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는 전국시대라 할만큼 박빙을 보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SBS의 <제중원>을 비롯해 KBS2의 <공부의신>과 MBC의 <파스타>가 근소한 차이로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죠. 그중에서 <공부의신>과 <파스타>라는 드라마를 보면 알게 모르게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두명의 캐릭터가 눈에 띄입니다. 다름아닌 <공부의신>의 강석호 변호사와 <파스타>의 최현욱 쉐프입니다. 캐릭터 설정을 애초부터 비슷하게 설정해 놓은 것인지 모를만큼 두 캐릭터는 버럭질과 유아독존의 대가들이죠. 어찌보면 버럭질과 촌철살인 격인 독설질로 일순간에 시선을 빼앗아버린 두 캐릭터의 영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구요.

드라마라는 장르에서 배우가 연기해내는 캐릭터는 때로는 작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배우들이 자체적으로 배역을 만들어내어 캐릭터를 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배우들이 만들어낸 캐릭터는 드라마를 보다 몰입하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하죠. 인기 흥행을 일귀냈던 역대 드라마를 보게 되면 주인공역할을 연기해내는 캐릭터들이 생생하다는 것이 그 결과가 할 수 있어 보입니다.

<공부의신>과 <파스타>의 강석호(김수로)와 최현욱(이선균)은 역대 드라마에서 인상깊었던 캐릭터의 반열에 오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주방엔 여자는 없다 라는 못돼먹은 주방장 최쉐프와 맞수를 보이고 있는 문제아들의 선생이 된 강변은 개성강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역대 드라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누가 있었을까요? 생각해 보면 여러 이름들이 떠오를 법합니다. 1991년에 MBC에서 방송되었던 <사랑이뭐길래>는 코믹 주말 가족드라마로 배우 최민수가 연기했던 대발은 하나의 유행어로 만들어지기까지 했었죠. 한편으로 이러한 캐릭터의 창조는 배우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약점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캐릭터가 기억에 남기 때문에 후속 작품에서도 배우의 연기력에서 과거 캐릭터가 엿보이게 된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배우가 어쩌면 <허준>이라는 드라마에서 허준역을 열연했던 배우 전광렬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한편의 사극이미지가 후속작품이었던 <주몽>, <태양을삼켜라> 등의 작품을 보면서도 계속해서 허준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었습니다. 어쩌면 그만큼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파스타>와 <공부의신>에서 각기 등장하는 두명의 캐릭터인 최현욱과 강석호는 최강의 입담과 까칠함을 내보이고 있는 인물들이죠. 주방안에서 음식하나 잘못 만들었다는 이유로 가지고 온 접시를 송두리째 깨어버리며 버럭질을 하는 최쉐프는 소위 버럭질의 대가라 불릴만큼 강력한 개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공부의신>에서 강석호 변호사는 상대방을 바로 눈앞에 세워둔 채로 찌질스럽다는 말을 연발하기도 하며, 멍청한놈들 이라는 직접적인 독설을 내뱉는 캐릭터입니다.


역대 최강의 캐릭터들로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배역들에는 누가 있을까요? 얼마전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경고장을 받아든 <지붕뚫고 하이킥> 해리(진지희)는 소위 빵꾸똥꾸라는 말로 신 유행어를 만들어버렸습니다. 2009년 TV부분에서 어쩌면 개그프로그램에 만들어낸 유행어보다 더 강력한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버릇없는 아이 해리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냈었죠. 또한 <결혼못하는 남자>에서 지진희는 싱글남 조재희를 연기하며 까탈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혼자서도 꽃등심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4차원적인 싱글남을 독특한 개성으로 창조해 내기도 했습니다. 개성파 캐릭터라면 김삼순(김선아)을 빼먹을 수 없을 법합니다. 특히 연하남과의 애정을 코믹스럽게 그려내기도 했었지만 나이많은 노처녀의 모습을 유쾌하게 보여주기도 했었죠. 그리고 한류드라마의 한가운데 선 <대장금>에서의 배우 이영애가 연기했던 장금이 등은 시간이 지나도 드라마에서 보여졌던 캐릭터의 이미지와 이름만큼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법이죠.

최강의 캐릭터를 얘기할 때 어쩌면 이들을 빼놓을 수 없을 법합니다. 얼마전 종영을 한 <선덕여왕>의 미실(고현정)과 2008년에 방송되었던 <베토벤바이러스>의 강마에(김명민)입니다.


거침없는 독설과 안하무인격의 캐릭터였던 <베토벤바이러스>의 강마에는 면전에 대놓고 똥.덩.어.리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던 캐릭터였죠. 하지만 그 강력한 카리스마 뒤로 단원들에 대한 애정이 숨어있었던 매력을 연출해내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기에 까칠하고 못돼먹은 강마에였지만 오랜동안 그 캐릭터만큼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듯 해 보입니다. 또한 <선덕여왕>의 미실역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캐릭터였었죠. 하늘의 뜻이 조~금 필요합니다 라며 말하면서 눈썹을 치켜세우는 디테일한 표정연기가 압권이었죠. 캐릭터 열정이라고 묻는다면 배우 고현정은 그렇게 말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뭐 그런거~~

<파스타>와 <공부의신>에서의 강석호와 최현욱이라는 캐릭터를 보게되면 왠지 강마에의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더군요.
그 유명한 똥.덩.어.리 라는 표현은 <파스타>에서는 버럭선균이 돌대가리로, <공부의신>에서는 독불마왕 김수로에 의해  멍청한넘들로 대변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나 남의 사정 봐주지 않기로 선수였던 강마에(김명민)의 캐릭터가 새롭게 주방과 학교로 등장한 모습이었습니다. 동시간대에 다른 방송사의 드라마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버럭선균과 독불마왕수로는 제각기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해 놓고 있습니다. 과연 역대 최강의 캐릭터라 할만한 강마에의 이미지를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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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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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게도 공신의 김수로 같은 은사가 있엇습니다.
    공감하는 세대가 30~60대 까지라서 상당히 인기가 있을 것같네요.^^
    엮인 글 걸고 갑니다. 읽어 주시면 더 영광이구요.^^

    • 글 잘읽었습니다^^ 제게도 기억에 남는 은사님이 계십니다. 아마도 지금쯤이면 어느 학교의 교감선생님이 되시지 않으셨을까 싶기도 해요. 연락한다 연락한다 마음먹기를 벌써 20여년이 지난 듯 해요. 몬된 제자죠....

  2. 캐릭터 비교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강마에, 이선균, 김수로 이 세분 중 김수로 캐릭터는 전혀 성격이 다른 인물입니다.

    세분다 넘치는 자신감 + 카리스마로 똘똘 뭉치는 캐릭터란건 확실하지만

    앞의 두분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 안하무인이 기본 베이스인데 반해서

    김수로 캐릭터는 남을 배려하는 따뜻함이 존재하는 '선' 지향적 캐릭터입니다.

    늘 독설을 달고사는 두 캐릭터는 자신의 성격을 그대로 투영한 것이지만

    김수로씨는 상대방을 자극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독설을 뱉었을 뿐이죠.

    '공부의 신' 원작과 다른점이기도 한데, 원작에서는 자기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남을 기꺼이 활용할줄 아는

    인물이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그런점은 배재되고 철저히 '약자를 위한 희생정신' 이 배여있는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는듯 합니다.

    블로그는 재미있게 참 잘 읽었습니다만, 오류가 보이는듯 하여 글 남겨 봅니다.

  3. 강마에가 생각나네여 비슷한 캐릭터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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