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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

호기심과 군중심리를 이용한 언론 플레이의 허상

by 뷰티살롱 2007.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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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대다수 블로그들의 탑 이슈는 신정아 사건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도다.
애초 신정아 사건이 이목을 받은 것은 가짜학위 사실부터 시작되었을 것 같다. 그 이후로 계속해 탤런트들의 집단적 가짜학위 파문이 줄을 이었고, 탤런트 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이라는 사람들이 줄줄이 소위 가짜학위 논란에 대해 언론이나 블로거들에게 직격탄을 얻을 맞았다. 연예인들의 사실 표명이 이어졌고, 사건은 소위 정치권으로 퍼져나가 로비의혹으로 붉어졌다. 그렇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어떻게 입수되었는지 언론의 알몸공개로 인해 언론이 블로거들에게, 혹은 일반인들에게 사생활 침해라는 포격의 표적이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생각해보면 한사람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일들과 사건으로 연결되었는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마치 대통령이 하지 못한, 아니 유명 연예인이 이루지 못한 '관심끌기'에 성공했으니 말이다. 언론은 나름대로 특종이라는 식의 보도로 국민들에게 참으로 대~단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이렇듯 만신창이가 된 것인지, 한편으로는 어이없기도 하다. 소송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라는 나라다. 하루에도 멀다하고 수백개의 소송사건이 벌어지고, 언제인가 신문에서 보도한 것처럼 바지 하나 때문에 한인이 경영하는 세탁소가 엄청난 비용을 청구해야 한다는 법원판결이 나올 정도로 미국이라는 나라는 소위 소송의 천국이라 할만큼 그 수와 형태가 다양하다고 한다. 심지어 다리미의 주의사항을 보더라도 미국에서는 '가열하지 마시오'라는 문구가 나붙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예전부터 한국을 동방예의지국이니, 예절의 나라라고 불리웠다. 그렇지만 그런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요즘은 왠지 낯설게만 느껴진다. 그만큼 세상이 각박해졌다는 것일까? 과거 군부정권에서의 언론은 때로는 권력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었던 적이 있었다. 물론 또다른 이면에는 권력에 편승하는 언론의 모습도 보여왔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예전의 언론이라는 모습의 오늘날의 언론이라는 모습은 많이 퇴색되어 버린 듯한 느낌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 내면을 돌이켜보면 어쩌면 한국사회가 앓고 있는 깊은 상처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학벌을 중요시하고, 권력의 힘을 남용하는 현상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소위 8학군이라는 명칭으로 전국에서도 서울 강남의 땅값은 가히 천문학적인 수준이고 해도 과언을 아닐것이다. 오로지 출세라는 명분이 학위라는, 남보다 더 좋은 성적과 더 좋은 대학을 나와야만 한다는 학위지상주의가 빗어낸 것들이 아닌가 싶다.
청년실업 100만시대라는 말이 있듯이 요즘은 국내에 있는 대학을 나왔다 하더라도 소위 백수로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에 이른다.

이러한 사회현상에 언론이란 자체가 언제부터인가 인기와 편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것과는 튀는 제목과 다른 사진들을 거침없이 기재되고 있다. 어떤 때는 신문을 보다가도 제목자체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선정적 내용을 다루는 것도 있고, 폭력적인 어휘구사도 눈에 띈다.

왜 그럴까.... ....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최근의 언론들은 마치 호기심을 유발해 소위 군중심리를 이용한 플레이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가짜학위 파문이 있을 때만해도 모 일간지들은 유명연예인들의 학위사실을 대문짝만하게 1면 헤드라인에 올려놓기도 했었다. 덕분에 그 기사의 제목만으로도 연예인들은 앞다투어 학위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기도 했고, 영상뉴스에서는 연일 가짜학위 뉴스로 도배하다시피 했다.

신정아 사건역시 그와 같은 사건이 아닌가 싶다. 대표 일간지라 할 수 있는 모 일간지에서 1면 톱 기사에 그간 학위위조와 로비의혹으로만 표현되던 사건이 모자이크 처리된 알몸공개로 1면을 장식하면서 소위 숨겨진 내연관계니 어쩌구저쩌구 하는 식의 온갖 기사들이 줄을 이었고, 여성비아로부터 사생활침해로까지 확산되었고 결국 언론의 비상식적 태도로까지 번져나갔다.

실로 대~단 한 사건이 아닌가.
과거 월드컵의 하나된 국민성이 단 한사람으로 인해 이같은 집단성을 보일 수 있을 수 있는가 말이다. 중학생들은 물론 국민학생까지도 신정아에 대해 알고 70먹은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언론은 호기심과 군중심리를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만약 이러한 호기심과 군중심리를 이용한 플레이를 할 경우, 개인적으로 언론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인기를 얻기 위해 사용되는 기사들이 과연 언론이라 할 수 있을까?
스포츠, 연예에 대한 기사들을 볼 때 사람들은 기사라고는 하지만 그것을 언론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언론은 말 그대로 매체를 통해 어떤 사실을 밝혀 알리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을 말한다. 여론을 형성하는 뜻은 단지 인기를 얻기 위해, 구독률을 높이기 위한 활동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물론 모든 언론인들이 호기심과 군중심리를 이용한 기사를 만들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이고, 그 일부가 지닌 퍼센트는 단지 몇%에 불과할 것이다.

진정한 언론의 힘은 국민의 관심에서 시작된다. 관심이란 유행이나 호기심이 아닌 진정한 알권리를 알려주는 것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어쩌면 언론이 국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도 출퇴근 하면서 가혹 들여다보던 신문을 요즘은 거의 읽지 않는다.
관심끌기와 인기를 얻기위한 언론플레이는 자제해야 하는 게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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