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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따라하기

식사를 같이 한다는 건 관계를 형성하는 것?

by 뷰티살롱 202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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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빡빡한 출근 도심철도에 몸을 의탁하고 직장에서 바쁜 하루를 보내는 게 현대사회, 서울의 복잡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다.

 

많은 시간이 지나고 적잖은 이직을 통해 관계를 맺은 사람도 적잖게 많을 것이고, 현재의 직장에서 우연스레 마음이 맞는 사람을 찾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어떤 사람에겐 마음이 적잖게 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적혀 생면부지 사람으로 여겨지는 불친의 관계에 있는 사람도 있다.

 

자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예전에는 흔해 술자리를 함께 하면 동료가 어떤 사람인지, 혹은 상사가 어떤 사람인지, 아랫직원이 어떤 성향인지를 알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하곤 했었지만, 세월이 바꿔 회사에서 회식이라는 문화가 적잖게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도 급격하게 변한 사회상이 아닌까 싶기도 하다.

 

어떤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라는 몸가짐에 대해선 다음 글로 정리를 해보기로 하고, 이번 포스팅에선 다른 사람과의 '식사하기'에 대해서 글을 써보기로 한다.

 

일면식은 있지만 그래도 친하지 않은 상태에서 식사를 함께 한다는 건 '사람에 대해 알고싶다' 혹은 '교체의 첫걸음'을 의미하는 것과 같다. 흔히 직장에선 첫 신입사원이나 혹은 외부에서 상사가 부임하게 되면 환영식이나 혹은 회식을 갖게 되는데, 신입직원이 됐건 상사가 됐건 첫 식사자리에서 사람에 대한 성향을 파악하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때문에 아랫직원들은 첫 식사자리에서 상사가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되고, 신입직원은 상사나 선배들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상견례와 같은 자리가 되기도 한다.

 

첫 식사자리 혹은 술자리에서 좋은 인상을 인정받게 되면 필연적으로 회사에서 혹은 어떤 조직체에서 개인적으로 연결고리가 되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가령 마음이 맞는 직장동료를 만나게 되기도 하고, 혹은 연인처럼 인연을 찾게 되기도 할 듯하다. 커피를 마시고 음식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말이다.

남녀의 관계에서 식사자리는 중요하다. 쉽게 말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단둘이 식사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식사를 단 두사람이 식사를 함께 한다는 건 그만큼 이성적으로 마음에 들기에 함께 식사를 하는 경우다. 그렇지만 반드시 남녀가 단둘이 만나서 식사를 한다고 해서 이성적으로 이끌려서만은 아니다.

 

예를 들자면 동종의 일을 한다거나 혹은 사업적으로 단둘이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남녀의 이상적인 이끌림보다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릴 줄 알기에 편한 관계가 형성됐기 때문에 식사자리가 즐거울 것이다.

 

남자가 같은 남자와 단둘이 술자리를 함께 하고 밥을 먹을수 있고, 여자가 여자 단둘이 식사를 하는 경우는 서로의 마음이 끌린다는 이성적 기준이 아닌 마음이 통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어떠할까. 

 

상대방이 마음에 없다면 단둘의 식사자리는 없다. 사회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중에 특정한 사람과는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상대방과는 관계를 갖고 싶지 않다는 것과 같을 수 있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은 식사를 하면서 혹은 같이 술한잔을 하면서 수많은 이야기를 꺼낸다. 회사에서의 일, 자신의 어려운 일들, 현재 당면하고 있는 고민들에 대해서 상대방에게 이야기하고 상대방은 그런 이야기들을 들어준다. 상호작용처럼 마치 그들의 대화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아 보인다.

 

그렇기에 주위에서 함께 마음을 전하거나 친하고 싶다면 그 사람에게 식사를 청해보는 건 어떨까.

 

요즘에서 tv나 케이블 방송에서 수많은 컨텐츠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중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소재가 먹는 것과 즐기는 소위 여행과 같은 컨텐츠들이 홍수를 이룬다.

 

수많은 컨텐츠 중에서 먹는 것이 언제부터 방송의 주요 컨텐츠를 이루게 된 것이었을까? 단순히 먹는 것에서 이런 컨텐츠들은 멈추지 않고, 하나의 먹거리를 만들거나 찾기위해서 주위 사람과 같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도 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흔히 혼밥이라고 하는 먹거리는 그리 많지 않다. 과묵하고 묵묵하고 혼자 마시고 조용히 종결되는 컨텐츠는 없다는 얘기다. 함께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음식에 무엇이 들어갔는지, 어떤 맛을 내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음식을 함께 먹는다는 건 그만큼 그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과 같다.

 

대한민국에서만 보여지는 음식문화의 일종일까?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먹는것을 이웃과 함께 공유하는 건 그만큼 그 이웃이 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 사람이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서로 상호간에 관계가 형성돼 있는 사람들은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그렇지만 그 반대로 관계가 형성돼 있지 않은 테이블은 몇마디의 말밖에는 서로 섞이질 않는다.

 

만약 당신의 식탁 옆에 다른 손님들이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들이 쉼없이 대답하고 물어보는 걸 상호간에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분명 그들의 관계는 상당히 깊은 친분으로 연결돼 있을 것이다. 혹은 그 반대로 같은 회사의 구성원들로 보여지는 사람들이 자리를 앉았는데, 서로가 말을 섞는 것이 어색하게 여겨진다면 상사와 아랫직원의 관계로 단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서 함께 자리한 것으로 보면 된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남자들만으로 구성된 자리가 그러하다. 남자들만으로 구성돼 있는 자리는 그다지 화기애애한 모습도 아니고 왠지 모를 어색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경우도 있겠다. 대다수의 한국 남자들은 같은 동성간에 이야기거리가 많이 섞이지 않는게 특징이다. 친구도 마찬가지로 아주 친한 친구일지라도 얼핏보면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자리를 보게 되는 경우도 많다. 몇마디 오가는 게 전부인 식사자리말이다.

 

처음 시작하는 남녀관계에서 어느 한쪽이 어느날 갑자기 '밥 같이 먹어요'라는 물음에 시끈둥하거나 무관심한다거나 혹은 귀찮아 한다는 건 어느 한쪽이 이성간의 관계를 꺼려하는 것이라거나 혹은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일 수도 있겠다.

 

만나면 시시비비로 다툼이 많은 이성이라 하더라도 같이 식사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면 여전히 둘 관계는 상대방에게 호감이 가는 것이라 볼 수 있고,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음식을 같이 나눈다는 건 그만큼 상대방에 대해서 알고 싶어한다는 것이 되겠고, 혹은 사무적이라 하더라도 관계를 이어가길 원한다고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포스팅에 대해선 정답이라고 결론짓지는 않는다. 단지 지금까지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니 이런 관계의 형성에 대해서 식사를 함께 한다는 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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