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가 방송되었다. 다수의 호평이 있었던 반면, 일부에서는 1년여를 준비하는 가요계의 가수, 편집자들의 고단스러움과는 비견되는 흥행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좋지 않은 시선을 던지고도 있다. 이는 <무한도전>이라는 유명 프로그램에 편승되어 있는 사회적인 인기편승이라는 점에서 기인된 시선이라고 할수도 있다. 그들의 말처럼 전혀 틀린 말은 아니라고 본다. 가수들이 히트곡을 내기 위해서, 아니 하나의 음반을 내기 위해서는 족히 1년이라는 긴 시간을 감내해야 하는 데 비해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에서 방송된 곡들은 음악사이트의 다운로드 상위권에 링크되었다는 점은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음악에 대한 얘기를 하기 보다는 무한도전에 대한 프로그램에 대해서 말하고자 시작된 글이었는데 서두가 너무 길어진 듯 하다. 사실 처음 무한도전, 무모한도전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시작된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처음부터 호의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도전맴버들의 자리잡기가 이루어지고 개성이 살아난 뒤부터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빠져들고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무한도전>에서 보여주는 도전적인 모습에 대해서 좋은 시선을 보내곤 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어려운 일에 봉착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선택 혹은 좌절을 맛보곤 한다. <무한도전>을 이루고 있는 맴버들을 보기엔 개인적으로는 도전이라는 과제에 어울리지 않는 듯한 모습들을 보게된다. 산만한 성격에 소심한 모습들, 거기에 운동이라는 종목과는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맴버들의 구성때문이다. 과거에는 고정맴버였던 하하를 포함해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박명수, 정준하 6명으로 이루어졌었지만, 하하의 군입대로 전진으로 맴버교체가 이루어지고 다소 운동짱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탈피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운동종목에 있어서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은 집합이라 할만하다.

그렇지만 어울리지 않을법한 사람들의 모임이 불가능해 보일법한 일들을 이루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점차 그들의 도전정신에 대해 경외감을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솔직히 완벽하게 라는 표현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들의 도전은 멈춤이 아닌 전진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흔히 어려움에 봉착되면 개인적으로 귀차니즘에 빠져들어 일을 피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럴때마다 되뇌이는 생각은 '그일을 꼭 해야만하나?' '안될꺼야 그만두자'라는 상념에 지배한다. 그런 모습에 비추어볼때, 무한도전 맴버들의 도전이 미완이라고는 하지만 '했다'라는 점에서는 고개가 숙연해진다.

무한도전의 진면목은 뭐니뭐니해도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시청자들이 오락프로그램을 찾는 것은 웃음을 찾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과거 웃음을 전해주는 프로그램들이 개그프로그램들이 다수를 차지했던 반면 최근들어서는 주중 방송되는 각종 토크 프로그램들이 한바탕 웃음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띤다. 무한도전에서의 각 맴버들간의 불협화음같은 모습이나 캐릭터마다 표현되어 전달되는 느낌이 시청자들에게는 하나의 웃음을 전달해 준다고 할만하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이유는 이러한 웃음의 코드를 찾기보다는 사회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성이라는 표현보다는 어쩌면 참여의 모습이라고 해야 더 어색하지 않을 법하다. 시청자들과의 참여가 가장 많이 눈에 띄이는 것이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한편의 패러디를 만들더라도 사회속으로 뛰어들어가 일반인들을 프로그램속으로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인다. 고정맴버들은 단지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안내자역할을 대신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참여적 모습을 통해 한편으로 사회적 환원이라는 모습으로 탈바꿈시켜 놓으며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자리하는 모습이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오락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기부의 철학이나 사회적 환원, 교훈적 모습을 담았던 방송은 많았었다. 어쩌면 과거 <일요일일요일밤에>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밥먹기, 교통선 지키기, 책을 읽읍시다 등등을 통해 사회속으로 오락프로그램이 뛰어들어감으로써 일반인들이 프로그램의 중심을 이루던 때가 있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감동은 있었지만 오락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재미의 부분은 그만큼 상쇄되어 있던 모습이었다.

무한도전은 기부의 문화나 사회참여의 모습을 프로그램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일체화시켜 놓고 있다. 예를 들자면, 달력만들기를 통해 불우이웃돕기의 일환으로 기부하는 점이나, 봅슬레이의 도전을 통해 도전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경기종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모으는 점, 그 이후 모자나 티 판매를 통해 후원한다는 컨셉을 보여준다. 이는 최종 목적지인 기부의 모습은 보여주지는 않더라도 그 최종목적지를 가기 위해서 맴버들이 참여하는 모습을 그대로 프로그램에 접목시켜 놓았다.

이번 듀엣가요제에는  유재석과 한팀을 이룬 타이거JK, 윤미래, 정형돈과 함께 한 에픽하이, 노브레인과 노홍철의 돌브레인, 제시카와 박명수가 결성한 명카드라이브, YB와 길이 함께 안편한 사람들, 애프터스쿨과 정준하가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한편의 재미를 선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들이 부른 곡들이 음원차트에 당당하게 상위곡으로 링크되어 음악계의 호평 혹은 혹평을 받고 있다. 아마도 무한도전에서는 이같은 인기에 대해서까지 예측하지는 못했을 법한 상황일 것이다.

무한도전의 인기는 이러한 사회성을 오락프로그램에 접목시킴으로써 재미와 함께 기부의 묘미를 절묘하게 융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과거 느낌표에서 느껴지던 <선행의 감동>의 묘미를 오락프로그램에서 찾았듯이 무한도전은 <기부의 감동>을 전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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