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운영한지 정말 간맛에 이런 글을 쓰는가 봅니다. 요즘 주말드라마로 인기를 얻고있는 <수상한삼형제>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시청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고민을 해보게 합니다. 드라마가 과거에는 집안일 하는 여자들이나 보는 삼류 취급을 받던 때가 있었죠. 골치아픈 바깥일을 하는 남자들에 비해 집에서 살림이나 하는(?) 주부들이나 보는 하류취급를 받았었죠(여성 폄하나 주부들의 지적수준을 낮추어서 얘기한 것은 아니니 오해없으시기를 바래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한국드라마는 어쩌면 장족의 발전을 한 것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최근의 드라마는 작품성에서나 배우들의 연기력이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한 모습이니까요.

그런면에서 주말드라마인<수상한 삼형제>라는 드라마는 어떤 모습일까요. 주말에 TV시청이 가족들끼리 있다보니 자연스레 식사후에 보게되는 드라마가 다름아닌 <수상한 삼형제>입니다. 요즘에 이 드라마를 보면서 집에서도 이런저런 수다를 떠는게 많아졌습니다. 특히 드라마의 내용상 전~혀 공감대가 없다는 게 주요 화제거리죠. 그중에서도 어머님은 가장 많은 대화채널을 열어드십니다. 첫째아들 얘기부터 둘째아들, 그리고 특히 며느리 얘기죠. 그중에서도 가장 공감이 가지 않은 사람은 다름아닌 시어머니인 전과자(이효춘)에 대해서 혀를 차시곤 합니다.
"지금은 세상에 70~80년대도 아니고 시집살이 시키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하는 어머니께서 공감하시지 않는 부분입니다. 며느리에 대한 마치 하녀 대하는 듯한 "아~주 간단하게 차려라" 하는 얘기만 나오시면 "저느무 집안은 반찬거리를 아예 임금님표로 만드나보네..." 하시기도 하시더군요. 간단하게 라는 말의 표현이 된장찌게에 부침개 만들고 간단하게 묵도 좀 만들어서 간장소스 올리고, 생선은 고등어 하나 간단하게 불에다 구어서 내놓고, 나물무침은 그냔 간단하게 콩나물 참기름 묻히고, 시금치 조금 양념해서 내놓아 라는 식입니다. 그러니 어머니 입장에서도 말이 안된다는 것이겠지요. 특히나 요즘에는 첫째아들이 결혼까지 했는데, 형님되는 입장에서 힘겨루기하는 것도 아니고 마치 둘째 며느리를 하녀 부리듯 하는 모습에 혀를 차시곤 하시더군요.

TV는 이제 과거의 바보상자라는 말과는 달리 가족이 모여 함께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디지털 세대에 있어서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하게 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모습때문에 TV드라마는 시간대에 따라 다양한 문화적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기도 하고, 어른들만이 볼 수 있는 영상문화로 자리한 모습입니다.

드라마나 영화 리뷰 등을 주로 다루면서 소위 말하는 막장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습니다. 사실 그러한 드라마 자체도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라서 시청하지도 않지만요. 그럼에도 <수상한 삼형제>를 두고 신의경지에 오른 막장드라마 라는 표현을 쓰지 않을 수 없더군요. 왜 그럴까요? 어쩌면 개인적인 모습이지만 <수상한 삼형제>에 등장하는 둘째아들 김현찰이라는 캐릭터가 있기 때문일까 싶더군요.  


 <수상한삼형제>는 세 형제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맏아들 김건강과 둘째아들 김현찰, 막내인 김이상 이렇게 삼형제의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수상한삼형제가 시트콤이라는 의미로 볼 수도 있을만큼 가끔 위트와 코믹도 있기 마련이지만 <수상한삼형제>는 준비되지 않는 막대본을 통해 제작되고 있는 드라마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부모에게 아들이 편파적?

이해할 수 없는 가장 큰 중심에는 어쩌면 어머니인 전과자일 것입니다. 첫째아들 김건강에 대해서 어머니 전과자는 이상스레만치 편파적인 애정을 보여주고 있죠. 둘째아들 현찰(오대규)이나 막내 이상(이준혁)이 반듯한 직장을 운영하고 혹은 경찰일을 하는 데 비해 건강은 주식투자로 돈을 날리기도 했고, 이혼까지 한 상태였습니다. 그렇지만 유독 큰아들 건강(안내상)을 감싸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잘된 자식들이야 걱정할 것이 없다는 멘트를 날리기는 하지만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이상적인 정신병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죠.



부모들에게 있어서 자식들은 표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애정의 정도는 크게 다르지는 않죠. 물론 성공한 자식에 대해서는 덜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사업하는 자식에게 보내는 부모님의 배려와 관심은 전혀 모자름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부모님의 사랑이 넓고 깊다고 얘기하는 것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수상한삼형제>는 시청율을 높이기에만 급급해서인지 전혀 수긍이 안가는 캐릭터를 설정해 놓고 편파적인 아들사랑에 목을 매는 모습이죠.

둘째아들은 슈퍼맨? 머슴?

어머니 전과자의 애정편향적 모습은 어쩌면 가정교육에 대한 잘못이 어떻게 자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도로 드라마를 만들었다면 더할나위없이 무척이나 교훈적인 내용일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소위 가정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다큐멘터리 인간극장 류의 드라마라면 말이죠. 첫째아들과 둘째아들의 모습은 사실 극과 극을 달리는 캐릭터들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형제가 뒤바껴 태어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스러운 모습도 보이기도 합니다.

둘째아들인 현찰은 악착같이 돈을 버는 사람을 표현해냅니다. 하지만 돈을 벌면 집안의 대소사, 아내의 처가로 알게모르게 씀씀이가 많아집니다. 그 때문에 어쩌면 드라마 상에서는 둘째아들의 성격이 무척이나 괴팍스럽게 그려지기도 해 보입니다. 하지만 둘째아들은 일언반구 집안에서 뭐라 대꾸를 하지 않죠. 무슨일이 생기면 부모는 둘째아들을 불러 큰아들 걱정에 한탄해하며 마치 둘째아들의 직장을 첫째아들에게 양도해 주었으면 하는 내샘까지 비치는 모습이죠. "어디 좋은 자리가 아니어도..."에서 "적당한 자리좀 생각해봐라..." 그리고 마지막에는 "니형 나이도 있잖니..."로 바뀌어진 모습을 보이더군요.


드라마에서 아버지인 김순경(박인환)은 분명 옳곧은 경찰의 모습을 대표하는 듯한 캐릭터라 할 수 있죠. 순찰대에 밤늦게 취객들이 몰려들어와 술주정하면 동네사람이라고 넋두리를 들어주기도 하고, 동네에서 싸움이 나도 서로 화해시켜 주는 일명 해결사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옳곧은 사람의 표상이 교모하게 망가뜨려놓고 있습니다. 큰아들과 작은 아들에 대한 생각의 차이를 보여주는 모습이죠. 그런 가족들의 틈바구니에서 둘째아들은 일종의 자생력을 키워나간 모습입니다. 혼자만의 사는 법, 혼자만이 생존하는 법을 말이죠. 이쯤되면 사실 막장이라는 표현이 없을 법하기도 합니다.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것으로 낙을 삼다?

<수상한 삼형제>는 사실 시청자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야 할법한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디지털 시대로 변하면서 한국사회의 대표적인 가정의 모습은 핵가족화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수상한 삼형제>는 마치 시간을 거슬러 70~80년대나 혹은 조선시대로 타임을 역류한 모습입니다. 지극히 장남우선주의의 가정관에 며느리는 귀막고 눈감고 입막고 3년이라는 고전적인 애환을 담아내려 하는 모습이죠.

사실상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은 시청자들이 아닙니다. 당연히 방송사에서 하는 일이고, 제작사에서 만드는 일이니까요. 단지 시청자는 소비자일 뿐이죠. 더 이상의 반품도 있을 수 없고, 그저 만들어지면 만들어지는데로 보는 일종의 뭐 그런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개 블로거로 이런 혹평의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서  우려도 듭니다. 그렇지만 KBS의 주말 드라마하면 떠오르는 것이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아무리 못되먹은 드라마라 하더라도 가족애를 파괴하면서까지 막장요소를 깔아놓은 드라마는 없었다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사실 <수상한삼형제>는 가족들이 즐겨보기에는 한계가 많은 드라마입니다. 식사를 끝내고 도란도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TV채널을 켜고 함께 볼만한 드라마는 아니라는 얘기죠. 그만큼 전개되는 드라마 자체는 가족애는 없고 편파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으로 가득차 있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둘째아들 사업망한 모습에 박수쳤던 시청자

우리나라 미덕에는 이런 말들이 있습니다. "기쁨은 둘이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을 나누면 줄어든다"라는 말이 있죠. 그래서 한국의 미덕에는 즐겁고 경사스러운 날에 함께 기뻐하고 슬픈날에는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장례식이나 결혼식을 보더라도 이러한 나눔의 미덕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상한삼형제>의 둘째아들 현찰의 사업이 망하는 모습을 시청하면서 1인시청자로써 속으로 박수를 치기도 했고, 고소함을 느꼈습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둘째아들 현찰은 사실 집안에서 맏아들 대신으로 모든 일들을 처리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돈을 내는 주춧돌같은 존재였죠. 어쩌면 그래서 어머니의 애정이 비뚤어져 있었던 것이었을지도 모르지만요. 돈이라는 게 웬수겠죠.

며느리에 대한 평가가 너무도 부정적인 모습이기도 하거니와 어머니의 아들사랑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어쩌면 돈이라는 현대사회의 병폐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둘째아들이 알거지가 된다면 어땠을까하는 못된 생각까지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둘째아들은 아직까지도 진행형이더군요. 사업이 망한 것을 집안에 알리지 못하게 막내에게 입조심시켜가면서까지도 회를 다 날르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었죠. 어쩌면 측은지심때문이었을까 둘째아들이 안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둘째아들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는 하지만 계속되는 어머니의 고질적인 애정편향적인 모습을 고치기 위해서는 둘째아들의 생활을 집안사람들이 모두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찜질방이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심 박수쳤던 것이었죠.

솔직히 개그맨 김대희의 대사처럼 씁쓸하구만~ 하는 말이 생각이 나더군요. 아무리 드라마라 하지만 남이 잘못되는 것을 보면서까지 환호해야 한다니 말입니다. 어쩌면 옛말은 이제 쓰레기통에 쑤셔넣어야 할 듯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착한사람은 하늘이 돕는다. 착한사람이 복을 받는다..... 등등 정말 그렇게 될까요?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 할 수 있겠지만, 사실 가족드라마로 자리하고 있는 주말드라마의 소재상 어찌보면 사람의 감정을 매마르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정말 씁쓸하기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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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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