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에 시원한 장소라도 찾아 잠시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을만한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복잡한 서울 도심을 벗어나고 싶다면 파주인근으로 나들이를 계획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라 여겨집니다. 서울에서 한시간 가량 거리에 있는 파주 삼릉을 찾아보았습니다. 파주 삼릉은 세개의 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공릉과 순릉, 영릉이 그것이죠. 흔히 파주 공릉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공릉유원지로 유명하기 때문이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예종의 원비 장순왕후의 능 '공릉'

공릉은  조선 제 8대 예종의 원비 장순왕후(추존 : 후대에 왕후로 봉해졌다는 의미죠)인 한씨의 능입니다. 장순왕후는 상당부원군 한명희의 딸로 세종 17년에 태어나 세조 5년에 세자빈이 되었고 인성대군을 낳은 분이죠. 그 이듬해 궁 밖에서 17세로 돌아가셨는데, 성종 3년인 1472년에 왕후로 추존되었습니다.


공릉은 삼릉에서 한쪽에 독립적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개표소에서 표를 구입하고 나서 두개의 출입구를 만나게 되는데, 공릉은 독립적으로 한개의 출입문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공릉까지 가는 산림길이 한적하기도 하고 운치가 있습니다.


파주 삼릉은 보존이 잘되어 있고 관리가 잘되어 있는 것이 장점이더군요. 3개의 커다란 능을 관리하는데에는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필요할 듯 보여지는데, 그에 비한다면 능의 상태나 제사를 지내는 정자각 등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공혜왕후의 능 '순릉'

한개의 출입구를 통해 입장할 수 있는 순릉은 조선 9대 왕인 성종의 왕비 공혜왕후 한씨의 능입니다. 공혜왕후 또한 앞서 공릉의 장순왕후와 마찬가지로 한명회의 딸로 세조 1년에 태어나 세조 12년에 혼인하고 성종이 왕위에 오르자 왕비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성종 5년(1474년)에 춘추 19세로 창덕궁에서 자손없이 돌아가셨습니다.


공릉과 순릉을 보게 되면 한가지 이채로운 일이 있는데, 바로 한명회라는 이름이 올라있다는 것이죠. 드라마를 통해서 익히 알려져 있는 한명회는 수양대군의 참모격으로 유명하며 계유정난으로 인해 수양대군을 왕위에 올리는 결정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딸을 예종과 성종에게 출가시킴으로써 실질적인 2대에 걸친 왕후의 집안을 성립시킨 인물이기도 합니다.

진종과 효순왕후의 능 '영릉'

영릉은 진종(추존)과 그 왕후 효순왕후의 능으로 진종은 영조 원년인 1725년에 세자가 되었고 1727년 혼인하였지만  그 이듬해에 창경궁에서 승하하셨는데, 그 때 나이가 10세였다고 합니다. 효순황후는 풍릉부원군 조문명의 딸로 영조 3년에 세자빈이 되었지만 영조 27년에 37세로 창경궁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정조가 왕위에 오르자 왕후로 추존하였으며, 순종 융희 2년인 1908년에 효순왕후로 추존되었습니다.


순릉과 공릉이 왕후의 능으로 만들어진 반면 영릉은 왕과 왕비의 묘가 함께 안치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영릉은 다른 두개의 능과 달리 두개의 비각이 설치되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각은 생전의 업적을 적어놓은 비문으로 보존이 잘 되어 있더군요.


파주 삼릉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있는데, 평일에는 6시 반까지 관람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유적지의 관람료가 성인 1천원에 소인은 500원으로 가족단위로 방문하게 되면 5천원 상당은 예상되는 가격입니다.   

산림욕과 유적지 탐방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

파주 삼릉은 서울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방문하기에는 그리 복잡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특히 삼릉부근의 산책로를 따라 정비되어 있는 길을 따라서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소란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주말을 이용해서 찾은 삼릉에는 인근에서 온 피서객들의 모습이 여럿 눈에 보였습니다.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지만, 간단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돗자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 하더군요. 햇살을 피하기 위해 특별히 텐트까지는 불필요하겠지만 말이죠. 삼릉으로 들어오는 초입에 가계가 있기는 하지만 간단한 음식거리를 가지고 들어오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안에 들어가서 취사는 불가능하니 집에서 장만해온 음식을 먹으면서 더위를 피하는 것도 좋을 듯 해 보입니다.
 

영릉과 순릉 앞 계울가에서 피서를 즐기는 인파가 보이기는 하지만 인근에 하니랜드가 있어서인지 많지는 않아 한적함도 느껴지더군요. 최근에 빅 많이 와서인지 계울가에 물이 깨끗하기도 하고 계곡의 정취를 느낄정도의 양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주차장도 넓직하게 구비하고 있어 대량의 차량들이 주차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을만큼 넓었습니다. 아마도 삼릉을 관통해 지나가면 바로 연결되어 있는 하니랜드를 찾는 피서객이 많아서인가 생각이 들어보입니다. 휴가철인데 피서와 역사탐방이라는 두가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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