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라이어티리뷰

청춘불패 브아걸 나르샤, 프로그램 방향성을 살렸다

by 뷰티살롱 2009. 12. 6.
반응형

금요일 밤에 방송되는 걸그룹 G7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는 <청춘불패>는 어쩌면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진솔하게 전하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인기 걸그룹으로 알려진 소녀시대, 티아라, 브라운아이드걸즈, 카라, 시크릿, 포미닛의 맴버들이 모여 강원도 유치리에서 생활하면서 시골에서의 생활상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청춘불패>는 그동안 방송된 모습들을 보면 흡사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종합편으로 인식될 수도 있을만큼 장점들을 모아놓은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기 걸그룹을 출연자로 등장시킴으로써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는 모습은 흡사 예능 프로그램들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 모습이죠.

처음 <청춘불패>를 시청하면서 걸그룹들의 맨얼굴들이 공개되고 노래부를 때 늘씬하고 예쁘장한 모습과는 상반되게 방송에서는 시종일관 망가짐 그 자체만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첫회의 입주민 신고식의 모습은 여느 예능방송과의 차별화를 보였다기 보다는 다른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모습을 따라하는 듯한 인상이 많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약간의 의미전달이 있기는 했었다고 봐야 할 법 했었죠. 그렇지만 2회와 3회, 4회 등 회차를 거듭할수록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과 다른 모습들이 하나둘씩 보여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 <청춘불패>라는 프로그램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노래하는 인기 걸그룹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청춘불패>는 말 그대로 시골 마을속에서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청춘불패>의 주인공은 인기 걸그룹이나  주요 MC들인 남희석이나 김신영, 노주현, 김태우가 아니라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름아닌 유치리라는 시골마을의 보통사람들이 주인공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 어쩌면 G7과 MC들은 맛있는 음식속에 들어있는 양념의 역할을 해 주고 있다고 해야 할법한 프로그램이라 여겨집니다.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청춘불패>에서는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다름아닌 사람들이죠. 유치리 마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어 보입니다. 마을일을 해주고 그에 따른 노동의 댓가 등으로 먹을 것을 장만하기도 하고, 시장에서 홍보를 함으로써 먹을것을 얻기도 했죠. 그러한 모습들 속에서는 항상 아이돌 그룹의 맴버들인 G7이 있지만 못지않게 마을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청춘불패>라는 프로그램은 하나의 성장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성장의 모습을 단순히 방송이 아닌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어내고 있는 것이 눈에 띄이는 프로그램이라 보여집니다. 지난 방송에서는 유치리 마을의 건강검진과 G7이 마늘심기, 송아지 분양이 보여졌습니다. 세가지 일들이 방송되는 모습을 보면서 두가지 측면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는 <청춘불패>의 방향성이라는 것과 두번째는 <청춘불패>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연장될 수 목적성이라고 볼 수 있었죠.


이날 방송에서는 브라운아이드걸즈의 나르샤가 마을 어르신을 모시고 보건소에서 검진하는 모습이 보여졌죠. 개인적으로 나르샤와 할머니와의 모습을 보면서 <청춘불패>라는 프로그램이 지향해야 하는 것이 어떤 것일까를 절실하게 느껴지더군요. 소외진 어른들, 특히 시골에는 나이드신 분들이 많죠. 도시화가 되면서 생활은 윤택해졌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농촌에는 나이많은 분들만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청춘불패>은 하나의 예능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분명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어야 하는 프로그램이겠죠. 하지만 단순히 재미를 통한 재미를 통한 시청자들의 웃음유발을 노리고 있지만은 않다는 것이 <청춘불패>라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보건소에서 나르샤와 할머니의 대화는 마치 진짜 소녀와 할머니가 나누는 대화처럼 보였습니다. 잘 들리지도 않는 할머니를 모시고 의사의 말을 전해주기도 하고 진료가 끝난 다음에도 할머니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늦은 밤인데도 웃음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코믹이라는 장르를 통해서 얻어지는 웃음이 아닌 감동을 통해서 얻어지는 잔잔한 웃음이 절로 배어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예능이라는 장르와 세상이라는 두 가지를 접목시켜 놓은 모습이라 할 수 있어 보이더군요.


<청춘불패>는 여느 예능 프로그램과는 달리 금요일 밤 늦게 방송되는 프로그램이죠. 그 때문에 어쩌면 인기도 면에서는 시청자들에게 그다지 높은 인기를 얻지 못할수도 있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사실 자극적인 모습이 많이 보여지기도 하는 게 특징이라 할 수 있죠. 그에 비한다면 <청춘불패>는 수채화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어 보이더군요. 늦은 시간대에 토크쇼 형태가 어쩌면 예능프로그램의 정석일 수 있어 보이지만, 시청율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청춘불패>는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인지도를 얻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여겨지더군요.

이날 방송에서는 <청춘불패>의 장기 프로젝트가 이어지기도 해서 반갑기도 했죠. 다름아닌 G7이 스스로 마늘심기와 우사를 청소하고 송아지를 분양받음으로써 유치리에서 자급자족 형태의 모습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의 모습이었다면 그날그날 먹을거리를 얻기 위해서 마을에서 허드렛일을 찾아가며 일거리를 찾는 모습이었지만, 밭을 일구고 동물을 키우는 일을 본격적으로 진행함으로써 G7의 정착기가 시작되었다고 보여집니다. 농촌에서 농사일을 짓고 소를 키우는 일은 가장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고, 생활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을이면 황금들녘을 이루는 벼이삭들의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소를 키우는 것 또한 가장 큰 수익원이 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송아지를 팔아서 자식들에게 학자금을 마련해 주기도 하고 오랜만에 찾아온 자녀들에게 무더운 여름날 키운 곡식들을 싸서 보내기도 하는 것이 농사짓는 부모님들의 마음입니다. 편안한 도시생활을 하면서 자식들이 일년에 한두번씩 백화점에서 산 값비싼 선물들을 부모님에게 주는 것은 비교할 바가 안되는 값진 것들입니다.

정착기에 들어선 <청춘불패>가 비록 늦은 밤 방송되어 시청율이 높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1인 시청자로써 그 G7의 성장하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봅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쿠~욱 추천해 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의 구독버튼으로 업데이트된 글을 빨리 보실 수도 있어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