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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코엑스몰에는 얼마나 많은 커피전문점들이 있을까요?

by 뷰티살롱 2009.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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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간혹 거론되고 있는 커피에 대한 논란은 비단 가격적인 측면에서만 나오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을 법합니다. 최근들어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화된 커피전문점들을 보게 되면 수많은 매장과 각기 다른 이름으로 거리를 메우고 있는 듯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름과 모양도 제각기여서 찾는 손님들도 자기의 취향대로 골라마시게 되는 것이 커피라는 기호식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커피전문점이라는 말이 흔하지가 않고 다방과 찻집, 커피숍이라는 형태로 손님들을 찾았었지만, 70, 80년대의 토속적이고 다소 퇴폐적 이미지의 다방이나 커피숍의 형태는 도심에서 사라져 간듯 보여집니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것이 다름아닌 테이크아웃 형태의 전문 커피숍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대표적인 전문점은 아시는 것과 같이 콩다방, 별다방으로 이름이 알려진 커피빈이나 스타벅스가 있을 수 있겠고, 그 이후 탐앤탐스니 엔젤리너스 커피전문들이 생겨나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피전문들 대열에 합류해 있는 모습입니다.

가끔씩 삼성동으로 외근이 잦아서 찾게 되는 코엑스몰에는 이러한 여러 상호의 커피전문점들을 마주치게 됩니다. 그러다 최근들어서는 이들 커피전문점들의 입점에 대해서 과연 손님들은 어떤 느낌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더군요. 코엑스몰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무더운 여름날 쇼핑을 위해서 찾는 사람들도 많고, 대형서점도 있고 메가박스라는 멀티 플렉스 극장도 위치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상권이기도 하지요. 또한 대형 전시장인 코엑스전시장과 호텔 등이 연결되어 있어 그야말로 유동인구가 많아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동인구의 유입이 많다는 건 그만큼 미팅약속이 많을 수 있다는 점도 있겠고, 부득이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곳이 코엑스몰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어찌보면 커피전문점들이 성행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구요. 그런데 최근 코엑스몰을 찾게되면 커피전문점들이 상당히 늘어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프랜차이즈의 대표적인 전문점이라 할 수 있는 기존 커피전문점을 비롯해 대항마라 할 수 있는 신생 커피전문점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커피 전문점들이 많다고 할 수 있더군요.
물론 마시는 사람에 따라 커피를 즐기는 것도 제각기이고, 커피전문점들 또한 로스팅을 어떻게 해서 내어주는가에 따라 약간씩의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는 데에는 수요자의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겠지만, 무분별하게 늘어난 모습을 보면서 당연하다는 생각을 얼마나 하게 될까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더군요.

특히 커피전문들의 메뉴상에 기재되어 있는 커피들은 대체적으로 본질적인 커피맛을 알 수 있는 원두커피보다는 밀크 등을 배합해서 만들어지는 음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커피의 맛을 알면서 전문점을 찾는다는 점에서는 늘어나는 전문점들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지 않을 수 없겠지만, 매장수의 부풀리기 식 확장은 그리 좋게 보여지지가 않더군요.

코엑스에 입점되어 있는 커피전문점들은 그렇다면 얼마나 될까요. 구획별로 나뉘어져 제각기 영역을 두고 있는 전문점들은 얼핏 보기에도 50여곳이 되어 보였습니다.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파스쿠찌를 비롯해, 커피빈 1,2호점, 스타벅스 1,2호점들이 눈에 띄었고, 신생 커피전문점들도 여럿 눈에 띄이더군요. 또한 개인적으로 상점을 오픈한 별도의 커피전문점들에서는 커피와 케익 등 가볍게 요기할 수 있는 음식들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이는 곳이 있었는데, 공항터미널 지하부근은 전체가 각기 다른 커피전문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커피빈과 스타벅스, 엔젤리너스, 탐앤탐스 등을 비롯해 인근에 10여개의 커피전문점들이 운집해 있는 모습입니다.

무역센터를 비롯해 호텔과 연계되어 비지니스와 회사원들이 밀집되어 있기도 해서 점심을 마치고 가볍게 커피한잔을 즐기는 손님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지기는 하는데, 과연 그 수요는 어느정도일까요? 12시에서 1시 사이의 커피전문들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앉아있을 자리가 없을만큼 문전성시입니다. 수요가 많으니 전문점들이 많이 생겨날 수밖에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과연 이러한 전문점들의 과도한 입점이 보기에 좋지만은 않아보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원두커피와 같은 아메리카노 커피를 제외한다면 판매되고 있는 커피 한잔 가격은 대체적으로 4~5천원을 호가하고 있기 때문이죠. 일반 음식점의 음식값과 비교해본다면 거의 같은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다고 보여지더군요.


누군가와 대화할 수 있도록 편안한 인테리어와 기존의 막혀있던 폐쇄적 이미지를 탈피한 최근 커피전문점들의 인기요인은 무엇보다 개방성과 깨끗함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밀폐되지 않고 개방함으로써 시야적으로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반면에 내부적으로도 깨끗하게 장식되어 있어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늘어나는 전문점의 매장수에 비해 정작 커피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즐길 수 있는 재정적인 면에서도 과연 편안한 느낌이 들까요? 커피라는 기호식품은 혼자가 아닌 둘 이상이 모여서 서로의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과의 대화와 교감이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커피전문점이라 할 수 있겠지요. 상권의 형성으로 손님들이 늘어나며 수요가 증가함으로써 매장이 늘어날 수 있지만, 사실 커피값을 보면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듯하다는 게 이러한 대형 쇼핑몰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커피전문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커피전문점은 혼자 즐기기 위해 찾는 것보다는 2~3명이 함께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커피전문점들에서 판매되는 커피값이 다소 과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정당한 커피값은 어느정도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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