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영되던 KBS2의 <아이리스>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어쩌면 네티즌 수사대는 허무한 감정을 억누를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온갖 예측을 해보았으나 반전은 없었기 때문이죠. 특히 최승희에 대한 예측은 들어맞은 것인지 그 애매모호한 설정으로 끝이난 모습이어서 더더욱 그러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이리스 총수의 딸도 아니었고, 백산(김영철)의 숨겨진 딸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원작과는 다른 결말을 보여준 모습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 정확한 정보인지는 모르지만 아이리스의 후속인 시즌2를 제작할 것이라는 예고가 심심찮게 인터넷에 오르고 있고, 그러한 정보에 대해서도 남자주인공으로 누구를 물망에 올린 것인지에 대해서도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지막회를 맞은 <아이리스>를 시청하면서 한마디로 더이상의 아이리스는 없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드라마 아이리스는 의문의 비밀조직인 아이리스와 대한민국의 싸움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그 마지막은 대통령 암살을 다루었죠. 그렇지만 현준(이병헌)과 승희, 북한의 박철영(김승우)와 김선화(김소연) 그리고 NSS의 활약으로 아이리스의 음모를 막아내는 모습으로 결말을 맺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을 아이리스라는 비밀조직으로 귀결하고 있는 모습이었죠. 그 실체는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는 모습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단지 조직의 이익을 위해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평화가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진 아이리스의 정체였습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죠. 여기에 드라마를 이끌어간 사람은 김현준이라는 주인공이었습니다.

아이리스라는 비밀조직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야기는 계속되어야 하는 것이 맞는 구도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마지막 엔딩에서 드라마의 주인공인 현준이 저격을 당함으로써 죽음을 맞게 되는 모습으로 종영을 했습니다. 이같은 구성은 이야기의 연속성을 의미하는 동시에 완전한 종결을 의미하기도 하는 모습입니다. 드라마의 제목 자체가 아이리스이기 때문에 주인공은 현준이 아닌 비밀조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모습에서는 연속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드라마 자체에서의 주인공은 현준과 승희, 진사우 그리고 박철영 등이었기에 한편으로 완전한 엔딩을 의미하는 모습이죠.

이해를 돕기 위해 미드에서 주로 채용하는 시즌제를 살펴본다면 <아이리스>와 가장 유사한 것이 프리즌브레이크나 혹은 X파일이라는 음모론을 집대성한 드라마일 듯 보여집니다.


프리즌브레이크는 주인공인 형을 탈주시키기 위해 고의로 은행강도짓을 해서 교도소에 들어가 탈주하는 드라마였고, X파일은 설명이 필요없이 소위 외계인과 음모론으로 199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미드였습니다. 드라마 아이리스가 비밀단체의 음모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흡사 X파일의 음모론과 양상이 같다고 할 수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시즌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과연 아이리스 시즌2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드라마 <아이리스>에서는 중요한 주인공들이 모두 죽음을 맞았기 때문이죠. 그중에서도 핵심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는 현준과 진사우가 시즌을 이끌어가는 인물이 아닌 단타성 주인공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여기에서 한가지 시즌2가 강행한다고 볼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아이리스 측의 정예요원들은 아직도 쟁쟁하게 살아있다는 것이죠. NSS 국장을 맡았던 백산도 죽지 않고 살아있고, 마지막 진사우에게 명령을 하달했던 '블랙'이라는 새로운 인물도 건재하게 살아남았습니다. 더우기 아이리스일까 아니면 진사우(정준호)처럼 조직에 들어올것을 제안했을까 의문스러운 승희 역시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아이리스 측의 중요한 인물들은 모두가 살아있는 셈이 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분명 시즌2의 부활은 있을 수 있는 일이겠지요.


드라마를 시청했다면 아이리스와 NSS의 양 진영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소위 정의와 절대악 이라는 두 진영을 떠올리게 됩니다. 즉 수면위에 떠오르지 않은 아이리스는 평화를 저해하고 이익을 위해 사람의 목숨을 꺼리낌없이 죽일 수 있는 절대적인 악당에 해당합니다. 절대적인 악을 파헤치는 것이 어쩌면 <아이리스>라는 드라마의 전체적인 연속성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드라마 아이리스는 20부작까지도 절대적이고 비밀스런 조직인 아이리스와 대항해 나가던 김현준을 저격함으로써 막을 내렸습니다. 드라마 <아이리스>는 주인공 김현준과 최승희 그리고 진사우 3인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어느것 하나 비밀조직인 아이리스의 실체에 접근하지 못한 상태에서 말이죠. 이는 어쩌면 완전한 종결을 의미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평화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막아낸 모습으로 아이리스의 음모는 1차적으로 와해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리스가 건재한 이상 제 2차 음모는 진행될 것입니다. 그것이 어쩌면 시즌2에서 새롭게 선보여야 할 부분이겠지요. 그러나 누가 아이리스에 대항마로 나서게 될까요. 어쩌면 새로운 인물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연속성은 없게 되는 셈이지요. 제목은 아이리스 시즌 2가 될 수 있겠지만 연속성에서는 전혀 별개의 드라마일 뿐인 셈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주인공인 김현준을 죽였어야 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이야기의 결말을 김현준이 청혼하는 모습을 담으면서 그 모습을 멀리서 저격하는 모습을 비추며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면 시즌2를 위한 최고의 엔딩크레딧이 되었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묻어났습니다. 저격당해 죽었을까 아니면 알아차렸을까 하는 의문스러움을 시청자들에게 물음을 던짐으로써 시즌2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게 했어야 했다는 얘기죠. 또한 그렇게 열린 결말로 종결한다 해서 반드시 시즌2를 제작할 필요성까지도 없겠지요.

김현준을 저격한 아이리스 조직이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님을 보여준 결말이었습니다. 시즌2를 만들 수도 있겠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주인공을 투입해서 새로운 사건으로 아이리스 비밀조직과 새로운 요원의 격돌을 보여주게 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과연 종영한 <아이리스>와의 연결성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더군요.

시즌제의 중요한 포인트는 연결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즌 드라마의 경우 특정 주인공은 계속적으로 시즌을 이어주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프리즌브레이크의 석호필이나 X파일의 멀더와 스컬리가 대표적인 주인공들이었고, 로스트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지만 예외는 있기 마련입니다. 최근 TV에서 방영하고 있는 CSI 시리즈가 그러한데 각기 마이애미나 뉴욕 편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CSI의 경우 음모론이나 연속성이 필요없는 에피소드 형식의 사건해결을 주로 다루고 있는 드라마이기에 주인공이 교체되는 모습을 띠고 있죠. 그렇지만 여타의 시즌 드라마의 경우에 주인공이 죽음을 맞는 경우는 없어 보입니다. 영국 드라마인 <프라이미벌:원시의습격>이라는 드라마에서조차도 주인공은 시즌이 넘겨진 시점에서 죽음을 맞고 하차하는 모습을 보였지 한시즌이 끝나는 시점에서 장렬하게 죽음을 맞지는 않았습니다. 즉 주인공의 바통터치를 원활하게 이루기 위해 다음시즌의 1~2회까지는 출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X파일의 마지막 시즌을 보더라도 새로운 남자 주인공이 스컬리와 출연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멀더역의 듀코브니는 마지막 시즌 초반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리스 시즌2>가 제작된다면 어쩌면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제목으로 연속성을 만들어놓을 수 있겠지만 엄밀히 말해 아이리스 원작과 동일한 형태의 모양새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전혀 시즌 2를 만들 수 없는 것은 아니겠죠.


<아이리스>의 마지막 엔딩에서 현준과 승희는 둘만의 시간을 지내게 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NSS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듯 신분증까지 반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준이 저격을 당했습니다. 저격을 한 당사자는 다름아닌 아이리스였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시즌2는 최승희의 단독 복수극으로 그려지게 될 수도 있어 보이더군요 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을 당하고 그 모습을 발견한 승희는 아이리스 본사와의 전면전을 펼치게 되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남자 주인공을 만나게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결국 진정한 주인공은 최승희였다는 결론이 나오는 셈일까요.

또 하나의 예측은 승희와 현준의 2세에 의한 시즌2의 돌입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리스에 대항해 힘겹게 휠체어 신세를 지던 유정훈(김갑수)처럼 최승희는 비밀리에 아이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비밀조직을 키워가며 세월을 넘기고 현준과 승희의 아들이 비밀리에 고아원 같은 곳에서 현준이 그러했듯이 자라서 아이리스와 대적하게 되는 모습을 그려낼 수도 있어 보이겠지요.
시즌 2의 제작이 이루어진다면 그 시작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시즌1과의 연속성을 어떻게 이어갈지가 그중 제일 궁금한 부분이 아닐 수 없네요. 허무하게 죽음을 당한 김현준의 모습을 보면서 아예 시즌2를 포기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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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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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드라마는 아니지만, 영웅본색에서는 1편에서 죽은 주윤발이 쌍둥이라는 설정으로 2편에서 다시 나왔지요.
    설마 그렇게 다시 이병헌이 나오겠냐 싶기는 하지만요. ^^
    연기자만 바뀔 뿐 주인공은 모두 닥터라는 함정이 있지만, 주인공이 바뀌는 가장 유명한 드라마는 역시 닥터후가 아닌가 싶네요.
    시즌제 드라마를 거의 만들어보지 못한 현실에서 매끄러운 시즌 연결은 역시 힘든가봅니다.

    • 쉽지않은 작업일거라 보여져요. 그렇지만 아이리스 같은 작품의 경우에는 오히려 시즌제의 묘미가 더 재미를 유도해 낼 수도 있을 법해 보이는 소재인 듯해요. 그런데 이병헌을 너무 빨리 죽인건 아닐까 하는 .....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요~

  2. 글 잘보았습니다. 사실 미드에 Heroes만 봐도 사일러가 진작에 죽을거 같았지만 "매끄럽지"않아질수 있는 연결을 어떻게든 잘 우겨넣어 큰 불편함 없는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론 시즌2때 살짝 힘들었던거 제외하면 지금까지 스토리자체에 불편함은 없는거 같아요)

    아이리스 같은경우는 이병헌을 죽일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겁니다.
    일전에 신문기사서 본내용이지만 이병헌씨가 지아이조2와 아이리스시즌2의 촬영일정이 겹쳤다고 합니다
    결국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토리를 어떻게 이어가는가의 문제를 일단 접어놓고도 아이리스시즌2는 이미 가시적인 촬영계획까지 세워진것이고(이부분에선 사실 투자자들과도 무관치 않기 때문에 스토리만 잘 이어갈수 있다면), 전편 주인공이 빠지는 위험을 감수하고도 시즌2를 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것이겠죠.

    사실 시즌2를 제작하겠다는 의지가 없이는 하필 엔딩때 이병헌을 죽이는 악수를 두며 베드엔딩으로 몰고갈 필요는 없었다 싶죠 ㅎㅎ

  3. 미드비교에 2009.12.18 19:4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프리즌브레이크나 x파일보다는 아이리스는 24시 풍이 강하게 느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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