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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선덕여왕 김남길, 촌철살인(寸鐵殺人) 썩소미소로 기대감 부추긴다

by 뷰티살롱 2009.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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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MBC 선덕여왕 한장면. 비담의 왕에 대한 대사에서 묘한 눈빛과 웃음을 짓는 김남길>


문노의 등장과 화랑의 우두머리를 뽑는 비재의 시작으로 드라마 <선덕여왕>의 인기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사실 비재에 의해 뽑혀지는 15대 풍월주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15대에 김유신의 풍월주 자리에 올라서게 되고 그 다음 풍월주에 보종이 오르게 되는 역사적 사실을 설마하니 <선덕여왕>에서 뒤집을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화랑의 풍월주를 손에 넣게 되는 됨으로써 향후 군사 및 정치적 기반의 수되부들을 자신의 세력권안에 넣음으로써 덕만공주(이요원)의 입지가 확고하게 됨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문노(정호빈)에 의해 열리는 풍월주 비재의 모습이 궁금하기보다는 문노의 출현으로 밝혀지는 비담과 덕만의 과거사에 대한 적나라한 비밀이 더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풍월주 비재의 승자는

문노가 주관하게 된 비재에서 3가지 문제가 등장하게 되는데, 그 첫번째가 순발력을 테스트하는 문제였다. 화랑의 복색을 입지 않은 사람이 몇인가라는 질문에 보종(백도빈)은 기치를 발휘하고 정확히 그 수를 헤아려 말했고, 김유신과 다른 화랑들은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한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두번째 문제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묘한 긴장감을 세우며 끝이 났다. 예고편으로 알려진 바로는 신라의 근간에 대한 질문이 두번째 문제로 거론되고 있기는 한데, 사실상 예상하기로는 김유신(엄태웅)의 답이 보종보다 앞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올법도 하고 그렇지 않다면 역사에서 사려진 문노의 스승격인 거칠부의 사상을 들추어낼 수 있을법한 모습이 예상된다. 왜냐하면 거칠부와 미실의 관계에 의혹을 지니고 있는 문노라면 응당 미실의 의중을 떠보기 위한 수를 써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노는 기실 미실(고현정)의 편도 그렇다고 덕만공주의 편도 아닌 중립노선을 표명하고 있는 인물로 보여지고 있다. 그 이유가 다름아닌 미실과 대적하는 계양성의 주인으로 덕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왕의 지위를 반대하는 입장이기에 덕만공주를 평가하는 단계에 있다고 할만하다. 또한 덕만이 공주신분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행해진 모습이 미실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느끼고 있는 셈이다. 그렇기에 제2의 미실의 탄생이 될법한 덕만공주의 왕위에 대한 행보를 가로막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지만 전면적으로 반대에 나서지 않고 지켜볼 것이라는 의문의 늬앙스를 풍기고 있어 어느편에 가담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 할 수 있다.

분명해 보이는 것은 비재의 마지막 대결로 김유신이 풍월주 자리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무술대결을 통해 각 화랑들의 대련을 통해 최고의 자리를 겨루게 되는데, 한차례 김유신에게 패한바 있는 보종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었다. 바위를 향해 힘차게 내질르던 백만돌이 김유신의 숨은 검술무예가 백일하게 드러나게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비담의 미소로 궁금증 유발

사실상 비무장에서의 무술대결이 드라마 <선덕여왕>의 가장 큰 화두가 되지는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화무장에 홀연히 나타나 10화랑과 낭도들을 일거에 제압해버린 문노의 출현으로 각 인해 무술대결은 어느정도 흥미를 잃어버린 듯한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재보다 더 큰 화두를 던져주고 있는 인물은 누구일까.

다름아닌 비담(김남길)이다.
자신을 길러준 문노와 덕만공주를 길러준 소화(서영희)의 대화를 엿듣게 된 비담은 자신이 덕만의 짝이 될 운명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렇지만 그리 마음에 두지 않는 듯한 코믹스런 모습을 던져주었지만, 웃음기를 쫘~악 뺀 소름돋는 미소 한방에 무언가 모를 물음표를 던져놓고 있는 모습이었다. 자신이 왕이 되겠다고 말한 덕만공주(이요원)를 도울 것이라 맹서를 했었기에 덕만의 짝이 된다는 것은 가당치 않다는 듯히 쉽게 흘려 버릴듯 했던 비담의 표정속에 또다른 얼굴이 등장하게된다.
자신이 신라의 왕이 된다면?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가장 이중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 인물은 다름아닌 비담이다. 좌충우돌형 인물로 쉽게 남에게 굴복하는 모습이 보여지기도 않고, 그렇다고 알천랑(이승효)이나 유신랑과 같은 우직스러운 면모를 보이지 않는 낙천주의적 성향을 띠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촛점을 잃어버린 듯한 묘한 시선을 던지며 썩소를 보낸다. 비담의 미소한방은 사실 어느누구에게도 쉽게 굴복하지 않을 듯한 미소이기도 하고, 마치 조롱하는 듯한 미소를 연상케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선덕여왕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보이며 살인을 하던 비담.>

살인을 하면서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비담의 성격으로 인해 문노는 적극적으로 덕만과 비담의 관계를 드러내놓지 않는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덕만을 지켜보겠다고 한 연유에는 이같은 비담의 성정이 한몫 한 때문일 법하다.

그렇지만 비담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면서 비담의 행보는 예측불허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자신의 스승이었던 문노와의 관계까지도 어찌될지 의문스럽기만 해진다. (덕만과의 혼인으로 인해)자신이 신라의 왕 될 운명이라는 것을 알게 된 비담은 사실상 덕만공주에게 필요이상의 절대적 아군은 더이상 아닌 것이 되어 버린 모습이다. 더욱이 마지막 이상야릇한 표정으로 인해 어찌보면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듯한 비담의 미래를 보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다.

덕만공주가 왕이 되게 하는데 일조한 사람들이 화랑들 중에서 김유신과 알천, 그리고 복야회의 월야(주상욱), 그리고 최후의 비밀병기로 등장하게 될 김춘추(유승호)라고 소개되었던 바 있다. 그리고 또다른 한명이 있다면 다름아닌 비담이다. 그런데 비담이 덕만공주를 왕위에 오르게 한 것이 다름아닌 자신의 야욕을 이루기 위한 발판이었다면 어땠을까.

비담이라는 인물은 그 사망이 미스테리한 인물에 속한다. 선덕여왕이 죽은 해에 같이 죽은 것도 이상하려니와 그가 난을 일으켰던 명분또한 의문시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선덕여왕 제위시기에 비담은 상대등의 지위까지 오르게 된 인물이다. 상대등은 왕의 다음 자리라 할 수 있는 높은 자리이다. 이처럼 높은 지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을 일으켰다는 점은 사실상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단순히 덕만공주를 돕는 인물로 보여지기 보다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이중적인 가면을 숨기고 있는 인물이었다고 할만하다. 그 시작이 본격적으로 드러나 보이게 되는 모습이 지난 7일자 방송에서 보여졌던 모습이었다. 이는 15대 풍월주의 자리에 오르게 될  김유신에 대한 기대감보다  오히려 야욕을 본격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서서히 미동하고 있는  비담의 썩소미소가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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