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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차우(2009) 시사회 관람기, 100% 재미있게 관람하려면 필요한 사항~

by 뷰티살롱 2009.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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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관객의 돌풍을 이루어냈던 한국 괴수영화의 백미였던 <괴물>. 그리고 15일 개봉을 한 영화 <괴물>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은 높다 할만하다. 메이킹 필림이나 예고편(포털사이트나 영화관련 사이트에 공개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들을 보게 된다면 영화 <차우>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치는 높다고 할만하다. 그런데 정작 영화를 보게 된다면 어떨까. 생각했던 것처럼 기대감을 높여줄 수 있는 영화로 평가될까 아니면 그 이상 혹은 그 이하가 될까.

시사회를 보고나서 영화 <차우>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개인적으로 평점 10점만점에 7.3을 주고 싶다. 처음부터 영화 <차우>가 예고편이나 아니면 메이킹 필림에서 공개되었던 바데로 괴수 어드벤처형 영화의 모습을 보였다면 이보다 더 높은 점수인 8점대를 주고 싶다. 그리고 메이킹 필림이나 예고편을 공개된 내용과는 달리 <차우>의 본질적인 영화에 대해서 만들었다면 아마도 9점을 주었을 법한 영화다. 결론적으로 영화는 전체적으로는 이미 예상하고 있던 장르에 대한 기대치로 평가해본다면 다소 낮은 점수를 줄 영화이지만, 본질적인 영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잘된 영화라고 보여진다.

미리보기 전에 <차우>에 대해서 알게된다면 9점을 줄 영화

한발 뒤로 물러나서 영화 <차우>가 괴수어드벤처 장르라는 것은 알고 있을법하다. 그렇지만 관객들은 영화를 보기까지 어느누구도 장르에 대해서는 모를 법하다. 전혀 영화는 새로운 영화로 흐르기 때문이다. 스포일러라 하기까지는 뭐하지만, 만약 <차우>라는 영화를 보게 된다면 상당히 유쾌하고 재미있는 영화라 할수 있다. 그렇다고 살인멧돼지에 대한 기대치를 저버리지는 않았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쫓고 쫓기는 살인멧돼지와의 사투를 벌이는 5인의 사냥꾼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드벤처류의 짜릿함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차우>는 백포수(윤제문)와 시골로 발령을 받은 김순경, 생태학자라고 할만한 변수련(정유미), 그리고 서울에서 파견된 신형사(박혁권), 은퇴했지만 수렵세계의 1인자격인 천포수(장항선)로 구성된 5인이 살인멧돼지를 쫓는 추격대를 이룬다

여기에 관객들은 두가지의 평가를 내릴만한 영화가 <차우>이다.
흔히 괴수의 영화에서 관객들은 처음부터 왠지모를 서스펜스적이고 미스테리적인 면모를 만나게 될것임을 직감하게 된다. 헐리우드 영화인 <아나콘다>만 보더라도 출연배우들과 아나콘다 사이의 긴장감을 지켜보면서 생명의 위협에 직면하게 된 인간군상들의 우왕좌왕하며 위기탈출에 대한 긴장감을 영화내내 관람하게 된다. 괴수영화라는 공식에서 본다면 인간과 괴수 혹은 미스테리한 존재와의 사투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영화 <차우>에 대한 관객의 평가는 양단으로 갈라질만한 모습을 담고 있다. 괴수 어드벤처의 모습을 담고 있는 영화라는 점을 기대했던 관객들이라면 긴장감에 대한 혹은 생명의 위협에 대한 스릴은 다소 떨어질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영화 <차우>에 대한 비평의 반응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것이 영화 <차우>가 지닌 장점이자 단점이라 할만하다.

개인적으로 처음 예상했던 것과 다른 모습에 실망스런 모습이었지만, 보는내내 너무 재미있게 본 1인이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말이다. 예고편에서 보았던 스릴만점의 긴장감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했었고, 살인멧돼지와 인간사냥꾼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너무도 새로운 느낌이었다고 할 수 있는 영화가 <차우>였다(더 이상의 내용은 삼가키로 하겠습니다. 너무 스포일러가 많다보니.... ...)

배우의 열연이 한몫한 영화 <차우>

<차우>에 대한 평가를 후하게 준 이유는 간단하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가 살아있었고, 또한 이들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한몫을 했기 때문이다. 소위 괴수 영화라는 장르에서 본다면 배우들은 보이지 않는 대상을 놓고 연기를 펼쳐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감정이입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 괴수영화다. 가상의 존재를 사이에 두고 열기를 펼쳐야 한다는 점에서 <차우>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전해주기도 하고 한껏 웃을 수 있는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었다.

                시골로 내려온 김순경(엄태웅)은 살인멧돼지와의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이채롭다.

특히 시골로 내려온 김순경 역의 엄태웅과 현재 포수계의 1인자격인 백포수(윤제문)의 연기는 단연 으뜸이었다고 할만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들 두 배우에게서 나오는 연기력에 버금가는 역할을 해내는 조연급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깝지 않은 영화라는 느낌이 강하다.

국내 영화에서 훌륭한 괴수 어드벤처 영화를 만들어내어 관객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어찌보면 자본의 힘에 의해 전세계 영화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헐리우드 영화와 비교해 볼때, 대단히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을 법하다. 그만큼 괴수영화에서는 자본의 논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컴퓨터 작업과 특수효과 등 자본에 의해 이루어지는 작업들이 많은게 괴수영화라는 점에서 볼때, <차우>는 꽤 성공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 이면에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무엇보다 빛이 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배우와 연출, 그리고 스토리라는 3박자가 이루어져야만 좋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법이라 할 수 있는데, <차우>는 이 3박자를 갖추고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다지 좋지못한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까를 생각해 본다면 답은 간단해 보인다. 영화의 장르에 대한 마케팅적인 면이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도  영화 차우는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좌석에서 일어서기전에 영화관의 불이 켜져있는 것을 보고나서 일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 직접 관람하게 되면 알게 된다>.
어드벤처와, 서스펜스, 휴먼, 괴수라는 장르를 버무리고 있는 영화 <차우>가 관객들의 높을 평가를 받을지 의문스럽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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