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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소녀시대 힘내라힘, 일밤을 살린 구원투수로 자리할까

by 뷰티살롱 2009.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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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일요일 저녘의 버라이어티를 섭렵했던 <일요일일요일밤에> 새로운 코너가 눈길을 끈다. 어쩌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트랜드를 바꿔버릴 듯한 인상이 강한 <소녀시대의 힘내라 힘>이라는 코너는 그동안 오락프로그램에서 모습을 감추었던 사회성을 포괄하고 있는 코너다.

최근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예능인들의 잔치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인기 연예인, 개그맨, 예능인들의 대거 출연이 특징이다. 또한 앨범자켓을 홍보하기 위한 각축장이 된지 오래이고 그것을 보면서 열광하는 것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모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법하다. 이에 대해 몇몇 열혈팬들이라면 당연히 무도의 도전정신과 1박2일에서 보여주는 일반인들과의 소통을 얘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무한도전이나 1박2일의 경우에 이같은 일반인들과의 소통을 굳이 얘기한다면 일말의 반론을 제기하기 않는다. 왜냐하면 소통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무한도전이 보여주고 있는 일반 사회로의 유입이나 1박2일에서 간간히 일반인들과 함께하는 모습들이 보여지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같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사랑받고 있는 한가지 이유중의 하나는 스튜디오가 아닌, 연예인들만의 잔치가 아닌 일반인들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표적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일요일 일요일밤에>는 많은 사회성을 내포한 코너들을 만들어내며 일요일 저녘의 인기프로그램으로 굴림했던 적이 있었지만, 최근들어서는 이렇다할 인기도를 등에 업은 코너가 등장하지는 못했었다. 그리고 인기하락의 구원투수로 <소녀시대>라는 아이돌스타가 전면에 등장하며 인기몰이를 감행했지만 역부족이라는 인상이 많았었다. 소녀시대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연예계의 이슈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할 수 있겠지만, 오락프로그램이라는 부분으로의 침투는 캐릭터의 불일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쉽게 말해 <패밀리가떴다>라는 코너를 보게 되더라도 알 수 있듯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최근 추세는 어느 특정 스타성에 국한된 재미보다는 캐릭터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소시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중심으로 일밤에 출연했었지만, 그동안 소시에 국한된 프로그램 진행은 가장 큰 걸림돌이나 마찬가지였다. 소시 전체에 대한 개성은 살렸겠지만, 개개인들의 개성을 표출시켜 놓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은초딩이니 엉성천희 등과 같은 캐릭터 구축이 최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인기요소라 할 수 있는데, <일밤>의 소시에게는 이러한 개개인의 캐릭터 구축이 어려웠던 까닭이기도 하다. 가령 소시의 태연이나 제시카 등의 맴버들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얘기다.

<소녀시대의 힘내라힘>이라는 코너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한가지다. 소시의 이미지를 살림과 동시에 소시민들 사이로의 침투가 그것이다. 하나의 사회성을 띠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 어느 예능 프로그램들이 그러하듯이 소시 개개인에게는 캐릭터 구축이 그다지 필요치 않다. 과거 일밤의 인기 프로그램들을 떠올려보면 상당히 사회성을 유도해내는 코너들이 많았었다. 그중에서도 '교통신호지키기'나 '선행릴레이' 등의 코너는 <일요일일요일밤에>가 오락프로그램의 최고봉을 달리던 때다. 또한 '러브하우스'라는 코너는 인기폭발을 누렸을 뿐 아니라 기업들의 기부문화로까지 확대되어 공사시공에서부터 물품에 이르기까지 감동을 만들어내기까지 했었다.

<소시의 힘내라힘>은 <일요일일요일밤에>에 지니고 있던 프로그램의 강점을 살려낸 코너라 할 수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디어의 고갈이니 혹은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라는 식상된 모습이라는 평이 올라올 수 있겠지만, 이러한 평가는 자체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소시만의 무대가 아닌, 소시가 주인공이 아닌 <소시의 힘내라힘>은 그 주인공이 어찌보면 가장 힘들어하는 소시민이라는 점이기 때문이다.  재미를 떠나서 <소시의 힘내라힘>이 인기코너로 부상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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