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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천하무적야구단, 우려와 나아가야 할 방향은?

by 뷰티살롱 2009.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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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의 1분은 승패를 뒤집을 수 있기에 충분한 시간이죠. 그라운드를 시종일관 뛰어야 하는 축구경기와는 달리 그라운드에 타자와 주자, 그리고 수비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야구경기는 투수의 공 하나에 의해서 승부가 역전될 수도 있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는 운동경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야구는 삼진아웃 골을 잡아내야만 결과를 논할 수 있다 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고, 혹은  9회말 투아웃 볼카운드 2스트라잇 3볼이지만 승부는 끝난것이 아니다 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사회인 야구단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천하무적야구단>을 보면 재미와 스포츠라는 부분을 적절히 분배해 놓은 프로그램이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사회인으로 구성된 야구단과 전문야구선수들로 구성된 프로야구의 갭은 사실 얘기할 수 없을만큼 높기만 합니다. 연습으로 달련된 전문선수들에 비한다면 사회인 야구단의 모습은 잦은 실책이 여실히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죠. 어쩌면 사회인 야구단이라는 묘미는 이러한 실책의 묘미가 있기 때문에 재미있을 수 있다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사회인 야구를 버라이어티에 접목시킨 방송이 <천하무적야구단>입니다. 처음 <천하무적야구단, 천무단이라고 부를께욤^^>이 처음 TV에 모습을 보였을 때만 하더라도 어이없는 실책은 고사하고 공을 어떻게 잡는 것인지도 모르는 인원들도 있었죠. 하다못해 야구룰에 대해서 전무한 출연자들도 보여서 달리표현하면 오합지졸이라는 말이 어울릴법해 보였었습니다. 그런데, <천하무적 야구단>의 성장이 날이 갈수록 달라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하나의 재미로 정착해 나갔습니다. 연패의 늪, 8도원정기라는 거창한 기치를 내걸고 전국대회를 목표로 경기에 매진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고,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연패의 모습을 보면서도 그 자체만으로 재미있던 프로였습니다. 프로야구가 아닌 이상이야 어이없이 이어지는 실책은 사회인 야구단으로써는 당연해 보였기 때문이었죠.

승부에 연연해서 <천하무적야구단>을 시청하기보다는 다른 사회인 야구단과의 시합과정을 보면서 어쩌면 지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사회인야구단>, 그리고 그 지역과 함께 하는 <천하무적야구단>의 맴버들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해야 할법합니다. 솔직히 <천하무적야구단>의 성적표는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죠. 쉽게 말해서 전국대회에서 1승을 올릴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7일에 드디어 제주에서 그 화려한 전국대회의 서막이 열리게 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부산 사회인 야구단으로 강팀에 해당하는 마이무따아이가 팀을 상대로 <천하무적야구단>은 그 성장의 평가선에 오르게 되었었죠.

그런데 애석하게도 본방으로 천무단의 시합을 시청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루트를 통해서 방송내용을 보게 되었는데, 12월 첫째주까지 이어지더군요. 선취점을 얻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 참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성장한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해야 할 듯합니다. 안정된 수비와 공격 포인트에서도 그동안 패하면서 배운 지식과 실력들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듯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득 <천하무적야구단>이 보다 더 인기있는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라는 과제가 생각이 나더군요. 다름아닌 <천무단>이 참가한 사회인 야구단 전국대회라는 것이 이미 그 경기결과가 여러 스포츠 뉴스란을 통해 경기내용과 점수획득과정 등이 생생하게 보도되었기 때문이었죠. 더군다나 마지막으로 연예인 야구단과의 평가전을 치뤘던 2주전에 <전국대회>의 보도가 나간 상태였었습니다. 보통 블로그나 카페 등을 운영하는 인터넷 이용자들이라면 쉽게 그러한 결과를 서치하고도 남음이 있었을 거라 여겨집니다. 하다못해 허접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저로써도 결과를 알게 되었으니까요.

사실 그동안 천무단의 8도원정기를 본방으로 보았었지만, 전국대회 개막전은 본방을 시청하지 못했었죠. 어찌보면 김빠진 맥주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 보였으니까요. 시간이 지나서야 다른 루트를 통해서 보게 되었지만, 이러한 문제점은 앞으로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한편으로 본다면 <천무단>으로써는 손실이 아닐 수 없어 보이기도 하더군요. 프로야구가 관중에 의해 수익을 얻는 것처럼 <천무단>는 시청율을 통해서 수익을 얻을 수도 있고, 반드시 시청율이 아니더라도 방송을 통해서 전해지는 시청자들의 관심으로 수익을 얻는 프로그램이라고 보여지더군요.

그렇지만 이미 스포츠 뉴스를 통해서 알려진 경기결과를 놓고 스포일러라는 말을 내뱉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천무단>의 본질은 아무리 사회인 야구단이라 하더라도 야구라는 스포츠이기 때문이죠. 즉 실시간으로 야구경기 결과에 대해서 인터넷 상에 노출되었다 하더라도 그 잘잘못에 대해서는 지탄을 할 이유는 없는 셈이 될 것이라 보여집니다.  어찌보면 이러한 상황은 차후에도 발생하게 될 소지가 있어 보이더군요. 일종의 <천무단>이 가지고 있는 단점이자 우려사항이라 할 수 있어 보이더군요.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이라는 의미에서 이러한 스포일러적인 측면은 하나의 약점일 수 있겠지만, 스포츠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경기결과나 진행모습을 스케치한 모습은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이미 결과와 진행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나와있는 사실일 듯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국대회를 마치고 나서부터 <천무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디일지가 아닐까 생각이 되더군요. 기존처럼 막연히 8도를 돌아다니면서 다른 팀들과의 원정경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할 것인지 아니면, 얼마전 출연했던 추신수 선수같은 유명 야구선수들을 출연시키며 시청율을 유도해야 할 것인지 기로에 서있다고 봐야 할 듯 합니다. 어찌보면 <천무단>은 시즌1을 무사히 마친 모습이라 할 수 있어보입니다. 사회인 야구 전국대회라는 거대한 목표를 향해서 말이죠. 그리고 전국대회가 끝나면 새로운 시즌2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흔히 드라마에서 볼 때 새로운 시즌으로 넘어가게 되면 새로워진 모습으로 탈바꿈되거나 업그레드되는 모습을 보이는게 일쑤입니다. 성장을 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을 안겨주었던 <천하무적야구단>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게 될지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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