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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트랜스포머:패자의역습(2009), SF 거장감독들의 아우라 총집합 보는 듯했다

by 뷰티살롱 2009.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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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개봉되는 외화중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 있다면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시작>, <해리포터와혼혈왕자> 그리고 최근 개봉하며 인기뿐 아니라 영화계 이슈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트랜스포머:패자의역습>이 아닐까 싶다. 터미네이터는 이미 개봉되어 영화팬들에게 평가가 내릴만큼 내려진 영화이고 보면 개봉이 한창인 <트랜스포머 : 패자의역습>은 화제가 아닐수 없다. 개봉 전부터 국내내한 배우들의 불성실한 태도와 영화관련 출연 및 제작자들의 한국시장에 대해 무성의하게 내한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비평이 쏟아지기도 했었고, 특히 언론시사회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영화가 <트랜스포머>였다.

영화 개봉을 기다려왔던 한사람으로 개봉날에 영화관을 찾지못했던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주말을 이용해 일산 CGV관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경기도에 위치한 일산CGV는 서울처럼 주말에 자리가 없어서 보지못할만큼 성황은 아니라는 장점이 있었다. 주말에 인기있는 영화라도 좌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어렵지는 않다는 얘기다. 하루전날쯤에 예매를 통해서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조지루카스의 아우라

본론으로 들어가서 영화에 대해서 말하자면 <트랜스포머>라는 영화는 SF영화라는 장르에 대해서 대표성을 강조하는 듯한 영화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특히 이 영화의 제목에서부터 시작되는 <패자의역습>이라는 제목자제는 어찌보면 SF계의 신기원을 이루었던 <스타워즈>시리즈를 만들었던 조지루카스 감독의 아우라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 할만하다.

스타워즈시리즈는 알다시피 1977년에 처음에 개봉되었던 것이 3부작이다. 새로운 희망-제국의역습-제다이의귀환이라는 제목으로(물론 이 제목은 한국제목으로 알려진 내용이기는 하다) 개봉된 <스타워즈> 시리즈는 1편에서 모든 전쟁이 종결되는 완결과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속편으로 등장하는 제국의 역습은 다스베이다에 의해 제국이 재 역습을 감행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미완성의 귀결로 마지막 3편을 기약하는 엔딩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트랜스포머:패자의역습>은 조지루카스라는 SF계의 거장감독의 흉내낼 수 없는 아우라를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느낌이 든다. 오토봇과 디셉트콘의 대표되는 두 로봇전쟁속에서 옵티머스와 프라임이라는 리더의 전쟁은 패자의역습으로 이어지면서 보다 구체화되고 다양한 캐릭터 군단들의 등장으로 변해있는 모습이다. 1편에서 10여개의 로봇들은 2편으로 넘어오면서 대규모 로봇군단으로 변모해간 모습이기도 하다.
디지털 상영관을 통해서 나름대로 로봇의 변신모습이나 세밀한 디테일을 상상했었지만 애석하게도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때문인지 솔직히 1편을 보면서 자동차에서 시시각각으로 변신하는 거대로봇들의 등장 압권은 반감되어 보이기만 했다. 어떻게 보면 너무도 많은 변신로봇들의 등장으로 인해 디지털 기술의 총아로 보임직한 변신로봇이라는 무게감이 반감되어 보였다고 할만하다. 그렇지만 로봇들간의 전투와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로봇의 움직임에는 반할 수 밖에 없었다.

스타워즈의 거장 감독인 조지루카스의 아우라를 전체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어찌보면 <스타워즈>시리즈에서 다양한 모형로봇들이 등장한 모습때문이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SF계의 두 거장의 아우라 : 스필버그와 카메론

또한 <트랜스포머:패자의역습>은 SF의 원조격이라는 할만한 조지루카스의 아우라가 엿보였던 것만은 아니다. 처음으로 SF계로의 성공을 열었던 조지루카스 감독이 있다면 발전시킨 감독은 누가 있을까.

다름아닌 스티븐스필버그와 제임스카메론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1981년에 개봉된 스티븐스필버그 감독의 <인디아나존스>의 원제목인 <레이더스>는 모험영화라는 장르를 통해 새로운 SF의 장르를 만들어냈다. 해리슨포드는 스타워즈를 통해서 스타덤에 올랐던 배우였지만, 그의 이미지를 고착화시켰던 영화가 어찌보면 <인디아나존스>였다. 어느누구도 인디아나존스의 배역을 놓고 해리슨포드를 떠오르지 못할만큼 3편까지 제작되면서 인디아나존스 시리즈는 모험영화의 롤모델과 같은 모습으로 보여지기만 했다.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은 어떠할까.
두 로봇간의 치열한 로봇전쟁이 끝이나고 주인공인 샘(샤이아라보프)는 2년이 지나 대학생이 되고 여자친구인 미카엘라(메간폭스)와 자신의 수호로봇인 범블비와 떨어지게 된다. 그렇지만 디셉트콘의 새로운 침공이 시작되고 샘은 또다른 모험을 떠나게 된다.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1편과는 달리 묘하게도 <인디아나존스>의 보물찾기를 떠올리지 않는 관객은 없을 듯한 줄거리를 띠고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전편에서 두 로봇간의 전쟁의 시발점이었던 큐브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는 것이 주요 내용이라 할만하다(스포일러는 자세한 내용은 접기로 한다).

여기에서 잠시나마 한가지 의문시되는 것이 있다면 마지막 전쟁을 치르게 되는 이집트의 피라미드 일대의 모습이다.

           <최좀적으로 범블비와 샘 일행은 이집트의 한 신전에 도착한다. 사진출처 : 다음영화>  

문득 영화를 보면서 알게모르게 스쳐지난 것은 이집트의 문명에 대한 것이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집트 유적에 대한 단상에 대해서 생각해볼 때 과연 샘과 범블비가 찾아간 사막 한가운데의 신전과 같은 곳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것이다. 어디에선가 본 듯한 곳인것 같기도 한 모습이었지만 언뜻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오벨리스크, 스핑크스 석상은 주요 유적지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집트의 상징물이라 할만하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집트의 문화재 중 세계적으로 알려진 곳이 있다면 어쩌면 카그낙 신전이나 아부심벨 신전을 떠올릴 수 있다. 거대한 왕의 석상이 인상적인 이집트의 주요 관광지라 할만하지만 영화 <트랜스포머:패자의역습>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본 것일까. 다름아닌 스필버그 감독의 <인디아나존스> 시리즈 중 3편인 최후의 성전에서 본 듯한 장면이다.

<스필버그 감독의  <인디아나존스: 최후의 성전>에서 성배의 마지막 향방이 되는 신전은 패트라 라고 하는 고대유적지로 요르단에 소재하고 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모습은 분명 인디아나존스에서 보였던 패트라의 모습과 유사한 모습이란 느낌이 든다. <트랜스포머>에서 보물찾기라는 명제를 내세우고 있는 모습이기에 어찌보면 모험영화의 효시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는 헐리우드 거장 감독인 스티븐스필버그 감독을 예우하기 위해서 마이클베이가 만들어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77년에 개봉한 <스타워즈>와 81년 모습을 보였던 <인디아나존스 : 레이더스>의 거장 감독에 대한 예우 혹은 아우라를 선보이고 있는 <트랜스포머:패자의역습>은 또 한명의 거장 SF감독의 아우라를 선보인다. 다름아닌 터미네이터라는 살인기계의 등장을 보여주었던 제임스카메론 감독이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남겨두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영화속에 숨겨져 있는 부분인지라 어찌보면 스포일러가 됨직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단지 언급해보자면 제임스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의 오마주를 떠오르게 만드는 것은 샘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대학에서 이루어진다는 간단한 말로 끝맺음할까 한다.

이밖에도 <트랜스포머>에는 원조거장의 아우라를 발견해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SF영화의 장르를 가르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의 오마주를 담고 있기도 하다. 워쇼스키 형제감독의 대표적인 영화인 <매트릭스>의 어원을 채용하기도 하고, 또 한편의 영화인 <킹콩>이라는 영화를 생각나게 하는 장면장면이 곳곳에 눈에 띈다.

1995년 <나쁜녀석들>의 흥행으로 일약 액션영화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주목받았던 마이클베이 감독은 그 이후 <아마게돈>이나 <진주만> 등 굵직굵직한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성공시키며 흥행감독으로 명성을 쌓아왔으며 헐리우드에서도 대표적인 SF 블럭버스터 거장감독에 올라있다고 할만하다.
그래서였을까, SF의 거장 감독들에 대한 예우를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은 영화가 <트랜스포머 : 패자의역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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