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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삼촌이생겼어요, 이휘재에게 필요한 건 쇼진행 맴버

by 뷰티살롱 2009.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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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프로그램중 최근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휘재와 800만 관객을 동원했던 <과속스캔들>의 주인공 왕석현이 출연하고 있는 <삼촌이 생겼어요>라는 프로그램이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진행자로 이휘재가 가진 파워는 과거 현재의 유재석이나 강호동을 능가하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2진이라 불리워질 만큼 유재석과 강호동의 파워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휘재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명 MC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연예인에 속한다.

왕석현과 진행하는 <삼촌이 생겼어요>는 이휘재라는 MC에게 있어서 현재의 모습으로는 천금같은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어 보인다. 세바퀴에서의 이휘재는 사실상 MC자리를 꿰차고 있다 하더라도 초대 게스트에 밀려 인기를 한몸에 받지는 못하고 있는 형편이고, 세바퀴가 아무리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사랑받는 다 하더라도 그만큼 이휘재의 이름값을 높여주기에는 역부족인 듯 보여진다. 왜냐하면 입담토크로 보여지는 세바퀴에서 돋보이는 사람들은 쇼프로를 진행하는 MC들의 입담보다는 게스트들의 입담이 거세기 때문이다.

그에 비한다면 <삼촌이생겼어요>라는 프로그램은 왕석현과 이휘재라는 두명의 투톱 MC체제나 다름없는 프로그램이다. 어느 누구의 인기가 높았던 간에 두 사람 위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에 한 사람으로 인해 인기가 올라가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는 형태다.

                                                           <사진 출처 : 뉴스엔>

사실 <세바퀴>에서의 이휘재의 모습은 이제 40을 넘은 노총각의 타이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다소 연민이 들정도로 참담스런 모습이 비춰질 때가 많다. 나이많고 아직 결혼도 못하고 그렇다고 여자친구또한 변변하게 있지 못한 입장에서 이휘재의 모습은 다른 여자 출연자들에게 한마디로 놀림감이나 다름없는 존재로 전락해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그만큼 <이휘재의 여자친구 되기>식의 장난끼가 많이 눈에 띄인다는 얘기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이휘재라는 연예인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청자들에게 하나의 유흥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휘재 놀리기 식의 장난질이 그다지 곱지 않아보인다는 얘기다.

그에 비해 <삼촌이 생겼어요>라는 프로그램은 나이어린 조카인 왕석현군과 동반 출연함으로써 아이들의 동심을 통해 이휘재의 예능본색을 되찾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왕석현을 통해서 어떻게 변할지 예측불허인 아이들의 행동과 생각들을 들여다보는 모습도 이채롭다.

이휘재의 <삼촌이생겼어요>에서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적극적인 모습을 띠고 있는 모습또한 주목해볼만 모습이다. 과거 데이트코스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는 이휘재이지만 사실상 아직까지도 다른 연예인들의 경우에는 결혼에 골인했지만 정작, 이휘재는 아직까지 싱글로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러니 하다는 표현이 써야 할까?

그렇지만 <삼촌이생겼어요>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된다면 무엇인가 나사가 하나 빠져있는 듯한 모습이 강하게 든다. 다름아닌 프로그램 진행자의 한계, 즉 투톱으로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불안스런 모습을 보인다. 천진난만 왕석현의 모습과 쇼프로그램 진행자 이휘재라고는 하지만 투톱으로 이루어진 진행방식에서 성인도 아닌 아동과 성인의 관계는 늘 서먹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기 마련이다. 삐지거나 토라지는 모습이 발견될 때마다 누군가의 지원군이 필요해 보일법도 하다.

<절친노트>의 모습만 보더라도 과거 첫회의 모습과는 상이하게 오락프로그램으로 변해버리긴 했지만, 다수의 게스트와 진행자들이 선보임으로써 연예인을 보는 시선으로 프로그램을 고정시켜 놓고 있다. 그에 비한다면 <삼촌이생겼어요>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이렇다할 고정적인 게스트가 없는 셈이다. 단지 음악방송 출연에 의해서 만나게 되는 다수의 연예인들과 가수들이 전부다. 소녀시대의 윤아를 좋아한다는 왕석현 군의 말과 수영교습, 혹은 생일날에 초대받는 수퍼주니어 등의 모습들을 보더라도 단지 잠깐 지나가는 게스트에 불과하다.

<무한도전>이나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진행자들의 캐릭터라 할만하다. 유재석 단독으로 진행되는 무한도전이나 강호동에 의한 1박2일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기보다는 그날그날의 컨셉에 의해 박명수가 되었건 노홍철이 되었건 이슈가 달라진다. 1박2일 또한 이같은 모습은 비슷하다. 

그렇지만 <삼촌이생겼어요>라는 프로그램은 어떠할까. 이휘재와 왕석현이라는 두명의 진행자이기는 하지만 이렇다할 이슈를 만들어놓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게스트의 힘이 필요하다. 이휘재의 맞선녀나 왕석현군의 생일파티, 혹은 모임들에서 만난 게스트들의 모습으로 인기를 얻어야만 한다는 얘기가 된다. 그만큼 자생력이라는 부분에서는 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다르다는 얘기가 된다.

반드시 이휘재라는 한명의 삼촌만이 있어야만 하는걸까? 아니면 왕석현에게 다수의 삼촌이 있으면 안될까? 과거 인기 가수 그룹인 GOD의 육아일기를 통해서 본다면 해법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이휘재라는 예능진행 MC에게 <삼촌이 생겼어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그토록 찾는 반려자가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다. 왕석현 군을 통해서 작업남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왕석현 군에게 숙모될 사람이 생겨나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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