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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트랜스포머:패자의역습(2009), 안보기운동? 샤이아 라보프와 크리스찬베일의 단상

by 뷰티살롱 2009.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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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재미있을 영화가 있을까 인터넷을 검색하던중에 지난 9일과 10일 시사회를 마친 <트랜스포머:패자의역습>에 대한 기사평에 대한 내용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최근 바쁜 업무로 올해 기대하고 있던 <트랜스포머2>의 개봉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 순간이기도 했었다. 대략적으로 시사회는 영화가 개봉하기 2주전이나 그 이전에 열리는 것이 통상적인 모습이기에 기사가 올라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트랜스포머에 대한 기대평보다는 오히려 예상치 못했던 기사들의 인터넷에 올라온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심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시사회가 있었다는 것조차도 감지하지 못한 개인적인 탓이 있었지만, '아니벌써 개봉되는구나'라는 시간의 빠른 흐름도 느끼게 된 순간이었다고나 할까 싶다.
영화에 대한 정보나 얻을겸 인터넷을 서치하던 때에 예상치못하게 <트랜스포머>에 대한 폄하소식이 눈에 들어왔었고, 뭘까하는 궁금증으로 기사를 읽어내려갔다. 다름아닌 지난 9일과 10일에 있었던 국내 시사회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일본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주연배우인 샤이아라보프와 메간폭스, 마이클베이 감독만이 참석했다는 개탄의 소식이었다. 일본에서 열린 월드프리미어 시사회에서는 조주연 배우들이 총출동한데 비해 한국에서는 몇명의 배우만이 왔다는 것이 국민성을 자극한 것이었고, 특히나 주연배우인 샤이아 라보프는 시종일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행사에 참석했다는 무례함을 보였다고 한다. 그 이외의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관계로 평가할 수 없겠다.

네티즌은 이번 방한에 대해서 한국영화팬들에 대한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트랜스포머>안보기 운동이 번지고 있다고 한다. 사실 각종 블로그와 기사에서 검색된 내용들만으로 보았을 때 개인적으로도 무례함과 화가 난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좀 우스운 얘깃거리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출연배우들이 등장하는 프리미엄급은 아니더라도 영화시사회에 몇번인가 당첨이 되어 참석한 경험이 있는데, 사실 시사회라는 것이 의무적은 아니다. 보고싶은 영화의 시사회가 열리면 영화팬들은 신청을 통해 당첨이 된다. 특히나 일반 관객들보다는 시사회를 통해서 출연배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더군다가 무료로 영화까지 볼 수 있는 특전까지 부여받는 게 시사회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터인가 시사회에 대한 전체적인 진행을 관람하는 것이 특권층이 누리는 영광인 양 평가되곤 한다. 소위 연예기자들이라는 사람들이 그들에 속하기도 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영화인 <놈놈놈>이라는 시사회가 열렸을 당시에도 어느 모 기자의 시사회에 대해서 불평스런 기사가 올라와 네티즌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 바 있었다. 일종에 기자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특권을 부여받지 못한데 대한 앙갚음적인 기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시사회에 참석하게 된 것은 분명 일반 영화팬들에 비한다면 특권이나 다를 바가 없다. 그렇지만 그점에 앞서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면, 정말로 영화에 대한 비난거리로 안보기 운동을 펼쳐야 할까하는 점이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10일에 있었던 국내 시사회에서는 방한한 배우나 감독보다는 시사회를 주관했던 주최측이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게 당연한 듯한 모습이다. 또한가지 메간폭스의 영화관람시 불참했다는 것 또한 한편으로 생각해본다면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오게되는 일정상의 피로로 불참하게 된 것은 아닌가 생각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샤이아 라보프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 또한 문화적인 성향과 헐리우드라는 곳에 있는 배우의 특색이라 생각해 봄직하다. 단순하게 장시간에 걸쳐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진행되었다 해서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문제가 불거져 나온데에는 행사의 지연과 그 행사에 참여한 시사회 영화팬들의 장시간 비를 맞으며 불편한 시간을 보냈다는 데에 대해 불만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것이 영화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간접적으로는 상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엄밀하게 말해 1차적인 책임은 행사진행을 허술하게 한 주최측에 더 많은 게 아닐까 싶다. 영화안보기 운동을 펼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것이 있다면 과연 그들은 시사회에 참석한 사람들일까 아니면 기사를 보고 한국영화시장에 무성의한데 화를 내서일까? 어쩌면 시사회를 통해서 이미 영화와 배우들을 본 참석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운동은 아닐까? 그렇다면 그점은 분명하게 잘못된 오류이자 아직까지 기대하고 있는 다른 영화관객들에게는 불쾌한 운동이다. 영화에 대해서 평가하기 보다는 어찌보면 자신들이 부당하게 대한 대우의 불평을 인터넷을 통해서 확산시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까 말이다.

평가를 내릴 때에는 그 평가대상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영화라면 그 대상은 시사회에 참석했던 당사자들이 아닌 영화와 배우들에게 돌려야 한다. 물론 일본에서 열린 시사회에 비해 국내 시사회에선 출연 주연배우와 감독만이 방한한 데에는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아마도 지난 3월부터인가 <트랜스포머 2>의 개봉을 기다려온지라 기대감이 높은 한 일반영화관객으로서 이같은 운동은 그리 곱게 보이지는 않는다.

배우의 자질에 대해서 언급해보자면 이미 개봉되어 로봇과 인간과의 대결로 대략적으로 3백만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시작>에서 주연을 맡은 크리스찬베일은 어떠할까. 깔끔한 외모와 이미 액션영화에도 여러차례 출연해 국내에서도 팬층이 확고한 크리스찬 베일은 <터미네이터>가 개봉하기 이전에 욕설논란으로 한바탕 국내에서도 욕을 먹은 배우이기는 하다. 샤이아 라보프와의 비교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배우를 평가하는 것과 영화를 평가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는 얘기다. 또한 시사회를 통해서 자신들이 부당하게 대우를 받았다는 개탄으로 안보기운동(?)을 한다는 것은 그다지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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