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물든 가을이다. 요즘은 가을 단풍을 구경하는 게 짧기만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만큼 사계 중에서 봄과 가을의 기간이 짧아진 듯하다는 느낌이 많다. 10월의 주말을 맞아 산을 찾게 되었는데, 속리산 법주사라는 곳이다.

 

법주사는 국보인 쌍사자석등과 팔상전, 석연지를 비롯해 많은 보물들을 보유하고 있는 사찰이다. 553년 창건된 사출로 조선조 중기에 최대 사찰의 위용을 보이기도 했었지만, 애석하게도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건물의 거의 모든 부분들이 불탔다고 한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법주사의 모습은 인조 1624년에 벽암대사가 중창하고 그 뒤 수차례의 중건 중수를 거쳐 이르게 된 모습이다. 법주사는 미륵신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찰이다.

 

 

법주사는 속리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고,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오는 가족들의 찾는 곳이기도 하다. 수려한 가을색을 담고 있는 초입부터 많은 인파들이 눈에 띄는 모습이었는데, 이곳에서 시작해 문장대와 입석대, 천왕봉까지 이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있기 때문이다.

 

법주사 일주문을 지나게 되면 바로산장과 상고암을 지나 신선대까지 이를 수 있는 등반코스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법주사로 들어서는 초입부터 포장길과 흙길로 나뉘어져 있어서 걷기에는 좋다. 가을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최적의 코스가 경내로 진입하기 위해서 만들어져 있는 흙길이기도 해 보인다.

 

한창 물들어있을 즈음에 찾았다면 좋았으련만 가을의 늦갂기에 찾았던 지라서 화려함이 다소 떨어진 모습에 아쉽기만 했다.

 

 

 

아른 아침에 출발한지라 안개가 낀 탓인지 주위가 자욱하기만 하다. 하지만 선명한 붉은빛의 단풍과 갈색으로 바뀌어가는 갈대숲들의 가을정취를 선사해주는 모습이다.

 

산은 물기를 머금고 있어서 이끼를 품고 있는 나무들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어 마치 천년의 원시림을 만나는 듯한 느낌도 든다.

 

 

일주문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법주사 경내로 들어서는 것을 의미한다. 주말을 맞은 산행 인파들로 유명세를 맞고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몰린 주말이다.

 

비가 그치고 난 주말이라서 산행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을 찾은 사람들로 붐빈다.

 

 

 

 

법주사 경내의 모습보다는 개인적으로 사찰 밖의 풍경을 즐기는 게 더 마음이 간다. 오색단풍으로 물들어 있는 자여의 모습이 마치 한폭의 그림같기 때문이다. 종교를 떠나서 유명한 명승지나 산을 찾게 되면 으례히 자리하고 있는 사찰을 찾곤 하는데, 그만큼 자연과의 조화로움이 눈에 띄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천왕문으로 시도 유형문화제 제46호에 속하는 건축물이다. 5칸을 마련하고 양옆에 판창을 댄 경우로 국내 천왕문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높게 하늘로 뻗어있는 두 그루의 나무가 웅장함을 더하는 모습이다.

 

팔상전과 범종각이다.국보 제 55호인 팔상전은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5층목조탑으로 지금의 건물은 임진왜란 이후에 짓고 1968년에 해체수리한 것이다. 벽면에 부처의 일생을 8장면으로 구분해 그린 팔상도가 그려져 있어서 팔상전이라 전한다.

 

국보 제5호인 쌍사자석등이다. 팔각석등으로 두마리의 사자가 앞발을 치켜든 독특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법주사의 대표적인 이미지라 할 수 있겠다. 금동미륵대불로 절 외편에 커다랗게 서 있는 불상이다. 신라 혜공왕 때인 776년 진표율사가 금동미륵대불을 조성했다고 전하는데 조선시대에 들어와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수할 때 몰수되었다가 1964년에 시멘트로 다시 불사를 했다.

 

1990년에 붕괴직전의 시멘트 대불이 청동대불로 다시 태어났고, 2000년에 들어서 원래 모습으로 찾아주고자 금동미륵불 복원공사를 했다, 지하에는 미륵반가사유상 부처가 있다.

 

 

 

 

 

아침 이슬을 머금은 법주사의 경내가 평온한 모습이다. 국보와 보물들이 많은 이곳 법주사는 소개할 것들이 많다. 높이 2미터에 전체둘레가 6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조형물인 석연지는 국보 64호로 연꽃모양이다. 3단의 커다란 커다란 양련과 연꽃속에 보상화문을 화려하게 새겼다.

 

높이 1.2미터에 지름이 2.7미터인 철확은 보물 1413호로 3천명이 먹을 수 있는 장국을 끓였다고 한다.

 

쌍사자석들과 사천왕석등, 희견보살상과 세존사리탑 등 볼거리들이 많다.

 

 

 

 

 

 

무엇보다 가을에 찾은 법주사의 가을풍경은 금방이라도 물속으로 빠져들어갈 것 같은 온화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품고 있는 모습이기도 해 보였다.

 

 

법주사를 끼고 흐르는 냇가에 서있는 소원돌탑이 낙엽에 빠진 모습에 한동안 정신이 혼미하다. 낙엽의 강일까 아니면 흐르면 냇물일까 궁금해 한발 내딛기라도 한다면 발을 적시게 될 것이니 조심해야 할 듯 하다.

 

 

가을여행으로 떠난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의 법주사 여행은 가을여행으로는 손색이 없는 산행이라 할만했다. 지날때마다 손에 들고 있는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대며 사진으로 남기려 했기만 역시 카메라 안에 담을 수 없는 가을의 모습이란 아쉬움이 더 많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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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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