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라이어티리뷰

1박2일, 블록버스터 버금가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by 뷰티살롱 2009. 7. 20.
반응형

오랜만에 <1박2일>에 대한 글을 쓰면서 걱정거리가 먼저 앞서는 것은 왜일까. 요즘은 글하나 쓰다는 것에 대해서 의견이 다양하다.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누구나 사람의 생각은 다른 것이기에 뭐라 할 수도 없는 것이지만, 댓글에 있어서 상관없는 욕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지난 26일에 방송된 해피썬데이의 간판 프로그램인 <1박2일>은 여러모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다 준 방송이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즉흥여행이라는 컨셉을 통해 무박여행의 감흥을 생각나게 했던 모습이었다. 학창시절에 누구나 한번쯤은 공부라는 것을 뒤로하고 학교를 벗어나 남모르게 여행을 떠났던 기억이 있을 법하다. 어떤경우에는 친구들 몇명만이 모여 떠나는 여행일수도 있겠고, 어떤 때에는 복잡한 마음에 훌쩍 여행을 떠나는 때도 있었을 것이다. 즉흥여행이라는 컨셉을 보면서 과거 여름한철이면 으례히 모이던 친구들과의 여행이 떠오른 것은 그 때문이었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보는 도중 진행자인 강호동의 말이 믿기지 않는 대목이 있었다. 다름아닌 <1박2일>을 촬영하기 위한 스탭진들이 이동이 100여명에 이른다는 발언이었다.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1박2일>의 프로그램을 보면서 100여명에 달하는 스탭들이 모일까 하는 생각은 상상도 해보지 못했었다. 100여명이라는 인원은 1개중대와 맞먹는 인원수이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1박2일>의 스탭인원에 대해서는 간단히 답이 나올법도 하다. 단지 강호동을 비롯해 MC몽, 은지원, 이승기,  김C, 이수근 6명의 맴버로 구성되어 있지만 유명연예인의 경우에는 코디, 화장에서부터 시작해 매니저 등의 개인적으로 따라붙는 인원은 3~4명은 보통이다. 그렇다면 족히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실상 <1박2>을 위해 필수적으로 따라붙는 인원은 20~30명이 된다는 얘기가 된다.

<1박2일> 촬영을 위해서 동원되는 카메라 수는 20여대가 넘는다고 한다. 이같은 인원만 하더라도 족히 50여명은 거뜬히 넘기고도 남음이 있다. 100명이라는 인원이라는 말은 실제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는 결코 아니라 보여진다. 카메라 한대에 따라붙는 스탭은 대략적으로 3~4명이라고 할때 60~70여명이 따라붙게 되는 셈이다.

이같은 대형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는 점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시청률이 저조하게 된다면 응당 폐지되었어야 할 프로그램이라 할만하다. 그렇지만 하루평균 일주일에 한번 방송하는 편성 프로그램으로 30%대인 시청율을 유지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이같은 대형군단급 스텝의 투입은 자본의 논리와 같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야생리얼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1박2일>은 수많은 여행팁을 제공함으로써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는 프로그램이라 할만하다.

그렇지만 정작 알고 있었다면 놀라지 않을 법하지만 강호동의 100명 스텝진 이동이라는 발언에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웠다. 야생리얼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해보기에는 아무도 없는 듯한 무인도같은 환경을 연상시켰는데, 과연 과거 홀로남아 복불복을 수행해나가던 1박2일 맴버들의 모습이 혼란스럽기만 하다는 의미다. 수많은 카메라맨을 동원하고 있는 <1박2일>은 어찌보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강자일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다이어트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싶다.
 
예능 프로그램이 최근에는 리얼버라이어티 형태로 변화되어 있는 최근 추세라 할때, 이들 프로그램들이 생존을 위해서 투입되는 예산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말저녘대에 TV오락 프로그램들의 모습은 현장촬영에 의해서 제작되어지는 방송들이 대부분이다. <남자의자격>, <천하무적야구단>, <결혼했어요>,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등 스튜디오를 떠나 야외촬영에 의해 이루어지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렇지만 일부의 방송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볼때, 인기를 위한 제작비에는 경쟁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좋은 방송을 볼 수 있다면,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할 수 있겠지만, 제작비의 경쟁은 좋은 프로그램들이 상대적으로 사장될 수 있고, 그 영향은 반방향이라는 시청을 시청자들이 보게 되는 단점을 내포한다.

효율적인 제작방안을 찾아가면서 시청율을 지켜낼 수 있는 <1박2일>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포스팅을 해본다. 이같은 글을 쓴 의도는 단순히 <1박2일> 깨뜨리기를 위한 것이 아님을 밝힌다. <1박2일>뿐 아니라 타 연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의 제작도 다분히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최근 국내 산업경기뿐만 아니라 가계의 어려움이 높다. 불황이라는 그늘속에서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해주는 역할을 하는 오락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지향해야 할 방향이 아닐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