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나라

차우(2009), 네티즌 헌터즈에 당첨되다

by 뷰티살롱 2009. 7. 21.
반응형

5인의 추격대와 살인멧돼지라는 독특한 소재로 국내 극장가에서 관객들의 평가가 명확하게 갈려지고 있는 <차우>에 대한 포스팅을 1차로 올렸었다. 개봉일보다 하루 빠르게 시사회를 통해서 본 <차우>를 보고 나서 처음 객석에 앉아서 어두운 스크린 장막으로 보여지는 차우의 첫 느낌은 "이건 뭐니"라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정체불명의 장르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격이었다는 표현이 옳았었다.

그렇지만 채 10여분도 지나지 않아서 애초에 생각했던 장르를 떠나 <차우>라는 스릴러물을 보기위해 앉아있다는 것이라기 보다 스크린,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캐릭터들이 보여지고 있는 개성있는 독특한 성격을 바라보는 재미에 빠져들었다. 쉽게 말해서 스릴러나 공포물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기보다는 야생멧돼지 한마리의 출현으로 마을이 술렁거리고 그 속에서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재미로 돌아섰다는 얘기가 된다.
결국 스릴러물이 아닌 코믹(?), 그렇지만 완전한 코믹물도 아니고, 스릴러물이라는 장르를 완전히 배제시켜 놓은 모습도 아닌 어중간한 장르라 할만하다.

극장을 나서면서 개인적으로 만족할만한 기분이 든것은 사실이다. 2시간여의 시간동안 영화를 보면서 실실거리며 웃음을 참아보면서 보았던터라 코믹류의 장르에서 본다면 꽤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 때문이었다. 예고편에서 보여지던 느낌과는 180도 다른 모습에 작품을 만든 감독을 통해 작품에 대해서 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간절했었다. 무엇때문에 이런 류의 영화를 만들었느냐가 주요 질문이 될 법하다. 그렇다고 영화가 형편없다라는 식의 평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복잡한 캐릭터들의 등장하기에 산만해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집중되기도 하는 부분이 없지않다.

애매모호한 설정으로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어쩌면 두가지 견해가 다분히 나올 법하다.
잘만들었거나 아주 못 만들었거나
왠지 중간적인 평가가 없을 듯한 영화가 <차우>라는 영화다. 거기에는 어쩌면 배우들의 코믹연기가 한몫을 하고 있다. 장르적으로 본다면 보나마나 뻔한 영화에 식상하기 이를데없겠지만, 배우들이 그려내는 캐릭터들의 모습은 두시간이라는 시간이 모를만큼 빠르게 지나간다. 또한 설정자체도 야생멧돼지, 살인멧돼지를 뒤쫓기위해서 5인의 추격대가 결성되고 산으로 올라간다.

산으로 간다는 것 자체만으로 영화는 이미 신비감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미국드라마에서 본 X파일 시리즈가 한국에서 성공한 것이 무엇때문이었을까? 신비감때문이다. 일부는 음모론이라는 점을 내세울 수 있겠지만, X파일은 사람이 상상하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를 드라마에 접목시켜 놓고 있다. 이를 미스테리라는 측면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오랜동안 사람의 손에 접하지 않는 밀립속에 살고 있는 미생물의 부활이나 외계인, 또는 변종 바이러스, 물속생물 등이 등장한다. 그런 신비감을 배경으로  X파일이라는 드라마는 음모론이라는 부분을 가미시켜 놓았다.

<차우>라는 드라마 역시 이러한 미스테리한 부분을 스크린상에 올려놓고 있다. 야생멧돼지의 습격이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한마을이 쑥대밭이 되는 설정이었다면 아마도 영화 <차우>는 죽도밥도 아닐듯한 모습으로 변해버리겠지만, 산속으로 추격대가 쫓아가는 설정이다. 이는 인간이 모르는 곳에 어떤 신비로움이나 미지의 미스테리가 존재할 수 있다는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그 때문에 <차우>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영화가 될법하다.



영화를 보고 1줄 영화평을 좀처럼 남기지 않는 타입이었는데, 홈페이지에 접속해 간단히 평을 남겨놓았었다. 헌터즈 모집은 워낙에 참여자들이 많아서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당첨소식이 전해왔다.
감독을 통해서 어떤 형식으로 영화를 만들게 되었는지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다녀와서 Q&A를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만 참아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