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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천추태후, 강조역 최재성-사극장르의 새로운 재발견

by 뷰티살롱 2009.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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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의 사극드라마인 <천추태후>가 마지막 2회를 남겨놓고 연차적인 살생부의 포문을 연듯한 모습이다. 극중 대장군으로 다시 복직하여 거란의 2차침입을 막아내기 위해 나섰던 강조(최재성)이 이현운(최준용)의 배신으로 포로가 되었지만 마지막 혼신을 다해 거란황제를 암살하려 했지만, 실패로 끝이났다. 그렇지만 마지막으로 거란황제는 거란병사 100명과의 대결을 제안하며 살길을 열어주는 듯 보였지만, 끝내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KBS의 대하사극은 여타의 대하드라마와는 달리 인물중심의 전개가 시청자로 하여금 보는 재미에 빠져들게 했던 모습을 보였지만, <천추태후>에서는 천추태후(채시라)-강조-김치양(김석훈) 3인을  주인공 시점으로 인해 주변인물들의 모습이 다소 저평가 되어있는 모습이 비춰지기도 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라 할만하다. 사실상 강조의 죽음으로  드라마 <천추태후>는 종영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만한 모습이라 하겠다.

드라마 <천추태후>는 어찌보면 여제인 천추태후가 중심에 있기는 하지만 강조의 영웅됨이 부각되어 있기도 하다. 그도 그럴것이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우직함과 강직함이 그대로 전해졌기 때문. 강조역의 최재성은 <천추태후>를 통해 사극장르의 새로운 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최재성은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며 그간 안방극장을 찾았었다. <개와늑대의시간>에서는 이준기와 호흡을 함께하기도 했었고, <불멸의이순신>에서는 원균역을 소화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렀었다. 그렇지만 다양한 장르에 등장했었지만 그런만큼 확고한 입지를 심어주지 못한 면도 없지않아 있어 보였다.


사극드라마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이덕화나 혹은 사극드라마에서 흥행성공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최수종에 비해 특정장르에 이렇다할만한 이정표를 심어놓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이장호 감독의 <공포의외인구단>에서의 오혜성으로, 혹은 하이틴 스타로 출발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최근 드라마에서나 영화에서 최근 최재성이라는 배우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을 만큼 출연빈도도 많지가 않은 모습이다.

사극이라는 장르는 폭넓은 연기력과 특히나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분야다. 신인배우들에 비해 연기력이 깊은 중년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사극장르의 특징이기도 하다. <천추태후>를 통해 본 강조역의 최재성은 비로소 특정장르의 인기배우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라 할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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