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세이 따라하기

코로나19, 숫자가 전하는 공포심과 투명성이라는 '양날의 칼'

by 뷰티살롱 2020. 3. 4.
반응형

사진=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3월로 접어드어 봄이 성큼 다가온 날씨지만 사회적으로는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감돌기만 한다. 지난해 연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코로나19의 영향때문이다.

 

코로나바이어스감염증은 처음 발병이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바리어스성 호흡기 질환으로 일명 '우한폐렴'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두어달이 지나서는 우한폐렴이란 단어보다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또는 코로나19로 불려지고 있기는 한데, 사회적 파장이 만만치 않은 전파력을 갖고 있다.

 

국내에선 신천지의 집단감염이 촉매제 역할을 시작으로 대구.경북에 확진환자가 상당수 몰려 있는 형국을 띠고 있고 전국적으로 확진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3월 4일 기준으로 확진환자는 5,328명이며 사망자는 32명에 이른다.

 

헌데 이상하게도 세계흐름이 왠지 한국인들의 격리나 한국행 항공기 차단 등으로 몰아가는 모습이여서 상당히 이상한 기류를 타고 있는 모양새다. 처음 발병한 곳은 중국 우한시임에도 세계 각국의 행보들이 한국 항공기들의 운항중단이 잇따르고 있으니 말이다. 세계 91개국이 한국행 항공기 운항중단을 발표했으니 숫적으로 상당하다.

 

이같은 흐름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이상기류일까?

 

쉽게 풀어보자면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을 놓치기는 싫은 세계 각국은 두번째로 확진자들이 많이 생겨난 한국 항공기 운항 중단이라는 수단을 써서 바이러스 유입을 막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한국의 상황이 그렇게까지 위험스러운 상황일까?

 

이같은 결과를 초래해 낸 데에는 어느정도 언론의 무자비스런 보도경쟁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

 

하루에도 '코로나19' 연관어와 함께 올라오는 기사는 숨이 찰 정도로 각 지역 어디어디 마다 몇명 확진자 발생이라는 자극적인 타이틀로 마치 한국내 확진자들이 시시각각으로 넘쳐나는 듯한 느낌이다.

 

거기에 더해 시종일관 '확진환자 몇명, 몇십, 몇백, 몇천 넘어서'라는 뉴스들이 넘쳐났다.

 

제3국의 일반인들이 보았더라면 아마도 한국은 확진환자들이 수도없이 발생하는 듯하고 위험스럽기까지 여겨질만하다.

 

하지만 단면만을 놓고 본다면 두려움과 공포스러움이 생겨날 수 있겠지만, 전체 프로세스를 놓고 본다면 중국이나 일본, 이탈리아, 미국 등의 국가들보다 더 안전하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다.

 

전체 검사진행이 3만5,000명이라는 숫자는 사실상 전세계적으로도 전무한 수치다. 검사진행을 배제하고 확진환자의 숫자만을 눈으로 들여다봤으니 얼마나 공포스러울까.

 

한국은 검사진행이 하루에도 수천건의 검사를 진행해 나간다니 코로나19에 대한 대처 의료체계가 그만큼 단단하게 짜여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일본은 고작해야 하루 100건도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라니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그 결과물은 확진환자 대비 사망인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이탈리아나 일본의 경우를 보더라도 확진환자 수에 비해서 사망자수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이란 역시 비교할 수가 없을만큼이나 큰 수치다.

 

한국의 확진환자가 많다는 이유가 공포스러울 수 있겠지만 그만큼 전국적으로 환자들의 분포를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숫자는 사실상 좋은 측면에서는 상당히 과학적이다. 하지만 그 반대로 숫자는 체계적이고 사실적이라는 의미에서 사람들이 강한 공포와 두려움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어느 지역에서 '다수의 사망자들이 발생했다'라는 말과 '20명의 사망자 발생'이라는 두가지 문맥은 판이하게 다른 느낌을 준다.

 

'확진환자가 상당히 많다'와 '확진환자가 3000명이다'라는 두 가지 문맥에서 하나는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다른 하나는 확실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환자 및 사망자, 발생국가 추이 사진출처=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가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장은 과거 5년전에 발생했던 메르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크게 작용하고 있다. 당시에도 국내에선 사망자가 발생했었고, 사재기 현상도 일어났었다.

 

하지만 2020년에 발생한 코로나19는 사회파장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사람들이 갖는 두려움과 공포가 높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거기에 매 시간마다 '어느지역 몇명의 확진환자 발생!'이란 매스컴의 뉴스들이 포탈사이트를 도배할 정도이니 일반인들이 느끼이야 어찌할까한다.

 

이제는 확진환자 발생을 알려주는 동시에 전세계적으로도 하지 못하고 있는 코로나19의 통제국가라는 점을 강조해야 하지 않을까.

 

아직까지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환자를 격리해가면서 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과 관련 통제기관 사람들의 수고에 눈돌려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미국조차도 한국의 검사체제에 대해서 극찬할 정도이니 말이다.

 

주말오후 하나로마트와 농협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소식에 길게 늘어서있는 사람들의 행렬을 보면서 과거 5년전 메르스사태 때가 떠오른다.

 

3월 4일 기준으로 총 91개국이 한국인 입국을 금지˙제한조치하고 나섰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서 진정되는 시기가 되면 아마도 전세계는 한국의 의료체계를 본으로 삼을수도 있을거라는 예상을 해본다. 감춰지고 비밀스러운 중국이나 일본의 통계와는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대응도 빠르게 이뤄진 결과이니 말이다. 특히 국내 사망자의 대다수가 호흡기질환을 앓고있는 기저환자이거나 혹은 면역력이 다소 약한 연령대가 분포하고 있다고 하니 그마저도 한국의 검사대상자와 확진환자수의 분포는 전세계에서도 가장 앞서는 코로나19 대응능력과 분석력을 갖고 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일례로 나중에 발명한 국가인 이탈리아나 이란의 경우에는 확진환자가 2천여명이인데도 우리나라보다 사망자가 급격하게 많고, 일본역시 정부가 발표한 1000명 이하의 확진환자라고 하지만 사망자는 우리나라보다 높은 분포다.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겠지만, 중국의 8만명 확진에 사망자가 3000여명이라는 통계는 왠지 신빙성은 없어보인다. 그동안 감추어졌던 중국의 통계나 통제를 보면 그러하다.

 

이같은 종합적인 결과를 놓고 본다면 전세계 나라들이 한국행 항공기를 운항중단시키면서 폐쇄조치하는 상황이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이 가장 안전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질병을 통제하는 정부의 대처에는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다. 국가는 자국민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어떠했나. 마스크 대란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공급망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고, 거기에 더해 중국으로의 보따리수출로 대란을 자초했다고 볼 수 있다.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파장이 큰 상황이었는데도, 이를 통제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 볼 수 있겠다.

 

또 중국이 한국인들의 입국을 14일 격리시키면서까지 지자체 성에선 봉쇄하다시피 했었지만 한국은 뒤늦게서야 조치를 취하는 태도다. 물론 외교하는 측면에서 실리를 취해야 하는 입장인 것은 확인하겠지만, 확진환자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선 자국민보호가 우선돼야 한다.

 

또 하나는 자국민을 폄하하는 듯한 정부 관계자의 말실수는 엄중한 추궁이 따라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이단종교인 신천지에 대한 정부의 미협조 등은 철저히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

 

5년전의 메르스 사태뿐이 아니라 한국은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이단종교의 악영향을 경험하지 않았던가.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시스템이 오래 지속되게 되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역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 하루빨리 바이러스의 확산을 종식시키길 간절히 바란다.

 

마지막으로 가장 피해가 큰 대구.경북 국민들이 실의에 빠지지 않길 소망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