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자력발전소 전경.

최근 몇년 사이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에너지에 대한 문제일 듯하다. 특히 환경중심의 신재생에너지를 늘리고 석탄과 원자력발전을 줄인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를 두고 원자력계와 환경.시민단체 위주의 학계에서도 팽팽하게 대치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환경을 중요시하는 학계에선 원자력은 당연히 폐지돼야 할 에너지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원자력 학계에선 환경을 걱정한다면 당연히 원자력을 에너지원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하며, 특히 전기요금과 관련해서도 최적의 에너지원이라고 주장한다.

 

어떤 주장이 맞을까?

 

각각에 대해 주장하는 측면에선 나름대로의 자료를 내세우며 유지와 폐지를 주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분명하게 그 해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일반인들 입장에선 모호하기만 한 상태일 듯하다.

 

먼저 LNG 즉 가스발전을 늘려 석탄과 원자력을 대처해 기저발전원으로의 역할을 하게 만든다는 계획이지만 LNG는 사실상 전량 수입에 의존돼는 재료이기에 국제원가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게 당연해 보인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적으로 생산활동과 경제가 멈춰서있다시피 한 상태인지라 전기를 사용하는 수요처가 줄어든 상황에서 석유나 가스의 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으로 국제물가가 크게 낮아졌다. 때문에 얼핏 보기엔 LNG를 사용하는 것이 적정해 보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언제 변할지 모르는게 국제물가가 아닐까.

 

흔히 원전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면에서 내세우는 주장은 '안전'이라는 부분이 강하다. 즉 방사능에 의한 인체에 유해한, 인간 DNA까지 변형을 불러일으키게 될 거라는 우려와 걱정을 내세운다. 예시를 드는 것도 원전의 대표적인 사고인 체르노빌과 일본 후쿠시마나 혹은 미국의 쓰미마일 원전사고를 예시로 든다.

 

또 하나는 원전에서 나오는 각종 폐기물은 수백년의 반감기를 갖고 있기에 미래세대를 위해서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각계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맞는 말일 거다. 전문가들이 하는 말이니 각국의 자료들을 섭렵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최근의 에너지원 대치정국은 전문가들의 대치를 넘어서 정치적 대립으로 변질돼 변해버린 듯한 모습이여서 그리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

 

원자력에 대해서 몇가지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고리원자력발전소 전경.

먼저 세계정세에 대한 시각이 있어야 할 듯 하다. 세계가 탈원전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상 탈원전 국가는 전세계 국가는 아니다. 가까운 중국과 일본만 하더라도 원자력발전을 운용하고 있고, 중국은 오히려 원전을 늘려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이나 러시아, 프랑스 등 역시 여전히 원전을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가 탈원전이 아닌 일부의 국가가 탈원전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탈원전에 나서는 국가를 보면 사실상 자국내에서 충분히 운용 가능한 에너지원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 대다수다. 풍력이나 혹은 수력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유럽의 탈원전 국가들의 에너지원 분포도만 보더라도 그 해답은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나라와는 반이한 전력수급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또 다른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면 전력망에 있다. 흔히 탈원전 예시국가를 이야기하면서 유럽의 국가들을 내세우지만, 우리나라와는 상당한 괴리감을 갖고 있다. 유럽의 전력망은 나라가 다르더라도 상호간에 전기를 사고파는 그리드를 형성하고 있다. 즉 한 나라에서 전기가 부족하면 다른 인근나라에서 전기를 살 수 있는 구조라는 얘기다.

 

반면 우리나라는 자체적인 전력망을 지니고 있다. 전력이 부족하더라도 일본이나 중국, 북한으로부터 전력을 살 수 없는 독립적인 전력망을 지니고 있다. 전력이 부족하게 되면 대정전이라는 초유의 상태에 직면하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

 

지구의 환경은 산업화에 의해서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지구의 극지점인 북극의 빙하는 점차 녹아내리고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지구해수면이 높아지게 될 거라는 예측도 심심찮게 나온다. 문제는 선진화된 나라보다는 덜 선진화된 나라들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고스란히 자연재해로 받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환경을 위해 원자력을 줄이고 LNG와 풍력.태양광 등의 신재생을 늘리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LNG 가스가 완전연소하기에 미세먼지나 불순물 등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맞는 이야기일까? 풍력발전기를 세우기 위해서 산과 바다에 발전기를 세우는 것은 과연 친환경적인 일일까?

 

세상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안전하다고 규명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집이라는 울타리조차 단 0.0001%의 불안전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실수로 가스를 켜놓고 방치해놓았다면 화재의 위험이 있을 수 있고, 어느날 강도가 침입할 수도 있다. 아주 극단적인 예기를 든 거다.

 

원자력이 안전하지 않다는 점은 사실 여러 다른 나라들의 사고를 예시로 든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의 후쿠시마의 경우에도 여전히 원전사고 후유증으로 오염수 방출이라는 문제점을 갖고 있고, 이런 위험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 장기간 걸친 고통이라 할 수 있다.

 

일어나지 않은 사고를 가정해서 위험을 준비하는 점은 상당히 좋은 대처지만 일어나지도 않은 사고에 미리부터 장벽을 치는 일은 과학을 역행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에 대한 실험이 최근 이뤄지고 있는데, 일어나지 않은 사고지만 시스템 오류로 자율주행차가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낸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될 것은 뻔한 일이다. 상상만 해도 아찔한 사고일거다. 고로 위험하니까 자율주행차 실험은 폐기돼야 할까?

 

한울원자력발전소 전경.

130여년 전에 알프레드 노벨은 다이나마이트를 만들어냈다. 다이나마이트를 통해서 인력으로 몇달이 걸릴 수 있는 일들을 단 몇일, 몇시간에 이루게 됐다. 현재의 사람들이 40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거리를 단 몇시간에 왕복할 수 있는 빠른 KTX 라인상에는 수많은 터널이 존재한다. 과학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들이다.

 

그렇지만 다이나마이트는 정작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기위해서 사용하기보다는 전쟁무기로 돌변돼 수많은 인명을 살상했다. 개발자의 의도와는 달리 현실은 역행한 셈이다. 노벨은 지금도 전세계적으로 권위가 높은 노벨상을 만들어 자신의 재산을 기부했다.

 

과학은 언제나 위험이라는 부분을 동시에 내재하고 있다.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게 과학은 진화를 거듭하고 사람들에겐 편안함을 주게 된다.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편리하게만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제조라인은 어떨까? 생활에서 사용하는 각종 생활가전제품들은 과연 친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일어나지 않는 사고와 위험을 미리 걱정하며 우려하고 멈추게 된다면 편리함은 포기하면서 원시상태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원자력발전 부분은 한국의 기술력이 세계적인 우수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경쟁력 또한 높다고 한다. 원전에 대한 무한 확대에 찬성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가장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술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며 이런 상황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물론 원자력발전은 타 발전원과 비해 사고시에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치명적이다. 때문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안전에 상당한 노력을 해야만 하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안전이라는 부분에 메여 폐기돼야 할 기술로 전락한 듯한 현재의 에너지 정국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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