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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원자력발전소, 태풍에 비상정지했다고 위험? 어이없는 괘변

by 뷰티살롱 202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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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영화인 '베테랑'에서는 여러개의 유행어를 만들어놓으며 흥행했던 영화다. 그중 가장 사랑을 받았던 유행어는 유아인의 '어이가 없네'라는 말일 거다. 류승완 감독의 작품인 영화 '베테랑'은 황정민을 비롯해,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톱모델인 장윤주까지 출연한 영화이기도 하다.

 

'어이가 없다'는 말은 무슨 말일까. 이 말은 '어이=어처구니'에서 비롯된 말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은 흔히 안될 일이 일어나거나 혹은 생각지도 못했던 황당한 실수를 했었을 때도 사용되는 말인데, 엄청나게 기가 막히다는 뜻이다.

 

얼마전 태풍 9.10호 태풍으로 영향으로 원자력발전소가 비상정지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헌데 요즘에 전기와 관련해서 발전유형을 두고 각계의 이해집단들이 서로가 발전유형의 위험성을 극대화시키는 경향이 있어 우려스럽기만 하다.

 

일례로 가장 충돌이 잦은 유형이 풍력과 태양광 등의 신재생발전과 원자력발전이다.

 

전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만연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은 신재생발전으로의 에너지전환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같은 정책변화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석탄과 원자력을 줄이고 LNG가스와 신재생발전을 키워나간다는 게 핵심이다.

 

헌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에너지전환에서 배제되는 에너지원이 원자력발전이라 할만하다. 사실상 탄소배출로 본다면 원자력발전만한 것이 없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자력발전을 제로화 시킨다는 데에는 만약의 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중대사고의 위험성이라 할 수 있겠다. 타 발전소와 달리 원자력발전은 사고가 발생하면 방사능유출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깊기 때문이다.

 

원자력 진영과 환경단체에서는 이를 두고 신재생발전과 원자력발전 비중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현재 에너지업계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대립에서 가장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쟁점이 있는데, 원자력 진영에선 신재생발전이 간헐성이 높다는 데 불안감을 표하고 있다. 태양이 있을 대에만 발전하는 태양광이나 일정정도의 바람이 있어야 발전하는 풍력이 대표적인데, 바람이 없거나 흐린날씨에는 발전을 무엇으로 감당해야 하는 걸까. 또 저녁시간대에는 전기공급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를 두고 전기저장장치를 두면 간헐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신재생발전 진영의 논리다.

 

그렇다면 그 반대로 원자력의 경우에는 중대사고에 대한 우려로 공격당한다. 일례로 원전사고의 3대사고였던 소련의 체르노빌과 일본의 후쿠시마, 그리고 미국의 쓰미마일 원전사고를 예시로 든다.

 

그런데 말이다.

 

과거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체르노빌과 국내 원전을 비교한다는 건 상당히 억측에 지나지 않는 비교다. 이같은 비교는 내연기관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나 열차를 예시로 들며 똑같은 내연기관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할수 있겠다. 국내 원자력발전소를 과거 사고가 났던 체르노빌이나 심지어 일본의 원자력발전소와 동격으로 놓고 비교하고 있으니 얼마나 황당스러운 일인가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원자력발전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이는 물리에서 말하는 에너지보존법칙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연상에 발생하는 에너지원은 그만큼의 에너지방출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령 원자력발전은 원자핵을 분열시켜 발전하는 방식인데, 이같은 발전과정은 상상이상의 에너지원이 방출된다.

 

이를 발전에 적용시킨 것이 원자력발전소라 할 수 있는데, 인간이 인위적으로 설계해 만들어놓은 기계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에너지원은 어떤 물체에선가에서 에너지원을 방출하게 된다. TV나 전화기, 에어컨이나 냉장고, 전기밭솥 등이 작동되는 에너지원이 되는 셈이다.

 

문제는 방출되는 에너지원이 지구밖으로 빠져나간다면 계속해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도 문제가 없겠지만, 지구에서의 에너지들은 대기권에 막혀 내부 대류현상으로 순환된다. 그렇기에 지구의 온도는 높아져만 갈 수 없는 구조다. 결국 인간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면 낼수록 계속해서 지구는 더워질 수밖에 없다는 말이 된다. 헌데 이런 요인들이 비단 발전유형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내연기관인 자동차는 전세계적으로 수천만대들이 에너지를 내뿜는다. 정체된 석유를 태움으로써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자동차가 움직이게 되는 것인데, 이때에 자동차를 움직인 에너지는 고스란히 밖으로 배출되는 셈이다.

 

100% 에너지를 순환시키는 방법은 현재의 기술수준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신재생에너지가 기후변화에 최적의 대안으로 각광받는 데에는 에너지원을 자연에서 받아오기 때문이라 할만하겠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얼마전 태풍으로 전국적으로 피해를 받아 많은 이재민과 재산피해가 잇달았다. 그 와중에 원자력발전소가 비상정지되는 상황이 발생돼 '태풍에도 속수무책인 원전이 위험'하다는 식의 기사들이 나왔다.

 

다소 황당한 수준의 내용이다.

 

'비상정지'라는 개념조차도 없이 '위험'만을 부각시켜 마치 아무런 대비도 안돼있는 국내 원자력발전기술을 폄하한 듯한 인상까지도 받는다. 위험하다는 측면만을 내세운 기사지만 실상 태풍으로 인해 바닷물이 외부 전력설비에 영향을 미쳐 발전소가 비상정지됐다고 한다.

 

엄밀히 따진다면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까?

 

이상을 감지하고 이에 따른 프로세서에 의해서 발전소가 정지했다는데 이견을 내는 것은 무슨 의미일지 속내가 궁금하기만 하다.

 

이상한 기류는 원전의 비상정지가 위험하다면 그렇기에 신재생에너지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역으로 풀어보자면 태풍으로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은 안전하다는 얘기가 되는데, 태양광은 태풍이 오면 발전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풍력은 태풍으로 바람이 많이 부니까 발전량이 많아질거라 생각하는 것일까? 그 반대다. 풍력발전 역시 태풍이 오게 되면 자연적으로 블레이드라는 것을 정지시켜야 한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블레이드가 빨리 회전해 자칫 과부하로 인해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태풍상황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제로가 된다는 것이 된다.

 

이런 상황들을 제대로 알고 위험성에 대해서만 접근하는 것인지 어처구니 없는 주장들 뿐이다.

 

청정한 환경을 후대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건 당연한 일이다. 사람들이 마치 자신의 것인양 살아가는 지구라는 행성은 사실 따지고 보면 인간의 삶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존재들일 뿐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살아가는 지구에서의 삶이 편안하고 안락했다면 그 안락함과 편안함을 후대에게까지도 전수해줘야만 한다.

 

요즘에는 에너지정책이 정치의 쟁점화가 돼 보수세력과 진보세력간의 힘겨루기로 전락해버린 듯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한쪽에서 반대하면 한쪽은 찬성하는 형세를 취하고 있고, 나아가선 발전유형에서도 이같은 대립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로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의 내로남불이 사회 이곳저곳에서 갈등으로 번져나가고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스마트폰은 하루가 다르게 지능화돼가고 있고, 세상의 편리함이란 1년이 지나면 과거의 유물처럼 옛것처럼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런데 말이다. 세상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은 과학과 이성이 존재하기에 가능하다.

 

일어나지 않은 미확실성한 위험에 대해서 염려하는 것도 좋겠지만, 미확실성이 두려워 나아가지 않는다면 경쟁력도 없어지려니와 더이상의 발전도 기대하기는 어렵다. 원전의 위험성을 두고 과거에 발생한 소련의 체르노빌이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우리나라 원전과 같은 궤도에서 비교하는 논리가 그러해 보이기만 하다.

 

대중은 안전함보다는 오히려 위험이라는 공포에 더 귀가 쏠린다.

 

우리가 사용하는 각종 전자기기의 이용을 위해선 전기는 필수적이다. 특히 앞으로 도래할 전기차 시대에선 전기의 사용량이 더 많아지게 될 것은 자명하다. 앞으로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보다 더 안전하게 관리돼야 할 것들이 무엇이며,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되짚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군사학에 이런 말이 있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해라"

 

매우 역설적인 말이다. 평화와 전쟁은 상극에 해당하는데 어째서 평화를 원하는데, 전쟁을 준비하라고 했을까. 이 말의 핵심은 '준비'라는 단어에 있다.

 

전세계적으로 수백의 국가들이 존재하고 이들 국가는 나름대로의 사상과 철학, 문화 등으로 제각기 존재한다. 하지만 사상이 서로다른 나라, 또는 종교가 다른 나라간에는 늘 분쟁과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역시 남과 북이 분단돼 있고, 이념이 다르다. 또 중국과 러시아, 미국과 일본 등의 다른 나라들과 똑같은 정치적, 문화적 길을 걷지는 않는다. 서로 다른 문화권이라는 얘기다. 평화는 강한 힘이 있을 때에 지켜낼 수 있는 것이라 할수 있으니 말의 진위가 이해될 수 있겠다.

 

과거 숱한 외세의 침략을 받아왔던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더라도, 작은 한반도에서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선 그만큼의 강함이 있어야 한다. 물론 이와는 반대로 힘이 아닌 외교적으로 실리를 취하며 평화를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립이 깊어지고 있는 신재생과 원자력발전이 아닌 상호간의 합의점을 도출해내는 방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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