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극장가에 떠아닌 독립영화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다름 아닌 <워낭소리>라는 독립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득립영화 제작 열기도 한껏 높아졌다는 소식들이 들려온다. 캠코더와 몇몇의 전문 배우들이 아닌 일반인들로 구성된 독립영화는 말 그대로 독립영화다. 흔히 독립영화는 예전부터 철처하게 흥행과는 별도의 작품성으로 관객의 심금을 울리기도 하고 공감을 얻기도 한다. 그리고 그 공감대가 얼마나 높으냐에 따라서 흥행여부가 결정되기도 하는 것이 소위 독립영화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감독이나 제작자들에게 있어 애초부터 독립영화를 하나의 흥행작으로 제작했을까?
최근 영화 <워낭소리>가 흥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하지만 사실 두렵기도 하고 걱정이 먼저 앞서는 건 왜일까... ....
과거 독립영화로 선보였던 영화들 중에 관객의 사람을 받았던 김을분 할머니가 등장했던 <집으로>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어찌보면 시골생활의 한면을 들여다보는 듯 하기도 하고, 어릴적 생각이 나기도 한 영화였지만 정작 60여일만에 400만명이라는 대흥행을 거두었음에도 정작 주인공이었던 할머니에게는 그리 좋지 않은 소식들이 전해지기도 했었다.

워낭소리의 영화를 보기전에 먼저 포스터를 유심히 들여다본 관객이라면 소의 목에 걸려있던 워낭이라는 종에 눈길이 가기 보다는 삶의 고단이 느껴지는 할아버지의 손에 눈길이 갈 듯 하다. 살점이 띁어지고 손톱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듯이 갈라진 손을 보면서 과연 흥행이라는 말이 수익이라는 말들을 굳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야 했을까 싶을만큼 고단해 보인다. 연기를 하는 전문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들에서 흥행여부를 거론한다는 점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부분이다. 전문배우라는 직업상 영화에서 자신의 연기를 펼치는 것은 직업적인 형태라 할 수 있겠지만, <워낭소리>와 같은 독립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사실상 영화라는 장르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할 것이다. 생활이라는 단면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것일뿐 정작 주인공들에게는 스크린에서 관객에게 어떻게 보여질지에 대해서 주안점을 두지는 않는다. 영화와 다큐의 장르를 놓고 볼때, 감독이 스크린에 옮겨놓는 기법은 차이가  있겠지만, 독립영화 특히 <워낭소리>는 감독의 감각에 치중된 다큐멘타리 영화에 속한다.

그러나 영화정보의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워낭소리에 대한 흥행호조라는 소리가 걱정스럽기만 하다. 소외되었던 독립영화가 관객의 눈에 새롭게 다가왔다는 관점보다는 그 영화에 출연했던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면서 혹시라도 있을 번잡스러움과 불필요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걱정스럽다. 연예인과 일반인은 엄연히 그 차이가 있는 사람들이고, 특히나 <워낭소리>에 출연했던 할아버지는 세상의 시선을 받았던 주인공은 아니었을 것이다. 팬들의 관심을 사랑을 받는 연예인은 아니라는 얘기다.

흥행에 따라 사람들은 워낭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급기야는 그 촬영장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소식들이 전해지기도 한다. 물론 감명받은 관객이 자신의 눈으로 직접 현장을 찾아가고픈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겠지만, 자제가 필요한 부분이라 보여진다. 일상생활의 갑작스런 변화를 일반인은 쉽게 감당해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카메라 후레쉬를 터뜨리고 사진을 올려 기념하는 것은 개개인에게는 즐거움일 수 있겠지만 때로는 그 즐거움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는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될 일이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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