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드라마리뷰

jtbc 시지프스 1-2회, 한개의 세상이 아닌 멀티버스 세계의 공존

by 뷰티살롱 2021. 2. 19.
반응형

조승우와 박신혜 두 남녀배우의 조합만으로도 주목을 받았던 드라마 '시지프스'가 방송을 타기 시작했다. jtbc에서 방송되는 수목드라마인 '시지프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멀티버스를 소재로 담고 있는 드라마에 속한다.

 

멀티버스라는 단어는 사실 생소한 말이기도 할 듯하다. 다중세계나 평행이론의 세상이 오히려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법하다.

 

영화 '나비효과'를 통해서 평행이론이라는 것을 접하기도 했었는데, 어떤 사람의 특정한 결정에 의해서 세상이 또다른 세상으로 분리될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매 순간마다 사람들은 결정의 순간에 있게 되는데, 이런 결정들이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는 다중세계 이론일 듯 싶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이 하나 있는데,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영화 '어벤저스-엔드게임'에서 다중세계관을 찾아볼 수 있다. 지구상의 절반이 타노스의 손가락짓 한방으로 소멸되는 대참사가 일어나고 남아있는 어벤저스 맴버들은 과거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해냈다. 과거로 돌아가 흩어져 있는 스톤들을 모아 타노스에 대항하는 전략을 펼치게 된다.

 

이때 시간을 제어하는 스톤을 찾기위해서 헐크는 에이션트원과 마추지게 되는데, 타임스톤을 넘겨받으면서 에이션트 원이 헐크박사에게 보여주는 대목이 있다. 평온하게 흘러가는 시간상에서 어느 한 지점에 특별한 영향을 주게 되면 시간은 다양한 변화를 보이게 되고 변화된 시간으로 가는 세상이 다른 형태로 흘러가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던 대목이다.

 

jtbc의 '시지프스' 역시 현재의 공간에서 미래, 아니 다른 세계에서 공간을 넘어서 강서해(박신혜)가 현재로 넘어오게 되고 퀀텀앤타임의 대표인 한태술과 만나게 된다는 주된 내용이 1~2회에 걸쳐 보여졌다.

 

현재의 공간에서도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다수가 존재하고 있다는 게 전제로 보여지는 드라마다. 현재의 시간에서 미래 인간들을 제어하는 두 부류의 단체가 있다. 단속반과 아시아마트라는 조직이다.

 

얼핏 보기에는 출입국 외국인청을 관리하는 황현승(최정우)는 미래에서 온 사람들을 붙잡고 제어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에 이와 반대편에 있는 조직이 아시아 마트라 할만하겠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현재로 오게 된 강서해는 한태술(조승우)와의 접촉을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는데, 미래에서 온 탓인지, 현재의 시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패턴을 어느정도는 감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가령 로또번호를 하나하나 알아채는 능력은 미래의 사람이기에 과거가 돼버린 현재의 사건이나 시간상에서의 벌어진 이벤트들을 기억속에 묶어놓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과거의 이벤트들을 모두 기억해낸다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그것도 어느 회차의 로또 번호를 암기해낼 수 있다는 건 인공지능 로봇이나 가능한 기억법이라 할 수 있을 듯 한데, 강서해의 기억이 일종의 데이터화 되었다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강서해의 기억이 매트릭스의 네오처럼 특정 데이터를 삽입하고 뽑아낸다면 과거의 어떤 기억들도 다 기억해낼 수 있다는 얘기가 될 수 있겠다.

 

그도 그럴것이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 썬(최재선)과 있을 때 몇번인가 마치 전파간섭이라도 된 듯한 현상이 서해의 몸에서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일종에 미래에는 기억들이 데이터화되었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다.

 

첫회와 2회까지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시리프스'는 다이나믹한 전개와 적절한 CG등이 섞이면서 흥미롭게 전개된 모습이었다.

 

한가지 최대 궁금증을 만들어낸 것이 있다면 미래의 강서해가 현재의 한태술을 만나야 하는 이유다.

 

서해의 아버지인 강동기(김종태)는 딸을 과거로 보내면서 신신당부한다. 첫번째 누구도 믿지 말고 만나도 벙어리행세를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과거의 한태술을 절대 만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하지만 과거로 간 서해는 한태술과의 만남을 위해서 동분서주한다.

 

왜일까.

 

분명 미래의 아버지가 만나는 것을 만류하면서까지 과거로 보냈는데, 정작 과거로 간 서해는 태술을 만나는 것에 적극적이다.

 

1~2회의 가장 큰 의문점 중 하나일 듯 하겠다. 물론 그 의문점에 한가지 명제가 붙어있기는 하다. 엄마의 죽음과 한태술과의 관계가 그것일 듯 하다.

 

비행기가 추락하는 와중에도 태연스럽게 고장난 비행기를 수리해내는 천재적인 공대 엔지니어인 한태술은 형인 한태산(허준석)의 죽음에 항상 마음을 잡지 못하고 약에 의존해 지낸다. 죽음까지도 무서워하지 않고 돈이 많다는 것도 형에 대한 애착이 상당히 깊기만 하다.

 

그런 한태술에게 죽었다고 믿고 있는, 아니 현재의 세상에서는 죽은 형이 갑자기 모습을 보이며 나타났다. 비행기 사고로 함께 찾아온 수트케이스와 함께 말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현상이 한태술에게 벌어진 것이다.

 

더욱이 출입국 외국인청이라는 곳에 잡혀가기까지 했다. 현실의 정부조직에서는 듣보잡 조직이 어쩌면 외국인청이라는 생소한 조직이었을거다. 그런 듣보잡이 오히려 한태술의 의심을 키우고 자신의 형이 죽지 않았다고 믿을 수밖에....

 

미래와 현재라는 시간공간을 넘어서 현재의 세상에는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독특한 미스테리적인 소재인 '시지프스'의 전개가 기대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