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극드라마리뷰

천추태후 거란2차 침입, 저평가되는 인물들의 아쉬움

by 뷰티살롱 2009. 9. 20.
반응형
                                                               <사진 = KBS2 천추태후>

총 78부작으로 막을 내리게 되는 KBS2의 <천추태후>가 대단위의 막을 향해 치닫고 있다. 거란 성종의 침공으로 고려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드라마에서 보는 전란의 모습은 극과 극을 달리는 듯한 모습이다. 거란의 2차침입이 일어났지만, 고려궁의 신료들은 항복을 유도하는 신라계와 항전을 주장하는 황주계의 모습이 대치하고 있다.

KBS2로 채널이 이동하면서 대하사극이라는 장르는 사실 과거의 치밀스런 모습은 다소 약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KBS의 사극의 묘미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간의 대립이 주요 볼거리였지만, <천추태후>는 사실상 주요 인물들의 대립과 갈등에 대한 전달보다는 1인칭 시점으로 넘어가버린 듯한 모습이 다분해 보인다. 그 대표적인 예가 어찌보면 <천추태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거란의 2차침입, 천추태후의 활약?

거란의 침입이 있었던 고려시대의 시기는 사실상 천추태후라는 인물이 집권하던 시기라 할 수 있을만큼 그 중심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엄밀하게 말한다면 천추태후의 섭정이 있었다 하더라도 전쟁의 소용돌이속에 전면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불편하기 이를데 없다. 최고 위정자의 자리에 있었다는 점만으로 전쟁의 한복판에서 전두지휘하며 마치 전란을 종결지을 듯한 모습으로 극의 클라이막스를 이끌어내려하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거란의 침입에 역사적으로 이름을 날린 위인들은 많다. 드라마 <천추태후>는 이들 위인들과의 연계를 통해 내실적인 모습으로 보여졌어야 했을 드라마였지만, 시청율 때문인지 천추태후를 정치적 인물로 표현하기 보다는 여전사의 모습으로 보여주는게 올인한 느낌이 다분하다.

거란의 2차 침입의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던 75회에서도 이같은 모습은 변하지 않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강조(최재성)에 의해 거란의 침입을 저지하는 모습이 보여지고는 있었지만, 이현우의 배신으로 포로가 되는 신세가 되고, 예고편에서는 거란병사 100명과 겨루게 되는 모습이 전개될 것으로 보여진다. 천추태후(채시라), 김치양(김석훈), 강조의 3인에 의해 드라마가 좌우하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라 할만하다.   


주요 인물들의 저평가가 아쉽다

거란의 2차 침입으로 전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천추태후>는 사실 여러가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거란침공으로 이름이 남기게 되는 인물위주의 전개방식에서 천추태후에게만 올인된 모습이 그것이다. 후방교란을 감행하면서 거란성종이 고려침입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모습은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을 뿐더러, 최질 등이 얻어낸 전과에 대해서도 가볍게만 그려지고 있는 모습이라 할만하다.

거란 2차 침입은 사실상 고려라는 나라에서 중요한 사건이었다. 1차 침입이나 2차 침입과는 달리 고려의 왕이 파천하게 되는 급박한 상황에 몰려 있을만큼 거란 2차 침입은 위기나 다름없었을 거라 생각된다. 거란 성종의 회군이 주요하게 작용되었던 하공진의 모습도 사실상 드라마 <천추태후>에서는 보여지지 않을 않을 뿐이다. 단지 한명의 인물인 천추태후와 강조의 마지막 모습에만  몰입되어 있다. 기존 대하사극의 모습으로 본다면 주변인물들의 모습이 너무도 저평가된 모습이라 할 만하다.

특히 2차 침입으로 천추태후가 가솔을 이끌고 전란속으로 들어간다는 설정이나 항복론과 항전을 불사해야 한다는 조정안에서의 대립자체는 마치 드라마를 빨리 끝내고 싶어한다는 제작진의 모습이 엿보이기만 할 뿐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천추태후라는 인물과 거란의 침략은 연계성을 부여할만큼 대단히 중요한 모습은 아니기 때문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