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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

공공장소에서 모유수유를 지저분하다고 말한다??

by 뷰티살롱 2007.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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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블로그를 보다 문득 참으로 어이없는 글을 접하게 되었다.
다름아닌 지하철역에서 한 어머니가 어린 아이에게 모유수유를 한 것에 대한 글이었다. 간혹 필자역시 이러한 현장을 두어번인가 목격한 적이 있는 듯 싶다. 그것도 요즘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지하철 모유수유 사건(?)에 대한 이미지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사실 이런 일을 사건이라 칭하기에는 너무 강한 어조라서 간단하게 일어난 일이라고 하는 편이 옳은 표현이다.

어머니가 아이에게 자신의 모유를 수유하는 것은 극히 아름다운 일이다. 그것이 공공의 장소가 되었건 밀폐되어 있는 병원병실이나 아니면 조리원 등에서 행하는 행위였건 말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시선에 따라 기타의 블로그에서 얘기한 것처럼 '더럽다', '아줌마스럽다'라는 표현이 나올 수 있을까?
필자의 생각으로 볼때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생각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어머니라는 자궁에서 태어나 어머니의 모유를 통해 성장한다. 물론 어머니의 모유가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최근에는 대리모의 모유 등으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다른 여타의 경로를 배제하고 인간의 태생에 대해서 말해보자. 어머니의 모유가 모자라거나 나오지 못한다면 옛날에는 같은 출산모에게 젖동냥을 하기도 했었다 한다.
그만큼 모유는 아이에게 절대적이다.

그런데 공공장소에서 모유를 수유한 것이 잘못이다?
역으로 생각해 보자면 갓난아이는 절대로 먹고 자는 것에 규칙이 없다. 오직 성인이나 가능한 일이다. 갓난아니를 지나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다면 먹고 자는 것에 규칙을 찾을 수 있게 되지만 갓난 아이에게는 그런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또한 갓난아이들은 시끄럽거나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 있게 되면, 자신의 상태를 말로써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웃음이나 울음 둘 중 하나를 통해 현재의 자신의 상태를 알리는 방법을 택한다.

배고파서 우는, 보채는 아이를 전철에서 본 기억은 많다. 그렇지만 선뜻 어머니들은 자신의 가슴을 열고 수유를 한다거나 하는 경우는 많지가 않다. 블로그에 써진 글을 보니 모유수유당시 어머니는 가디건으로 가슴을 가렸다고 한다. 그 장면을 보고 '더럽다' '아줌마답다'라고 말하는 청년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당연한 일이 아닐까? 아이가 시끄럽게 우는 장면은 차라리 전철안에서 나가고 싶을 정도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우는 것보다 모유수유가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갓난아이를 둔 어머니의 가슴은 잔인한 표현일 수 있겠지만 '한 여성의 가슴이 아닌 한 아이의 가슴일 뿐이기 때문이다.'

또한 남들이 볼 수 있도록 버젓이 드러내놓고 수유를 한 것도 아니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 어머니는 당연히 다른 사람들에게도 최대한의 배려를 한 것이 된다. 그 모습을 보고 성적 흥분(?)를 느꼈다면 글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
어찌보면 필자역시 남자지만, 공공장소에서 수유를 하는 모습은 남자들이 창피해 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까지 결혼하지 않은 여자들이 더 창피함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아직까지는 아이의 출생에 대해 알고 있지 못하지만 같은 신체구조를 지니고 있기에, 또한 여자의 가슴은 흔히 성적대상이 되기도 하고 은밀한 부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 상황을 직접 목격하지는 않았지만, 오래전에 30대로 보이는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전철에 오른 것을 본적이 있다. 남편도 집을 한가방 들고 있었고(아기용품이었던 것 같다), 와이프또한 갓난아이를 앞쪽으로 안고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아이가 울기 시작해 사실 전철안이 아이의 울음소리로 시끌시끌했다.  20여명이 서 있을 정도였으니 사람이 많은 편도 아니었다. 아이엄마의 옆에서는 40~50십대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앉아 있었는데, 하도 아이가 우니까 아이엄마가 조심스레 가슴을 열고 젓을 물렸다. 물론 남편은 앞에서 그 모습을 몸으로 가렸지만, 그 모습이 전혀 나쁘게만 보이지 않았었다. 또한 아주머니들도 그제서야 아이가 울음을 그치자 아이엄마에서 시선을 주며 아이가 몇개월이냐는 둥, 참 이쁘게 생겼다는둥 얘기들을 건넸다.
솔직히 아이엄마의 유방을 가린다고 남편이 몸을 앞에서 막고는 있었지만, 아이를 엄마옷속으로 넣지 않는 이상이야 어떻게 그 모습이 완전하게 가려질까.
그러나 필자의 눈에는 그것이 성적인 자극이나 더럽다는 느낌이 없었다. 필자가 이상한 건지.... ... 도리어 남편의 모습도 그렇고 아이엄마의 모습도 그렇고 주위 아주머니들이 모습도 모두가 한편의 동화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작년인가 재작연인가의 기억이다.

결론은 그렇다.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의 가슴은 아름답다. 그렇지만 공공장소에서 모유수유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문제가 되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다. 단지 공공장소이니만큼 최대한으로 가려져야 한다는 데에도 동의한다. 또한 그러한 모습은 필자가 생각하기로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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