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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대중교통 블로거 데이]에 직접 참석해 보았습니다

by 뷰티살롱 2009.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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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7일에 대중교통에 대한 블로거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전문 언론인이 아닌 개인미디어인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서울의 대중교통 시스템에 대한 정보와 운용에 대해서 알려주고 블로거들의 의겸수렴을 통해 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게 행사의 목적이라 보여집니다.

이날 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서울교통정보센터 견학으로 이루어졌고, 2부에서는 행사의 본질적인 의미를 두고 있는 블로거들과의 소통이라 할 수 있는 간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부는 식수행사로 블로거들과 관계자들이 함께 나무를 심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나무라고 거창하게 말하기 보다는 화단을 만드는 것이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라고 해야 하겠군요.

다른 부대 행사를 떠나서 이번 행사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참석을 신청하고 어렵지 않게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참가자들이 많지가 않았던 것도 있었겠지만, 평일 2시부터 5시까지 장시간 시간을 쪼개어 참석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참석을 마음먹은데에는 평소 뚜벅이 생활이다보니 대중교통에 대한 불편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던지라 관계자 분들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참석을 신청하게 된 것이지요.


서울 종로소방서 5층에 소재되어 있는 서울교통정보센터(TOPIS)입니다. 영화에서나 볼짐한 모습에 우선은 놀랍기도 하고 종로소방서 안에 이런 시설이 있었구나 하는 의아스러움과 놀라움도 들었습니다. 전면에는 대형 모니터가 마려되어 있었고, 양면에는 각기 8대의 소형 모니터가 있어 서울시의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서울 도심에 설치되어 있는 CCTV를 통해 전달되어 지는 정보가 이곳 교통정보센터로 모아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으로 모여진 데이터(교통상황)들을 모니터하는 모습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다소의 전시적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한 모습이기도 했었지만, 서울교통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실제 눈으로 보니 놀랍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행사 1부에는 김창규 교통정보센터 센터장이 나오셔서 TOPIS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시 TOPIS는 정체구간 분석이나 경보시스템 운영, 시내버스 운영관리 등에 대해 대중교통정책을 수립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프리엔테이션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장황스런 설명 이외에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서울시의 교통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도 있고, 정체구간에 대해서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실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저에게는 한가지 의문스러움이 들더군요.

아침에 출근하게 되면 누구나 겪게되는 것이 교통지옥입니다. 그중에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실상 막히지 않는다는 건 아니고, 단지 다른 승용차에 비해 덜 막힌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평소에도 이상하게 생각되는 점이 있었는데, 대중교통(버스)을 이용하다보면 별반 막히지도 않는데, 자신이 타고있는 버스의 속도가 급격하게 낮은 속도로 운행되거나 혹은 뒤에 오는 버스를 위해서 전용차선을 벗어나 양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같은 노선버스가 바로 앞에서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거리를 두는것이라 생각할수 있는 일이죠. 하지만 교통정보센터를 보면서 각 버스노선들의 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들을 해결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1부 행사는 대체적으로 서울대중교통관리 시스템을 소개하는 의미에서 행한 행사였다는 점에서 그다지 불만스러운 일은 들지 않았습니다. 어떤 행사들이나 본 행사가 있기전에 행사에 대한 의미라든가 아니면 취지, 소개 등이 앞서기 때문에 당연히 진행되어야 할 행사였으니까요.

사실 행사가 진행되면서 내심 기대되었던 것은 2부행사였습니다. 1부에서 소개된 교통관리 시스템에 대해서 궁금해하던 블로거들이 하루 일과를 쪼개어 참석한 것이었는데, 어떤 모습일까 하는 기대감이 높았었죠. 상황실에서 자리를 옮겨 간담회가 이루어지도록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블로거들과의 소통, 아직은 부족함이 많았다 

2부 행사는 좀 의아한 부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교통시스템에 대해서 블로거들의 의견을 듣고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대했던 바가 많았었는데, 간담회 전반의 진행은 뉴미디어의 김태완 담당관과 테터앤미디어의 정운현 대표가 사회를 담당했습니디. 김태완 담당관의 진행사회를 담당했고 정운현 대표가 질의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는 얘기죠. 블로거데이에 참석을 희망했던 블로거들이 각자 궁금했던 사항들에 대한 내용들을 취합해서 질문내용들을 정운현 대표께서 일괄적으로 질문하는 형태를 띠고 있었는데, 간혹 돌발질의가 블로거들에서 나왔었습니다. 사실 블로거와의 만남이라는 것 자체가 일종의 비전문 언론이라는 점에서 하나의 정해져 있는 틀이 있으면 안되는 것이라 보여집니다. 때문에 마치 100분토론의 형식처럼 이루어진 모습이 처음에는 당황스러움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올블로그와 블로그코리아, 테터앤미디어가 후원해서 이루어진 행사라는 점에서 행사의 마치 기득권 발효를 보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었지만, 한편으로는 참석한 블로거들을 위한 행사였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참석 블로거들의 돌발질문이 많이 나왔구요. 사실상 블로거들과의 만남이라는 것이 상업성을 띠지 않았다면 마땅이 난장토론이나 다름없는 형태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블로거들이라는 점에서 각기 생각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죠. 하나의 정형화된 틀을 만들어 묶어놓는다면 블로거라는 1인 미디어의 구실이 없어지게 마련으로 보여집니다.


정해진 시간안에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을 수 있겠지만, 행사에 참석한 블로거들은 교통상황시스템 운영실을 사진찍고 관계자들의 얼굴을 보면서 눈인사하려고 온 것은 아닐 것이라는 점에서 2부행사는 사실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의외로 2부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블로거들의 참여가 이루어졌습니다. 본질적인 정책의 수렴이나 시스템 운영과 확대에 대한 답변보다 오히려 제가 생각하기에는 블로거들이 직접 질문한 내용들에 대해서 이번 행사가 의미하는 바가 컸다고 느껴지더군요. 일례로 어느 블로거는 장애인택시에 대해서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었습니다. 장애인 등급으로 나위어져 있는 상황에서 부르게 되는 택시의 경우 기준이하가 되면 탑승이 불허되는데, 사실상 일반인들에게 장애인의 기준을 나눈다는 것 자체는 막연스런 일로 보여집니다. 실제로 자기자신의 주변사람이 불편한 몸이라고 가정할때, 과연 장애인 등급으로 인해 탑승이 거부된다면 어떤 심정일까요? 이러한 블로거의 질문에 대해서 검토해보고 시정을 할 것이라는 답변도 들었습니다.

또한 블로거에 의해 질문된 사항들 중 자전거 도로 구축이 이루어지고 있다지만 안전에 대해서 정작 구체적인 방안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이 있었습니다. 자전거 도로에 오토바이가 침범하게 될 상황이 있을 것인데 이에 대한 대책은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 아직은 없지만 시정을 권고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 밖에도 블로거들의 의견에는 중앙차로 주변에서의 횡단보도 설치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왔습니다. 정차장 주변의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는 의견도 있고, 중앙차로의 우회도로 혹은 효율적인 진입로 개선도 필요하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가로변과 중앙차로 양쪽의 정류장이 동시에 사용되는 사례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기도 했었습니다. 버스로 인해 승용차 차선이 막히게 되고 결국에는 승용차들의 정체는 버스노선의 정체로 이어지게 마련이니까요. 또한 우회전이나 좌회전시에는 우회도로의 확충이 이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2부 행사는 사실상 2부에서도 별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는 모습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형화된 보도형태를 띤 전반부와는 달리 후반부의 난장토론 식이었는데, 개인적으로 후반부로 이어진 모습이 더 공감이 가더군요. 몸으로 체험하는 블로거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블로거들의 의겸이 수렴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것이 블로거데이가 지닌 참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부 행사에 대한 내용은 서울공식블로그에 기재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http://blog.seoul.go.kr/1222
이번 행사는 올해 2월에 처음으로 열려 지금까지 5번 치뤄졌다고 하더군요. 블로거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행사의 의미가 커질 것으로 보여지는데, 처음 참가한 행사였던지 미흡함이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행사의 참다운 묘미를 이끌어낼만한 요소가 많을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정참여의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서약식과 식수행사로 3부행사 마무리

마지막 3부행사는 식수행사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4개의 현판을 마련해 이번 행사에 참여한 블로거들의 서약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식수행사로 조그마한 화단 4개를 참여한 블로거들이 직접 꾸몄습니다.


그리고 각자 만든 화단에 서약한 현판을 부착하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되었습니다.
1인 미디어라는 블로거들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듣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의미가 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에도 구속되어 있지 않은 블로거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그것이 아니라면 실생활에서 일반인들에 속해있는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자 한다는 취지에서 행사가 가진 의미가 크다는 얘기입니다.

                          <사진출처 = 서울공식블로거. 모두 함께 찍은 사진이 없는 관계로....^^;>

앞으로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대중교통 정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종로소방서를 빠져나왔습니다. 광화문 광장을 지나치면서 내심 생각나는 것이 있었는데, 광장과 차도를 구분짓는 방지턱이었습니다. 블로거의 의견으로 게재되어 알려지면서 시정조치된 것이죠. 이러한 소소한 생활에서의 의견들이 모아지는 곳이 블로거 세상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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