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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천추태후, 거란과의 전란으로 인기상승 기대된다

by 뷰티살롱 2009.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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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KBS 천추태후>

거란의 2차침입으로 인해 KBS의 사극드라마인  <천추태후>가 다시 전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천추태후라는 역사드라마는 특히나 시청자들에게 역사왜곡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지적을 받고 있는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이같은 모습은 다른 방송사의 역사드라마와는 이색적인 모습이라 할만하다. 어쩌면 이러한 왜곡논란에는 KBS의 사극드라마가 사건중심의 전개보다는 인물중심의 전개방식을 채용함으로써 인간적 대립과 당파간 갈등 등을 부각시켜 놓기 때문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단순히 MBC의 사극드라마와 비교해 볼때, KBS의 사극드라마가 1인칭 주인공 시점보다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함으로써 동시대 배경과 함께 인물들과의 대립을 통해 세력형성 과정을 보여준다. 주인공 시점으로 일관하는 타 방송보다 KBS의 사극드라마가 역사왜곡에 대한 의견이 많은 이유가 그 때문은 아닐까 싶다.

역사왜곡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크게 화두를 던지고 싶지는 않다. 사극이라는 부분은 사실상 말그대로의 지나간 과거사를 재현하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대의 작가에 의해서 재탄생되고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에 의해 재평가되는 모습이기에 사실성에 준한 왜곡이다 아니다를 놓고 화두를 던지기에는 부족함이 있어보인다. 거란의 침입으로 인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KBS의 사극드라마 <천추태후>는 천추태후의 섭정이 막을 내리고 현종(김지훈)이 즉위했다. 때를 같이해 즉위원년에 거란의 2차침입이 있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거란의 침략명분은 다름아닌 김치양의 제거 즉, 목종(이인)에서 현종으로 고려의 왕이 바뀐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실상 거란의 성종의 고려침공야욕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 때문에 천추태후의 몰락을 빌미삼아 명분아닌 명분을 내세워 강동6주의 반환 등을 이유로 고려로 침공하게 된다.

천추태후의 분량이 이제 갓 10여회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거란의 3차 침략을 막아내는 모습을 보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여진다. 천추태후가 후에 66세로 거란의 3차침략 시기까지 살아있었다고는 하지만 거란의 3차침략까지 방영하기에는 드라마 상으로는 너무도 빠른 전개를 필요로 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특히 거란의 2차 침입으로 인해 드라마 <천추태후>를 이끌어왔던 역사적 실존 인물들이 대거 죽음을 맞아 하차하게 되는 모습이여서 새로운 인물을 채워넣기에는 어려움이 많을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거란2차 침입 이전에 천추태후의 섭정이 마무리되는 현종즉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강조(최재성)와 김치양(김석훈)의 대결은 김치양의 죽음으로 귀결되면서 사실상 드라마 흐름 전반을 좌우하던 캐릭터가 하차한 격이다. 또한 2차 침입으로 인해 강조는 군대를 이끌고 막아내지만 거란의 포로가 되어 죽음을 맞게 된다. 천추태후(채시라)-김치양-강조-강감찬(이덕화)이라는 4인의 인물위주로 전개되던 드라마 <천추태후>의 주요 인물들 중 절반이 떨어져 나가는 격이다. 강조의 죽음이 그려질 거란의 2차침입은 드라마에서 또다른 죽음을 예견하고 있다. 다름아닌 양규(홍일권)와 김숙흥(홍성호) 장군의 전사다.

사진 = KBS 천추태후. 거란의 2차침입에서 두드러진 활약상을 선보이게 될 것으로 보여지는 양규와 김숙흥

또한 천추태후 섭정시기에 무신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보이고 있는 모습인데, 그중에서도 새롭게 발탁된 불세출의 명장인 양규(홍일권)와 김숙흥(홍성호)이다. 이들 두 장수는 사실상 거란2차 침공을 막아낸 결정적인 장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활약상을 돋보였던 실존인물이다.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강조의 변에 의해 강감찬과 강조 등이 옥사에 갇혀있는 모습이 보여지기는 했었지만, 강조의 정변으로 강조는 조정의 권력을 손에 쥐게 되는 인물로 등장하게 되는 인물이다. 그렇지만 드라마에서는 강조의 정변이후 실권을 잡지 못하고 가택에 연금상태가 되는 불운한 모습으로 보여졌다. 어쩌면 그간 천추태후와의 관계를 충신으로 그려보임으로써 일종의 연계성을 나타내기 위한 모습이었다고 할만하다. 그렇지만 강조는 거란의 2차침입으로 군대를 이끌고 직접 맞서게 되지만 포로가 되어 비운의 운명을 맞게 된다.

또한 양규와 김숙흥 또한  거란의 2차침략에 있어서 선봉에 서서 거란의 심장을 서늘게 한 장수들이다. 특히 이 중에서 양규의 700 기병대는 역사적으로는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거란의 침략에 맞서서 양규 장군이 이끄는 기병대는 기동성을 무기로 연이은 승전을 이뤄냈다고 한다. 그렇지만 애석하게도 이들 장수는 거란2차침략 시기에 죽음을 맞게 된다. 기동력을 앞세운 양규의 군대는 거란의 대군을 신출귀몰하게 유린하면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하는데, 이같은 전술은 지형을 이용함으로써 기병군이 보병대를 쉽게 격파할 수 있도록 빠른 후퇴와 진격, 그리고 공격을 통해 이루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양규와 김숙흥의 죽음은 드라마 <천추태후>에서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게 될 것으로 예측이 되기도 한다.

드라마 <천추태후>의 실질적인 주요 인물들이 하나둘씩 전장에서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춘천으로 유배지를 떠난 천추태후는 거란 2차침략으로 전략속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으로 예측이 되는 부분이다. 거란 1차침입때에도 이같은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었고, 어찌보면 똑같은 반복적 모습을 보이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전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드라마 <천추태후>의 주요 장수들에게 연이어 일어나는 살생명부가 열린 셈이다. 한가지 조심스럽게 또다른 예측은 거란의 3차침입에 대해서 과연 드라마에서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거란의 3차침입 때까지 생존해 있었던 천추태후이기는 하지만 애석하게도 드라마 <천추태후>는 10월10일에 동명만화인 <열혈장사꾼>으로 바통을 넘겨준다고 한다. 거란의 3차침입은 현종9년인 1018년에 일어났다. 그렇지만 고려의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으로 대패하여 돌아가게 됨으로써 고려에 다시는 침략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남긴 전투였다. 천추태후는 현종20년까지 살아던 인물로 거란의 3차침략 시기에도 생존하고 있었다. 천추태후의 일대기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본다면 과연 3차침략까지 보여줄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어찌보면 <천추태후>의 마지막 엔딩은 박중훈 주연의 영화 <천군>을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보기도 한다. 성웅 이순신을 소재로 다룬 영화인 <천군>은 사실상 임진왜란이라는 전란을 전면에 부각시켜 놓지 않았다. 그렇지만 마지막 엔딩에서 보여진 영화 <천군>은 조선수군 16척만이 바다에서 일본수군과 대치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렸다. 어쩌면 <천추태후>의 마지막도 이와 유사한 엔딩을 보여주지는 않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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