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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승객을 짜증스럽게 만드는 버스운전사 WORST 5

by 뷰티살롱 2009.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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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하기 문화 캠페인은 서울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약속시간에 늦지않고 제시각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은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보다 대중교통인 지하철을 이용하는 편이 더 낫다는 얘기도 많고, 요즘은 버스전용차로를 중앙차로로 만들어놓고 있어 일반인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추세입니다. 좁은 도로상황이지만 중앙차로의 확장을 통해서 도심의 온실효과를 줄이는데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하는데, 실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겪는 고초는 편안함만 있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중에서도 막힘없이 달리는 지하철과는 달리 버스는 곳곳에 장애요소가 도사리고 있어 이용하는 승객들이 불편함을 느낄 때가 많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환경이나 장애요소에 의해서만 승객들이 불편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보여집니다. 간혹은 불친절한 버스운전사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이 발생되기도 하니까요.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사용하다보니 승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버스운전사들의 유형이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더군요. 그중에서도 골라본 WORST 5는 어떤 유형들이 있을까요.

1. 운전속도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운전사

대중교통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버스는 서울시내의 경우에 주요 주요마다 전용도로인 중앙차선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승객들이 버스를 이용하거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편리한 사항은 자가용에 비해서 목적지까지 비교적 정시각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에는 버스중앙차로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승용차와 버스들이 뒤엉켜 늦게 도착하는 경우도 허다했지만 최근들어서 버스전용차선인 중앙차로는 막힘없이 달리는 버스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중앙차로에 있는 버스들의 속도가 막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저히 낮은 속도로 운행하곤 합니다. 다름아닌 앞차와의 간격을 조정하기 위해서 일부러 속도를 줄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버스에 정작 올라탄 승객이라면 어떨까요? 앞차와의 간격이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이유가 있겠지만, 버스에 탄 승객들은, 특히나 약속시간이 임박한 비지니스 맨들에게는 애간장이 타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몇번인가 그런 버스를 타본적이 있었는데, 시간은 흘러가고 버스는 느리게 운행하는 통해 마음만 졸이는 상황.... 간혹 간격을 늦추기 위해서 일부러 1차로 빠져나가 뒤에 달려오는 버스를 보내고 나서 중앙차로로 다시 들어오는 버스도 있는데, 바쁜 승객이라면 아주 환장할 노릇이죠. 규정속도가 시내에서는 60KM인데도 40~50KM로 놓고 달리는 버스안의 승객들은 이런 버스 운전사들을 만나게 되면 큰소리 안나는 게 용할 뿐이죠.

2. 기름값도 고공행진인데 아껴야 잘 산다?

무더웠던 한여름날에 혹시 에어컨을 켜두지 않은 버스를 타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버스안에 승객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 하더라도 서있는 승객이 10여명 정도 되는 공간에서 버스안은 그야말로 사우나장이 따로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스의 창문이란 창문은 다 열어젖히고 달리는 버스운전사분들이 계십니다. 앉아있는 사람들이야 솔직히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이 편안하게 앉아있기 때문이지만, 몇몇 서있는 승객들은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이런 버스를 타게 되면 승용차 없는 게 죄인이라는 자책감만 들기도 하고, 용기있는 승객이라면 에어컨 틀어달라고 아우성을 치기도 하죠. 그런데 황당스러운 건 에어컨 바람이 아니라 그냥 환풍기 바람이라는 것이죠. 자가용을 운전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것이지만 에어컨을 작동하지 않고 바람만 나오게 하면 기계(금속)에서 배어나오는 매캐한 냄새가 동시에 같이 나옵니다. 선풍기 돌린다고 해서 버스 실내온도가 낮아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죠.

요즘같은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부쩍이나 이런 유형의 버스운전사 분들이 늘어나는 듯 싶더군요.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사실 연료가 더 많이 들어가는 건 사실입니다. 히터는 엔진열을 통해서 얻어지기 때문에 연료와는 무관하다 할 수 있지만, 에어컨의 경우에는 연료비 감소와 영향이 있다고 하는데, 어쩌면 그런 이유때문에 에어컨을 켜는 것을 꺼려하시는 것인지... 한겨울에는 히터를 틀지 않는 경우에 사람들의 체온탓으로 그다지 영향이 올라가지는 않지만 여름날이나 요즘같이 한낮에는 덥고 아침저녘에는 쌀쌀한 날씨에서는 어느정도 승객들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3. 급제동, 급출발 버스로 레이싱을 즐기는 운전사

어쩌면 이런 유형의 버스운전사를 만나게 되면 승객이 가장 싫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형버스는 사람이 조작하기가 어렵다는 게 어느정도는 맞을 겁니다. 차체가 길다보니 운전사가 브레이크를 밟더라도 버스 차체에 전달되는 제동의 느낌은 상당히 크게 작용하니까요. 때문에 출발할 때에는 제동할 때, 왠만한 승객들의 몸이 앞뒤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 쏠림현상이 크다는 데에 있습니다. 간혹 급출발을 해서 뒤쪽으로 사람들이 몰려 아비규환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급정거를 해서 앞쪽에 있던 사람들에 샌드위치가 되는 경우도 많은데, 급히 브레이크를 조작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악셀을 급하게 밟기 때문이기도 하죠. 대체적으로 중앙차로가 없는 곳에서 이러한 운전사분들이 소위 나홀로 차선을 영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집 큰 버스를 무기삼아(?) 차선변경을 자유자재로 하다가 급하게 제동을 하기도 하고 정차시간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과격하게 운전하는 타입이 많습니다. 소위 말해서 "차사이로 막가"형이라고 해야 할까요.

특히나 급제동 급출발 버스에 올라타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차멀미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 있는 상태에서 심하게 요동치기 때문에 그렇다고 봐야 할 듯 싶습니다. 더군다나 사람들이 많이 탄 버스에서 급제동 급출발을 반복하다 보면 사람들의 숨때문인지 아니면 냄새때문인지 멀미증상이 쉽게 오기도 합니다.

4. 승객이 왕? 아니 운전사가 최고지

서울 도심을 오가는 버스들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닐 듯 싶습니다. 아직은 중앙차로가 이루어지지 않은 시외곽을 오가는 버스들을 보면 승객이 기다리는지 아닌지 관심밖의 버스들의 있습니다. 일례로 심한 경우에는 정류장을 지나쳐서 빠르게 지나가는 버스들이 있으니까요. 버스운전을 하다보면 어떤 정류장에 얼마만큼의 승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지 예측할 수 있고, 간혹 1명의 승객이 고작인 정류장도 있는데, 이러한 정류장을 우회해서 빠른 길로 가는 버스가 있기도 합니다. 불과 10여미터 앞에서 골목으로 진입로를 변경해서 가는 버스도 있기는 한데, 그리 많이 눈에 띄지는 않죠.

그런데, 서울시내에서도 이같은 일은 간혹 발생합니다. 특히 같은 노선버스가 연달아 진입하는 경우에는 한대는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리는 승객이 없기때문에 뒤에 오는 차량을 이용하라는 무언의 표시일 수 있겠지만, 승객의 입장에서는 같은 버스라도 좀더 비어있는 차량을 이용하고픈 게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더군요.

특히 정류장의 경우에는 횡단보도를 끼고 위치한 곳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정류장 맞은편에서 신호를 대기하다 횡단보도를 건너왔을때, 정류소에서 불과 2~3m 지나간 버스를 보면서 밖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수신호를 보내면 신호대기로 정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객을 무시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기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 출발했으니 규정에 어긋난다는 것일 수 있겠지만, 버스를 타야만 하는 승객의 입장에서는 야속하기만 한 운전사일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버스가 지나가고 다음버스를 10여분 기다렸다면 야속에서 원망으로, 원망에서 짜증으로 변하기 일쑤죠.

5. 날도 더운데 말시키지 말라니깐....

그런데 무엇보다 승객을 짜증스럽게 하는 운전사는 다름아닌 불친절한 운전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간혹 목적지를 물어보기 위해 올라타지 않고 문앞에서 행선지에 대해서 물어보는 승객에게 다짜고짜로 내려서 얘기하라는 등, 요금을 계산할 때, 일행이 있어 계산을 함께 할 경우에 친절하지 않고 퉁명스레 얘기하는 운전사를 만나게 되면, 기분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흔히 말한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는 옛말이 있듯이 좋은 말 한마디는 하루를 기분좋게 만들기도 하고 원한을 살수도 있는 일입니다.

기분문제 인거죠. 아침부터 버스를 올라타는 승객들에게 일일이 반갑게 인사하는 버스운전사님과 아무렇지도 않고 무덤덤하게 있는 버스운전사를 만날때, 어느쪽이 더 기분좋은 아침이 될까요. 물어보나마나 기분좋게 웃으면서 인사하시는 분을 만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같이 인사를 하게 됩니다.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하루의 시작이 대중교통과 함께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일을 하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출근을 한다거나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이동해야하는 상황에는 늘상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니까요.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힘이되어주는 말 한마디, 기분좋게 해주는 인사말이 그날의 운세를 좋게 하기도 하고 나쁘게 하기도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위의 5가지 사항을 모두 갖춘 버스운전사를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요? 그날의 운세는 시작하나마나가 될 듯 싶습니다. 일을 하면서도 즐곧 아침에 겪었던 일들이 생각날 테니까요.

이밖에도 승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버스운전사 유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라디오방송을 크게 틀어놓고 운전하는 운전사
1. 운전중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운전사(위험스런 모습이죠)
1. 정차시간이 늦어지는 운전사(사실 운전사의 잘못이라고 보기에는 뭐하지만 기다리는 승객입장에서 본다면...)

너무 WORST 버스운전사 유형을 골라놓은 듯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버스 운전사에 비해서 친절하고 기분좋게 하는 운전사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소수에 해당되는 이러한 운전사때문에 친절한 버스기사분들까지 욕을 먹게 되는 게 아쉽기만 합니다.

CF에서 본듯한 일을 경험한 적이 있었는데, 정류소에 정차해있던 버스가 승객들을 다 태우고서도 출발할 기미를 보이지 않더군요. 처음에는 '시간잡아먹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버스 앞문으로 할머니 한분이 올라오시더군요. 버스가 도착한 것을 보고 뛰었는데, 제때에 도착하지 않았던 까닭에 근 20~30초 가량을 버스기사분이 기다렸던 모양이었습니다. 할머니가 올라탄 뒤에서 급하게 출발하지 않고 자리를 잡고 난것을 확인하고 출발하더군요. 사실 급한 마음으로는 늦게 출발하는 버스에 대해서 불평이 나올법도 했었는데, 그러한 모습을 보니까 훈훈하게 느껴지더군요. 세상에는 그래도 친절하고 승객을 먼저 생각하는 버스운전사 분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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