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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맵피AP1 달고 한계령을 넘어보았습니다

by 뷰티살롱 2009.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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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의 모든 진화를 맛볼 수 있다는 강렬한 카피 제목을 달고 출시된 <맵피AP1>을 장착하고 여름 휴가를 떠났습니다. 처녀주행이라 해야 옳은 표현이겠네요^^ 나름 기존에도 네비게이션을 사용해 본 터라 새로 출시한 <맵피AP1>의 인터페이스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자세한 제품의 실주행에 대해서는 다름에 다시 상세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름휴가가 우연하게도 <맵피AP1>의 입수와 시기적으로 적절하게 맞아떨어져, 보다 상세한 맵피AP1의 사용법에 대해서는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출발한 여행이었는데, 간단히 목적지 설정에 대해서는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이번 여름휴가의 경로를 정하기로 하고 함께 떠날 친구와 코스를 알아보았습니다.


출발은 서울에서 출발해 홍천을 경유하는 44번국도로 정하고 최종 목적지를 강릉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은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서울로 귀경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지난 7월에 춘천고속도로를 따라 남이섬을 갔던 터라 이번 여행은 국도를 따라 과거 자동차를 가지고 춘천으로 가는 방법인 국도를 이용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었죠.

서울 도심을 출발해 홍천으로 가기 위해서는 미사리를 벗어나자마자 이번에 새로 개통한 춘천고속도로와 팔당호 방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을 만나게 됩니다. <맵피AP1>을 장착하고 처음으로 강원도를 향해 가는 것인지라 맵에 대한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제품을 받은 상태대로  출발했던 때문인지, 분기점에 다다랐을 때에 맵을 통해 보여진 모습은 아직까지 춘천간 고속도로가 표시되어 있지 않더군요.


<맵피AP1>에 의해 보여진 한계령으로 가는 방법은 처음 6번국도를 따라 진행하다 44번국도를 따라 마지막으로 내설악로를 가는 방법이 상세하게 보여지더군요. 목적지까지의 거리또한 162km라는 상세한 거리표시까지 되어 있어 정확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네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는 거은 거기까지였죠. 처음에 얘기했듯이 기기에 대해서 완전히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세한 조작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아니라 목적지 설정만으로 한계령을 찾아가는 것이었으니까요.

팔당대교를 지나서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한강 상수원 부근 강변도로를 달리던 도중에 깔끔하게 주변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조그마한 전망대가 언제 설치되어 있는지 만들어져 있더군요. 팔당땜이 정면으로 바라보는 장소였는데, 사람들이 여럿 눈에 띄이기도 하고 더러는 사진을 찍기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잠시 주차시켜 놓고 팔당땜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마침 장마철이고, 바로 전날에 비가 많이 와서 팔당땜 한개수문이 열려져 있어 방류를 하고 있었습니다.

44번 국도를 한번쯤 달려본 드라이버들이라면 주변 경관이 좋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이번 여름휴가의 코스를 국도로 잡은 것도 목적지인 강릉을 단번에 가는 것보다는 강원도라는 곳을 지나면서 눈에 띄는 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이었죠.

여행을 위해 떠날 수 있는 합강정 휴게소

경기도를 빠져나올때까지 2시간 가량이 걸렸었는데, 중간중간에 쉬다 가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3시간 정도 지나 본격적인 강원도로 접어들었을때, 생각지도 않게 눈에 띄는 곳이 있었습니다. 인제부근에서 만난 휴게소인데, 이름이 합강정휴게소라는 곳이었습니다. 44번국도와 연결되어 있는 합강점 휴게소에는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여타의 휴게소들이 잠시 쉬어가는 쉼터같은 곳이었다면 합강점 휴게소는 여행을 위해 떠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라 생각이 들더군요.


합강정휴게소는 여느 휴게소는 여느 휴게소와 외부적으로는 같은 모습일 수 있는 모습인데, 휴게소와 연계된 산책로와 놀이시설이 지나가는 여행객의 발목을 붙잡을 만한 요소가 있습니다. 다름아닌 테마놀이공원식으로 마련되어 있는 번지점프 대와 하나는 명칭은 잘 모르겠지만 놀이동산에서 볼 수 있는 커다란  새총발사대가 있기 때문이죠.

이곳에서 한시간 가량을 주차시켜 놓고 번지점프대로 연결된 다리위에서 내린천을 바라보는 것도 무척이나 여행을 들뜨게 만들더군요.


보기만해도 짜릿한 쾌감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합강정 휴게소에서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내린천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니 굳이 한계령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망설이짐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확트인 전망도 좋았고, 번지점프와 새총발사(?)로 비명을 질러대는 도전자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또 직접 체험해 보는 묘미도 있을 법하니까요. 그렇지만 워낙에 새가슴인지라 도전까지는 못해보고 30여분을 쉬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44번국도를 따라 한계령까지 이어지는 길이 끝나가는 지점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침에 출발해서인지 출출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시간가량을 달리다 보니 당연지사겠지요. 한계령으로 들어기기 앞서 마주친 며느리재 휴게소에서 허기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메뉴는 칼국수~~


험준 산맥으로 이어진 강원도에 들어서 있으니 산세를 보는 것도 한계령을 향해 가는 여행의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미리 출발에 앞서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면, 한계령의 정상까지 가기 위해서 먼저 차를 정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고산으로 올라가는 터라 기름소모가 많을 것이니 평소보다 다소 넉넉하게 채워두고 출발하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굽이굽이 한계령을 넘다

이제 식사로 허기를 해결했으니 목적지를 향해 마지막 피치를 올려보았습니다.
한계령으로 들어서는 계곡은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워낙에 많은 비가 와서인지 계곡을 정비하는 작업이었는데, 계곡 바닥까지 돌 하나하나를 가지런하게 정비해 놓은 모습들이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펜션 부지를 만들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새로운 숙박지를 만들기 위해서인지 야영장을 만들어놓은 곳도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첫번재 사진에서 붉은색 동그라미 부근에 야영객들이 운집해 있는모습인데, 잘 보이시지는 않으시죠? 주변에는 자연경관을 보다 화려하게 꾸며놓기 위해서인지 정자와 족구장들이 정비되어 있어 어쩌면 앞으로 많은 여행객들을 불러모으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설악산의 험준한 계곡을 무분별하게 개발해 놓는다면 최근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집중호우의 피해가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기더군요. 과거에는 장마철에 집중적으로 비가 많이 왔었지만 최근들어서는 비가 왔다하면 집중호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한계령은 설악산과 연결되어 있는 내설악로를 마지막으로 험준함을 자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모습이 뱀의 움직임처럼 느껴지기도 했으니까요. 그렇지만 간간히 보이는 설악산의 절경을 볼 수 있으니 후회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보이시죠?
애석한 것이 있다면 한계령에 다다르는 구간에 들어서니 날씨가 급격하게 나빠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안개와 운무가 짙어지더니 휴게소에 다다랐을 때에는 안개비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더군요. 처음 출발했을 때에는 한계령에서 내려다보는 장관을 상상했었지만, 좀처럼 안개비가 그칠줄을 모르더군요.


한계령 휴게소에서 안개비를 원망해 하며 양양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동해를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동해에서의 여행은 더할나위없이 맑은 날씨였습니다.


동해안 경포대에 들러보았습니다. 예년과 달리 바닷물이 차가워져서인지 피서객들이 바다물로 들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탁뜨인 동해바다를 보니 '오길 잘했다'는 감흥이 절로 나오더군요. 경포대에서의 바라보는 동해여행을 끝으로 서울로 출발하기에 앞서 가까운 오죽헌을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자주 오지 못하는 상황이니 갈 수 있는 곳은 가보는 것이 좋을거라 생각에서요.


강원도라서인지 아니면 오죽헌이 인근에 있어서인지 멋스러운 한옥의 음식점들이 운집해 있는 곳도 눈에 띄입니다.


오죽헌 앞에 도착하니 눈에 띄는 플랜카드가 있어 올려봅니다. 오만원원 발행을 축하합니다~~


오죽헌에서의 관람을 끝으로 <맵피AP1>을 집으로 돌아가는 코스로 재설정 했습니다. 추천코스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이 올라오더군요. 고속도로 이용요금까지 상세하게 보여지는 모습입니다. 총주행 242km까지가 집까지의 총거리더군요. 


총 거리 543km가 서울에서 강릉까지의 총 왕복거리더군요. 물론 가는 코스와 돌아오는 코스가 달라서 주행거리가 더 많이 나왔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맵피AP1>의 처녀주행으로 인연을 맺은 여름휴가는어찌보면 새로운 맵피AP1의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특히 맵피가 보여준 상세맵을 통해서 숙박시설도 용이하게 찾을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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