킥>의 빵꾸똥꾸라는 말이 화제가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9시 뉴스에서 시청했던 바로는 방통위의 결정이 학부님들이 올린 게시글에서 <거침없이 하이킥>의 해리의 행동과 언행이 아이들의 교육에 나쁜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이 들렸었습니다. 방통위의 권고조치는 최근 강화되어 3진아웃제를 도입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지붕뚫고하이킥>에서 더이상 해리(진지희)의 이상행동이 방송되지 못하게 되는 것일지 눈길이 가더군요. 어쩌면 제작진들은 해리의 행동교정을 하게 될수도 있어 보입니다. 마치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해리에게 적당한 솔루션이 제공되게 될 것이라는 얘기죠.
<지붕뚫고 하이킥>의 해리의 행동과 언행에 대해서는 사실 옳다고 볼 수는 없어 보이죠. 어린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내뱉는 언행은 학부모의 입장에서 본다면 사실 조심스러워해야 할 부분이기도 해 보입니다. 특히 어른에 대한 버릇없는 행동과 일상적인 반말사용은 이기적이고 버릇이 없는 행동이 다분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방통위의 이번 권고조치에 대해서는 합당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특히 아이들과 TV시청이 가능한 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이기 때문에 같은 또래의 아이들의 정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에는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본다면 과연 <지붕뚫고 하이킥>의 해리가 방통위의 권고조치를 받아야 할만큼 영향력이 거셌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최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을 보게 되면 사실 아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비교육적인 행동들이 많이 보여집니다.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1박2일>, <우리결혼했어요>, <패밀리가떴다>에서 보여지는 일상의 모습들은 지극히 교훈적인 내용들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시트콤이라는 장르에서 본다면 대본에 의해서 제작되어진 드라마의 장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리얼리티를 강조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즉흥적인 진행자들의 진행들이 특징이라 할 수 있죠.
버릇이 없고 이기심많고 언행이 심하다해서 해리의 모습을 권고조치 했다면 사실상 모든 방송프로그램들은 권고조치를 당하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인기정상을 달리고 있는 무한도전만 보더라도 박명수의 박말스러운 말들이 간혹 보여지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들도 권고조치에 해당한다 할 수 있겠고, <1박2일>의 복불복은 나만아니면 된다는 이기심 조장을 일조하고 있는 모습이겠죠. 특히 이들 프로그램은 주말 저녁시간대에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보니 교육상으로는 폐지해야 할 프로그램들이 아닌가 싶기도 해 보입니다.
8시 시간대에 방송되는 <지붕뚫고 하이킥>은 아이들 교육상 그 영향력이 높다고 할 수 있겠죠. 흔한 말로 유행어가 된 지금에 와서 빵꾸똥꾸라는 말은 새로운 유행어나 다름없는 모습일 것입니다. 그런데 드라마라는 부분으로 눈을 돌려본다면 <지붕뚫고하이킥>에 버금가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다름아닌 주말드라마인 <수상한삼형제>라는 드라마죠. 재미를 위해서? 아니면 극적인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할 수있겠지만 <수상한삼형제>의 부모와 자식간의 설정은 너무도 이기적인 드라마라 할 수 있습니다.
고부간의 갈등을 유발시키기 위해서 설정되어진 어머니 전과자나 첫째아들 김건강(안내상) 등 극중 캐릭터는 솔직히 <지붕뚫고 하이킥>의 해리를 능가하는 정신적 이상을 보여주는 캐릭터가 아닐수 없어 보입니다. 최근 <수상한삼형제>를 시청하면서 혹평을 포스팅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름아닌 둘째아들 현찰의 사업체 인수건에 대해서였었는데, 둘째아들의 사업실패를 보면서 속시원함을 느꼈다 라는 내용이었죠. 남이 잘되면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면 함께 슬픔을 나누는 게 한국사회의 오랜 풍속이자 전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농경사회라는 것 때문에 함께 일을 하고 품앗이 등이 생겨날 수 있었던 것도 다른 사람들과의 어우러지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남이 실패한 것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적어도 교육적인 면에서 본다면 <지붕뚫고 하이킥>을 능가하는 모습이 아닐수 없어보입니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해리의 언어폭력이라 할 수 있는 빵꾸똥꾸라는 말은 사실 어른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갓난아이때 습득되었던 언어로 보여지는 빵꾸똥꾸라는 말이 화제를 만들어낸 것이죠. 해리의 행동에 있어서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학부모의 시선에서 본다면 분명 시정했으면 하는 모습이었죠), 방통위를 통해 권고조치까지 받아야만 했었을까 하는 모호성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권고조치를 피할 수 있는 방송이 몇개나 존재하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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