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영되던 KBS2의 <아이리스> 마지막회의 모습은 마치 모든 출연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독야청청 김태희만을 택한 모습이었습니다. 액션과 멜로를 오가며 화제를 만들어내던 이병헌은 누군가의 저격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은 모습이었죠.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는 듯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비밀조직인 아이리스라는 단체가 얼마나 잔인한 존재인가를 말이죠. 최승희(김태희)를 매수해 대통령 암살에 핵심인물로 전락시키려 했지만 결국 최승희는 조직을 포기하고 김현준(이병헌)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NSS를 나란히 퇴직하고 밀원여행을 떠나는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복수는 가장 행복한 순간에 추락시키는 것이라도 되는 양, 아이리스는 가장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 두 사람의 운명을 갈라놓죠. 청혼을 위해 반지를 사서 룰루랄라~ 승희에게 가는 현준을 죽인 것입니다.

엄밀히 말해 이같은 결말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아이리스라는 정체에 대한 제 2차 연장을 예고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주요 주인공들을 완전히 하차시켜 놓고 이어지는 시즌2의 아이리스는 연결성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이미 제작사에서 시즌2에 대한 제작을 밝혔다고 하더군요. 각설하고~~
시즌2에 대한 내용은 앞서 글에서 포스팅을 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래요^^

관련글 : http://71hades.tistory.com/873    아이리스, 현준의 죽음...시즌2를 포기했나?

아이리스 최종편으로 너무도 아쉬운 모습이 있어서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해 보도록 합니다. 다름아닌 북한 요원으로 등장한 김선화와 애매모호한 NSS 요원인 최승희에 대한 내용입니다.


마지막회의 장면을 보면서 김현준의 연인이었던 두 여자, 선화와 승희의 모습을 보면서 좀 어색한 결말이라는 느낌이 들기만 하더군요. 급조한 듯한 쪽 대본이었던지 아니면 김선화의 인기상승을 의식적으로 차단시켜 놓은 것인지 공감이 가지 않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아이리스>의 마지막은 최승희의 변신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리스의 요원이 되어 대통령을 암살하는 임무를 부여받게 되는 모습으로 변신한 모습이었죠. 하지만 결국 사랑을 택하게 되고 대통령을 저격하려던 다른 아이리스 요원들을 저격하는 반전을 보여주었습니다. 최승희의 반전은 그동안 알게 모르게 두 여배우의 경쟁관계에서 손을 제작자가 김태희의 손을 들어주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었죠. 그런데 그 다음부터의 이야기는 어쩌면 김태희 띄워주기 식의 모습으로 일관해 나간 모습이었죠.

아이리스 요원이 전부 사살된 것이 아니라 한명이 난데없이 살아나와 김현준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그 순간 김선화는 몸을 날려 현준을 대신해 총을 맞습니다. 어쩌면 드라마 중반부터 이어진 선화와 현준의 멜로라인은 비극적인 모습으로 끝이 날 것만 같은 모습이 다분했었죠. 정통멜로적인 답보를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특히 두 사람 사이에 벌어졌던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분명 마지막엔 선화가 현준대신에 죽음을 맞을 것이라는 예감을 하게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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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와 현준의 관계를 살펴보면 NSS 백산(김영철)의 배신으로 죽음의 나락으로 내몰리며 일본으로 숨어들어가고 그 뒤를 쫓아 북한에서 김선화가 투입이 됨으로써 본격적인 애정라인으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보면 흡사 비장미라는 단어가 떠올릴만큼 처절하게도 느껴지고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가 연상될만큼 애절하고 슬픈 모습이었죠. 그러한 모습은 서로에게 다가가는 것이 조심스럽게 비춰졌던 장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정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는 마치 남녀 관계의 애뜻함을 표현해놓고 있으면서도 무언가 슬픔 결말을 예감하게 만들었죠. 마치 소설 소나기처럼 말이죠.


그리고 북한공작원에 합류한 김현준을 도와 김선화는 연인인 승희의 자리를 채운듯한 모습으로 곁에 있었죠. 어쩌면 현준의 곁에 있음으로 해서 배우 김소연의 이미지가 아무런 몰입감을 느끼지 못하는 그저 이병헌의 악세서리 같은 존재로 취급될만큼 존재감이 사라져가기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핵테러가 종결되고 마지막으로 현준과 이별하는 장면에서 또다시 배우 김선화는 이미지는 배우 김태희를 능가하는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승희의 역을 맡고 있는 김태희의 입장은 사실 헤어졌던 연인을 다시 만나게 되는 시점이었기에 드라마에서 여배우로써는 주중관계를 확실히 해야만 했을 시기였죠.


투톱 여배우 체체였던 <아이리스>는 사실 김태희와 김소연 두 배우의 대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팽팽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반 현준과의 로맨스를 부각시키며 몰입도를 높였던 승희역을 무리없이 소화해냈던 김태희는 단연 김소연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압도적으로 말이죠. 그렇지만 중반을 지나면서 알게 모르게 김소연의 추격이 가속도를 붙인 결과를 보였죠.


초반 드라마의 관심도를 높여준 김태희와 중반 멜로라인을 완성시킨 김소연. 이런 평가를 내릴수 있을 만큼 두 여배우의 흡입력은 대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회에서의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아이리스의 협박에 의해서였던지 아니면 제안에 의해서였던지, 승희는 대통령을 암살하게 되는 임무에 참여하게 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아이리스를 버립니다. 그리고 위기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승희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못지 않게 두드러진 임팩트를 선사한 것은 다름아닌 선화였죠. 당초 예상처럼 선화는 현준을 대신을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 아이리스의 암살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수습되는 것과 함께 병원으로 장면이 바뀌게 되죠. 순간적으로 ???? 머리속에 물음표가 생기더군요. 사실 현준을 대신해 총을 맞은 선화가 쓰러진 장면도 몇 안되는 시퀀스로 처리된 모습에서 의아스럽기만 했었죠. 스쳐 지나가는 듯한 짧은 시퀀스는 선화가 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하게 되기 때문이었죠.

꽃다발을 들고 병원에 들어선 현준을 보며 선화는 정말 이게 다예요? 라는 물음에 현준은 그저 함박웃음을 보여줍니다. 현준의 함박웃음은 그동안 선화에게는 보여지지 않던 표정이었죠. 오로직 한사람에게만 허락하던 표정이었습니다. 바로 승희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회에서 왜 현준은 선화에게 함박웃음을 보여주게 되었는지 의아스럽기만 하더군요. 두 사람에게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슬픔이 남아있는데 말입니다. 분단이라는 것, 선화는 북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웃을수 있는 관계였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억지로 보일 수 있겠지만, 현준의 함박웃음을 보는 순간 갑작스레 <아이리스>가 액션첩보가 아닌 패러디 코믹 드라마로 전락해 버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제대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면 선화는 죽음을 맞았어야 옳은 선택이었을 겁니다. 비장미같은 삶과 현준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생각해본다면 어쩌면 선화는 현준을 대신해 총을 맞고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조금의 시퀀스를 두고 부각되었어야 했을 법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바로 최승희에게 있을 거라 여겨집니다. 애정라인에서 부각되어야 할 사람은 다름아닌 최승희와 김현준 두 사람이었는데, 김선화의 죽음으로 현준-승희의 애정라인에 인기도는 하락하게 되는 셈이 되겠죠. 마지막을 위해서 선화를 살리고 현준-승희 커플에 강한 임팩트를 심어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살려준 모습이었지만 사실상 이같은 모습은 독이 든 사과를 베어문 격이라 할 수 있어 보이더군요. 맛나 보이는 사과에 유혹되어 먹었지만 정작 아이리스라는 드라마 전체적인 라인에 금을 낸 것이라 할 수 있어 보인다는 얘기죠.
 

어쩌면 배우 김태희에게 너무도 그 역할을 가중시켜 놓았던 편집의 잘못이 큰 모습이라 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김선화는 살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현준이 죽음을 받게 됩니다. 마치 CF 촬영 홍보물같은 모습으로 변해버린 등대에서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요. 현준의 죽음? 의외의 결과에 힘이 쏠릴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아름다운 풍광보다는 뮤직비디오적인 요소들로 가득 채워진 모습에서 승희-현준의 멜로라인은 사실상 부각되어 있지않았다는 게 문제일 법해 보입니다. 만약 선화를 죽음으로 처리했다면 마지막 장면에 대한 모습은 그 모양새가 이도저도 아닌 시퀀스로 전락하기에 충분한 것이라 보여지더군요. 그 때문에 선화는 죽음을 모면하며 순간적으로 슬픔을 안았던 여인에서 코믹의 여왕으로 돌변해 버렸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또 하나의 오점은 바로 현준의 친구 진사우의 죽음이었을 법해 보입니다.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은 어쩌면 죽음이라는 장면이 삽입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다반사일 겁니다. 누군가의 죽음, 혹은 그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의 눈물을 유도해 내는 것이죠. 특히 멜로드라마에서만큼 죽음이라는 이미지가 갖는 파급력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리스에서는 그동안 수많은 죽음이 보여졌지만 이렇다할 눈물을 자극했던 모습은 없었죠.

그렇지만 진사우의 죽음에서는 어떠했을까요. 제대로 된 모습이었다면 진사우의 죽음에 대해 슬픔이 유도되어야 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렇지 않은 모습으로 그치고 말았죠. 다름 테러리스트들의 죽음과 마찬가지로 진사우의 죽음또한 마찬가지로 전락해 버렸다는 얘기죠. 이같이 몰입감이 부족했던 것은 진사우와 현준, 그리고 승희의 관계에 있어서 감정표현이 필요했던 부분이 대다수 삭제되었기 때문이죠. 현준이라는 친구와의 관계에서 혹은 승희라는 여자에 대한 사우의 감정씬은 그다지 등장하지 않습니다. 단지 백산과의 대면과 명령을 받는 모습만이 드라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죠. 당연스레 죽음을 맞게되는 마지막 부분에서도 장면에서도 충분하게 슬픔을 이끌어내지는 못한 아쉬움이 있었죠.

정준호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치가 많았던 지라 마지막 2회를 남겨두고 현준과의 우정을 부각시켜 줄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애석하게도 보여지지 않고 단지 결말만이 보였던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관련글 : http://71hades.tistory.com/871   아이리스 진사우, 병풍으로 끝날까 아니면 반전이?


정준호 식 내면연기는 사실 마지막 2회를 남겨두고 가동되기 시작하는 듯 보였습니다. 아이리스라는 단체에 비한 의혹과 백산에 대한 의혹 어쩌면 자기 자신에 대한 일에 대한 회의감 등에 대한 전체적인 연기력이 비춰졌죠. 그리고 그 연기력을 보면서 마지막 2회에서 현준과의 만남에서 반전을 기대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밋밋하게 진사우는 죽음을 맛게 되죠. 명분없는 죽음을 말이죠. 인질을 죽이지 않는다는 자신의 신념이 채 드러나지도 않은 채....

결론적으로 너무도 쉽게 끝이 나버린 <아이리스>는 사실 어떠한 감동스러움도 찾을 수 없는 밋밋함이 전부였습니다. 볼거리는 화려했을지 모르지만 정작 슬퍼야 할 부분에서는 실소를 터뜨리게 만들고, 웃어야 할 상황에서는 침묵해야 하는 상황극이 연출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글 제목처럼 김태희를 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어쩌면 <아이리스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밖에는 보여지지 않더군요. 그런데 과연 주인공이 바뀌어버리고 김태희라는 배우만을 내세운다면 과연 이병헌과 정준호 등이 사라진 시즌2에 시청자들의 눈이 얼마나 고정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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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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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용두사미가 된거 같아 아쉽네요^^;

  2. 당연한 전개인듯... 저는 쉽게 수긍이 가던데요...
    승희의 주변엔 언제나 아이리스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
    결국 끝이 아니라는 거죠...

    오히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만든것 같아, 시즌2가 기대됩니다.
    단순히 해피엔딩을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마뜩치 않겠지만...
    긴장을 놓는순간 현준은 죽게되는 운명일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3. 진사우의 죽음은 저역시 조금.... 분량의 압박에 의한 끼워넣기 라는 느낌도 있었습니다만...
    (차라리 아슬아슬하게 살려서 시즌2에서 또 등장한다던지 하면...)
    현준의 죽음같은 것은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주연 인물을 살려야 내용이 이어지는건 아니죠......
    판타지라는 식으로 말하면
    아이리스와 nss가 존재하는 세계관에 현준-승희의 이야기를 확대한게 아이리스 1이라는 생각으로 봤습니다만... 뭐.. 시즌 2를 봐야 정확히 설명할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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