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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육룡이나르샤 45회, 왕자의 난 폭풍전야!

by 뷰티살롱 2016.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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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극드라마 '육룡이나르샤'가 절정을 향해 나가고 있다. 이방원(유아인)과 정도전(김명민)의 피할 수 없는 대립의 골이 막판 '왕자의 난'으로 이어질 기세가 45회에서 보여졌다. 그렇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고요하기만 한 모습이었다.

 

요동정벌이라는 거대한 과업으로 신생국가인 조선의 조정은 혼란스럽기만 했다. 이성계(천호진)와 정도전, 연희(정유미), 이방지(변요한)와 이지란(박해수)는 은밀히 개경에서 회동하게 되고, 관직을 내려놓고 은둔해 있었던 정도전은 그때까지 요동을 향한 정보를 수집해 놓고 있었다.

 

하늘이 내린 기회를 버릴 수 없는 법. 고려말 최영은 요동을 정벌하기 위해서 이성계, 조민수 장군을 내세우며 군사를 일으켰지만, 시기가 좋지않다는 불가론에 막혀 위화도에서 군대가 회군함으로써 요동정벌이 막을 내렸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비교적 조선 건국 초기이기는 했지만 정도전은 군대를 먹일 수 있는 군량미를 확보한 상태였고, 더욱이 명 황제가 건강이 좋지않기에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정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도전의 요동정벌론을 놓고 이방원은 무명에 내건 정벌불가론에 마음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허패인 줄 알았던 요동정벌이 사실상 진패로 드러나게 됨에 따라 이방원은 정도전의 원대함에 한편으로는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왕의 자리를 놓고 야심을 드러내 놓았던 자신과는 달리 삼봉 정도전의 계획은 실로 자신을 어린아이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하지만 요동정벌이라는 거대한 계획에는 보다 더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했다. 명의 상태만으로 요동을 정벌하게 된다하더라도 수년이 지난 후 요동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는 새로운 도전과제라 할만했다. 사병혁파를 기치로 요동정벌의 허패를 따랐던 조준(이명행)마저도 정도전의 계획을 반대하며 나섰다.

 

왕의 친인척이 정치에 관여할 수 없게 만든다는 정도전의 민본사상은 이방원을 비롯한 이방우 등이 거느리고 있는 사병을 혁파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라 할만하다. 법제도를 통해 인척의 정치개입을 막게 만들수 있겠지만, 세력이 있는 상태에서는 법마저도 무용지물인 것은 뻔한 이치기 때문이다.

 

정도전이 이루고자 했던, 조준이 따랐던 사병의 혁파는 바로 사대부나 혹은 공신들, 왕자들이 거느리고 있는 사병들을 중앙군으로 편재함으로써 오로지 군체제를 단일화시킨다는 명목도 있겠지만, 그들의 세력을 약화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정치에 관여할 수 있는 힘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이다.

 

사병혁파에 따른 힘의 약화를 예견했던 이방원과 민다경(공승연) 등은 자신들의 힘을 지키기 위해 왕명이 아니면 군대가 접근할 수 없는 반촌에 병장기를 숨겨두었었다. 반촌에 병장기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 발각되게 된다면 반촌을 운영하는 분이(신세경)마저도 위험한 지경에 처할 운명이었다.

 

헌데 변수가 발생했다. 반촌에 숨겨져 있던 병장기고를 찾았던 이방원의 오른팔격인 조영규(민성욱)이 죽음을 당한 것이다. 병장기를 숨겨두었던 비밀장소를 찾았던 조영규는 그곳에서 어린아이와 만나게됐고, 비밀을 지키기위해서 죽이려 했지만, 어린아이였던지라 차마 칼을 들지 못했었다.

 

찰라의 순간이었다. 조영규는 칼을 내렸지만 아이를 찾아 비밀무기고를 찾아온 척사광(한예리)은 조영규가 손에 칼이 들려있다는 모습만으로 아이를 죽일 것이라 여기고 칼을 뽑았다. 이방지와 무휼을 제압했던 은둔고수 척사광이 아닌가. 이방원이 정몽주를 죽이던 날 선지교에 함께 있었던 조영규였지만 척사광에게는 한수 아래였다.

 

조영규의 죽음과 함께 이방원은 오랜동안 숙고하던 정도전과의 전쟁을 결심하는 모습이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45회에서 이방원과 정도전 두사람의 모습에서는 위기감이 엿보이지 않았던 모습이기도 했다. 어린시절 고민하던 이방원의 모습과 유사한 모습이 아니었나. 도리어 정적인 정도전에게 보약까지 건내주는 모습이 보였다.

 

왕자의 난이 드디어 시작된 셈이다. 헌데 익히 알고 있듯이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는 전작인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같은 작품이다. 이방원의 집권과 이도 세종의 집권기로 이어지는 작품의 연관성을 살펴본다면, 생사의 갈림길이 엿보이는 인물들이 몇몇은 구분된다. 허구의 인물에 속하는 분이와 이방지, 그리한 무휼의 생사다.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허구의 인물이라면 아마도 척사광과 연희가 아닐런지 싶다.

 

정도전과 이방원의 마지막 결전으로 향하는 분위기는 마치 태풍의 중심에 들어선 듯한 고요함마저 감도는 분위기다. 언제 광풍이 휘몰아칠지 모르는 고요함 말이다. 그 속에서 이방지, 연희 그리고 척사광은 어떤 결말을 걷게 될지 기대된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SBS '육룡이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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