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에서 조선건국으로 이어지는 시대적 배경을 갖고 있는 작품으로 기존에 방송됐던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 드라마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던 사실이다. 42회에서는 그동안 감춰져 있던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 작품이라는 점이 강한 인상으로 드러난 회였다.

 

스스로 패도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이방원(유아인)은 정도전(김명민)의 계략으로 비밀조직 '무명'과 손을 잡았다는 누명을 쓰게 되고, 아버지 이성계(천호진)에게도 눈밖에 나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 이방원은 극적으로 명의 사신으로 가게 됐고, 요동성에서 훗날 명나라 황제 영락제가 되는 주체(문종원)과 만나게 된다.

 

죽느냐 아니면 사느냐의 기로에 서게 된 이방원과 호위무사 무휼(윤균상)은 주체와의 만남에서 칼을 겨누게 되고, 주체는 자신에게 창을 겨눴던 무휼을 죽이라 명령했다. 하지만 호위무사로써 명예롭게 싸우다 죽게 해 달라는 이방원의 청으로 명나라 장수와 검술대결을 하게 됐다.

 

42회에서는 그동안 조선제일검으로 통하는 무휼의 공백이 화려하게 부활한 회였다. 무심하게 힘이 쎄고 검술실력이 뛰어나기는 했지만 드라마 '육룡이나르샤'에서 무휼의 존재감은 삼한제일검 이방지(변요한)나 공양왕을 호위하는 척사광(한예리), 무명의 검객인 길선미(박혁권) 등에 밀려있는 듯한 미약한 존재감이 아쉬웠던 캐릭터이기도 했었다.

 

전작인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 이도를 호위하는 조선제일검으로 등장하기도 한 무휼은 '육룡이나르샤'에서만큼은 검객열전에서는 실력으로나 존재감으로도 뒤쳐지는 듯해 보였던 캐릭터였지만, 요동성에서 이방원을 호위하는 무사로써 새롭게 마초적 기질의 호위무사로 거듭난 모습이었다.

 

주체에게 창을 드리밀며 결코 누구의 명도 따르지 않은 무휼은 무사와의 검투에서도 상대방이 숨이 끓겨 죽을 지경에까지 압박했지만 주체가 그만두라는 명령을 따르지 않고, 오로지 이방원의 명령에만 복종하는 열혈 호위무사의 진면목을 보였다. 특히 검투에서 우승하면서까지도 상대 명나라 장수들이 죽을 것이 염려된 무휼은 주체가 말한 '소원'에 대해서 명나라 장수들을 살려줄 것을 청했다.

 

사람을 살리는 검과 사람을 죽이는 검은 검객들이 지니고 있는 양날의 특성이라 할만하다. 이방지의 검이 사람을 죽이는 검이라면 무휼의 검은 사람을 살리는 검이나 다름없는 상징성을 갖고 있기도 해 보인다. 특히 척사광과의 대결에서도 이방지가 검을 놓치지 않고 결투를 하는 방면에 무휼은 검을 스스로 떨어뜨리며 척사광을 껴안고 낭떨어지로 떨어지던 모습이란 어쩌면 '조선'이라는 나라, 정도전이 만들려 한 새로운 나라에선 무사의 검이 결코 사람을 해치는 검이 아니라 약자를 보호하는 '보호의 검'이 되어야 함을 의마하는 듯 엿보여지기도 하다.

 

새로운 나라 조선의 건국과 명나라 사신으로 떠난 이방원과 무휼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듯 보여진다. 이방원에겐 왕좌를 향한 야망의 단초가 무휼에게는 조선제일검이라는 칭호가 새롭게 내려질 것이라는 예감이다. 사진에서 살아돌아온 이방원과 새로운 조선의 뿌리를 세우려는 정도전과의 대립은 이렇게 시작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고, 전작인 '뿌리깊은 나무'로의 연결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던 42회였다.

 

분이(신세경)는 정보조직을 해체하고 성균관 유생들을 돌보는 마을인 반촌의 행수가 됐다. 하나하나씩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핵심적 인물들로 탈바꿈되고 있는 가운데, 정도전 역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고려의 그림자조직이라 말할 수 있는 비밀조직 '무명'이 있었던 반면, 새로운 나라 조선에서는 비밀조직 '밀본'이 새롭게 탄생했다.

 

감춰진 뿌리라는 뜻의 '밀본'은 비밀조직이기는 하지만 고려의 사회를 혼란케했던 '무명'과는 그 근본이 달랐다. 권력과 힘을 추구하는 '무명'과 달리 정도전이 이끄는 밀본은 근본이 백성 즉 '민본'에 그 뜻을 두고 있는 조직이이었다. 정군(임금을 바로 이끈다), 격군(임금을 바로잡는다) 위민(백성을 위한다) 애민(백성을 아낀다) 중민(백성을 존중한다) 안민(백성을 편안케한다) 목민(백성을 기른다)의 기치를 내걸고 새로운 나라 '조선'의 튼실한 뿌리가 되고자 하는 밀본의 탄생은 42회의 하이라이트라 할만한 장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도전과 이방원의 싸움은 이제 시작됀 것이나 다름없다. 명나라 사신단으로 사지에서 살아돌아온 이방원은 왕좌에 대한 열망에 더욱 더 빠져들게 되고, 조선의 근본을 세우려는 정도전과의 대립은 첨예하게 맞서게 될 것은 자명하다. 여기에 공양왕을 끝까지 따르던 척사광은 어떤 숨은 반전을 보이게 될지도 관점포인트 중 하나다.

 

왕명에 의해서만 움직여지는 반촌, 공양왕이 고려의 마지막 왕으로 죽음을 당당하게 맞은 후 척사광은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군사적 개입이 이뤄지지 못하는 반촌에 숨어들었다. 어떠한 권력자의 힘도 개입하지 못하고 곳 반촌은 조선이 법령과 제도에 따라 움직이는 나라라는 것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어떠한 중죄인도 반촌에 숨어들게 되면 섣불리 붙잡을 수 없고, 군사를 통해 추포할 수 없는 곳이다.

 

반촌에 숨어든 척사광(한예리)은 이방원과 어떤 적대적 관계에 놓이게 될지 아니면 호의적 관계가 될지 하나의 관전포인트라 할만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SBS '육룡이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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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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