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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선덕여왕, 유승호 등장이 부르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

by 뷰티살롱 2009.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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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MBC 선덕여왕>

34회를 기점으로 인기드라마 <선덕여왕>의 중심적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습을 보이게 된다. 최종비밀병기인 김춘추역의 유승호가 전격적으로 신비로운 캐릭터로 등장하게 됨으로써 실질적으로 드라마 <선덕여왕>의 베일이 완전하게 공개되는 셈이다. 최종병기라고 말할 정도로 어쩌면 김춘추라는 인물에 대한 기대를 높게 설정해 놓은 것이 사실인 법한데, 이를 통해 국민드라마로 50%의 시청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인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춘추의 등장

김춘추의 등장은 어찌보면 시기적으로 묘한 구석이 있는 느낌이다.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의 하이라이트가 될법한 15대 풍월주를 뽑게되는 마지막 비재인 무술비재 부분은 사실상 김춘추 즉 유승호라는 배우가 출연하지 않음에도 충분히 인기도가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일법해 보이기 때문이다. 김춘추의 등장은 무술비재가 끝난 이후 등장한다면 인기를 지속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어 보이지만, 왜 이러한 모험을 했을까?
달리 생각해보면 간단해 보이기도 하다. 무술비재라는 부분에 대해서 32명의 화랑들이 겨루게되는 격무장의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인 모습은 사실 비재라는 커다란 과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무술비재에 의해서 인기도가 급상승적으로 변화하기는 어렵다 할 수 있는 모습일 듯하다. 얼마정도의 인기상승이 될 수는 있겠지만, 가파른 상승은 예상하기 어려울 듯하다는 얘기다. 사실상 40%대를 넘어서고 있는 <선덕여왕>의 인기는 다른 드라마의 인기도에 비해 비교대상이 될 수 없으리만치 그 문턱이 너무나 높다. 새롭게 유입할 수 있는 시청자들이 없을 수도 있을 만큼 인기도는 포화가 되어 있는 상태라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포화상태에서 조그마한 돌을 던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한마디로 빅뱅이 되는 셈이다.

김춘추의 등장은 포화되어 터질듯한 모습에 불을 당겨놓는 것과 같은 모습일법하다. 일종에 무술비재로 한껏 달구어진 인기도에 불씨를 던져 터뜨려버리는 효과를 만들고 있는 셈이라고나 할까, 새로운 최종비밀병기라 할만한 김춘추의 등장시기는 일종의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타이밍인 셈이다.

김춘추가 덕만의 구원투수일까?

한가지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면 과연 김춘추라는 인물 캐릭터가 덕만(이요원)에게 힘을 보태줄 수 있는 구원투수로 자리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드라마에서 볼 때, 묘하게도 김춘추의 복귀를 급하게 부른 것은 다름아닌 미실(고현정)이었다. <선덕여왕>에서 정치적으로 미실의 두뇌플레이는 왕인 진평왕(조민기)조차도 감당하기 버거울만큼 치밀한 인물로 그려져 있다. 특히 임기봉변으로 변하는 미실의 행동과 김유신(엄태웅)에게 향하는 모습조차도 가름하기 어려울만큼 복잡한 정치적 인물이다.

                                                     <사진 = MBC 선덕여왕>

김춘추의 어머니인 천명공주(박예진)의 죽음을 어떻게 포장할 것인지는 이미 미실로써는 계산해두고 있었을 것은 자명하다. 어찌보면 천명의 죽음을 동생인 덕만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게끔 수를 써두었을 수 있는 상황이 그려질 수도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천명공주, 즉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김춘추에게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덕만과의 첫 대면에서 과연 예상하던 것처럼 쉽게 덕만의 구원투수가 될성싶지는 않아보인다는 얘기다.

김춘추의 등장은 드라마 <선덕여왕>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즌으로 돌려세우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버려진 채 자신의 과거를 찾아 신라로 찾아온 덕만의 모습이 첫번째 시즌이었다면  공주의 신분을 되찾은 시점이 두번째의 시즌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그 기간이 짧기는 했지만. 그리고 김춘추의 등장은 신라가 꿈을 꾸게 되는 연장선을 그려낼 수 있는 캔버스를 갖추게 된 모습이다.

신라의 마지막 뜻이었던 삼한의 통일은 일개 한명의 군주에서 마무리될수 없는 원대한 꿈이나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꿈을 이루는 시기는 덕만, 즉 선덕여왕이 아닌 그 다음세대로 넘겨지게 되는 원대한 꿈인 것이었다. 선덕여왕과 진덕여왕 그리고 김춘추에 의해, 태종무열왕에 의해 완성되어진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최종 비밀병기로 등장한 김춘추, 유승호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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